[인터뷰⑤] 공효진 "최고의 파트너? 강하늘, 서로 대사 못외워 편해"

공효진이 지금까지 함께 한 모든 파트너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도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효진은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고의 파트너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거짓말이 아니라 난 정말 운이 좋았다. 작품마다 파트너가 그 사람이었어서, 나 역시 그 역할로 빛을 보고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최고의 파트너는… 강하늘?"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김래원과 만났고,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강하늘과 호흡 맞추고 있다.

공효진은 "래원 씨는 (박)신혜 씨를 최고의 파트너로 꼽지 않았냐"며 크게 웃더니 "신혜 씨가 너무 너무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에 비해 나는 그만큼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진행한 래원 씨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에 대한 칭찬을 너무 많이 해 놀랐고 '이 말들이 거짓이 아니라면 내가 좀 더 잘했어야 했네'하는 생각을 진심으로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서도 래원 씨에게 '그렇게 나랑 하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마음 바꼈지? 나 별로지? 별로지?' 종종 묻기도 했다"며 또 한번 웃더니 "조금 더 잘해주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라 챙기는걸 잘 못한다"며 "그리고 래원 씨는 리더십 강한 여자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남자이기도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강하늘을 최고의 파트너로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하늘 씨가 대사를 잘 못 외운다. '뭐였지?' 하면서 서로의 대사를 외우고 알려주고 있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공효진은 "내가 지금까지 너무 완벽하게 대사를 외우는 파트너들만 만났다. 이번에는 하늘 씨가 나와 비슷해 마음이 편하다"고 강조했다.

로맨스 장르에서 대체불가 개성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명불허전 '로코퀸' 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돌직구 현실파 선영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선영은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곤 없는 인물.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선영은 탄탄한 내공의 공효진을 만나 로코 캐릭터계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김래원가 공효진이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내달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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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기자 [e-mail]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