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선영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선영은 시청률 40%를 넘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보다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게 더 잘 전달돼서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 수치에 대한 바람은 솔직히 없었다. 계속 금방 넘을 것 같으면서도 못 넘었는데 배우들 개인적으로는 시청률에 대한 아쉬음은 많이 없다"며 "제일 좋았던 게 이 드라마가 연세 있는,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어르신들이 많이 본 듯하다. 밖에 나가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면서 어르신분들이 지나가다가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하면서 '그 드라마 보면서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그거면 된 것 같다.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치매 가정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 노년에 어머니, 아버지가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그걸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해 아름다운 방향을 제시해준 게 의미 있었다. 그런 점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며 "가족 드라마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 속에서 하나의 가정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그런 해피엔딩이었다. 치매 이야기나 재혼, 한지혜 씨가 맡았던 젊은 사람들의 이혼과 재혼 같은 경우도 금기시되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잘 받아들여서 소화해야 하는지 등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드라마가 의미하는 바가 컸고 시청자들이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그런 점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이 살래요'는 유동근(박효섭)과 장미희(이미희)의 황혼 로맨스를 중심으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냈다. 최고 시청률 36.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박선영은 극 중 유동근의 장녀 박선하를 연기했다. 박선하는 내강외유 타입의 커리어 우먼으로, 연하남 강성욱(차경수)와 로맨스, 박준금(우아미)와 고부갈등, 유동근·장미희와의 가족애까지 폭넓은 감정선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