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선영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제로는 막내지만 극 중에서는 장녀였다. 박선영은 "배우로서 책임감 등을 결부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연기하다보니 선하가 이해됐다. 짠하고, 어떨 때는 답답할 정도로 이렇게 안 해도 되는데 굳이 올바르다고 생각한 것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못 견뎌하고 이러는 게 불쌍했다. 그런 식으로 이해하니까 얘가 너무 짠하고 불쌍한 마음으로 이해됐고 더 표현하고 싶고 마음도 아팠다. 그 캐릭터로 살아가다보니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미희(이미연)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은 박선영은 "그 신을 찍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돼서 그 신을 제가 잘 했던 것 같다. 연기라기 보다는 실제 느끼는 그런 감정으로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그 신이 좋고 그런 과정이 있어서 이 드라마가 선하라는 아이가 미연이라는 사람을 엄마로 받아들이면서 가족 화해가 되는 계기라고 생각했다. 그 신이 정말 좋았다"고 얘기했다.
'같이 살래요'는 유동근(박효섭)과 장미희(이미희)의 황혼 로맨스를 중심으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냈다. 최고 시청률 36.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박선영은 극 중 유동근의 장녀 박선하를 연기했다. 박선하는 내강외유 타입의 커리어 우먼으로, 연하남 강성욱(차경수)와 로맨스, 박준금(우아미)와 고부갈등, 유동근·장미희와의 가족애까지 폭넓은 감정선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