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가수 황인선이 '황이모' 이미지와 180도 다른 느낌의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섰다. 황인선은 최근 네 번째 디지털 싱글 '레인보우'를 발매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참가자 중 나이가 많고 예능감을 보여주면서 '황이모' 별칭을 얻은 황인선. 지난 앨범 '황야'에서 트로트와 EDM을 믹스 매치한 일명 '뽕디엠'까지 선보이며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줄 알았던 황인선이 이번에 전혀 다른 음악적 색깔을 끄집어냈다. '레인보우'는 신스팝과 트로피컬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곡. 이번엔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도 곡의 느낌을 잘 살려 아트적인 분위기로 촬영했다. 달라진 음악 장르에 의견은 극명하게 갈린다. 색다른 음악 시도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어울리지 않는 곡을 내놓았다는 의견도 있다. 황인선도 이런 반응을 잘 알고 있다. 황인선은 "'황인선이 이런 음악도 할 줄 알아?','생각 보단 노래를 잘 하네'라는 반응을 듣고 싶어서 선택한 곡이다. 황이모의 코믹한 요소 때문에 가수 황인선이나 노래하는 모습이 부각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물론 이번 곡에 반응이 좋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가수로서 가야할 방향성을 찾아가는 중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평가받는 직업의 삶이 힘들지 않나. "그렇진 않다. 받아들이는 편이다. 댓글도 다 본다. 댓글을 통해서 '아 이건 하면 안되는구나' '이건 계속 해야겠구나' 등 조언을 구한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머님은 전폭적으로 응원해준다. 어머님은 항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하시는 분이다. 어머님은 미술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일찍 결혼 하셔서 일을 다양하게 못 하셨다. 그 때 아쉬움이 크셨던 것 같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에 하라고 말씀하신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나. "글쎄. 좋은 사람 있으면 하겠지만 나를 이해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를 이해해주는 평범한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평범한 사람이 나를 좋아할지 모르겠다."
-Mnet '프로듀스 101' 출신이 아이돌로 각각 데뷔해 음악방송에서도 자주 만나지 않나. "그렇다. 다들 잘 되서 너무 좋다. 사실 음악방송에서 만나면 약간 동창회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신인이면 음악방송 가면 낯설고 어색한데 '프로듀스 101' 출신 친구들이 많아서 편안하다. 솔로 가수라 혼자 무대에 올라가면 민망한데 '프로듀스 101' 출신 친구들이 같이 올라가자고 챙겨주고, 잘 해준다. 음악방송에 가면 '프로듀스 101' 연장전을 찍는 기분이다."
-롤모델은 누군가. "롤모델은 따로 없다. 그냥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다. 황이모 캐릭터도 버릴 생각은 전혀 없다. 예능쪽으로 풀릴 수 있으면 황이모 이미지를 살리고, 음악도 열심히 하고, MC 등도 하고 싶다. 솔직히 들어오는 제안은 다 해야한다. 솔직히 뜨고 싶은데 가릴게 뭐 있겠나. 들어오는 건 다 할 생각이다. 잊혀지지 않고 오래 활동하고 싶다."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뮤지컬도 꼭 도전하고 싶다. 사실 '프로듀스 101' 나가기 전에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여자 배우의 친구 역할로 4차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그때 '맘마미아'와 '프로듀스 101' 중 선택을 해야하는 타이밍이 왔고 '프로듀스 101'을 선택했다. 뮤지컬도 엄청 경쟁이 치열하다. 1년 동안 매일 본 적도 있는데 다 떨어졌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오디션을 봐서 뮤지컬을 하고 싶다. 단기 목표는 노래하는 황인선, 가수 황인선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장기 목표는 다양한 연예계 활동을 해서 롱런하는 것이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