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가리지 않는 노래 선곡은 물론 댄스 퍼포먼스에 마술까지 새로운 도전을 거듭했다. 데뷔 9년차에 경연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김수찬은 제대로 기회를 잡았다. 그를 수제자로 인정한 대선배 남진도 "이런 재주가 있었느냐"고 깜짝 놀랐다.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벌써 방송 러브콜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수찬은 "무엇보다 '리틀 남진' 수식어를 뛰어넘어 '가수 김수찬'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좋은 노래를 통해 계속해서 보답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준결승에서 임영웅을 지목해 모두가 놀랐다. "이겨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절대 영웅 형을 지목하지 않았을 거다. 그냥 현역 가수들끼리 멋진 무대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승부를 잊게 만드는 무대라는 반응을 받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다. 영웅 형이 진이 됐으니 기분 좋다."
-경연하면서 살이 점점 빠지는 것 같던데. "다이어트를 계속 했다. 1일 1식으로 10kg 정도 뺀 것 같다. 목디스크로 입원 치료까지 받았기에 운동은 잘 못한다. 무대에서 모든 움직임을 쏟아내는 편이다. 살이 빠지면 힘들 것이라고들 생각하는데 아니다. 오히려 살이 찌면 더 쉽게 지친다. 가벼운 몸으로 무대를 다 이겨냈다."
-배우 이정재 닮았다는 말도 있더라. "너무 감사하지만 이정재님 팬들이 불쾌할 수도 있다. 살을 뺀 이후엔 위너 송민호 닮았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커뮤니티 글을 우연히 봤는데 순간 캡쳐를 붙여놓고 살찐 김하늘, 박준금, 도경완, 장윤정 등 여러 별명을 붙여주시더라. 멋진 배우, 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정말 감사하지만 그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활동 목표는 뭔가. "'김수찬이 이런 모습까지 있구나'를 계속해서 보여드리는 것이다. 단독콘서트도 해보고 싶다. 대중이 원하는 신곡을 내서 차트인도 해보고, 트로트 가수로서 꼭 필요한 히트곡도 갖고 싶다. 개인기를 많이 개발해서 다양한 방송에 나오려 한다. 폭주하는 김수찬의 모습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