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손-케 듀오 합작골’ 토트넘, 세비야 상대 1-1 무승부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골을 넣은 토트넘 케인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7.16 [e-mail]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케 듀오’가 세비야 상대로 골 맛을 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K리그’를 상대로 6-3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이날 세비야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 프리시즌을 1승 1무로 마쳤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각각 좌·우 윙어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앙에 섰고 라이언 세세뇽, 루카스 모우라가 날개에 포진했다. 스리백에는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가 나섰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가 나섰다.
 

드리블하는 손흥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7.16 [e-mail]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토트넘에 맞서는 율리안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루카스 오캄포스, 라파 미르, 에릭 라멜라가 스리톱으로 뛰었다. 2선 미드필더에서는 파푸 고메스, 페르난두, 주앙 조르단이 최전방 공격의 뒤를 받쳤다. 스리백 수비에는 마르코스 아쿠냐, 카림 레키크, 호세 앙헬, 곤살로 몬티엘이 나섰다. 마르코 드미트로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불린 순간부터 거친 몸싸움을 마다치 않는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은 여러 차례에 걸쳐 넘어졌다. 양 팀은 각각 리그에서 4위를 기록,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같은 포트에 있어 조별리그에서는 만나지 않지만, 본선 토너먼트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거친 경기를 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후반 교체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7.16 [e-mail]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선제골 기회는 토트넘이 가져갔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25분에는 케인이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직전 패스 연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32분에는 세세뇽의 얼리 크로스에 손흥민이 헤딩 슛을 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세비야가 반격에 나섰다. 세비야는 오른쪽 측면에서 라멜라를 중심으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 전략을 펼쳤다. 전반 29분 득점 기회를 가져갔다. 파푸 고메즈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했고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가 몸을 날리며 겨우 막아냈다. 전반 37분에는 라멜라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토트넘 골대를 맞히고 바깥으로 벗어났다.
 
후반 4분 토트넘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세비야 진영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키케 살라스와 경합 과정에서 마르세유턴으로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프리 투어 3호 골. EPL에서 41골을 합작해 ‘영혼의 단짝’이라 불리는 손흥민과 케인이 한국에서 합작 골을 터뜨리자 경기장 분위기는 한순간에 뜨거워졌다.
 

동점골 넣은 세비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골을 넣은 세비야 라키티치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7.16 [e-mail]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비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세비야의 공격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훌륭한 공격 전개에 성공했다. 헤수스 나바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루이스미 크루즈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넸고, 곧바로 크루즈가 이반 라키티치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줬다. 이를 받은 라키티치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요리스가 몸을 날렸으나 막지 못했다.
 

교체되는 손흥민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후반 교체되며 콘테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2.7.16 [e-mail]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후반 26분 교체됐다. 득점을 기록한 케인과 요리스, 호이비에르와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브라이언 힐, 브랜던 오스틴, 트로이 패롯, 파페 마타 사르가 대신해 투입했다. 손흥민이 뛰던 자리에 힐이 뛰었다. 이후 양 팀은 거센 공방전을 펼쳤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김영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