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수원=김영서 기자 “축구를 하다보면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일이 종종 생긴다. 나도 조금 더 성숙하게 대처했어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4분 해리 케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8분 세비야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힘든 경기였다. 서로 이기려고 하는 승부욕이 강했던 경기였다.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기력을 보여줘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13팀 ‘팀K리그’와 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미은 “공격 포인트도 좋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음에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런던으로 돌아가서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나고 세비야 곤잘로 몬티엘과 충돌했다. 관련 질문을 받자 손흥민은 “따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난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세비야 선수가 먼저 파울하려고 세게 달려들었는데 의도치 않은 사고로 그렇게 됐다. 상대 선수는 내가 고의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축구를 하다보면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일이 종종 생긴다. 나도 조금 더 성숙하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치른 프리 시즌 2경기에서 10만 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했다.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도 우리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느꼈을 것이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그 부분에 대해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라며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프리시즌 때 한국에서 보낸 프리시즌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 많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놀러온 것이 아니라 아쉬운 것은 없었다. 선수단 밥을 사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 걱정도 했는데 맛있게 먹어줘 짐을 덜은 기분이었다. 한국의 역사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와 더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