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안양 선수단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서 0-0으로 비긴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어린이날 치른 FC안양과의 '연고 더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홈경기서 안양과 0-0으로 비겼다.
2연패 위기를 벗어난 서울은 리그 1위(승점 26)를 지켰지만, 같은 날 3연승을 질주한 2위 전북 현대(승점 21)와 격차가 승점 5로 줄었다.
이날 서울은 전반 36분 만에 핵심 수비수 야잔이 퇴장당하는 악재와 싸웠다. 지난 2일 김천상무전 역전패(2-3) 당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야잔이 이날 경합 중 김운의 발목을 밟았는데,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은 조기에 공격수 조영욱을 빼고 수비수 박성훈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안양이 선제골을 노렸지만, 공격 정확도가 떨어지며 소강 상태가 길어졌다.
10명이서 싸운 서울은 후반 26분 문선민의 시저스킥 등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안양 최건주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팽팽한 흐름 속 원정 진영에서도 변수가 터졌다. 후반 36분 안양 김강이 상대 안데르손에게 거친 파울을 범한 뒤, 서울의 공격을 지연하기 위해 흐름을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관중석을 향해 엄지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는 조롱성 행위로 퇴장당했다.
10대10으로 싸우게 된 서울과 안양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5729명의 관중이 자리를 빛냈다.
안양 김강(가운데)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중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한편 서울과 안양의 매치업은 연고를 두고 얽혀 있다. 안양은 지난 2004년 안양을 연고지로 둔 LG 치타스가 서울로 옮겨 'FC서울'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지역 축구팀을 잃은 안양 팬들이 시민구단 창단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창단된 구단이다.
안양 팬들은 서울이 팬들을 배신하고 연고를 이전했다고 주장하지만, 서울은 원래 서울에 있던 연고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서울 공동화 정책'에 따라 안양으로 옮긴 역사도 있는 만큼,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