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출신 스타 플레이어이자 유명 해설자인 제이미 캐러거가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을 보고 겨울 월드컵을 강행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강하게 비난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 마르세유와의 원정에 나섰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9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경합하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어깨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손흥민은 충격 후 쓰러져 비수마와 교체됐는데, 충돌 직후 중계 화면에 잡힌 손흥민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부어오른 듯 보였다. 경기 후 토트넘 선수단이 SNS에 공개한 라커 단체 사진에서 손흥민은 왼쪽 눈두덩이 크게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캐러거의 말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처럼 월드컵 출전을 꿈꾸고 준비하는 선수들이 전세계에 있다. 시즌 도중 선수가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진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케이스를 함께 언급하며 "바란은 첼시전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캐러거는 "부패한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걸 모두가 안다. 시즌 도중인 겨울 월드컵이 열리는 게 수치스러운 수많은 이유가 있다"고 격분했다.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토트넘의 스텔리니 수석 코치는 마르세유전 직후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현재 상황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뇌진탕 여부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일까지 의료진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팬들은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고도 동료들과 웃으면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미루어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 않나 하는 희망을 내비치며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