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1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7월 페네르바체에서 1,800만 유로(약 248억 원)가 조금 넘는 가격에 온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 A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임자가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였기에 김민재의 임무는 간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그를 감추고 싶어 한다”고 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훨훨 날았다. 특유의 터프한 수비, 매끄러운 빌드업 등 장점을 가감 없이 발휘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지웠다.
성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세리에 A 9월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고,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쿨리발리의 이적 공백을 걱정한 나폴리는 김민재의 합류로 더 견고한 후방을 갖추게 됐다. 나폴리 개막 후 14경기 무패(12승 2무)를 기록,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AC밀란(승점 30)에 8점 앞서 있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5대 리그 입성 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유럽 전역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 당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690억 원)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액만 제시하면 큰 제약 없이 김민재를 품을 수 있다. 현재의 기세라면 다수 팀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갈 공산이 크다. 나폴리가 해당 바이아웃을 제거하려는 배경이다.
최근 이적시장 전문가 치로 베네라토는 “만약 매력적인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김민재는 1억 유로(1,379억 원)에 이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