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스타 TMI ⑦] 가나판 ‘김민재’ 살리수 주의보, 191cm 거구에 스피드도 장착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5 18:47 수정 2022.11.15 17:55

김희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여러 차례 맞붙은 살리수.(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여러 차례 맞붙은 살리수.(사진=게티이미지)

무함마드 살리수(23·사우샘프턴)는 가나의 후방을 책임질 중앙 수비수다. 1m91㎝·82㎏의 거구인 살리수는 우월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상대 공격수를 제압한다. 장신인데도 준족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내로라하는 빠른 선수들을 따라가 기어이 공을 빼앗는다.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다. 이따금 롱패스로 공격 활로를 개척한다. 후방에서 상대 압박을 풀어 나오는 발재간도 갖췄다. 한국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처럼 순간적으로 공을 몰고 앞으로 나가기도 한다. 다만 도전적인 수비를 펼쳐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며 카드를 자주 받는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살리수는 가나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9월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니카라과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하며 포백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가나 대표팀에서 살리수의 입지를 논하긴 이르지만, 한국 대표팀과 비교하면 김민재처럼 후방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태어난 살리수는 유년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역 유소년 클럽인 쿠마시 바르셀로나 베이비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14세의 나이에 아프리칸 탤런트로 팀을 옮겼다. ‘스텝 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눈에 띄는 신체 조건과 실력을 갖춘 살리수는 2017년 스페인 라리가2(2부) 소속 레알 바야돌리드의 러브콜을 받아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2018~19시즌 바야돌리드 주전으로 발돋움한 살리수는 단단한 수비로 팀의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2019~20시즌 바야돌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로 승격한 후 살리수의 가치가 빛나기 시작했다. 살리수는 31경기에 출전하는 등 큰 무대에서도 기량을 증명했다. 빅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그는 2020년 8월, 바야돌리드 역대 최고인 이적료 1200만 유로(164억원) 기록하며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었다.   
살리수(왼쪽)가 엘링 홀란(가운데)의 드리블을 막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살리수(왼쪽)가 엘링 홀란(가운데)의 드리블을 막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적응이 어렵기로 소문난 EPL에서도 금세 연착륙했다. 첫 시즌 리그 12경기를 소화한 살리수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2022~23시즌에는 사우샘프턴이 치른 15경기 중 1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대표팀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9년 11월 가나 대표팀에 처음 뽑힌 살리수는 부상으로 선수단을 떠났다. 2020년에도 가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당시 살리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에 흥미가 없다는 소문이 돌아, 논란이 됐다. 당시 그의 부모는 “우리 아들은 자랑스러운 가나인이며 가나를 대표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성명을 냈다.   
 
월드컵을 앞두고서야 가나 대표팀과 다시금 연이 닿았다.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장은 지난 6월 직접 사우샘프턴으로 가 살리수와 면담했고, 대표팀 합류를 끌어냈다. 대표팀에 합류해 9월 2연전에 나선 살리수는 월드컵에서 가나의 후방을 단단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살리수(왼쪽)는 지난 9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가나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사진=게티이미지)

살리수(왼쪽)는 지난 9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가나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사진=게티이미지)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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