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박동원 6~7개월 렌탈에 다 쏟은 KIA, 웃는 키움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21 15:09 수정 2022.11.21 16:51

배중현 기자
지난 4월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박동원. 박동원은 21일 LG 트윈스와 FA 계약하며 KIA를 떠났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트레이드 대가를 제시했던 KIA로선 난감한 상황이 됐다. IS 포토

지난 4월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박동원. 박동원은 21일 LG 트윈스와 FA 계약하며 KIA를 떠났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트레이드 대가를 제시했던 KIA로선 난감한 상황이 됐다. IS 포토

 
지난 4월 프로야구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박동원 트레이드'의 최후 승자는 키움 히어로즈였다.
 
포수 박동원(32)은 21일 LG 트윈스행을 확정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는 원소속팀인 KIA 타이거즈와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이적을 추진, 주전 포수 유강남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건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 45억원)이다.
 
박동원의 LG 이적으로 주목받는 건 지난 4월 단행한 트레이드다. 당시 안방 보감이 필요하던 KIA는 키움에서 박동원을 받는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패키지로 보냈다. 박동원이 예비 FA라는 걸 고려해 프로야구 안팎에선 "KIA에서 박동원의 가치를 너무 후하게 쳐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의 1차, 2차 지명 방식이 아닌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전환했다. 2라운드 지명권은 기존 2차 1라운드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순번이다. 자연스럽게 "저 정도의 대가라면 이미 박동원과 FA 계약에 대해 교감했을 거"라는 추측도 흘러나왔다.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 KIA 제공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 KIA 제공

 
키움으로선 손해 볼 게 없는 트레이드였다. 박동원이 FA 권리를 행사하면 그를 잔류시킬 정도의 자금 여유가 많지 않았다. 어차피 팀을 떠날 선수라면 그의 가치가 고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게 나았다. 이지영을 비롯해 팀 내 포수 자원이 적지 않다는 것도 고려 대상이었다. 결국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KIA와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는데 결과는 대성공. 김태진은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공·수에서 활력소를 자처하며 1군 핵심 자원으로 도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드래프트에선 KIA의 2라운드 지명권으로 청소년대표 출신 포수 유망주 김동헌(충암고)을 픽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와 직면한 건 KIA다. 박동원이 팀을 떠나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지난 11일 협상의 이상 기류를 느낀 뒤 부랴부랴 키움에서 주효상을 트레이드했지만, 무게감이 다르다. 주효상은 2016년 데뷔해 1군 출전 기록이 통산 237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130타석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
 
박동원 영입이 실패는 아닐 수 있다. KIA는 트레이드 효과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투루 볼 수 없는 게 '미래'다. 박동원을 불과 6~7개월 기용하는데 너무 큰 출혈이 발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