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권진영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23일 디스패치는 권 대표와 후크 이사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도 보내고 막가란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거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리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라고 말했다. 회사 이사가 계속 말렸지만, 권 대표는 “시끄러워 그만해. 진짜 죽여버릴 거야”라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또 회계 관련해서는 “XXX(회계팀 직원)이 일하기 싫어서 안 준 거잖아. 그거 명명백백 밝히겠다는데 왜 지X이야”라고도 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승기 매니저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승기 매니저는 이사에게 “진짜 못할 것 같다. 나 나갈 거다. 9년 동안 나 진짜 열심히 했다. 애들 앞에서 ‘이승기 다 끝났다’ 그러고 너도 노선 좀 잘 타라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울분을 토했다.
앞서 이승기는 소속사를 상대로 투명한 정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승기는 18년간 27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96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실제 정산받은 수익은 0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란에 권 대표는 21일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한다”며 “추후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