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저녁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남미 강호를 상대로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세웠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과 나상호가 맡았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즈를 가운데에, 다윈 누녜스와 파쿤도 펠리스트리를 양옆에 둔 3톱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우루과이를 매섭게 몰아쳤다.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 몇 차례 코너킥을 얻어냈다. 오히려 우루과이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윙어로 출격한 나상호는 풀백 김문환과 다윈 누녜스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이에 누녜스도 거칠게 몸싸움을 했다.
전반 20분이 지나자 우루과이도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수비 진영에서 긴 크로스로 한번에 공격 기회를 노렸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논스톱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누녜스도 한 차례 롱패스로 기회를 얻었지만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26분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다 단번에 역습에 나선 누녜스가 수비가 없는 공간으로 쇄도했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빠른 판단으로 달려 나와 위기를 막았다.
한국도 전반 33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해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가 골대 정면의 황의조에게 갔는데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42분에는 우루과이가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디에고 고딘이 시도한 헤딩이 우측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지금까지 한국은 52% 볼 점유율로 우루과이와 대등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슈팅은 한국 2회, 우루과이 3회로 비슷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