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네티즌 반응, ``아드보카트, 놀라게 해주겠다더니…``
2일 새벽 졸린 눈을 비벼가며 한국과 노르웨이의 평가전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열렬 축구팬들인 한국의 네티즌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록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등 주전 미드필더진이 부상 회복으로 모두 빠졌지만 무기력하고 우리의 장점인 압박 등을 볼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물론 4일 있을 가나전에서 달라진 기대를 잊지 않았다. 그들의 재치가 넘치는 촌철살인의 표현을 소개한다. ▲아드보카트 놀라게 해주겠다더니 이거냐, 물론 놀랐다. 우리나라가 한국서만 그렇게 잘하는 지 알았지만 이건 아니다(감독이 출국하며 2일 노르웨이전에서 놀라게 해주겠다던 출사표를 비틀은 표현)-네이버의 ljh03044, ▲노르웨이가 월드컵 왜 떨어졌나 알겠다(그 많은 득점 기회에서 놓친 노르웨이의 공격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는 말)-네이버의 imyssu ▲90분 동안 유효 슈팅 1개(총 슈팅 9개였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슛은 거의 없었다는 의미-네이버의 gggstone ▲최진철·김진규-월드컵 대비 특별 포백 수비연습, 김상식-뺨 토닥토닥, 정경호-닌자모드발동(김상식이 상대 선수 뺨을 어루만져 준 것외에 인상적인 것이 없었고 정경호의 움직임을 거의 볼수 없었다는 말)-사커월드의 칠흑 ▲오늘 루니나 앙리나 한국팀에 있었어봐. 닌자놀이했지(세계 톱클래스의 스트라이커 루니나 앙리가 이날 한국팀으로 뛰었어도 미드필더에서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아 안정환 조재진과 별다를 바 없었을 거라는 의미)-네이버 korinne. 한편으로 부상 중인 선수들이 돌아올 경우 달라진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박지성·김남일·이을용이 빠지니 미드필더가 무아지경이고 공격을 주도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박주영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의구심을 가졌고 큰 부상이 아닌 이천수의 빠른 움직임이 있었다면 경기 내용이 조금 달랐을 거라는 분위기였다. 한용섭 기자
2006.06.02 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