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건
영화

“따뜻했던 故송재림, 저평가된 배우”…눈물로 보낸 ‘폭락’ 감독·배우

고(故) 배우 송재림의 유작 ‘폭락’의 현해리 감독과 출연진이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폭락’ 언론배급시사회 겸 기자간담회에서 현해리 감독과 배우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이 고인을 그리워했다.‘폭락’은 2022년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물이다. 고 송재림이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유작이 됐다.이날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이) 코인이나 주식에 대해 정말 해박했다. 준비를 많이 해와서 대화도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디어도 많이 내줬다”고 떠올렸다. 극중 고 송재림이 연기한 주인공 양도현은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천재라 불리는 인물이다.현 감독은 “일단은 알 수 없는 페이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하게 됐다”며 “송재림이 자체적으로 가진 느낌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데 가슴 따뜻하고 배려심도 많고 최강 개그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 싶고 아쉽다.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극중 고 송재림과 호흡을 맞춘 안우연은 “‘폭락’을 같이 하면서 배려심도 깊고 장난기 많은 순수한 소년 같다고 느꼈다”며 “형과 제가 굉장히 친해졌다. 배역으로도 많이 만났고 인간적으로도 많이 통하는 게 많았다. 촬영 끝나고 자주 놀러가서 술도 마셨고, ‘같이 사업하자’고 하면 ‘형 좋죠’라고 대답도 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형을 위해서 ‘폭락’만큼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홍보를 하고 싶다. 형이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함께 자리한 민성욱은 “송재림의 이미지가 워낙 차갑게 보이지 않나. 그런데 항상 연기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연기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폭주하는 신은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배우구나, 과소평가 돼 있던 배우가 아닌가 싶었다”고 치켜세웠다.같은 소속사인 차정원은 “오빠가 정말 재밌고 회계적으로도 다 알고 있는, 척척박사였다”며 “같이 이 영화를 봤으면 ‘정말 오빠가 좋아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빠도 같이 본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고, 많이 보고 싶다는 말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한편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7 10:29
영화

故 송재림, 코인 개발자로 변신…유작 ‘폭락’ 캐릭터 포스터 공개

고(故) 송재림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배급사 무암·영화로운형제는 30일 사업의 흥망성쇠에 대한 주인공들의 고뇌가 담긴 영화 ‘폭락’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폭락’은 50조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드라마로,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드라마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의 작품이다.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세상을 삼키려 했던 청년 사업가 양도현 역의 송재림, 도현의 사업 파트너 강지우 역의 안우연, 그들의 투자자이자 전환점이 된 케빈 역 민성욱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 작품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송재림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스터 속 송재림은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검정 상의에 동그란 안경을 낀 채 화면 너머를 응시하고 있다. 제작진은 송재림이 ‘마미’(MOMMY)란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이자 사업천재라 불리는 양도현 역을 통해 필모그래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귀띔했다.한편 ‘폭락’은 2025년 1월 15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30 16:37
문화

故 송재림 유작, 영화 ‘폭락’ 1월 15일 개봉 확정

배우 고(故) 송재림의 유작 영화 ‘폭락’이 2025년 1월 15일 개봉을 확정했다.영화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낮엔 주식, 밤엔 코인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그린다.송재림은 극중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천재라 불리는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아 열연한다.송재림은 지난달 12일 낮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과묵한 무사 김제운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9 08:3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자신감 회복한 위메이드, 영광 재현은

“회생 불가능할 줄 알았어요.” 지난해 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됐던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바닥을 뚫고 나락으로 떨어져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되살아나자 나온 업계의 반응이다. 더구나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장폐지에 고개를 떨궜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최근 투자자 대상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공개 행보를 재개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에 투자자들도 다시 위믹스를 쳐다보고 있다.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불씨 살아난 위믹스, 자신감 회복한 장현국 장현국 대표가 다시 ‘위믹스 전도사’로 전면에 나섰다. 지난 15일 상장폐지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위믹스 투자자 대상의 온라인 간담회에 직접 나와 유통량 문제로 금이 갔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행보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특히 “위믹스 메인넷을 올해 안에 전 세계 톱5 안에 들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며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매 분기마다 위믹스 투자자 간담회, 미디어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굵직한 게임 및 블록체인 행사에도 적극 참석할 예정이다. 그 첫 행보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 참가해 기조 연설 등으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알린다.장 대표가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그는 작년 11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울분을 쏟아낸 바 있다. 장 대표의 목소리에 다시 힘이 들어간 것은 지난 2월 16일 닥사 회원사 중 하나인 코인원이 위믹스 거래를 재개하면서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닥사 퇴출은 국내외 거래량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원화마켓에서 사라지는 것이어서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코인원 재상장 직후 거래가가 퇴출 직전 3000원대로 바로 회복됐다.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하기로 한 이유는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거래 정지 이후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분기 보고서를 통해 매 분기 위믹스의 활용처를 공개하고, 한 개의 위믹스가 지갑을 이동하더라도 공지하고 있다. 특히 위믹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투자자들은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 쟁글의 라이브워치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위믹스의 총발행량과 유통량을 확인할 수 있다. 코인마켓캡은 전 세계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가상화폐의 시세, 거래량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사이트로 꼽힌다. 위믹스 가치 상승을 위해 총발행량을 축소하는 토큰 수축 정책도 세웠다. 작년 12월 재단 보유 물량 7130만2181 위믹스를 소각하고, 최초 발행량인 10억 개보다 낮게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메이드 보유 위믹스는 올해 1월부터 3년간 락업으로 유통하지 않기로 했으며, 락업 종료 시점인 2016년 1월에 별도의 유통지갑으로 옮긴다. 글로벌 거래소 상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닥사 거래 정지 이후 처음으로 미국 거래소 ‘비트마트’에 상장한 데 이어 지난 2월 인도 거래소 ‘비트비엔에스’와 브라질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각각 입성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위믹스는 국내 거래소 코인원·지닥과 쿠코인·비트렉스·게이트 아이오·바이비트·MEXC 등 20개 이상의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태계 확장 열쇠는 게임…'나이트 크로우' 흥행에 총력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 노력과 함께 게임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무기가 게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위믹스 초창기에 ‘돈 버는 게임’으로 주목받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게임이 돈 버는 것에 앞서 재미있어야 사람들이 모이고, 이들이 위믹스를 활용해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겨야 생태계가 성장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MMORPG·전략 시뮬레이션·SN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계속 온보딩하고 있다. 현재 23개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고, 계약된 게임은 총 80개 이상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플레이는 현재 누적 가입자 약 900만명을 보유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대형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MMORPG '나이트 크로우'다. 개발사부터 예사롭지 않다. 글로벌 히트작 'V4' 개발을 총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 ‘오버히트’를 만든 이정욱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RPG 전문 개발사 매드엔진이 맡았다.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나이트 크로우는 그래픽과 게임성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극사실적인 그래픽에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이용자간 대결), 글라이더를 활용한 지상과 하늘을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등 끝없이 펼쳐지는 오픈필드 속 전투가 특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는 대중적인 흥행을 기대하고 있는 야심작”이라며 “국내 인기를 발판삼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으로 위믹스 플레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가 인기 게임으로 위믹스 플레이에 입성하면, ‘미르4’ ‘미르M’과 함께 위믹스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은 가장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지난 1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M’ 글로벌은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자는 각 게임에서 획득한 게임 토큰을 다른 게임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두 게임의 디지털 경제가 긴밀하게 구축돼 미르M 글로벌의 이용자 상승세가 미르4 글로벌 동시접속자 수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나이트 크로우가 합류하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작년의 악몽에서 벗어나 재도약 행보를 착착 밟아나가면서 위믹스가 3만원에 육박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의 자신감이라면 기대해 볼 만하다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 불신을 완전히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투자자는 “위메이드가 신뢰 회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들을 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면서도 “위믹스 미래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위믹스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서는 확실한 흥행작이 나와야 한다”며 “더불어 위믹스로 게임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거래소 재상장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빚었던 장현국 대표가 또 다시 대외 소통에 직접 나서고 있어 우려된다”며 새로운 대외 메신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21 07:01
금융·보험·재테크

'테라·루나 사태' 신현성 전 차이대표 영장 기각

가상자산(가상화폐) '테라·루나'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창립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진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오전 2시20분께 "죄질이 매우 무겁지만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지난 5월 가상화폐 시장의 대혼란을 야기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서 신 전 대표는 관련 인물로 꼽혀왔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와 다른 공범들의 수사에 임하는 태도, 진술 경위·과정, 내용 등을 고려할 때 피의자와 공범들이 조직적·계획적으로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청구된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 3명과 개발자 4명의 구속영장 역시 같은 사유로 모두 기각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2부는 지난달 29일 이들 8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yl.co.kr 2022.12.03 10:31
금융·보험·재테크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19일 여권 무효화

가상자산(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여권이 19일 무효화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검찰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권 대표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19일까지 권 대표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사라지게 된다. 여권법 13조는 여권 반납 명령 공시 이후 14일 이내에 여권사무 대행기관, 재외공관에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상실(행정무효조치)된다고 규정한다. 여권이 효력을 잃으면 권 대표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강제 추방 대상이 된다. 현재 권 대표는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소재지는 오리무중이다. 폭락 사태 전인 올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한국 사법당국의 공조 요청으로 최근 권 대표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루나·테라 개발자인 그는 해당 코인 가격이 폭락한 뒤인 올 5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0 12:18
금융·보험·재테크

[가상자산 뉴스] 두나무 ’UDC 2022’ 22일 개막 외

두나무 ’UDC 2022’ 22일 개막 두나무는 오는 22·23일 이틀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를 진행한다. 올해 연단에 서는 국내·외 연사는 50여 명, 참가 인원은 3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회째를 맞는 UDC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 마련됐다. 두나무는 UDC를 통해 일반 대중과 개발자에게 블록체인 개념과 기술, 현실과 접목한 실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일방향적인 컨퍼런스 발표를 넘어 패널 토론, 네트워킹 파티, 현장 전시 등도 운영 중이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온라인으로 UDC를 개최하며 한 해도 빠짐없이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5년간 진행돼 온 UDC에서는 NFT, 메타버스, 트래블룰 등 투자자와 일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세션뿐 아니라 블록체인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술 세션이 다채롭게 마련돼 왔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가상자산, 금융안정 위협할 수도" 가상자산(가상화폐)이 국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이대기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가상자산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의 연결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가상자산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이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과 미국 주식시장 사이의 변동성·수익률 파급 효과는 팬데믹 이전 2%로 미미했던 반면, 팬데믹 이후 6∼17%로 증가했다. 비트코인에서 S&P500 지수로의 변동성 파급효과는 1.0%에서 17.0%로 급증했으며,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 시장으로의 파급효과 역시 1.8%에서 15.0%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익률 파급효과도 각각 10%포인트(p), 11.8%p 증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기관의 직·간접적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증가하면 금융기관 손익 변동성이 커지고 자산 건전성 저하, 평판 손실 위험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아직 가상자산이 국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되나 거래 규모와 사용자 수 증가 속도 등으로 판단할 때 가상자산의 영향력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가계·기업의 가상자산 보유 규모와 분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07 07:00
금융·보험·재테크

'테라·루나' 관계자 무더기 출국 금지…권도형 소환 가능성도

한국산 가상자산(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가상화폐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테라폼랩스에서 일했던 전 직원들에게 약 한 달간 출국을 금지하도록 했다. 출국 금지된 이들 중에는 최근 폭락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 프로젝트 초기에 참여한 개발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1개월 이내 기간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검찰의 이번 출금 조치는 관련 핵심 관계자들이 추가조사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해외로 나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관계자 소환 등 강제수사가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테라-루나로 작동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을 받는 테라 생태계 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 등의 개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최근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 수색을 해테라폼랩스의 탈세 혐의와 관련한 특별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테라폼랩스의 탈세 혐의를 조사한 뒤 500억원가량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국세청은 검찰에 고발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이런 수사 과정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면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통해 권 대표를 국내로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의혹의 ‘몸통’인 권도형 대표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권 대표는 테라폼랩스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더불어 그의 차명회사 의혹이 제기된 국내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21 16:14
세계

미 증권거래위 '테라' 권도형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수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USD(UST)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제지 포춘은 9일(현지시간) SEC가 테라USD의 마케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SEC의 집행 법률관들이 테라USD를 개발한 테라폼랩스가 증권 및 투자 상품과 관련한 규정을 어겼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증권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상화폐를 통해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기업체 또는 사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 가상화폐를 구매하면 그 가상화폐는 SEC의 관할이 될 수도 있다. 지난달 7일 시작한 테라USD의 가치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충격파를 줬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미 달러화에 연동됐다고 주장하는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노출했다고 말한 바 있다. 포춘은 SEC의 이번 조사가 테라폼랩스와 권 CEO에게 더 큰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당국은 이미 테라폼랩스와 권 CEO가 제공하는 '미러 프로토콜'이란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들을 수사해왔다. 미러 프로토콜은 미 주식의 가격을 추종하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도록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다. 그러나 테라폼랩스는 SEC의 수사에 대해 부인했다. 권 CEO는 "우리는 SEC로부터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된 수사 외에 다른 새로운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제2 순회항소법원은 8일 미러 프로젝트와 관련한 SEC의 소환 명령에 대한 권 CEO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 2월 테라폼랩스와 권 CEO가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하고 SEC에 증언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권 CEO는 테라폼랩스가 미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고, 소환장이 자신이 아닌 법률 대리인에게 전달됐어야 한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권 CEO와 그의 테라폼랩스가 미러 프로토콜에 대한 SEC의 수사에 응해야만 한다고 결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0 09:03
금융·보험·재테크

[권지예의 금융읽기] '테라·루나 사태' 어디까지...신뢰 잃는 가상화폐

전 세계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에 연일 '루나·테라 사태'의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루나(LUNA)와 테라USD(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스테이블 코인인 UST와 루나는 알고리즘으로 서로 연동해 운영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기존 코인보다 안정성을 높인 상품으로, 보통 미화 1달러와 1개 코인의 가치를 연동(페깅)하는 코인을 뜻한다. 이번 사태는 최근 UST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이에 UST가 하락하고 루나가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지면서 벌어졌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긴장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의 폭락이 코인 시장 전반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테라USD·루나 '폭락', 이유는 권도형 대표는 지난 5일 인터넷매체 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코인의 95%는 망할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고 얘기했다. 권 대표는 인터넷방송 트위치를 통해 화상으로 이뤄진 당시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기업이 향후 5년 뒤 얼마나 생존할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95%는 망한다"고 두 차례나 말했다. 그런데 자신이 이 발언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거래소에서 루나는 10만 원대에 거래됐는데, 지난 13일 한때 1원까지 떨어졌다. UST와 루나의 가치는 지난 9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UST와 루나는 연계된 방식의 가상화폐다.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발행해 UST를 사들이며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한다. UST의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질 때는 이를 반대로 해 가격을 유지하게끔 돼 있다. UST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 달러와 1대 1로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 투자 시장의 유동성이 얼어붙고 금리 인상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루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하는 '뱅크런(대규모 인출)'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테라의 뱅크런 사태를 알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통해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악재가 더해졌다. 이에 UST의 가격은 회복하지 못하고 루나는 계속 발행되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권 대표가 인터뷰한 지난 5일 빗썸에서 루나의 가격은 최고 11만2500원이었다.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더니 지난 10일 하루 동안에만 루나는 49.65%가 빠졌고 다음 날 78.13% 빠지더니, 16일 0.3996원(업비트 기준)이었다. 이번 사태는 루나를 담보로 한 UST의 페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빗리서치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일 UST 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가치가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디페깅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루나가 대거 유통됐는데, 통화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발생했고 이에 연동된 UST 가격도 내려갔다. 게다가 국내 테라폼랩스 법인이 해산됐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원인이 됐다. 여기에 더해 권 대표의 트위터도 지난 11일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으면서, '스캠(사기)'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러그풀(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 등의 비난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결국 권 대표는 지난 13일 "내 발명품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고 투자자들에 사과했다. 이에 고팍스는 16일 오후 3시부터 루나와 테라KRT(KRT)에 대한 거래를 종료했다. 업비트는 오는 20일 BTC마켓에서 루나의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고, 빗썸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루나를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신뢰 잃은 가상자산, 투자에서 '도박판'으로 UST와 루나의 폭락으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과거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가상화폐 시장을 '도박판'에 비유하던 2018년 수준으로 인식이 추락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체 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8010억만 달러(약 2311조 원)였으나 16일 1조3146억만 달러(약 1685조 원)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루나 쇼크 사태로 인해 다른 코인들 역시 영향을 피하지 못할 위기가 감지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하락하며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4000만 원 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루나·테라 사태가 가시화한 지난 12일에는 3700만 원(업비트 기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라는 기성 자본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인데, 루나 가격 붕괴 이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에서는 "루나와 UST의 극적인 가격 하락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증발해버릴 수 있는 데스 스파이럴(죽음의 소용돌이)"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깨졌다는 얘기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도 "가상자산에 대한 시선 자체가 도박판으로 바뀌고 있다"며 "2018년 때처럼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건이 막 터졌을 당시에는 코인을 팔아야 하니 거래량이 늘었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늘었지만, 멀리 보면 호재라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이어 "큰 데미지가 발생하면 거래소에서 돈을 뺀다"며 "1분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2분기 시작 시점에서 이런 일이 터져서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코인으로 코인을 담보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관련 부서가 금융위에 불려갔다고 들었다. 당국에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보니까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엄격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투심이 얼어붙은 것은 당연하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사업 확대도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18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