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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토트넘 경질' 콘테, 1년 만에 새 팀 찾았다…나폴리와 협상 돌입 '연봉 104억'

지난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됐던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1년여 만에 현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유력한 행선지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나폴리로, 이미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15일(한국시간) 스포르트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과 콘테 감독은 이미 지난 주말 계약 협상을 위한 주요 미팅을 가졌다. 현재 연봉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보너스 200만 유로(약 30억원)선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을 이끌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나폴리는 이후 뤼디 가르시아(프랑스), 왈테르 마테라치 감독에 이어 현재 프란체스코 칼초나(이상 이탈리아)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연이은 감독 교체에도 나폴리는 승점 51(13승 12무 11패)로 9위에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 9위까지 추락했으니, 다음 시즌 대대적인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던 나폴리는 한때 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이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근 콘테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아직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구체적인 연봉 조건이 오갈 정도로 심도 있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특히 나폴리는 팀의 반등을 이끌어 줄 검증된 사령탑이 필요하고, 여전히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콘테 감독 역시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기엔 익숙한 세리에A 팀이 더 수월할 수 있다. 실제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과 유벤투스, 시에나 등을 이끌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팀도 지휘한 적이 있다. 유벤투스 시절엔 세리에A 3연패를, 인터밀란 시절에도 세리에A 우승을 각각 이끌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 팀을 잘 재정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른 것 역시 콘테 감독 체제에서였다.그러나 부임 두 번째 시즌엔 부진한 경기력과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 등으로 인해 잦은 비판을 받다 결국 지난해 3월 경질됐다. 이후 소속팀 없이 1년 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콘테 감독은 최근 세리에A 구단들을 중심으로 복귀설이 돌았으나 뚜렷한 행선지는 떠오르진 않았다. 대신 나폴리와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자존심 회복을 위한 현장 복귀에도 시동을 걸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5.15 14:36
프로야구

롯데는 최하위지만...캡틴 전준우·복덩이 레이예스, 팀 성적에 가린 꾸준함 [IS 포커스]

최하위(10위) 팀 성적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타자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 얘기다. 롯데는 1일까지 치른 31경기에서 8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1차전에선 7연패로 흔들리던 키움 히어로즈에 7-9로 패하며 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이튿날(1일) 2차전도 3-6으로 석패했다. 전임 단장 체제에서 17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모두 1번 이상 2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부진했다. 지난 시즌(2023) 주전으로 올라서며 거인 군단의 미래로 기대받은 윤동희와 김민석도 기대만큼 좋은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두 외국인 투수들은 원투펀치에 어울리는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예상과 구상이 실제와 가장 달랐던 건 불펜진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부터 끝내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구승민은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수렁에 빠져 있지만,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전준우는 30대 후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타율 0.310(126타수 39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준수한 타율(0.296)을 기록하며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레이예스는 그토록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롯데에 단비 같은 선수다.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50(123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고, 누상에서 뛰는 것도 괜찮다"라며 평가한 바 있다. 롯데는 부흥기였던 2008~2010시즌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가 떠난 뒤 외국인 복이 없었다. 2015시즌 타율 0.314, 28홈런-24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짐 아두치는 이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됐다. 이후 앤디 번즈, 딕슨 마차도, D.J 피터스, 잭 렉스, 니코 구드럼이 롯데를 거쳐갔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는 없었다. 레이예스의 기량과 경기 영향력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이력만 믿고, 적응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다른 타자들과 다르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좋고, 한국 야구를 존중한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겪어본 김태형 감독도 선수의 프로의식을 칭찬한 바 있다. 롯데는 3번으로 나서는 레이예스, 4번 전준우의 타격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두 선수에게 고비가 오기 전에 앞 타순에선 기회를 만들고, 후속 타자들은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엔 손호영이 유격수를 맡으며 중심 타자 역할까지 잘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분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5:56
메이저리그

'구세주일까' 승률 0.300 추락 휴스턴, '통산 257승' 에이스 20일 '첫 출격'

베테랑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41)가 위기에 빠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휴스턴은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벌렌더를 예고했다. 벌렌더는 어깨 염증 문제로 시즌을 부상자명단에서 맞이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에서 각각 1경기씩 소화하며 투구 감각을 조율한 상태. 경기 결과(2경기 평균자책점 14.14)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콜업'을 결정했다.휴스턴은 현재 여유가 없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팀의 선발 투수 5명이 부상자명단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벌렌더가 복귀하는 게 로테이션을 다시 온전하게 만드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휴스턴은 루이스 가르시아·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호세 우르퀴디·프람버 발데스 등 적지 않은 선발 자원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 탓에 시즌 첫 20경기 승률이 0.300(6승 14패)로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벌렌더는 분위기를 전환할 '필승 카드'에 가깝다. 벌렌더는 현역 최다인 통산 257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사이영상 3회, 올스타 9회,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등 숱한 경력을 자랑한다. 공교롭게도 '워싱턴 천적'이기도 하다. 통산 워싱턴전에 4경기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85(24와 3분의 1이닝 27탈삼진 5실점)로 강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그가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우리 구단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벌렌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선수는 왼손 매켄지 고어(2승 평균자책점 2.8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4:13
프로야구

'역전패 1위→역전승 1위' 삼성, 만찢남에 만화 같은 변화

삼성 라이온즈가 또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5번째 역전승.삼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승 행진을 달렸다. 8연패 뒤 4연승 쾌거를 이뤘다. 승리의 중심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구자욱이 있었다. 이날 구자욱은 6타수 6안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역사상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 자이언츠, 2010년)의 7안타에 이어 한 경기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안타(6개)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단순히 안타만 많은 게 아니었다. 영양가도 높았다. 0-4로 끌려가던 4회 안타로 출루해 추격 득점을 만들어냈고, 6회엔 추격의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6으로 뒤진 7회에도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낸 구자욱은 8회 7-7을 만드는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연장 10회에도 안타로 출루해 8-7을 만드는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야구만화의 주인공 같았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만화 주인공' 구자욱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지만, 전반적인 경기 자체가 만화처럼 흘러갔다. 삼성은 선발 코너 시볼드가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패색이 짙었다. 5회까지만 해도 1-4로 끌려가고 있었고, 6회 1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바로 3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삼성은 끝까지 쫓아갔다. 구자욱의 활약을 바탕으로 '젊은 피' 김영웅이 10회 쐐기 2점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돌아온 베테랑 김헌곤도 2번 타순에서 6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영웅의 입단 동기 김재혁도 5번 타순에서 1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신인 김호진은 주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안타를 신고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모두가 만들어낸 만화 스토리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역전패(38회)를 당한 팀이었다. 역전승도 최소 3위(27승)로 뒷심이 부족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이지만 역전승 1위(5승) 역전패 최소 1위(1패)로 확 달라진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 강화된 불펜과 함께 '젊은 피' 타선도 합세해 만화 같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11 06:04
메이저리그

웃을 수 없는 이적 첫 SV…헤이더, 최근 3G 연속 실점, 피안타율 0.417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적 첫 세이브를 신고했으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헤이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헤이더는 앞선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세이브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6.75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과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서 연속 실점했는데 텍사스전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실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2.00, 피안타율은 0.417에 이른다.8일 경기도 아슬아슬했다. 9회 말 첫 타자 와이엇 랭포드의 좌익수 방면 짧은 타구를 채스 맥코믹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후속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폭투에 이어 저스틴 포스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에제퀴엘 듀란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듀란의 타구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매끄러운 수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인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17년 데뷔한 헤이더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클로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지난 1월 5년, 총액 9500만 달러(128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조 에스파다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21:03
메이저리그

'1억 달러 가치' 김하성, 4G 연속 안타 행진...출루율 7할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스프링캠프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선 상대 우완 투수 데이비 가르시아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0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바뀐 투수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라인 드라이브성 중전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이후 투수 폭투로 2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내야수 콜슨 몽고메리의 실책 덕분에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김하성은 앞서 출전한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멀티 출루를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꾸준히 생산했다. 이날 연속 안타 행진을 네 경기로 늘렸다. 총 7타수 4안타(타율 0.571)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7할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선 타율 0.241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선 타율(0.260)과 홈런(17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록은 빅리그 대표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에게 큰 의미가 없지만, 매 경기 손맛을 보며 좋은 기운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팀 스프링캠프 초반,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2022시즌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징계 소화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웠고, 지난 시즌은 빅딜(11억 2억8000만 달러)로 가세한 젠더 보가츠에게 자리를 내줬다.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두루 소화했고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런 김하성을 보가츠 대신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올겨울에도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김하성이지만 현재 팀 내 입지는 탄탄해 보인다. 2024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그가 점점 주가를 높이고 있다.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08:30
해외축구

김민재 떠난 나폴리 9위까지 추락…결국 시즌 2번째 감독 경질 [오피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이자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팀인 나폴리가 발테르 마차리(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했다. 올 시즌 사령탑 경질만 이번이 두 번째다. 세리에A 순위는 9위. 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감독과 김민재의 공백 속 추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나폴리 구단은 20일(한국시간) “어려운 순간에 팀을 도왔던 마차리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나폴리 시민과 우리 구단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결별을 발표했다. 경질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로 입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11월 루디 가르시아(프랑스) 감독 경질 이후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감독 경질이다. 특히 후임으로 온 마차리 감독은 오히려 가르시아 감독보다 더 좋지 못한 성적에 그쳤다.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12경기 승점 21점을 쌓았던 나폴리는 마차리 감독 체제에선 같은 기간 15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결국 10승 6무 8패, 승점 36으로 리그 순위가 9위까지 추락하자 나폴리 구단은 경질의 칼을 또 빼들었다.지난 시즌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팀이 불과 한 시즌 만에 중위권 수준의 팀으로 추락했다.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떠나보내고,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의 이탈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여파가 가파른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시즌 나폴리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그대로 팀을 떠나버렸다. 구단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었으나, 우승을 이끈 감독의 연봉 인상 등의 조건 없이 계약 기간 연장 옵션만 발동하려다 스팔레티 감독을 잡지 못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나폴리 시절 연봉은 280만 유로(약 41억원)로 세리에A 상위권 사령탑들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었다. 표면상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를 떠나는 이유는 '휴식'이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의 이탈 공백이 컸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리그 24경기에서 28실점을 허용했다. 아직 리그 14경기가 더 남았는데 김민재가 중심을 잡았던 지난 시즌(38경기) 허용한 실점과 같은 실점 수를 벌써 기록했다. 김민재가 떠난 뒤 제대로 수비진 보강을 이루지 못한 여파다. 결국 나폴리 수비진은 지난 시즌 김민재의 파트너 또는 백업이었던 선수들이 수비라인을 지키고 있다.그렇다고 다른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한 것도 아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조반니 디로렌초 등 김민재를 제외한 다른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잔류했다. 그런데도 팀 순위가 1위에서 9위로 급추락한 건, 아무래도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력에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떠난 빈자리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마차리 감독이 떠난 사령탑 역할은 프란체스코 칼초나(이탈리아) 감독이 슬로바키아 대표팀 감독직과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칼초나 신임 감독은 지난 2015~2018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시절 나폴리 수석코치를, 2021~2022년엔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코치 역할을 각각 맡은 바 있다. 나폴리 구단은 “사리 감독과 스팔레티 감독 아래에서 함께 일했던 칼초나 감독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했다. 칼초나 신임 감독의 데뷔전은 부임 이틀 뒤인 오는 22일 오전 5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다. 김명석 기자 2024.02.20 09:28
메이저리그

계약금 108억원, 초스피드 '마이너 졸업'…텍사스 '괴물 유망주' 캠프 뜬다

'괴물 유망주' 외야수 와이어트 랭포드(23)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한다.텍사스 레인저스는 18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10명)을 공개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랭포드였다.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지난달 랭포드가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플로리다대 출신 랭포드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다. 입단 계약금만 무려 800만 달러(108억원)를 받으며 '텍사스의 미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입단 첫 시즌부터 압도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마이너리그 최저 레벨인 루키에서 시작해 상위 싱글A, 더블A에 이어 최고 레벨인 트리플A까지 정복했다. 시즌 마이너리그 종합 성적은 44경기 타율 0.360(161타수 58안타) 10홈런 30타점. 삼진(34개)보다 더 많은 볼넷(36개)을 골라냈고 출루율(0.480)과 장타율(0.677)을 합한 OPS가 1.157에 이른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선 5할대 출루율로 존재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텍사스 유망주 랭킹에선 에반 카터(외야수)에 이어 2위(전체 13위)로 평가됐다. MLB닷컴은 랭포드를 두고 '상당한 힘과 배트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일관된 하드 콘택트를 할 수 있으며 타석에서 뚜렷한 약점이 없다'며 '시즌 35홈런, 타율 280을 기록하는 타자가 예상된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카터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텍사스 유망주 1위 자리를 랭포드가 차지할 게 유력하다.현재 텍사스는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가 카터와 레오디 타베라스를 비롯해 6명이다. 입지가 확고한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제외하면 두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이다. 랭포드가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보치 감독은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09:20
해외축구

나폴리, 김민재 잡을 수 있었다? " 바이아웃 때문 아닌데…돈 더 주기 싫어해"

'필연'인 줄 알았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이별이 바이아웃이 아닌 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나폴리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는데도 놓쳤다는 이야기다.나폴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가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 기자인 발터 데 마지오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떠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민재는 지난시즌까지 나폴리에서 뛴 후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었지만, 적응과 리그 제패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즌 내내 유럽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기량을 폭발시켰다. 뛰어난 볼 경합 능력과 드리블, 넓은 수비 범위, 빌드업 기술까지 완성된 현대형 센터백이라는 칭찬이 그를 따랐다.33년 만에 나온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서 김민재의 비중도 당연히 컸다. 시즌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도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 사상 최초의 수상이었다.그러나 당시부터 이미 모두가 나폴리와 김민재의 결별을 예상했다.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에는 바이아웃이 포함돼 있었다. 바이아웃 조건이 있으면 다른 구단은 해당 선수에 맞는 금액을 소속팀에 지불하고 영입할 수 있었다.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면 나폴리보다 성적과 재정 조건이 좋은 빅 클럽으로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유럽 주요 명문 클럽으로 꼽히던 뮌헨이 김민재를 데려갔다. 추정 이적료는 5000만 유로(721억원). 그런데 데 마지오는 바이아웃이 이적의 핵심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민재는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나폴리를 떠난 게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를 믿지 마라"며 "김민재는 더 많은 돈을 요구했고, 구단은 김민재에게 그 돈을 주고 싶어하지 않았다.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헛소리"라고 말했다.데 마지오는 결국 문제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라고 지적했다.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 외에도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지운톨리 단장도 팀을 떠났다. 이 모든 배경에 라우렌티스 회장이 있다는 게 데 마지오의 생각이다.데 마지오 기자는 "스팔레티 감독은 라우렌티스 회장의 결정에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나폴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라우렌티스 회장은 지운톨리 단장이 떠날 것도 알았다. 그의 선택을 함부로 판단할 생각은 없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면서도 "라우렌티스 회장이 늦게 움직인 점은 지적하고 싶다. 그는 오래 전부터 김민재, 스팔레티 감독, 지운톨리 단장이 떠날 걸 알고 있었다. 왜 적절한 시기에 대안을 찾지 못했을까? 그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패했다"고 비판했다.데 마지오의 비판처럼 나폴리는 세 사람의 빈자리를 전혀 채우지 못했다. 후임 사령탑으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부임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발터 마차리 감독이 왔으나 팀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김민재 대신 영입된 나탄, 지난 시즌 파트너였던 아미르 라흐마니 모두 지난해만 못하다.결국 '라우렌티스 회장이 제대로 했다면'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김민재에게 더 큰 투자를 했다면, 스팔레티 감독을 존중했다면 과연 나폴리의 현재 성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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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뛰던 나폴리의 ‘추락’…성적 부진 탓 팬들 욕설에 조명탄 투척까지

불과 반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나폴리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거듭된 부진에 급기야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조명탄을 투척하는 등 거칠게 불만을 표출할 정도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있던 지난 시즌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분위기다.9일 풋볼 이탈리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나폴리 팬들은 이틀 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 토리노전에서 원정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날 나폴리는 0-3으로 완패, 리그 9위로 추락했다.이날 나폴리는 전반 43분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 5분 파스쿠알레 마초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뒤 연속 실점까지 허용했다. 결국 경기 도중 나폴리 관중석에서 조명탄이 그라운드로 날아와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단을 향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팬들의 분노 앞에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지난 시즌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나폴리는 이번 시즌엔 8승 4무 7패의 성적으로 리그 9위까지 처졌다. 우승 경쟁은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 경쟁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과 반년 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팀이었던 터라 팬들 입장에서도 한 시즌 만의 추락은 더욱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다.정상에 오른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반환점을 돈 시점 벌써 더 많은 패배를 당했고, 실점은 거의 비슷해졌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4패만을 허용했던 나폴리는 올 시즌 전반기에만 7차례 패배를 당했다. 전 시즌 38경기 28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던 수비는 19경기 24실점을 기록할 만큼 무너진 상태다.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지난 시즌 핵심 공격 자원들은 대거 잔류했지만, 아무래도 수비의 핵심이자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였던 김민재의 이적과 사령탑 스팔레티 감독의 빈자리가 크다.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 후 수비 보강에 실패하면서 매 경기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자리에 부임했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일찌감치 경질된 상태다. 발테르 마차리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에는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진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마차리 감독이 부임한 뒤 나폴리의 공식전 성적은 3승 1무 6패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엔 4경기 연속 무승, 이 과정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9골이나 실점했다. 0-4, 0-2, 0-3 등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지자 팬들의 분노도 들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설상가상 나폴리 구단은 감독 교체 계획이 없고, 발테르 감독 역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게 현지 공통된 보도 내용이다. 최근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설이 돌고 있지만, 콘테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그 시기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빠르게 반등하지 못하면 나폴리 팬들의 분노는 그야말로 극에 달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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