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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가 돌아온다…류현진, 내달 2일 BAL전 선발

류현진(36)이 길고 긴 침묵을 깨고 다시 한번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는다.29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MLB 트레이드루머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당분간은 6인 로테이션을 사용한다. 류현진은 준비됐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때다”고 전했다.슈나이더 감독은 이어 “류현진이 돌아와 6인 로테이션이 가동되면, 선발이 한 명씩 쉴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두 번 이겨내면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내달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토론토는 올 시즌 케빈 가우스먼·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기쿠치 유세이·알렉 마노아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노아를 제외하면 모두 큰 부상과 부진 없이 충실히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하지만 토론토는 이날부터 무려 17일 연속 경기를 앞뒀다. 말 그대로 엄청난 강행군이다. 28일 기준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 3위. 1위 볼티모어와 경기 차는 5.5경기다. 마침 8월 1일부터 볼티모어와의 4연전을 앞뒀다. 격차를 단숨에 줄일 수 있는 기회다..슈나이더 감독의 말대로 류현진의 가세는 기존 선발들의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류현진의 마지막 MLB 등판은 지난해 6월 시카고 화익스탁스전이었다. 당시 그는 4이닝 소화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했다. 이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류현진은 불펜 피칭·라이브 피칭을 거친 뒤 이달에만 4번의 마이너리그 등판을 마쳤다. 일주일 전인 22일에는 85구를 던지며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실점 했는데,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90.8마일(약 146㎞)까지 찍혔다.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다. 한편 류현진은 통산 볼티모어전에 9번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총 4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만난 경기는 2년 전 10월 3일 홈 경기였는데, 당시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29 09:09
프로야구

[단독] '딜런 결별' 두산, CPBL 소속 브랜든 재영입 임박

두산 베어스가 왼손 투수 브랜든 와델(29·등록명 브랜든)을 재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두산은 지난해 대체 선수로 활약한 브랜든과 계약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브랜든은 현재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소속으로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영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뛰는 투수도 함께 후보에 올려 다방면으로 대체 선수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브랜든의 손을 잡았다.두산은 지난 8일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등록명 딜런)을 퇴출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유망주 출신인 딜런은 수준급 커맨드 능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에 부진이 겹쳤다.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후 팀 합류가 미뤄졌고 뒤늦게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가 기대를 밑돌았다.브랜든 영입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다. 브랜든은 지난해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구위형 투수는 아니지만 난타당하는 유형도 아니었다. 피안타율이 0.228,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23으로 낮았다. 무엇보다 등판한 11경기 모두 최소 5이닝 소화, 6이닝 이상 경기가 절반 이상인 6경기였다.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호세 페르난데스·브랜든 와델·로버트 스탁)과의 재계약을 과감히 포기했다. 이후 브랜든은 대만으로 향했다. 올 시즌 CPBL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2.85. 평균자책점 리그 4위, 이닝 6위(60이닝)에 이름을 올린다. 꾸준하게 선발로 뛴 만큼 경기 감각에 큰 우려가 없다. 이미 반시즌 KBO리그를 경험했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미국의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기존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마냥 마음에 드는 선수가 시장에 나오길 기다리는 것도 무리였다. 선발 로테이션에 '이닝 이터'가 필요했던 두산은 브랜든의 상황을 꼼꼼히 체크해 다시 손을 잡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9 10:40
프로야구

[IS 포커스] “기대치는 왼손 폰트” 로메로, 관건은 내구성뿐

SSG 랜더스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계약에서 '중박' 이상을 거뒀다. KBO리그 2년 차 윌머 폰트(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은 시즌 중 부진으로 교체됐지만, 대체 선수가 모두 활약했다. 숀 모리만도(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와 후안 라가레스(타율 0.315 6홈런)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검증된 외국인 선수들과 1년 더 함께할 수 있으나 SSG는 전면 교체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폰트 대신 애니 로메로(32)를 영입했고, 모리만도의 자리는 커크 맥카티(28)가 채운다. 외국인 타자로는 라가레스와 같은 외야수인 기예르모 에레디아(32)와 계약했다.외국인 선수는 구단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그래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특히 검증된 외국인 에이스였던 폰트의 가치가 컸다.빈자리 이상으로 새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 SSG 관계자는 “로메로는 왼손 폰트, 맥카티는 모리만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기대치”라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1선발 기대를 받는 로메로는 아시아 야구 경력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데뷔한 그는 최근 4년 동안 일본프로야구(통산 17승 19패 평균자책점 3.60)에서 뛰었다.SSG가 로메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는 '탈 KBO리그급' 구위 때문이다. 로메로는 최고 시속 164㎞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SSG 관계자는 "지난해 폰트가 직구 구위를 믿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투구(pounding)로 효과를 봤다. 로메로도 직구 스트라이크만 잘 던지면 타자가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폰트 말고도 비교 대상이 있다. SSG 관계자에게 역시 시속 160㎞를 던졌던 로버트 스탁(전 두산 베어스)과 비교해 달라고 하자 "직구 구위는 비슷하다. 다만 왼손 투수라는 장점이 있고, 변화구도 조금 더 나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메로의 주 무기는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이다. 직구와 슬라이더만 구사하던 스탁에 비해 무기가 많다. 맥카티의 페이스도 순조롭다. 맥카티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불펜 투구에서 최고 시속 146㎞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조웅천 투수 코치도 맥카티를 두고 “직구의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주 무기인 커터·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이고 구위도 좋다”고 호평했다.SSG는 두 투수의 기량을 걱정하지 않는다. 유일한 변수는 내구성이다. 로메로는 지난 2020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바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은 “로메로는 일본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맥카티 역시 KBO리그 규정 이닝(144이닝)을 넘겨본 건 2018년(146과 3분의 1이닝)가 전부다.이닝 이터로서는 폰트 만큼 해내기 쉽지 않다. 폰트는 지난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6회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불펜이 취약했던 SSG는 폰트 등판일만큼은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했다. 올해는 다르다. 로메로와 맥카티 모두 폰트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불펜진도 마무리 김택형의 입대로 인해 약해졌다. 김원형 SSG 감독에게 새로운 카드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졌다.차승윤 기자 2023.02.05 13:17
메이저리그

두산에서 9승 따냈던 스탁, 미국 리턴…밀워키와 마이너 계약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4)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아담 맥컬비는 27일(한국시간) 스탁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스탁은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지난해 스탁은 KBO리그 두산에서 한 시즌을 활약했다. 29경기에 등판,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60,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48이었다. 팀 내 최원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회를 달성했지만,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평범했다. 그 결과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두산은 스탁은 물론이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과도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 파일을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면서 외국인 선수 3명(타자 호세 페르난데스→호세 로하스) 모두 바꿨다.스탁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8년 MLB에 데뷔해 2021시즌까지 4시즌을 활약했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4.71이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23승 14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73. 경력 대부분이 선발보다 불펜 비중이 컸다. KBO리그 입성 당시에도 이 부분에서 우려를 낳았지만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 밀워키에선 다시 '불펜 투수'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0:26
NBA

[공식발표] '미국 도전' 외쳤던 여준석, 'NCAA 강호' 곤자가대 입학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의지를 드러냈던 여준석(21·203㎝)이 결국 국내 대학에 남는 대신 미국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미국 곤자가대 농구부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여준석이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여준석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내게 정말 큰 기회"라며 "곤자가대의 식구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여준석은 일찌감치 한국 농구 최대 기대주로 주목받아온 유망주다. 용산고 재학 시절부터 성인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역량과 잠재력이 뛰어났다. 건장한 체격은 물론 운동능력도 역대 한국인 선수들 중 최고라고 평가 받는다.지난 2021년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거나 NBA에 도전할 것이라 여겨졌지만, 그는 고려대행을 선택했다. 이후 FIBA 아시아컵 농구 대표팀에 승선하며 차근차근 성장할 것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미국에 도전하겠다며 대표팀에서 돌연 하차했다. 이후 행선지가 밝혀지지 않다가 최근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곤자가대에서 뛰는 것이 공개됐고 연이어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곤자가대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의 신흥 강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WC(West Coast) 콘퍼런스 소속인 곤자가대는 2022~23시즌에도 16승 3패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미국 AP통신은 곤자가대를 이번 시즌 전국 랭킹 6위에 올렸고, USA투데이 스포츠가 각 팀 감독으로부터 취합한 투표에서도 주간 6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년간 승률도 꾸준히 80%에서 90% 사이를 오간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NCAA 디비전 1 토너먼트 결승에도 두 차례(2017·2021) 올랐다.여준석은 이번 봄 학기부터 수업을 듣고 선수단 훈련에도 바로 합류한다. 다만 NCAA 경기는 2학년이 된 다음 시즌부터 출전하게 된다.NBA 드래프트에서도 여러 스타 선수들을 배출했다. NBA 정규리그 통산 어시스트(15806개) 스틸(3265개) 두 부문에서 역대 1위를 기록한 존 스탁턴(전 유타 재즈)이 대표적이다. 스탁턴 외에도 일본인 혼혈 선수 하치무라 루이(워싱턴 위저즈)는 2016년 입학해 외곽슛을 장착했고,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BA 입성에 성공했다.도만타스 사보니스와 쳇 홈그렌(이상 새크라멘토 킹스) 역시 곤자가대 출신이다. 홈그렌은 지난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여준석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7 15:01
프로야구

‘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프로야구

[단독] 발 빠른 두산, '밀워키 유망주' 파일 영입 초읽기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두산은 2023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투수로 오른손 딜런 파일(26)과 계약 마무리 단계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무난하게 영입이 발표될 전망이다. 파일은 KBO리그 내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발 빠르게 움직인 두산이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 3명(호세 페르난데스·브랜든 와델·로버트 스탁)과 재계약을 모두 포기했다. 지난달 26일 새 외국인 타자로 호세 로하스 계약(10월 21일 본지 단독 보도)을 발표한 데 이어 파일 영입까지 눈앞에 둬 외국인 선수 쿼터 세 자리 중 두 자리를 채우게 됐다. 파일은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1라운드, 전체 624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다. 2019년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136과 3분의 1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이 28개(9이닝 환산 1.8개)로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 중 커맨드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파일은 2020년 MLB닷컴이 선정한 밀워키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25위, 투수 6위로 뽑혔다. 92~95마일(148~152.9㎞/h)에 형성되는 직구에 변화구로 주 무기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는다. 파일의 올 시즌 성적은 트리플A 8승 6패 평균자책점 4.57. 빅리그 데뷔를 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선발 투수로 꾸준히 경력(102경기 중 90경기)을 쌓았다. 마이너리그 통산(5년) 성적은 34승 29패 평균자책점 4.04다. 아시아리그 진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됐는데 두산이 빠르게 접촉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 두산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계약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서 "예상보다 더 빠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운신의 폭이 더 넓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다. 현재 파일의 짝으로 거론되는 건 라울 알칸타라(30·한신 타이거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2021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했고 이번 겨울 계약 만료로 새 소속팀을 구하고 있다. 두산은 알칸타라는 물론이고 다양한 후보들과 접촉, 옥석 가리기를 하는 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08:02
프로야구

[IS 승장]김태형 감독 "김민혁, 결정적인 역할 해줬다"

두산 베어스가 중심 타자 김민혁(25)의 활약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당초 경기 분위기는 삼성의 승리를 향해 흘러갔다. 삼성은 3회 김현준의 3루타로 포문을 연 후 구자욱의 내야안타,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엮어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4회 말 김민혁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삼성이 바로 오재일의 투런 홈런으로 응수하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흐름이 넘어가는 듯 했으나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4실점하고도 113구를 던져 6이닝을 소화했다. 스탁이 버티는 동안 타선도 힘을 냈다. 두산은 5회 말 1사 후 전민재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냈고, 허경민이 노련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허경민의 타구가 처리되는 동안 3루 주자였던 정수빈은 노련하게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쫓아갔다. 이어 6회 호세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로 동점을, 7회 말 앞서 홈런을 쳤던 김민혁이 적시타로 역전까지 만들며 승리를 거뒀다.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리드오프 정수빈은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로 2득점도 함께 기록했다. 스탁이 내려가고 남은 이닝은 이승진-김명신-홍건희가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각각 구원승,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스탁이 6회까지 이닝을 끌어주며 제 역할을 다 해줬다. 불펜 투수들도 깔끔하게 잘 막아줬다"며 "공격에서는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 5번 타자로 나온 김민혁이 타석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정수빈도 1번 타순에서 활발한 타격으로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줬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경기 펼쳐줬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21:51
프로야구

두산 박신지, LG전 석 달 전 아쉬움은 털었지만…최근 5연패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박신지(23)가 최근 5연패를 당했지만 나름 호투했다. 박신지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홈 경기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0-5로 져 6월 1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원래 이날 선발 투수는 로버트 스탁이었다. 하지만 오른손 중지 물집이 생겨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기로 하면서 박신지가 임시 선발 등판했다. 그는 10일 KIA 타이거즈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개의 공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경기 전 "박신지 같은 선수는 공을 많이 던져야 한다. 감각적으로 젊은 선수들은 많이 던져야만 한다"고 했다. 2018년 두산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박신지는 올 시즌 처음 선발 투수로 나섰다. 전날(12일)까지 7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을 투구한 건 딱 두 차례였는데 모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기록했다. 5월 12일 키움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7월 9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조기 교체됐다. 프로 통산 선발 등판에서 최소 이닝 투구였다. 박신지는 이날 석 달 전 아쉬움을 털어냈다. 1회 2사 1루, 2회 무사 1루에서 실점 없이 넘겼다. 3회 1사 후 박해민의 타구를 잡으려다 중견수 정수빈이 놓치면서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뺏겼다. 4회 실점 과정에서는 수비 실책으로 뼈아픈 점수를 헌납했다. 0-1로 뒤진 4회 초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내야 앞 땅볼 때 1루수 양석환이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이후 유격수 김재호가 1루로 공을 던졌는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박신지가 이를 잡지 못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돈 오지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병살타로 처리했다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 박신지로선 평범한 송구를 놓쳤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장면이다. 박신지는 5회까지 83개(스트라이크 50개)의 공을 던진 뒤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13에서 6.62로 낮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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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IA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가을야구까지 3.5경기'

가을 단골 두산 베어스가 다시 가을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두산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반까지 1-4로 끌려갔지만, 종반 KIA가 자랑하던 마무리 정해영에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43승 2무 50패(승률 0.462)를 기록하며 6위를 지켰다. 그러나 5위 KIA와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승리, KIA와 승차를 3.5경기까지 줄였다. KIA는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48승 1무 48패, 정확히 승률 5할까지 내려왔다. 경기 초반만 해도 KIA의 분위기였다. 두산이 광속구 에이스 로버트 스탁을 내세웠지만, 스탁은 KIA 상대로 약했던 모습(평균자책점 5.09)을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회 말 이창진의 우월 투런포와 2사 후 연속 3안타를 묶어 3점을 선취해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3-1로 리드하던 4회 말 박찬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태 3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KIA는 선발 임기영이 5이닝을 1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불펜을 가동했다. 고영창(3분의 2이닝 무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윤중현(1이닝 무실점)이 무실점 릴레이로 리드를 8회 2사까지 지켜냈다. 승리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네 개. 김종국 KIA 감독은 마무리에게 맡기기엔 조금 많은 이닝을 정해영에게 맡겼다. 그러나 정해영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등판하자마자 첫 상대인 안재석에게 바로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김재호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이어갔다. 큰 것 한 방이면 동점인 상황에서 큰 것이 나왔다. 후속 타자 정수빈은 정해영이 던진 4구 시속 142㎞ 직구를 공략, 우월 투런 홈런을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뒤 간신히 이닝을 마쳤지만, 정해영의 위기는 9회에도 이어졌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는 등 2사 1, 2루에 몰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허경민에게 시속 146㎞ 직구를 뿌렸지만, 되려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KIA가 뒤늦게 박준표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그 역시 안재석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정해영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고,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해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쐐기를 박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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