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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레전드’ 손흥민과 1년 더→연장 안 하기로…이해 어려운 토트넘 방침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이라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영국 비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매체는 “손흥민의 미래가 구체화하고 있는 것 같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돼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토트넘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현재로서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손흥민과 동행도 종료된다.다만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리라 전망했다.실제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시동을 건다”며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미래를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불과 3주 만에 이를 뒤엎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비인 스포츠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 보도대로라면, 토트넘으로서는 막심한 손해다. 손흥민에게 나가는 연봉을 줄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얻을 것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손흥민은 토트넘 간판스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존재 덕에 한국,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그로 인해 얻는 수익도 상당할 터. 아울러 32세에 접어든 손흥민이지만,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정점에서 서서히 내려올 나이지만, 향후 몇 년간은 토트넘 전력에 도움 될 실력을 지니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이기에 선수단 운영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다.무엇보다 토트넘이 이대로 계약을 끝내면, 손흥민을 통한 이적료도 손에 쥘 수 없다. 만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다만 손흥민과 동행할 계획이 없다면,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다른 팀으로 보내면 된다.그러나 새 계약서는 고사하고 연장 옵션조차 발동하지 않으면, 한 푼도 얻지 못하고 손흥민을 놔줘야 한다. 이 상황대로 흘러가면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의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클럽과 자유로이 협상할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을 원하는 팀은 여럿 있다. 이전부터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연결됐고, 최근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0일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 영입을 준비 중이다. 구단은 이번 시즌 성공적인 시즌 시작 이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려 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손흥민의 튀르키예 이적설을 언급한 비인 스포츠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아시아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을 대하는 토트넘의 자세는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공개적으로 감쌌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8일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학대를 가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벌금 10만 파운드(1억 7600만원)를 부과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불복했다. FA의 징계 수위가 과하다며 항소했다. 상처받은 손흥민에게 구단은 또 한 번 상처를 줬다.실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나는 외모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그(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어떤 처벌이 내려지든 받아들이겠다. 첫 번째 징계가 조금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관해 항소했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사람들이 (누군가를) 화형에 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진정한 교육과 발전을 원한다면 누군가가 실수하고 대가를 치를 때, 이를 이해해야 한다”며 “나는 인생에서 그 친구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을 만큼 나이가 많지만, 그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고 벤탄쿠르를 두둔했다. 구단도, 감독도 피해자인 손흥민은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벤탄쿠르는 지난 6월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당신은)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 차별 발언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11.23 20:54
프로야구

'아찔했던 발목 태클' 그 후, 류지혁 "이우성 잘못 아냐, 내가 먼저 사과했다" [KS 인터뷰]

"(이)우성이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요."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은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0-6으로 끌려가던 1사 1루 상황, 김태군의 3루수 땅볼 타구를 병살로 이어가던 류지혁이 2루로 슬라이딩하던 이우성의 발에 걸려 쓰러졌다. 류지혁은 한바퀴를 굴러 목부터 땅에 떨어졌다. 이우성이 곧바로 류지혁의 상태를 살폈고, 곧바로 구단 트레이닝 코치와 의료진이 달려 나왔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류지혁은 조금씩 몸을 일으키고 목을 돌리며 안정을 찾았다. 이틀 뒤(25일) 만난 류지혁은 "(이)우성이에게 내가 먼저 사과했다. 우성이 발은 들어올 곳(베이스를 향한 주로)으로 들어왔다. 내가 빨리 병살을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그쪽에 발을 디뎌 넘어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류지혁은 "경기 중에도, 경기 후에도 괜찮냐고 우성이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우성이 잘못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찔한 상황을 넘기고 툴툴 털고 일어난 류지혁은 이날 3타수 3안타 2득점 4출루로 맹활약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것에 대해선 "초반에 계속 직구를 던지더라. (양)현종이 형 성격을 잘 알기에 나한테도 무조건 직구가 올 것 같아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류지혁의 분투에도 삼성은 2차전에서 3-8로 대패했다. 1차전에 이은 2연패. 시리즈 전적 무승 2패로 대구 홈에 돌아왔다. 류지혁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할 때 우리가 먼저 2승하고 3차전에서 패했다. 그 1패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더라.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 "급하게 하지 말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민호 형대로 결과는 하늘이 정해주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류지혁은 25일 대구에서 열리는 KS 3차전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다"라며 그를 중용한 이유를 밝혔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16:46
국가대표

희비 엇갈린 ‘늦게 핀 꽃’…위태로운 주민규, 주전 입지 굳힌 이명재

나란히 서른 살이 넘어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이른바 ‘늦게 핀 꽃’으로 주목받았던 주민규(34)와 이명재(31·이상 울산 HD)의 국가대표팀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울산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 체제 이후 이명재가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한 가운데, 주민규가 설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앞서 주민규와 이명재는 지난 3월 나란히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의 발탁은 역대 최고령(33세 333일) 대표팀 첫 발탁, 이명재 역시 역대 6위(30세 128일)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울산 서포터스는 당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며 주민규와 이명재의 동반 대표팀 승선을 축하하는 걸개를 내걸어 화제가 됐고, 이는 이후에도 둘을 상징하는 문구가 됐다.반짝 발탁을 넘어 이들은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그리고 9월과 10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먼저 꾸준하게 기회를 받은 건 주민규였다. 3월과 6월, 9월, 10월 모두 각각 2연전의 첫 경기는 꼭 선발 기회를 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싱가포르전에선 데뷔골 포함 1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달 오만 원정에선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도 넣었다.다만 10월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원톱 카드로 주민규를 내세웠지만, 51분만 소화한 뒤 후반 6분 교체됐다. 이어진 이라크전에서는 아예 벤치만을 지키다 경기를 끝냈다. 하필이면 2001년생 오현규(23·헹크)는 2경기 연속 조커로 투입돼 골을 터뜨렸다.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은 주민규 대신 이라크전 선발 기회를 받아 역시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이번 소집엔 이례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원만 3명이 소집됐는데, 이 가운데 하필이면 주민규만 유일하게 침묵했다. 울산에서 골을 넣은 게 지난 7월이 마지막일 정도로 소속팀에서도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 그리고 각자의 스타일이 뚜렷한 두 젊은 공격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주민규가 대표팀에서 설자리 역시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반면 이명재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선 김진수(전북 현대)에 밀려 단 1경기도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홍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 붙박이 풀백 자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팔레스타인전만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선발 출전했을 뿐, 지난달 오만전부터 3경기 연속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 중이다.특히 이라크전에서는 이재성(마인츠05)의 다이빙 헤더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더하면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깜짝 발탁됐던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가 2경기 연속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이, 홍 감독은 이명재를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모양새다. 대표팀에서 멀어진 김진수나 왼쪽도 소화가 가능한 설영우 정도를 제외하면 현시점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터라, 이명재의 주전 입지는 더욱 단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2:03
스포츠일반

‘구세대 관습 철폐’ 외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의견 전부 검토하겠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구세대의 관습은 없어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올림픽 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택규 회장은 이날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개막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행사에 참석해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며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이어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 (협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김택규 회장은 다른 종목과의 통일성을 언급하면서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들과 전체적인 흐름은 같아야 한다. 제가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해서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어디가 됐든 (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점이 나오면 그에 맞춰 개선은 이뤄져야 한다”라고 부연했다.한편 김학균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수십명의 선수들과 코치진을 지도하려면 여러 자질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개인적인 성향이 많지 않았나 싶다. 올림픽 출전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잘하는 선수들과의 소통도 진짜 원활히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평했다.안세영은 이달 초 파리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그간 대표팀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라는 소신 발언을 남겼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과 후원·계약 관련 규정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이외에도 협회를 향한 여러 의혹이 줄을 잇기도 했다. 특히 일부 직원을 향한 폭언, 정부 사업을 통한 이면 계약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과 어느 정도 다르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임원진의 후원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배드민턴협회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임원이 후원금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협회 정관에 임원에게 분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집어넣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대응했다.한편 김택규 회장은 협회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행정을 방해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사회 때마다 한 번도 내 의견이 관철된 적이 없다”며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 선수의 말로 인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알게된 것”이라고 토로했다.이어 “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7 17:49
스포츠일반

대화 없이 서로 입장만...안세영도 협회도 일방통행

안세영(22·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는 각자 방식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의 평행선이 길어질 전망이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협회의 선수 관리와 육성 시스템을 비판했던 안세영이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 선수의 부상 정도와 처한 상황이 다른데, 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점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부상을 당한 뒤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관리받길 바랐지만, 김학균 총감독 등 대표팀 지도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선배들의 빨래와 방 청소를 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은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 만큼 더는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규정·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배드민턴 대표팀이 발전하길 바라는 안세영의 마음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쟁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도 있다.안세영은 외압에 의해 6일 열릴 예정이었던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고 전한 바 있다. 협회가 관련 내용을 부인하며 진실게임으로 번진 상황이다. 안세영이 개인 후원 계약 규정 완화 등 선수 처우·보상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 논란에 '돈 문제'도 끼어 있다는 것이 잘 알려진 상황이다. 안세영은 이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 대신 진솔한 대화를 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발언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기에 이에 대한 진실게임을 피하긴 어렵다.메시지 전달 방식에도 의견이 갈린다. SNS 입장문보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는 게 '의혹 해소'에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안세영은 7일 귀국 인터뷰에서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심적으로 압박을 느꼈고, 이에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입장문을 게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대처 방식도 매끄럽진 않다. 김택규 협회장은 15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민법 제37조)을 활용해 절차 위반에 대해 지적하고 시정 조처를 권고했지만, 협회는 16일 오후 1차 회의를 비공개로 강행했다. 협회 진상조사위 1차 회의에 참석한 김학균 감독은 안세영과 불화설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그거는 모르겠다.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일축했다. 김택규 협회장도 올림픽 현장에서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7일 "갈등은 없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불화·갈등조차 인정하지 않는 건 안세영과의 주장과 간극이 너무 크다. 협회 관계자들은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축하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 '작심 발언'을 했는지, 안세영에게 직접 물은 이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7일 안세영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안세영 측 관계자는 "마치 이 상황을 대비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라고 탄식했다. 안희수 기자 2024.08.19 06:55
스포츠일반

'황금'기 맞은 한국 사격, 그런데 수장이 없다...뼈아픈 한화 빈자리 [2024 파리]

한국 사격이 새 역사를 썼는데, 정작 연맹은 위기에 놓였다. 옛 '키다리 아저씨'였던 한화그룹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는 중이다.한국 사격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주인공이 된 종목 중 하나다.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넘어 팀 단일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진종오 등 일부 스타들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LA 올림픽에서 활약까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는 중이다.그런데 축제 분위기여야 할 사격계는 지금 함부로 웃을 수 없는 처지다. 연맹을 이끌어야 할 수장, 신명주 신임 회장이 병원장이던 명주병원의 임금체불 논란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연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연맹 내에서도 확인된 바가 전혀 없었다. 사실 확인을 거쳐서 정식으로 사퇴서를 받아야 한다. 알고 보니 실무부회장님에게 말씀주신 것 같더라. 병원 측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연맹에도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의사 표현을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신명주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건 지난 6월로 극히 최근의 일이다. 사격연맹에 큰 영향을 미친 일은 이전에도, 지금도 없었다. 연맹 관계자는 "혹여나 노력한 선수단의 성과가 묻히고, '양궁을 제외한 모든 체육 단체는 정말로 문제가 많은 집단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까 걱정"이라고 했다. 오랜 시간 사격계를 지원한 한화 그룹의 부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사격 마니아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오랜 시간 애정과 관심 속에 사격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 20여 년 동안 사격계에 발전 기금을 내고 사격 대회 운영, 사격단 창설 등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갤러리아 김은수 대표가 회장 임기를 1년 이상 일찍 마치면서 한화그룹의 지원도 막을 내렸다.그룹은 떠났으나, 사격계는 그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20년 넘게 한화그룹이 지원해 준 게 올림픽 선전의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도 "지금 어린 선수들은 모두 진종오 키드라고 할 만한 세대다. 그 앞에는 강초현도 있었다. 진종오 선수가 성적을 낸 것도 한화가 회장사를 맡으면서였다. 해외 전지훈련을 보내주는 등 누적되어 온 고마운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철수한 것에 대해서도 "20년 이상 사격계를 도와주신 데 대해 보답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회장 궐위로 일단 선수들 포상금 문제부터 해결이 쉽지 않다. 연맹 측은 당초 신 회장이 약속했던 포상금 등 문제는 요청하지만, 임금 문제의 다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혼란의 연속 속에 한화가 극적으로 사격계로 돌아와줄 수는 없을까. 연맹 관계자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하면서 "일단 아직 신 회장이 사퇴서를 내시지 않았다. 이게 처리된 후 회장 입후보 공고를 내고 절차를 밟아야 새 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며 "한화 측은 기업 내에서 결정한 것이고 사실 2017년도에 갤러리아 사격단이 해체될 때부터 내부적으로 (물러날) 조짐은 있다고 봤다"고 했다.관계자는 이어 "연맹 측이야 한화가 다시 맡아주신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다. 다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회장사를 맡아주시는 일이 쉽진 않을 거다. 그룹 내부 사정도 연맹이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와주신다면야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9 07:32
스포츠일반

'바늘구멍' 통과해 '금·금·금·금·금', "한국은 항상 위협당했지만 슬기롭게 이겨냈다"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대표팀이 6일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선수들은 각자의 목에 금메달을 주렁주렁 매단 채 100여 명의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각자 커다란 메달을 들어 보였다.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개인전까지 3관왕에 오른 임시현(21·한국체대)은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금메달을 3개나 걸고 있어) 목 디스크에 걸릴 정도다. 하지만 너무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대회 3관왕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로도 이름을 올린 김우진(32·청주시청)은 "한국은 항상 (모든 국제대회에서) 위협을 당했다. 세계 선수들이 한국이 가장 강하다는 걸 알고 맞춤 전략을 들고나온다. 위기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계속 겪으면서 슬기롭게 잘 해결했던 것 같다. (3관왕이 되어 귀국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국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그리고 남·여 개인전까지 석권하면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것이다.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대업으로 서막을 올렸다. 임시현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앞선 선배들이 이뤄냈던 기록을 10회 연속으로 늘렸다. 곧바로 김우진과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이 남자 단체전 3연패로 흐름을 이었다. 김우진과 임시현, 두 남녀 에이스가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 역시 이변은 없었다. 나아가 여자·남자 개인전에 나선 임시현과 김우진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양궁 대표팀의 홍승진 총감독은 "그동안 (다양한 환경에서) 스페셜 매치를 치르며 훈련했다. 지도자와 선수가 모두 하나가 된 결과"라며 기뻐했다. 홍 감독은 "여자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 등 슛오프가 많았을 만큼 상대 팀의 실력도 상당했다. 타 팀의 한국인 지도자가 7명이라는 점도 부담이었다. 목표보다 많은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파리 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3개였다. 30년 넘게 세계 최강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번 대표팀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특히 여자 대표 선수 3명은 모두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심지어 임시현을 제외한 두 명은 국제대회 경험조차 없는 사실상 무명의 선수들이었다. 남자 대표팀 역시 이우석이 처음 올림픽에 나서는 등 예전 전력만 못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매년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양궁 대표 선발전은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데다 '과거의 경력'과 상관없이 오직 '현재의 실력'만 평가하기 때문이다.'바늘구멍'을 통과해 올림픽 무대까지 선 양궁 대표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거인'이 됐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남수현과 전훈영조차 올림픽의 중압감을 어렵지 않게 이겨냈다.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누구든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공정한 시스템이 한국 양궁이 최강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라고 했다. 양창훈 양궁 여자대표팀 감독도 “선수 구성이 새로 크게 바뀌면서 최약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희 선발전은 너무 공평하고 또 공정하다. 왕관의 무게를 버티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우진을 필두로 한 세대교체 선순환도 양궁 강국이 된 비결 중 하나다. 김제덕은 "2016 대회에서의 김우진을 보고 올림픽 꿈을 키웠다. 이번에 (김우진이) 3관왕을 했는데 더 많이 노력해서 나도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우진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딴 임시현도 "가장 가까이서 오빠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알게 됐다.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을 끌어낸 게 존경스러웠고, 나도 우진 오빠처럼 (최다 메달리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진은 "(김)제덕이는 단체전에 꼭 필요했던 선수다. 우리가 긴장하던 순간에 크게 파이팅을 외쳐준 덕분에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전훈영은 "(임)시현이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대표팀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며 금메달 5개를 합작한 것이다.양궁 대표팀은 이번 5관왕에 안주하지 않는다. 벌써 4년 뒤 있을 로스앤젤레스(LA) 대회를 겨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때까지 또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선수들은 "일단 이번 주는 쉬고, 그다음에 (선발전을)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8.07 09:08
스포츠일반

"내 주장 확고하게 말하겠다"...안세영-협회 사이 균열, 이미 전영오픈 직후 감지 [2024 파리]

균열이 감지된 건 지난 3월 전영 오픈을 마친 뒤 귀국 인터뷰였다. 엷은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던 안세영(22·삼성생명)이 갑자기 어감이 달라진 얘기가 있다. 역시 부상 이유였다. 5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웋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22·삼성생명)은 자신의 목표를 이룬 날 폭발 발언을 했다. 염원, 목표였던 금메달 획득을 해낸 뒤 감격을 전했지만, 바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상 관리 스탠스와 대표팀 구성 시스템을 꼬집었다.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조금 많이 실망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인지 묻는 말에도 짧게 긍정한 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실망을 많이 했다.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하겠다는 의미는 이제 막 진정한 여제에 오른 안세영을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없게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에 대해 "나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나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떠난다고 올림픽에 못 뛰는 것은 야박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결국 안세영은 자신의 부상을 대하는 협회의 시선과 행동에서 상처를 입은 것 같다. 더불어 작심한 상황에서 최악의 조처가 내려지더라도, 그게 자격 박탈까지 이어지는 건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안세영은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자신이 딴 1개뿐인 걸 꼬집었다. 현재 선발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의미였다. 일단 갈등의 발단은 안세영이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재활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안세영은 당시 한 달 반 만에 복귀해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세게배드민턴연맹(BWF) 파이널까지 치렀다. 1월 초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그 다음 주 나선 인도 오픈 8강전에선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를 기권했다. 다시 6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나선 프랑스 오픈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우승했지만, 역시 그 다음 주 나선 전영 오픈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했다. 안세영은 3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당시 그는 "걱정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 조건 속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라고 했고 "최악의 몸 상태 속에서도 경기를 뛰어본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안세영의 표정이 살짝 바뀐 물음이 있었다. 한 취재진이 "파리 올림픽 시드 배정 랭킹 포인트가 반영되는 4월 아시아선수권 이후에는 몸 관리 차원에서 대회 출전을 줄일 계획이 있느냐"라고 물은 것. 이 질문에 앞서 시드 배정 중요성을 강조했던 안세영은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는 자제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모르지만, 내 주장을 확고하게 말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선수가 "주장하겠다"라는 말은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대회 출전은 가급적 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안세영은 5월 초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도 나섰지만, 준결승전은 컨디션 난조, 장염 증세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5월 말 열린 싱가포르 오픈, 그 다음 주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까지 소화하고 파리 올림픽에 나섰다. 안세영의 대회 출전이 전영 오픈 이후 줄어든 느낌을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올림픽 직전 두 대회(싱가포르·인도네시아 오픈)를 모두 뛸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지적도 나온다. 분명한 건 안세영이 협회 또는 코칭 스태프와 그 시점에서도 몸 관리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회 출전이 많아질 경우 "내 주장을 확고하게 말하겠다"라는 안세영의 말은 그렇게 피력 해야 관철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23:00
해외축구

벤 데이비스 “SON과 KIM 대결 기대…다이어 만나는 것도 행복” [IS 여의도]

벤 데이비스(토트넘)도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데이비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바이에른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강한 팀 중 하나인 뮌헨과 경기해서 기대된다. 우리도 발전하고 더 좋은 팀들과 지속해서 경쟁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한국 팬이 많은데, 내일 마무리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면서 이번 투어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결은 국내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과 수비수 김민재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두 선수가 적으로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데이비스는 “감독님 말씀처럼 손흥민도 어떻게 하면 팀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할까를 고민할 것 같다”면서도 “환상적인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한다. 하지만 손흥민도 개인적인 감정보다 팀으로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지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뮌헨에는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있다. 다만 케인은 이번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에릭을 만나는 건 행복하다. 동료이기 전에 상당히 친한 친구다. 친구가 최고의 레벨에서 지속해서 경기를 뛰고 있고, 상대한다는 게 행복하다”며 웃었다. ▲다음은 벤 데이비스와 일문일답.-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앞둔 소감.유럽에서 강한 팀 중 하나인 뮌헨과 경기해서 기대된다. 우리도 발전하고 더 좋은 팀들과 지속해서 경쟁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한국 팬이 많은데, 내일 마무리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면서 이번 투어를 잘 마무리하겠다.-해리 케인과 맞대결이 불발됐는데, 아쉬움은 없는지.케인은 세계적인 공격수고, 세계적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면 약점이 노출된다.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케인)를 잃었지만,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자리를 메워야 한다. 감독님이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팀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 (뮌헨의) 남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리라 기대한다.-2017년에 손흥민과 왔고, 2022년에는 콘테 감독과 한국에 왔다. 이전 방한 때와 차이점은.전 세계 어딜 가도 마찬가지지만, 서울에서는 항상 행복하다. 시간이 지나도 더 많은 사랑과 열정을 받는다는 것에 감사하다. 한국에 오면 좀 더 겸손해진다. 이런 열기를 운동장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받고 있어 행복하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최종 엔트리 때 있던 선수가 모두 떠났고, 손흥민과 데이비스만 있다. 그때보다 강점이 있는 부분은.축구에서는 매 시즌 변화가 있다. 하지만 어떤 시즌을 준비하든, 우리가 준비할 때는 특별한 결과와 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올해는 어린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 선수들도 프리시즌을 통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과 같이 긍정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서 기대된다. 늘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준비한다.-오랜만에 에릭 다이어를 만나는데, 소감은.에릭을 만나는 건 행복하다. 동료이기 전에 상당히 친한 친구다. 친구가 최고의 레벨에서 지속해서 경기를 뛰고 있고, 상대한다는 게 행복하다. -토트넘에서 10년 차이며 마지막 해인데, 다음 행선지에 관한 생각은.계약 만료가 중요하지 않고,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으면서 행복했다. 계약 종료의 걱정보다 오랫동안 팀과 동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한국에서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화제인데.감독님 말씀처럼 손흥민도 어떻게 하면 팀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할까를 고민할 것 같다. 환상적인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하겠지만, 손흥민도 개인적인 감정보다 팀으로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지 생각할 것이다.여의도=김희웅 기자 2024.08.02 16:46
해외축구

[IS 상암] 손흥민 vs 양민혁 성사…토트넘-팀 K리그, 힘 잔뜩 준 베스트11 공개

토트넘과 팀 K리그의 베스트11이 공개됐다.토트넘과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GK),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제이미 돈리,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이 선발 출격한다.팀 K리그는 조현우(GK), 박승욱, 박진섭, 최준, 이명재, 정호연, 이승우, 이동경, 양민혁, 윤도영, 주민규가 선발 출전한다. 두 팀 모두 힘을 잔뜩 줬다. 전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무더운 만큼, 후반에는 선수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토트넘은 전반에 주전 공격진을 투입했다. ‘캡틴’ 손흥민도 선발 출격하는데,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후배’가 된 양민혁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이 경기는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의 쇼케이스로 관심을 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양민혁과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을 강원에서 보낸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전을 앞둔 양민혁은 “프로 첫 시즌에 바로 올스타전에 뽑히게 돼서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는데, 팬분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내 주셔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하고 싶겠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한 것 같다. 내가 가야 될 팀이다 보니 나를 유심히 볼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나온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두고 (양민혁을) 지켜봤다. 어리지만,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와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 상당히 좋은 모습, 미래가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끝나고 하루빨리 우리 구단에 합류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기대된다”고 칭찬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7.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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