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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끌' 앞세운 20·30대 올해 서울아파트 매입 2배 증가

‘영끌’ ‘패닉 바잉’ 등의 신조를 낳으며 부동산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입이 2배 가까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8만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6662건)의 1.7배에 달했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를 오르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보다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가 늘어났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 이하(10대·20대)로 올해(2933건)가 작년(1352건)의 117%(2.2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0대(96%), 40대(69%), 50대와 60대(60%), 70대 이상(51%) 순이었다.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는 올해 2만9287건으로 작년(1만4809건)의 2배로 증가했다. 전체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7%에서 올해 36.5%로 상승했다. 30대 이하가 부동산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입 비중은 올해 8월(40.4%) 처음으로 40%대에 오른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지난달 43.6%에 이르렀다. 이처럼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이 증가하는 것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에서는 전셋집에 살던 30대 부부가 아파트 매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전셋값과 매맷값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20대와 30대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노원구였다. 연령대별 노원구 아파트 매입 건수는 20대 이하 498건, 30대 2721건, 40대 2485건, 50대 1636건, 60대 836건, 70대 이상 407건 등이었다. 노원구는 거래가 활발하면서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기도 하다. KB부동산 통계 기준으로 노원구는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25.1%에 달했다. 노원구는 강남·목동과 함께 3대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이라 강남이나 목동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30대 이하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9 14:52
경제

집값 보합세에도 신고가 계속 등장하는 강남

한국감정원이 14일 '8월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통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공개했다. 이에따르면 이번 주 0.02%(10일)를 기록, 전주(0.04%)보다 0.02%포인트(p) 상승 폭이 둔화했다. 감정원은 "7·10 대책 관련 부동산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8·4 공급대책 발표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집값 안정 발언도 감정원 통계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 역시 이날 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단지에선 신고가 거래가 발견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면적 127㎡ 주택형이 지난주 6일 22억5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지난해 10월, 19억5000만원, 11층)보다 3억원이 오른 신고가였다. 송파구 풍납동 '송파현대힐스테이트' 전용 59㎡가 직전 최고가인 7억3000만원(지난해 8월, 8층)보다 2억9000만원 비싼 10억2000만원(10층)에 지난 10일 거래됐다. 신고가 단지가 등장했음에도 집값 통계가 둔화한 건 왜일까. 감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신고가 거래가 직전 거래가보다는 높지만, 최근 폭등했던 시세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각종 규제로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 자체가 줄어 호가가 하락한 단지가 더 많이 늘었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감정원 측은 신고가 단지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갈수록 주택시장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고 있어 당분간 집값 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모니터링해보면 갈수록 매수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가 줄고 있고, 정부의 규제 기조가 워낙 강경해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지적으로 개발 호재에 따른 상승 단지가 있을 수는 있으나, 대세적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14 07:53
경제

'전세소멸론'에 은행들 예의주시…월세대출 생길까

주택임대차보호법인 ‘임대차 3법’ 시행을 둘러싸고 부동산에 전세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세 소멸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동안 전세보증금 대출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았던 은행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전세가 없어질 경우 월세 대출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임대차 3법이란 전·월세 신고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 청구권제를 말한다. 이 제도에 담겨 있는 세입자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전셋값 상승과 더불어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례적 전세 대출 급증…월세 선호 탓 지난달 전국 전셋값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셋값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도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7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94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조201억원(2.2%) 늘어났으며, 지난해 말 잔액에 비하면 13조6024억원(16.9%)이 증가한 금액이다. 이들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올해 2월 2조7034억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컸다. 이후 3월 2조2051억원과 4월 2조135억원으로 연달아 2조 원대를 기록한 이후 5월 1조4615억원, 6월 1조736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2조 원대로 올라섰다. 7월 급증세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7월이 장마, 휴가 등으로 이사 수요가 적은 임대차 시장 비수기이고, 특히 전세 거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6304건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6000건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2월(1만3661건)과 비교하면 46% 수준에 불과하다. 더불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려 받는 것도 전세대출 급증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8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17%로 지난주(0.14%) 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저금리 기조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대차 3법까지 시행돼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전세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충분한 목돈 없이 갭투자를 한 임대인이 월세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임대인들은 전셋값을 올릴 수 있어 전세를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줄어드는 전세…은행들, 결국 월세 대출 팔까 임대차 3법 시행을 계기로 다시 한번 한국만의 특수한 거주 방식인 ‘전세’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은행권은 전세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전세 거래 감소는 은행의 수익원 중 하나인 ‘전세 대출 영업’과 직결돼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 대출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며 은행에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임대차 3법 시행이 당장 전세 대출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간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세보다 월세가 강화되는 추세는 이전부터 나타났고, 전셋값 자체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갭투자를 하는 다수의 임대인이 월세 전환을 위해 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을 단기간에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게 큰 요인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50만원 정도가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8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주택담보대출도 제한된 상황에서 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월세 대출 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우리나라의 ‘월세 선호’는 8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특이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월세 비중은 2012년에 이미 역전됐다”고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1일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임차 가구 중 전세 비율은 55.0%, 월세 비율은 45.0%로 당시만 해도 전세 비중이 더 높았다. 2010년에는 전세 비율이 50.3%, 월세 비율이 49.7%로 비슷해졌다. 2012년에는 전세 비율이 49.5%, 월세 비율이 50.5%로 관계가 역전되며, 월세가 전세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9년 통계는 월세가 60.3%, 전세가 39.7%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적 월세 대출’이 참고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기금이 취급하는 월세 대출 상품이다. 이는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일정 소득 이하 부부 등을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주택도시기금의 ‘청년 전용 보증부월세대출’의 경우에는 임차인에게 보증금·월세금을 묶음으로 빌려주는데, 월세 대출 한도는 월세를 계약 기간(24개월)으로 환산한 금액으로 잡는다. 수탁은행은 매달 집주인에게 월세를 대신 입금하게 되는 식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은행들은 상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되, 임차인에게 직접 월세를 입금해주는 방식은 그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보증금과 계약 기간 총 월세를 합산해 ‘대출한도’를 정한 뒤, 일부를 보증기관(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잡고 나머지는 개인의 신용에 기반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방향 설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시도해 볼 만한 상품이긴 하다. 반전세 형태나 고액월세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라며 “건전성 측면에서도 전세 대출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12 07:00
경제

아파트 규제하자 다세대주택·연립주택으로 '풍선효과'

서울 아파트값에 이어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과 가격도 상승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11일 집계 중반을 넘긴 서울 지역 7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6369건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3644건) 대비 75% 급증했다.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앞서 6월 6296건을 기록해 12년래 최대 수준을 한 차례 경신한 뒤, 이달 들어 거래가 계속 늘어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빌라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집값 급등에 따른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 들어 20여 차례 거듭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50여%(KB부동산 기준) 급등하자, 불안감에 일단 집을 사고 보자는 '패닉바잉'(공황구매)가 확산했다. 이후 아파트값이 더 오르면서 접근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빌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전셋값마저 58주 연속 상승하는 등 크게 오르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빌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만큼은 아니더라도 빌라 역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빌라 등 주택은 규제를 덜 받는다. 아파트는 7·10 대책에서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이 폐지됐으나 빌라 등은 유지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7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5% 상승해 올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 다세대·연립주택의 중간값인 중위매매가격은 7월 2억3336만원으로,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11 12:11
경제

[랜드is] 서울 3억원대 아파트를 찾으시나요

"그 물건요? 어제 올라오자마자 팔렸어요. 바로 계약금부터 입금했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A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대뜸 이렇게 답했다. 하루 앞선 지난 2일 매물로 올라왔던 2억7000만원 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는지 묻자 나온 반응이었다. "이런 물건은 바로 사야 해요. 어제 사신 분도 '물건 볼 필요 없다, 전세 빵빵하게 줄 것'이라면서 바로 1000만원을 쏘시더라고요." 지어진 지 25년이 넘은 구축 전용 46.57㎡(약 14.08평)인 이 아파트는 올해 초만 해도 시세가 2억원 남짓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만에 수천만 원이 뛰었다. 그나마도 시장에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거래가 완료됐다. 6·17 대책 … '씨 마른' 서울 3억원 아파트 비단 이 집만의 일은 아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대부분의 매물을 소화했다. 발표 당일 호가 2억8000만원 짜리 물건이 팔렸고,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계약이 성사됐다. 현재는 3억원이 약간 넘는 다소 넓은 평수의 몇몇 매물을 빼고는 팔겠다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었다. 이 지역 B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지방에서도 사겠다고 올라온다. 반면 팔겠다는 사람은 마음을 바꾸거나 가격을 올린다. 한 마디로 나오면 팔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6·17 부동산 대책은 3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한해 전세대출을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실거주하지 않는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전세대출을 활용해 사는 것이 제한된다. 따라서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고 다른 집에서 전세를 얻어서 살면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전세 대출을 받은 후라도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면 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르는 이유인 갭투자를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3억원 미만 아파트 인기가 치솟았다. 현장에서 "서울 3억 미만 아파트 씨가 마를 지경"이라는 푸념이 나온 배경이다. 가뜩이나 서울에서 3억원 미만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지난달 12일 기준 부동산 114의 시세 조사 대상 서울 25개 구의 아파트 124만9389채 가운데 3억원 이하는 3.48%(4만3501채)에 불과했다. 특히 강남·강동·광진·동대문·동작·마포·성동·송파·영등포·용산 등 10개 구에서는 3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0%대였다. 3억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에도 미치지 못한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329만원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말부터 집계된 해당 통계에서 이 값이 4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상위 20%인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을 제외하곤 일제히 꾸준히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말 고가주택을 대상으로 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리는 12·16 대책을 시행한 후 고가주택은 힘을 못 쓰고 있다. 반면, 그 아래 80% 구간에서는 아파트값이 내내 오르고 있다. 전세 대출 규제까지 얽혀들면서 3억원 이하 아파트는 종적을 감춰가고 있다. 도봉구∙중랑구에 남은 3억 아파트 물론 3억원 미만 아파트가 서울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에서 3억원 미만 아파트가 남아있는 자치구가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도봉(23.11%), 중랑(10.82%), 금천(10.13%)구가 아직 일부 3억원 미만 아파트 매물을 갖고 있다. 서울에서 3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가장 큰 자치구도 이들 세 곳뿐이다. 본지 취재 결과, 이들 자치구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는 상당수가 3억원 선에 정확히 걸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중랑구 신내동의 경원 아파트는 5층 규모 2동짜리 아파트다. 지어진 지 30년 된 구축 전용 59.4㎡(17.96평)의 호가는 2억7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 사이였다. 역까지 13분 거리로 총 40세대인데 평당 가격이 1200만원 수준이다. 호가만 따졌을 때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전부 4000만원에서 5000만원씩 가격이 올랐다. "이마저도 호가일 뿐 실제 거래 시 얼마가 더 올라갈지 모른다. 3억원 밑에서는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는 것이 현장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전언이다. 중랑구 면목동의 면목한신 아파트도 3억원 미만 매물로 관심을 받고 있다. 15층 1360세대가량이 거주하는 면목한신 아파트는 전용 27㎡(약 8.16평)~35.3㎡(약 10.67평)가 2억2000만원에서 3억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2억2000만원 대 매물은 대부분 6월 중 소진됐다. 현재는 2억7000만원 이상을 호가로 부르는 물건만 2~3건가량 남아있다. 아직 팔리지 않은 매물은 월세나 전세 등 조건이 걸린 경우가 더러 있었다. 면목한신 아파트의 지난 1월 실거래가는 2억원에서 2억3500만원이었다. 신내동 경원 아파트처럼 6개월 새 수천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집주인들은 호가를 계속 올리거나 갖고 있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인근 C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면목한신 아파트를 가르켜 "귀한 매물이다. 지금은 잘 볼 수도 없는 물건들"이라고 소개했다. 금천구는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사이 아파트가 매물로 상당수 나와 있다. 하지만 이중 상당수가 1동짜리 나 홀로 아파트이거나 도시형 생활주택이었다. 구축일지라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한국 상황을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평가가 박한 곳들이다. 중형단지 아파트 매물이 없진 않다. 금천구 시흥5동의 건영2차 아파트 전용 41.34㎡(약 12.05평)가 3억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 총 619세대이고 지어진 지 30년가량 됐다. 3층에 해당하는 이 물건의 호가는 3억원이다. 지난 1월 같은 평형의 실거래가는 2억5500만원이었다. 도봉구 쌍문동 경남아파트 전용면적 44㎡은 지난 4월 2억5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공인중개사무소에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는 3000만~5000만원까지 올랐다. '싸다고 무조건 매수'는 지양해야 문제는 이마저도 갈수록 비싸진다는 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전주와 함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천구도 0.07% 올라 13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중랑구 역시 0.04% 올랐다. "일단 잡고 보자. 저금리 시대에 돈 갈 곳이 없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집 장만 못 한다"는 마음에 3억원 미만 아파트 수요가 폭발한 탓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억 이하 아파트 매수에 앞서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장인석 착한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해당 지역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물 가격이 싼 곳은 이유가 있다. '돈 되는 땅'은 지금 가격이 얼마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더 오를 땅"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리딩업체 관계자는 "도봉구와 중랑·금천구는 서울 도심 업무지구 등과 물리적 거리가 다소 멀어 그동안 아파트값이 서울 평균만큼 오르지 않았던 곳"이라면서 "실수요자라면 3억원이라는 가격 조건 말고도 호재나 교통 등 다른 조건들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가 21차례 부동산 정책을 내놨다. 앞으로 더 나올 수 있고, 정권이 바뀐 뒤에는 어떤 대책이 다시 나올지 모르는 일"이라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06 07:00
경제

부동산114 "강남4구 아파트값 일제 하락…1년 만에 처음"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간 아파트 시세에서 서울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국가 공인통계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는 12·16대책의 여파로 지난 1월 말부터 강남권 아파트값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 조사에서 강남4구 전체가 하락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아파트값이 동반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남4구가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이 업체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3월 22일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6% 하락했고, 서초구가 0.02%,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1% 내렸다.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와 보유세 인상, 자금출처 조사 강화 등 잇단 규제로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에서 지난해 5월 30%, 9월에도 27%에 달했던 강남4구 거래 비중이 올 1∼2월에는 12∼13%로 감소했다. 유형별로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일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06% 상승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관악(0.19%)·성북(0.19%)·노원(0.17%)·도봉(0.13%)·마포구(0.11%) 등 비강남권의 강세로 0.04% 올랐으나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이번주 1500만∼4000만원 떨어졌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반포 주공1단지도 각각 10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한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 1월 27일 기준 -0.03%를 시작으로 7주 연속 하락을 기록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12·16대책에다 자금조달계획서 검증 강화,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시세보다 10∼20% 싼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없다"며 "일단 거래가 안되니 가격 조정이 더딜 뿐이고, 매수세가 없어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분위기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14 09:49
경제

칼 빼든 국토부…상설 조사팀 구성해 전국 투기꾼 잡는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다음달 21일부터 부동산 상설 조사팀을 출범, 불법전매와 실거래 신고법 위반 등 주택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직접 수사와 조사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15명 내외로 구성되는 상설 부동산 조사팀을 구성하고 세종청사 내부에 사무실도 연다. 지금까지 부동산 거래 신고와 관련한 조사는 각 지자체가 맡아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택정책 담당 부처인 국토부가 중요 사안은 직접 조사하고 필요하면 수사까지 한다. 국토부 내 기존에 지정된 부동산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 6명 외에 추가로 특사경을 지정해 증원하고,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감정원 등지에서 직원을 파견받는다. 국토부 외 관련 기관 직원도 참여하게 되면 조사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부동산 구매 자금 조달 과정의 탈세가 감지되면 국토부가 국세청에 통보하고 이를 국세청이 넘겨받아 다시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설 조사팀에 파견된 국세청 직원이 바로 필요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의 주요 조사·수사 대상은 불법 전매와 청약통장 거래, 무자격·무등록 중개, 주택 구매 자금 조달 과정의 증여세·상속세 탈루 등이다. 이 밖에 수사만 전담하는 부동산 특사경은 향후 여러 지역에서 시장질서를 해치는 '전국구' 투기꾼에 대한 추적에 나선다. 상설 조사팀 신설에 맞춰 부동산 신고 요건도 까다로워진다. 우선 내달 21일부터는 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 60일 이내에서 30일 내로 단축된다. 이에 부동산 통계의 왜곡을 막고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정 발생 소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거래를 신고한 이후 계약이 취소될 경우에도 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시기에 호가를 올리기 위해 시장 상황보다 고가에 주택 매매가 이뤄졌다고 허위 신고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오는 3월 중순부터는 부동산 구매 자금조달계획서 내용이 대폭 보강된다. 투기과열지구 9억원 초과 주택 매수자는 계획서 내용을 증빙할 서류도 직접 제출해야 한다. 주택 구매 자금 중 증여받은 돈이 있다면 누구로부터 증여받았는지 밝혀야 하고, 자금을 지급할 때 계좌이체 대신 현금을 줬다면 왜 굳이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소명해야 하는 등 신고서 내용이 매우 깐깐해진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도 기존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에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 주택과 비규제지역 6억원 이상 주택으로 확대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28 07:00
경제

[한 주의 부동산] 상반기 서울 주택 거래, 절반으로 ‘뚝’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시장 내 거래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4만2847건이었다. 작년 동기 8만5645건이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50%가 감소한 것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7만5441건이었다.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오피스텔은 2019년 상반기에 총 1만6184건이 거래됐다. 작년 동기(2만1822건)에 비해 26%가량 거래가 줄었고, 단독·다가구는 작년 상반기에 1만2310건이 거래됐지만 올해는 8107건 거래에 그쳤다.연립·다세대 역시 작년 상반기에는 4만173건 거래됐지만 올해에는 2만7643건이 거래되면서 30% 가량 거래량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으로 지난해 9·13대책 이후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 시장이 예년에 비해 한산했다는 분석이다. 종합부동산세·양도세 강화, 대출 규제 강화, 신규 분양 시장에서 자격 요건 강화 대책으로 투자수요자 외에 실수요자들도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에서 상반기 아파트가 9380건, 오피스텔 3381건, 단독·다가구 592건, 연립·다세대 2848건이 거래됐다. 2월에 가장 거래 물량이 적었고, 점차 거래량이 증가했다.비강남권에서는 아파트 3만3467건, 오피스텔 1만2803건, 단독·다가구 7515건, 연립·다세대 2만4795건이 거래되며 강남권과 마찬가지로 2월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위축된 가운데, 아파트 이외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적었던 3월에는 전용 면적 ㎡당 638만원을 나타냈다.6월에 거래된 오피스텔 매물의 전용 면적 ㎡당 매매가격은 701만원 선으로 2019년 월간 거래된 매물의 실거래가 평균 가격 중 가장 높았다.반면 거래가 가장 많았던 1월에는 실거래가가 전용 면적 ㎡당 622만원 선으로 월별로 거래된 실거래가 평균 가격 중 가장 낮은 선이었다. 저렴한 지역,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립·다세대는 2월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2월에 거래됐던 매물의 전용 면적 ㎡당 매매가격은 544만원으로 상반기 월 기준으로 거래된 매물 평균 가격 수준 중 가장 낮았다. 단독·다가구도 2월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총 1034건으로 2월 거래된 실거래 매물의 연면적 ㎡당 매매가격은 721만원으로 형성됐다.3월에는 1339건이 거래되면서 2월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다른 기간보다 거래량이 적은 편이었고, 거래가 형성된 매물의 실거래 가격은 연면적 ㎡당 780만원으로 상반기 중 가장 높게 형성됐다. 거래량은 적었으나 가격 수준이 높은 지역 매물이 거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대출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는 큰 변동이나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만, 작년 이후 거래가 위축됐던 시장에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7.26 07:00
경제

[한 주의 부동산] 수그러든 '소형 아파트' 인기…반년 새 1억원 급락

소형 아파트 시장이 수그러든 모습이다.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뜻하는 ‘중위 가격’은 반년 새 1억원 이상 떨어졌다. 당연히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지난 29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0년 222만 명에 불과했던 1인 가구 수는 올해 57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비중도 15%에서 29.1%까지 상승했다. 이는 비혼주의자 증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1인 노령 가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이런 사회적 현상으로 소형 아파트는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영향을 미쳐 왔다. 전용 40㎡ 미만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저렴한 분양가와 합리적 공간 활용으로 1인 가구에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 대 1이었지만, 가장 평형이 작은 전용 40㎡의 경우 전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인 78 대 1을 기록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서울 소형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 중위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 중위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2월 4억1029만원의 고점을 찍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소형 아파트는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더니 올 1월 3억2281만원으로 급격히 하락했고, 이달에는 3억1926만원까지 내려앉았다.실거래가를 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 27㎡의 경우 지난해 9월만 해도 8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7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억5000만원이나 급락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전용 38㎡도 지난해 10월 5억원에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1억원 떨어진 4억원에 거래됐다.소형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6351건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572건으로 전년 대비 43.76%나 감소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세제 혜택이 줄고 공시 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짐에 따라 수요도 줄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소형 아파트의 경우 중형·대형 아파트보다 회전율이 빠르고 환금성도 높아 임대 사업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며 “하지만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축소되고, 공시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높아지자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5.31 07:00
경제

규제 비껴간 오피스텔 인기 상승, 트리플 역세권 ‘오팰리오’ 분양

주택시장 규제 여파 수익형부동산으로 시중 투자자 몰려교통·생활·배후임대수요 등 임차인 몰리는 도생·오피스텔 인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부동산 시장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쏠리고 있다. 이는 분양시장에서 투자 규제가 집중된 아파트에 비해 수익형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만큼 수요가 몰리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부동산 대표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시장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과 세금 등 규제가 덜한데다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않은 입지와 설계 등 주거용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18만7,498건으로 전년(2017년) 17만7,699건 대비 5.5% 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약 7.8% 감소한 것과는 상반되는 동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 오피스텔은 국내 재테크 상품 중 수익률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46%(2018년 4분기 기준)로 나타났다. 반면 오피스 소득수익률은 4.41%, 중대형상가 소득수익률은 4.3%, 국고채 금리 2.32%(10년물/한국은행), 18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최저 1.45~2.45%(1년 기준/은행연합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주택시장 규제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상품은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지하철역과 인접한 특성상 교통, 문화, 쇼핑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해 주거 만족도가 높아 자연스럽게 매매가 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 단지의 평균 경쟁률을 보면 ‘힐스테이트 중동’은 126.2대 1,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105.3대 1,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62.6대 1,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는 21.5대 1 등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대문 인근 트리플 역세권을 갖춘 우수한 교통여건과 함께 업무지구 인근 배후임대수요까지 확보한 ‘동대문 오팰리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서울 중구 오장동 139-7번지에 지하 3층~지상 13층, 총 75실( 도시형생활주택 27실, 오피스텔 48실)로 조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19~39㎡,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8~29㎡로 전 실이 소형면적으로 구성돼 1~2가구 임차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트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도보 3분 거리에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있고 2·5호선 을지로4가역, 1호선 종로5가역도 가까워 걸어서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단지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와 인접해 풍요로운 쇼핑생활을 누릴 수 있고 중부시장, 방산종합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 재래시장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으로 향후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배후임대수요도 기대된다. ‘동대문 오팰리오’가 들어서는 동대문 일대는 약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심업무지구(CBD) 직장인과 동대문 패션산업 종사자를 배후임대수요로 품고 있다. 임차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특화설계도 눈에 띤다. 타입별로 1룸, 1.5룸, 2룸 등 맞춤설계를 적용했고 게다가 오피스텔 일부세대에는 다락층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스타일러(일부세대)까지 갖춘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의 주거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이달 분양할 예정이며 홍보관은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 인근인 중구 을지로6가 18-131에 위치하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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