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676건
프로야구

천재 유격수는 박수 칠 때 떠난다 “잘 하고 은퇴하고 싶었다” [IS 피플]

김재호(39·두산 베어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그는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전성기 시절 김재호를 팬들은 '천재 유격수'라고 불렀다. 그는 LG 트윈스 오지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처럼 역동적인 수비나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진 않았다. 하지만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 노련한 팀 배팅으로 팀이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번의 우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견실하게 뛴 김재호는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21년 동안 1793경기에 출장한 그는 안경현(1716경기)을 제치고 원년(OB 베어스로 창단)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재호가 은퇴를 결정한 건 기량이 떨어져서는 아니다. 그는 마흔을 앞둔 올해에도 57경기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83을 치며 상위 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후배들을 위해서다. 김재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또 다른 후배가 출전 기회를 못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올 시즌 두산의 상위 타선은 정수빈·허경민, 양의지·김재환·양석환 등이 지켰다. 베테랑이 주축인 두산 타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김재호는 "두산이 다른 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우리 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떠나면 또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고, 그 선수가 클 수 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쟁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더 후련하게 떠날 수 있었다. 김재호는 "지난 2020시즌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뒤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팬들께 죄송했고, 팀에도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2016시즌 후 4년 50억원 계약을 맺었던 그는 4년 동안 타율 0.290 OPS 0.780으로 활약했다. 계약 만료 후 두산과 3년 25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이후 2년간은 타율 0.212로 부진했다. 김재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주위에서 떠나는 걸) 아쉽다고 느낄 때 은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두산은 김재호가 떠난 내야를 완전히 재조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3루수 허경민도 KT 위즈로 이적해 남은 주전 내야수는 양석환·강승호뿐이다. 타격은 준수해도 수비가 여전히 불안한 이들이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박준영·전민재·이유찬·여동건 등 젊은 선수들이 하루빨리 성장하기를 두산은 바라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8 09:08
프로야구

“잘할 때는 김도영" 강승호, 슬럼프에서 깨달음 얻었다 [IS 포커스]

"시즌 초에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 못지않았는데…."강승호(30·두산 베어스)를 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이 한 말이다. 극과 극이었던 올 시즌을 보낸 강승호가 비주전 선수들이 주로 참가하는 가을 마무리 훈련에 합류했다.강승호는 올해 타율 0.280 18홈런 81타점 81득점 장타율 0.476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 0.804를 기록했다. 2013년 1라운드 3순위(LG 트윈스)로 동기생 중 최고 타자로 꼽혔던 그가 프로 입단 12년 만에 거둔 호성적이었다.특히 4월까지 강승호는 33경기 타율 0.333 7홈런 23타점 OPS 0.956을 기록할 만큼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5월부터 성적이 떨어졌다. 강승호의 5~6월 성적은 타율 0.253 OPS 0.754에 그쳤다. 7~8월 OPS도 0.777로 시즌 초에 미치지 못했다. 가을엔 장염까지 그를 괴롭혔다. 그는 9월 이후에도 12경기 타율 0.214 OPS 0.666을 기록하고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이승엽 감독은 그를 두고 "시즌 초엔 (2024년 최고 타자인) 김도영 못지않았다"고 아쉬워했다.극심했던 기복을 해결하기 위해 마무리 훈련 참가를 자청했다. 강승호는 "시즌 초 성적이 좋을 때는 배트 스피드가 괜찮았다. 공을 앞에서 때릴 수 있어서(히팅 포인트가 앞발 근처에서 형성돼) 장타가 나왔다"며 "날이 더워져 체력이 떨어지면서 히팅 포인트가 뒤로 밀렸다. (히팅 포인트를 유지하려고) 더 빨리 스윙하려고 하니 삼진이 늘어났다. 이후 날이 선선해져도 타격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강승호가 140경기를 뛰어본 건 올해가 처음이다. 페이스 조절이나 체력 관리 요령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 시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면 체력 관리가 필수라는 걸 깨달았다. 4월처럼 치려고 고민하고 영상도 봤는데 절대 (4월 폼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강승호는 "(LG 시절 선배인) 박용택 해설위원께서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몸 상태가 다르다. 좋았던 폼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도 그때 모습을 바로 찾을 수 없다. 현재 상태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강승호는 내년 시즌 타격 폼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강승호는 "토탭(타격 시 앞발을 지면에서 떼지 않고 발뒤꿈치만 살짝 든 채 엄지발가락은 땅을 짚는 방식)으로 치던 왼발을 살짝 들어보고 훈련 중"이라고 했다.토탭은 하체 이동폭이 작기 때문에 콘택트에 강점이 있다. 대신 유인구에도 방망이가 쉽게 나가는 경향이 있다. 배드볼히터인 강승호는 레그킥(앞발을 들어 체중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자세를 바꾸려 한다. 나쁜 공을 참아내며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오는 공을 강하게 때리겠다는 전략이다.새 시즌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한 3루수를 두고 "강승호도 (3루수 후보로) 고려 중이다. 주전은 확정이지만, 공·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서 그를 쓰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08:52
프로야구

‘오버페이’ 평가 안다…심우준 “타율 높여 수비 조연, 타격 주연 되겠다” [IS 인터뷰]

"타격 성적 때문에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건 알아요. 타율을 더 높여 수비에선 조연, 타격에선 주연인 선수가 되겠습니다."심우준(29·한화 이글스)은 올 겨울 본의 아니게 태풍의 눈이 됐다. 2014년 KT 위즈에 입단해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는 지난 7일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가 통산 0.639, 커리어하이 0.709(2017년)였던 그가 대형 계약을 맺자 다른 FA 선수들의 요구 금액도 자연히 높아졌다. 엄상백(4년 총액 78억원) 장현식(4년 총액 52억원) 등 다른 선수들도 기존 예상 금액보다 높은 계약을 따냈다. 한화가 오버페이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심우준을 데려온 건 수비와 주루 때문이다. 한화 투수들은 올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4.52(최저 1위·스탯티즈 기준)였으나 평균자책점(ERA)은 4.98(5위)로 좀 더 높았다. ERA와 FIP 차이가 0.46(2위)으로 가장 낮은 삼성 라이온즈(-0.40)와 차이가 컸다. 한화 투수진은 삼성 투수들에 비해 ERA 0.86을 손해봤다고 볼 수 있다.심우준은 리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비수다. 그는 130경기 이상 출전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포지션 조정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에서 5.883으로 내야 전체 2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심우준은 장점인 수비에 머물지 않고 싶어한다. 심우준은 본지와 통화에서 "수비에선 조연이 되고 싶다. 지난 10년 동안 수비수는 투수 뒤에서 받쳐주는 조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어왔다"고 돌아봤다. 심우준의 수비가 익숙한 전 동료 엄상백도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심우준은 "상백이와는 자양중학교 때부터 선후배로 지냈다"고 기뻐하면서 "상백이에겐 KT 때 수비로 믿음 얻었다. 이제 한화 투수들에게 좋은 수비로 믿음 받겠다"고 말했다.심우준은 수비를 어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대신 타격 성적을 개선해 그 나름대로 '돈값'을 하는 게 목표다. 심우준은 "수비만 잘하는 선수에 머물지 않겠다. 타격 성적을 더 키워 팀이 높은 순위로 올라가게 하고 싶다. 수비는 조연, 타격에선 주연이 되고 싶다는 게 내 욕심"이라고 답했다. 오버 페이라는 평가도 안다. 심우준은 "내 타격 성적 때문에 부정적 시선을 받는 것도 안다. 좋은 계약에 이적도 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장타보다는)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시즌 중 상무 복무를 마치고 1군에 합류했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특별히 어려움을 느꼈던 건 아니라고 했다. 심우준은 "처음엔 1군 적응에만 집중하느라 ABS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그러니 성적이 좀 더 나았고, 오히려 시즌 말 의식하니 더 어렵더라"며 "내년에도 ABS는 의식하지 않아보려 한다. 대신 더 책임감을 가지고 뛰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0:10
예능

‘사생활 논란’ 트리플스타, ‘레미제라블’로 복귀하나… “지난 9월에 촬영 완료” [공식]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나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트리플스타(본명 강승원)가 백종원 새 예능 촬영을 마쳤다.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측은 12일 일간스포츠에 “트리플스타는 지난 9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촬영을 마쳤다”며 “출연 여부는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트리플스타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최종 3위에 오르며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트리플스타의 전처 A씨 및 그와 교제했던 B씨를 통해 과거 그의 양다리 의혹과 취업 로비, 폭언과 협박 등이 폭로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A씨는 지난 2022년 5월 트리플스타와 결혼했으나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인 채 3개월 만에 이혼했으며, B씨는 트리플스타와 교제 도중 일방적으로 연락 두절을 당한 후 트리플스타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나서 자신의 양다리 관계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과 백종원이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2 17:01
프로야구

3루 숙제 생겼다…이승엽 감독 "허경민 결정 존중, 빈자리 기회 누구에게나 있다" [IS 이천]

"'팀에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 선택을 이해한다. 본인이 KT 위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그 선택을 증명하는 일이 될 거라고 전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처음으로 전력 공백에 직면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34)이 KT로 이적하면서 내야진 재편 고민에 빠졌다.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허경민은 지난 8일 KT와 4년 40억원에 계약하며 두산을 떠났다. 허경민은 2009년 입단,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붙박이 주전 3루수였다. 두산은 10년 만에 허경민 없는 내야진을 구상해야 하는 셈이다. 일단 외부 자원 수급은 없다. FA 주요 선수들이 대형 계약들을 맺어가는 가운데 전력 유출을 겪은 두산은 여기에 참전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 FA 김강률의 협상만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김강률과는 조만간 날짜를 잡고 만나 협상할 계획이다. 그외에는 구단이 외부 선수에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강률이 필요한 다른 팀도 있을 수 있다. 김강률은 김원중, 장현식 등 불펜 최대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C등급 선수라 다소 부담 없이 영입이 가능한 자원이다.빠진 3루수 자리는 내부에서 채워야 한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유격수도 문제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FA에 대해선 구단에 일임한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그동안 두산도 성의를 많이 보여주셨다.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민이의 선택을 당연히 존중한다. 계약 전날에 통화했다. 팀에게 죄송하다더라. 나도 결정을 이해하고, 가서 잘하는 게 본인의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두산과 문제가 있어서 떠나는 게 아니기에 흔쾌히 선택을 존중한다 했다"며 "두산에서 정말 좋은 선수였다. 부상 때문에 풀타임을 뛰지 못할 때 마음이 아팠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플레이하는 선수였다. 진심으로 두산을 사랑하던 선수"라고 감사를 표했다. 나간 선수는 나간 선수고, 그 자리는 채워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빠진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우는지가 올 겨울, 또 내년 스프링캠프 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 같다. 허경민은 보통 선수가 아니다. 오랫동안 두산 3루와 타선을 이끈 선수다. 그 몫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 찾기 위해 노력 중이고, 여기 있는 선수들이 그 빈자리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욕심을 내주면 좋겠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팀에 여러 대안이 있다. 올해 보여준 전민재, 이유찬, 박준영이 3루수와 유격수 다 소화했다. 올해 뛰지 못한 박지훈도 있고 (신인) 여동건도 있는데 3루수가 될진 모르겠다. (주전 2루수인) 강승호도 3루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강승호에게 물어보니 SK 와이번스 때 경험이 있다고 한다. 강승호의 공격과 수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고려하겠다"고 예고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2 14:54
프로야구

16년 원클럽맨 끝…샐러리캡 가득 찼던 두산, 잡을 수 없던 허경민

허경민(34)이 16년 동안 입었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고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허경민에겐 잔류 선택지도 있었다. 4년 전 첫 FA 계약 당시 그는 4년 65억원에 선수 옵션 3년 20억원을 더한 4+3년 총액 85억원의 조건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과거 '집토끼'를 대부분 놓쳤던 두산이 총액 50억원 이상을 주고 붙잡은 '내부 FA'는 허경민이 처음이었다.두산은 허경민에게 7년 계약을 안겨 원클럽맨이 되길 바랐다. 당시 그도 "4+3년이 아닌 7년"이라며 두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그 말과 달리 허경민의 계약은 4년으로 끝났다.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한 뒤 시장에 나온 허경민을 KT가 영입했다.두산으로서는 금액(4년 40억원)보다 샐러리캡이 더 문제였다. 두산은 허경민을 시작으로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 내부 FA와 각각 총액 50억원 이상으로 계약했다. 2년 전에는 양의지(양의지 4+2년 152억원)를 재영입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지난겨울 마무리 투수인 홍건희와의 FA 계약(2+1년 총액 24억 5000만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FA 계약 결과도 좋지 않았다. 고액 연봉 30대 타자들이 주축이 된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4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선 한 점도 뽑지 못해 사상 최초의 WC 업셋을 당했다. 샐러리캡이 가득 찬 두산은 지난 4년과 달리 '돈싸움'을 벌일 수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FA는 구단에 일임했다"라며 물러섰다.두산이 허경민의 전력 공백을 채우긴 어렵다. 김재호가 노쇠한 가운데, 강승호의 수비(실책 13개)도 안정적이지 않다. 이유찬·박준영·전민재·박계범 등 백업 내야수들은 아직 선배들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초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유격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는데, 그 숙제를 풀기도 전에 3루수 고민이 더해졌다.다만 샐러리캡 정리를 할 단초는 마련할 거로 보인다. 허경민이 잔류했다면 두산은 2027년까지 샐러리캡 여유를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이적으로 내년 김재환, 내후년 정수빈의 계약이 끝나면 고액연봉자를 대거 줄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14
OTT

[IS시선]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 언제까지 ‘죄송’ 타령만 하나

넷플릭스 효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최근 출연자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송 후 트리플스타 강승원, 비빔대왕 유비빔, 한식대가 이영숙 등 출연자들이 줄줄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까닭이다.강승원은 양다리 등 여성 편력 문제를 비롯해 취업 로비, 공금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유비빔은 20여 년간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한 것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채무불이행 의혹이 불거졌던 이영숙은 채권자의 채권 압류 및 추심 명령 신청 청구로 ‘흑백요리사’ 출연료를 압류당했다.뿐만 아니라 인기 TV 예능 ‘나는 솔로’와 ‘끝사랑’ 역시 출연자 리스크로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나는 솔로’는 현재 방송 중인 23기 정숙이 과거 성매매 빙자 절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일 종영한 ‘끝사랑’은 출연자 이범천의 사기 결혼으로 소란을 겪었다. 모두 방송 초반 드러난 이슈로, 제작진은 급히 이들의 분량을 덜어냈다.모두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출연자로 인해 벌어진 논란이다. 제작진은 연이은 논란에 철저한 사전 검증에도 한계가 있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등을 걸러내고 있다. 넷플릭스도 “업계에서 통용되는 수준보다 한층 더 다각적인 사전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전했다.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한다고 해도 출연자가 마음 먹고 속이려 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더욱이 예능 출연만으로 요구할 수 있는 제출 서류에도 한계가 있다며, 출연자 논란이 프로그램에도 득 될 것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그렇다고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사전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면 된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재발 사례를 막으면 된다. 예컨대 방송 출연 계약 시 각종 논란에 따른 구체적인 손해배상 조항을 넣고,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소송 제기 등으로 단호하게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 섭외야 지금보다 어려워지겠지만, 유사 사건 발생률은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물론 일반인 대상 예능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제작사에서 이 선택을 할 리는 만무하다. 일반인 예능은 노출된 적 없는 출연자들로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쉽다. 출연료도 연예인 대비 10%가 채 되지 않아 제작비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제작진에게는 가성비가 좋은 ‘고효율’ 선택지인 셈이다. 일반인 예능이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과문의 탈을 쓴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끊임없이 대응책을 고민하고 실행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도리를 다하지 않고 취할 수 있는 실리는 없다.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출연자 리스크는 단순히 시청자들이 부대낌 혹은 피로감을 느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제작진이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며 가벼운 실수로 치부하는 동안 논란의 피해자는 제2, 제3의 고충을 겪고 있다. 며칠 전 ‘나는 솔로’ 측이 낸 입장문 속 “시청자들께 송구하고”, “시청자들께 불편함이 없도록”이란 말 앞에는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게 있었다는 뜻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1 06:15
뮤직

지드래곤 ‘파워’ 이 정도... 비드라마 화제성 1위

7년만에 컴백한 가수 지드래곤이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찍었다.화제성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한 10월 5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1위에 올랐다. 동시에 게스트로 출연한 지드래곤은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배우 엄태구가 출연한 8월 2주차 이후 12주만해 ‘유퀴즈’가 1위에 랭크돼 지드래곤의 인기를 실감케했다.2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었다. 프로그램 출연진인 ‘트리플스타’ 강승원은 출연자 화제성 3위, 최현석은 9위, 안성재는 10위에 올랐다. 비드라마 3위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이다. 프로그램 게스트인 배우 고준희는 출연자 화제성 2위를 나타냈다. 4위에는 Mnet ‘스테이지 파이터’로 화제성이 전주 대비 58.9% 포인트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출연진인 최호종은 처음으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ENA/SBS Plus ‘나는 솔로’인 가운데, 6위부터 10위까지는 티빙의 ‘랩:퍼블릭’, JTBC ‘최강야구’, SBS ‘런닝맨’, MBC ‘나 혼자 산다’, 채널A ‘강철부대W’ 순이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달 31일 디지털 싱글 ‘파워’를 발매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6 09:18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6-완> 따라갈 건 따라가고, 앞서갈 건 앞서가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야구 규칙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다. 정치학의 ‘사회계약론’이 말하듯 규칙 혹은 제도는 사람이 합의해 만들어 낸 소중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이다. 1845년 최초의 성문화된 야구 규칙이 탄생한 이래 한 세기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경기의 변화에 따라, 공정함에 대한 야구인의 인식에 따라, 그리고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에 따라 규칙이 바뀌면서 현재에 이르렀다.그런데 특이하게도 야구엔 다른 종목과 달리 세계 모두를 통괄하는 규칙이 없다. 세계 야구를 주관하는 WBSC는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농구의 국제농구연맹(FIBA)처럼 구속력 있는 세계 공용의 규칙을 제정하지 않는다. MLB의 규칙인 Official Baseball Rules(OBR)가 세계의 규칙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공식야구규칙의 기본도 OBR이다. WBSC 또한 2023년 이전까지는 OBR에 로컬룰을 몇 개 추가해 운영하다 2023년이 되어서야 자체적인 규칙책을 발행했다. 다만 각 나라 협회가 자국 대회를 운영할 때 OBR 혹은 WBSC 규칙을 따를 의무는 없다. 실제로 OBR에 있는 규정 중 MLB 운영과 관련된 규정들은 한국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입이 늦는 대신 전에 없던 룰을 도입해 보는 거다. 필자는 한국 야구가 다른 어떤 리그보다도 공정한 판정을 갈망해 왔다고 본다. 한국 야구는 이 부분에 있어 누구보다도 빠르고 확실하게 움직였다. 야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세계 그 누구보다도 과감하게 기계에 모든 것을 맡겼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올해 바로 1군 무대에 도입했다. 고교야구에서는 그보다 1년 더 빠른 2023년부터 ABS를 사용했다.비디오 판독 대상이 더 다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BO는 비디오 판독을 더 일찍 도입한 MLB와 다르게 내야 타구의 파울 여부와 파울팁까지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이와 함께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3피트 레인 수비방해 또한 MLB에서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선 판독 대상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올해 화두에 오른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도 MLB보다 먼저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ABS가 도입되면서 체크 스윙 판독의 여지도 열린 상태다. ABS 도입으로 공식야구규칙 8.02(a)가 완전히 무력화됐기 때문이다.공식야구규칙 8.02(a)는 페어/파울,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와 같은 심판원의 판단이 들어가는 재정이 최종이라는 구문이다. KBO리그에서는 챌린지 방식이 아닌 전자동 ABS가 도입되면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심판에게서 기계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크/볼 판정 중 하나인 체크 스윙 판정 또한 심판 재정이라는 이유로 최종 결정이 되기 어렵다. 문제는 규정상 기준이다. 프로 단계에서 체크 스윙이 무엇인지 한 번도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야구(NCAA)에서만 체크 스윙이 무엇인지를 정의한 바 있다. 타자의 손목이 틀어졌는지, 배트와 공이 교차했는지, 파울선의 연장선을 배트가 넘었는지 여부가 거론되지만 모두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 정확한 기준이 없다면 판독을 진행할 수 없다.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이제 규칙을 잘 만들고 적용해 지금까지와 반대로 규칙을 '수출'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을 갈망해 온 한국 야구계의 생각이 하나로 모일 때다. 물론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체크 스윙 정의가 무엇인지 이전에 프로와 아마추어가 같은 규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 규정이 저마다 다른 미국과 달리 한국은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으로 공식야구규칙을 발행한다. 만약 중계 카메라 등 프로야구에만 있는 인프라만 고려해 규정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아마추어 야구에서 체크 스윙 규정은 책에만 있고, 실행은 불가능한 죽은 규칙에 그치게 될 것이다.실례로 NCAA는 체크 스윙 규정 도입 당시 현장 심판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준 하나를 탈락시켰다. 2010년까지 NCAA의 체크 스윙 기준은 ① 배트의 배럴 끝이 타자의 골반 앞을 통과한다, ② 배트의 배럴 끝이 홈플레이트의 앞쪽 변을 통과한다 두 가지였다. 문제는 ②의 경우다. 타자를 측면에서 촬영했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파울선 위에 선 1루와 3루심이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결국 2011년부터 이 기준은 사라졌다.KBO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은 상당한 시간 전문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이다. 설사 이들이 새로운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판정하지 못했더라도, 프로 리그인 만큼 판정을 보조하기 위해 카메라로 다시 판정할 기회가 있다. 반면 아마추어에선 프로와 동일한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프로와 아마추어가 각기 다른 규칙에 근거해 경기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단기간에 아마추어를 위한 규칙을 신설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한국 야구가 먼저 체크 스윙을 규정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한다면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분명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도 여러 차례 봉착하겠지만, 이를 잘 견디고 이겨낸다면 한국야구 로컬룰이 세계 규칙이 되는 날이 올 거로 기대한다. <끝>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11.05 09:46
스타

트리플스타, 사생활 논란 속 예정된 행사 참석…굳은 표정 [왓IS]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모은 셰프 트리플스타(본명 강승원)가 논란 속 공식석상에 나섰다.트리플스타는 3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 무드앵커에서 진행된 ‘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개최기념 특별 행사에 참여했다. 그가 행사에 참여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며 관심이 높아졌다. 말끔한 조리복을 입고 나선 그는 다소 굳은 표정이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트리플스타는 최근 전 아내와 전 여자친구가 얽힌 사생활 논란에 취업 로비 및 횡령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트리플스타의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나 그는 예정된 행사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에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3 21:2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