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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 부모’ 설경구 “불편했던 학폭 장면 영화로 처음 보기도” [일문일답]

개봉일 기준 20여일 만에 영화 두 편이 연달아 나왔다. 먼저 넷플릭스로 공개한 ‘야차’는 3년 전에, 4월 27일 극장 개봉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니 부모’)는 무려 5년 전 촬영 등 모든 작업을 마쳤다. 뒤늦은 공개에 배우 설경구는 “왜 이 타이밍에 했을까”라며 자문자답하면서도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묻히지 않고 내놓은 것의 기쁨을 미소로 대신했다. 설경구는 ‘니 부모’에서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의 부모 중 한 명인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했다. 아들 한결(성유빈 분)이의 이름이 죽은 친구의 편지에 등장하고 폭행의 주범으로 몰리자 혐의를 벗기기 위해 치열하게 애쓰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2017년 촬영을 끝내고 5년 만에 개봉이 확정된 후 무슨 생각을 했나. “글쎄… 별 소감이 있지 않다. 흥분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의 과정을 들으면서 솔직히 왜 이 타이밍일까 싶었다. 2주 전에 비대면 인터뷰를 했는데….” -강호창 캐릭터를 봤을 때 강력했던 점이 무엇이었나. “강호창은 나 혼자 끌고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작품마다 캐릭터를 만나면 좋든 싫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강호창은 사실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아버지에다 능력 없는 변호사로 접근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황에 의해 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려 했다.” -가해 학생의 부모를 연기하는 기분이 어땠나. “보기에는 죽은 건우가 지목한 가해자의 부모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보는 이들이 분노를 유발하게 해야 한다.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억울함에 더 집중했다. 대사 중에 ‘우리 아이(이름)가 맨 뒤에 있지 않으냐’라고 하는데 강호창이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억울함이다. 아이를 믿고, 믿어야 하는 가해자의 부모지만 가해자의 입장에서 연기하지 않은 게 부모들 같다. 더 악마화되는 것, 괴물을 낳은 악마였다.” -연기할 때 제일 중점으로 둔 감정이나 생각이 있었나. “계획이 필요한 캐릭터가 있고, 카메라와 약속이 많은 배역이 있다. 또 계산을 많이 하거나 맡겨야 하는 캐릭터가 있다. 강호창은 대충의 큰 틀을 짰고 디테일을 계산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어쭙잖은 모습은 캐릭터나 영화 전체를 해칠 수 있어 설계나 계획 없이 상황에 맡기려 했다. 나도 어떤 표정이 나올지 되게 궁금했다. 어떤 포인트를 두고 장면에 집중하지 않았다. 맡기고 흐르는 데로 두려 했다.” -피해자 부모로 변모한 시점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인물의 심리에 공감했나. “부모는 자식 앞에서 정의롭기 쉽지 않다. 머리로는 정의롭고 싶고 의연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게 부모다. 그런 상황이라면 공감하냐 물으면 말하지 못하겠다.” -연기하며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점이 있나.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해되는 부문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답이 모호한데 내 머릿속도 복잡해서 그렇다.” -자녀를 둔 아빠로 실제 분노한 표현이 있었나. “영화는 학폭의 이야기지만 부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문제라고 단순히 넘어갈 게 아니다. 결국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엔딩신에서 감독 디렉팅 없이 바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감정에 중점을 뒀나. “강호창이 절벽에 오른 장면이다. 영화의 메시지이기도 한데 강호창에게 그 선택과 함께 이후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된다. ‘순간은 덮어질지 몰라도 네 인생은 지옥이 될 거다’는 메시지다. 절벽 신은 재촬영했다. 당시에 울면서 산에 올라가는 장면을 길게 찍었다. 알듯 모를 듯한 울음으로 촬영을 마무리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감정이 아닌 것 같다 해서 재촬영했다.” -천우희 캐스팅을 직접 제안했다. 캐스팅할 때 관점이 궁금하다. “연락을 했을 때 천우희를 잘 몰랐다. 사적 자리도 없었고 작품도 같이 안 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꼭 필요한 사람 같아 연락했다. 처음에 고사했다고 들었다. 맞는 기억인지 모르겠는데 천우희가 두 번째 연락에서 ‘아유 내가 뭐라고’라면서 승낙했다. 너무 눈물겹도록 감사했다. 현장에서 천우희는 ‘우상’ 때와 마찬가지로 해맑았다. ‘니 부모’와 ‘우상’을 같이 한 동시녹음 기사가 천우희를 표현할 때 연기천재라고 부른다. 질투 나지만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소리와의 케미가 꽤 컸다. 함께 연기하며 어땠나. “이상한 케이스인데 이전 작품 때는 밥 먹고 술 마시고 수다도 떨었다. 촬영을 같이 안 해도 가끔 만나 밥 먹는 여동생 같은 분이다. 이 영화에서는 내가 지은 죄가 있어 그런지 범접을 못 했다. 길게 대화는 나눈 적도 없고 밥, 술 한번 입에 담지 못했다. 말도 못 붙였는데 그 모습에 스크린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케미가 좋았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 어느 입장에서 공감했나. “문소리, 천우희에 이입됐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문소리가 죽은 아들의 뺨을 때릴 때부터 훅 들어왔다. 학교가 영구차 진입을 막는데 속상하고 안타깝고 분노했고 눈물이 났다. 안타까움과 화남, 분노가 뒤섞였다.” -연기한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불편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의 폭력장면은 필요한 신만 봤다. 수영장, 건우집 장면은 영화로 처음 봤다. 영화 장면도 힘들었지만 되게 절제했을 거라 생각하니 더 힘들었다.” -이 영화 이후 학폭, 가폭 문제에 관심도가 달라졌나. “5년 전 영화가 지금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옛날이야기로 바라고 싶은데 예스럽지 않아 반갑지 않다.” -강호창-한결 부자는 이후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나. “강호창의 삶이 평범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거다. 돌아가서도 안 된다.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극 중 가장 나쁜 인물이 누구인가. “강.호.창. 결과적인 것인데 모든 게 다 드러났을 때 나만 속이면 된다는 마음으로 덮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이기적인 마음으로 안 왔으면 좋겠다. 머리로는 모든 걸 밝히고 싶을거다. 그러나 도망갈 구멍이 생기면 상당히 집중하지 않을까.” -예기치 않은 다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근래에 연달아 하고 있지 겹쳐 출연한 작품은 없다. ‘니 부모’는 5년 전, ‘야차’는 3년 전 작품인데 개봉이 겹친 느낌이다. ‘자산어보’는 4년 전 영화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개봉하는데 나조차 생소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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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김지훈 감독 “영화가 낡지 않은 것은 학폭의 현재성 때문”[일문일답]

27일 개봉하는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무려 5년 만에 햇빛을 보는 영화다. 투자사가 5번이나 바뀌고 오달수의 미투 사건, 코로나 팬데믹 등등으로 개봉이 6번이나 연기됐다 마침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는 학폭(학교 폭력)으로 학생이 죽자 가해자로 지목된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다. 개봉 전 시사한 영화는 시간의 묵은 때가 거의 묻어있지 않았다. 바로 어제 찍었다 해도 믿어질 만큼 말짱했다. 김지훈 감독은 2018년 후반부 작업을 마치고 다시 한 것은 없다면서 그것은 학교폭력이 여전히 현재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년 만의 개봉인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개봉이 6번 연기되면서 걱정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끄지 않은 마음은 극 중 학폭 피해자 건우가 아파하는 마음이 관객에게 전달되기를 바랐다. 이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그 때문이다. 건우의 아픔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지금도 바란다.” -5년의 시간 간격을 지우기 위한 고민이나 노력을 했나. “2018년 후반 작업을 완료하고 개봉까지 따로 작업한 것 없이 그대로 개봉을 준비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발효하고 부패하지 않나. 내 연출 방식의 만듦새가 부패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그런데 무서운 게 학폭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현재성을 띄어 영화의 발효나 부패가 없다. 이게 낡은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여전한 현재성에 연출자로서 불편하다.” -동명의 일본 원작과 학폭을 두고 차별화를 둔게 있는지. “워낙 원작이 탄탄하다. 질투 날 정도로 완벽해서 뭘 고치고 바꾸려 하지 않았다. 영화 대본의 작가님도 누가 되지 않게 (원작에) 충실하려고 고민했다. 차이점이라면 한국화시키면서 캐릭터, 공간의 확장성, 사건의 치밀함, 관객에게 줄다리기하는 텐션을 유지하는 것 정도였다. 작품의 정신을 온전히 옮기는데 고민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연극 원작을 영화로 만들고자 결심한 이유는. “‘타워’를 끝내고 내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내가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것만 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그 고민을 할 때 연극을 접하고 갈증이 채워졌다. 온전히 아이의 아픔을 내가 잘 만들어서 관객과 만나면 영화적으로 나도 발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건우의 아픔과 영혼이 파괴되는 것이다. 관객들도 함께 고민해볼 문제다.” -가해 학생을 연기한 배우들의 트라우마에도 신경을 썼는지. “당시에 심리치료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없어 아쉬웠다. 아이들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부모님이라 촬영에 앞서 얘기를 같이했다. 엄마들이 와서 촬영을 보게 했고. 폭력 상황을 자극적이고 재미로 보여주기보다 건우의 영혼이 파괴되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임을 주지시켰다. ‘이건 꿈 같은 이야기야’ 라면서 직접 이입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영화를 촬영하며 나도, 아이들도 많이 아파했다.” -완성된 작품을 보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남다른 감회라… 촬영 때와 똑같은데 건우의 영혼이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설경구 선배의 마지막 얼굴이다. 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찍었다. 배우한테 디렉션을 주지 않고 내가 (설경구에게) 의존해 미안했다. 당시에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5년 후에 다시 보니 내가 원하는 장면을 설경구 배우가 잘해줬다.” -시사 후 인상적인 평가가 있나. “‘김지훈 많이 반성했네?’ 디스이기도 하고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감사했다. ‘반성을 많이 했다’, ‘정신 차렸구나’, ‘영화를 잘 찍었다기’ 보다 내 진심이 어디로 향해있는지의 기대치가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전작 ‘7광구’, ‘타워’, ‘싱크홀’과 이번 작품 이후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출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김지훈이 반성했네’라는 평가도 내게 기대치가 있어 그런 말을 했을 거다. 영화의 묵직함, 메타포(은유), 의미,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있어 영화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구나에 격려와 안도라고 생각한다.” -촬영하면서 가장 분노한 지점은 어디었나. “오달수의 연기였다. 눈빛, 동작 하나하나가 나를 분노케 했다. 가해자의 민낯이 나올 때마다 계속 분노하고 짜증이 났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감정 이입이 많이 됐고 극의 현실에 대해 몰입했던 것 같다.” -기존에 학폭 작품들과 차별점이 있는지. “피해자의 시선이냐, 가해자의 시선이냐인데 연출자는 피해자의 시선으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가해자의 시선으로 쭉 바라봐야 하는 점이 고통스러웠다.” -극 중 건우가 괴로워 엘리베이터에서 쭈그리고 우는 장면은 2011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연상케 한다. 의도한 장면이었나. “연상보다 똑같이 하려 했다. CCTV에 녹화된 집단괴롭힘 피해학생의 마지막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우리에게 모티브가 되는 장면이었다. 미안하고 아픈 장면인데 그 아픔을 가져가려고 했다.” -배우들이 연기하면 다 같이 분노한 장면이 있었나. “특히 분노했다기보다 처음에는 불편해했다. 누가 가해자, 피해자가 될지 어떤 방식으로 올지 예측할 수 없이 상황에 충실하려 다들 노력했다. 서로 연기에 섬뜩해 했다. 아이들이 가해하는 장면은 비공개로 촬영했다. 아마 부모 역의 배우들이 가해 장면을 봤다면 가해자 연기가 더 불편했을 거다. 물리적인 외상보다 영혼이 파괴되는 장면이라 부모의 마음으로 용납이 안 됐을 거다.” -오달수 배우의 상황과 맞물려 불편한 관객들도 있을텐데. “오달수가 가해자의 핵심인물, 관객에게 분노유발을 할 수 있는 적임자임은 추호의 의심이 없었다. 오달수는 지금도 여전히 죄송해한다. 관객이 영화적 판단과 배우에 대해 판단을 하는 것이지 내가 판단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의 아니게 설경구, 천우의 작품이 연달아 개봉(공개)되는데 우려는 없나. “배우는 영화적 인격체로 다시 태어나는 생명체다.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전작의 후광이 우리 영화에게 미칠 거란 생각은 안 했다. 설경구와 천우희가 우리 영화의 강호창, 송정욱이라 생각하니 마음은 편하다.” -가해 학생의 부모 얼굴을 통해 전하고 싶은게 무엇인가. “삐뚤어진 사랑이 큰 고통을 준다. 누가 가해자가 될지, 피해자가 될지 알 수 없다. 이게 아이들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아이에게서 문제를 해결하자가 아니라 사회가 아이에 대한 욕망을 바로잡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영화 제목처럼 우리의 문제이지 아이들의 문제를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사에도 나오는데 문제 있는 아이는 문제 있는 가정에서 나온다. 부모들, 기성세대가 반성해야 한다.”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배경은 초록의 녹음이 화창했다. 따로 의도했나. “영화를 찍을 때 모든 공간이 가능한 한 초록이어야 했다. 가장 생명력이 활발한 순간에 아이들을 놓고 싶었다. 잘난 척 하는 게 아니라 초록 속 아이들이 정상적 환경이 생각해서였다. 5명의 가해 아이들에게 초록의 공간이 정상이길 바랐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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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감추려는 자 VS 밝히려는 자

숨 막히는 대립이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들의 뻔뻔함과 오만함을 그리며, 그들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이번 캐릭터 영상에는 자신의 아이가 가해자로 지목된 강호창(설경구), 정선생(고창석), 박무택(김홍파) 등 학부모들과 사건이 벌어진 한음 국제중학교의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 그리고 교장 선생(강신일)이 등장한다. 이들은 학교폭력 사건을 감추려는 입장과, 그 진실을 밝혀내려는 입장으로 얽히고설킨 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금부터 노를 똑같이 저어야 됩니다. 인정하면 안 됩니다. 무혐의로 끝나야 범죄기록에 남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변호사 강호창의 단호하고 냉철한 대사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사건을 은폐하려는 가해자 학부모들의 이기적이고 추악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당신들이 애들보다 더 해요. 자식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 말하는 송정욱이 가해자 학부모들의 빈틈없는 은폐 공모에 대립하며 이야기 전개에 파장을 일으킨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우리 사회의 문제인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차별화된 관점과 탄탄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는 이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뻔뻔하고 오만한 인물들부터 진실을 밝혀내려는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완성시킨 생생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몰입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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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뜨겁게 타올랐던 현장

진짜 진심을 담아냈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가 촬영 현장을 생생히 담아낸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민낯·진심·재해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제작 포인트를 보여준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김지훈 감독은 “진실을 숨기려고 하는 사람들의 민낯, 용서를 구해야 될 사람들이 얼마나 뻔뻔해질 수 있는가, ‘왜 이런 상황에서 미안해하지 않나?’ 그런 부분을 주 포인트로 뒀다”며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힌다. 이어지는 장면 속 설경구부터 천우희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현장은 이들의 뜨거운 진심과 생생한 긴장감을 보여주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을 둔 변호사 ‘강호창’ 캐릭터와 혼연일체를 이룬 배우 설경구가 김지훈 감독과 진지하고 치열하게 대화하며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은, 진정성을 담아내려 애쓴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을 엿보이게 하며 작품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원작 연극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확장된 영화적 공간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낸 다채로운 세트와 로케이션이 공개돼 탄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풍성함까지 갖춘 웰메이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문제 해결은 계속되어야 한다. 영화를 보고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당부로 마무리되는 이번 영상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주목하게 한다. 2022년 대한민국 현실 속 계속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인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으로 그려내며 그들의 추악한 민낯을 낱낱이 드러낼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올봄 관객들의 마음 깊은 곳에 뜨거운 공감과 공분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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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설경구·천우희·문소리 믿보배 만남

공감을 이끄는 배우들의 열연을 소재의 진정성으로 담았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의 만남으로 신뢰를 높인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한결의 아버지이자 변호사인 강호창 역을 맡았다. 그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 부모들과 공모하며 치밀하게 사건을 은폐하는 이기적이고 냉정한 모습을 균형 있게 표현해냈다. 천우희는 사건을 둘러싼 아이들의 담임 교사 송정욱 역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 애쓰는 인물을 연기한다. 송정욱은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캐릭터로,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는 가해자 부모들과 대립하며 극에 변수를 불어넣어 긴장감을 유발한다. 문소리는 홀로 키우던 아들을 잃은 엄마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열연을 선보인다. 그는 진정성을 담아낸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 예정이다. 화제의 연극 원작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이미 입증된 탄탄한 스토리로 주목도를 높인다. 현시대와 밀접하게 닿아 있는 학교 폭력 소재를 색다른 시선과 깊은 공감의 메시지로 담아내, 관객들의 공감과 공감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진실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오랜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의 만남이 더해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2022년 극장에서 꼭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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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영화 4편"..'지천명 아이돌' 설경구 전성기

2017년 배우 설경구는 알찬 성과들을 거두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 그가 출연한 영화는 '루시드 드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살인자의 기억법' 그리고 내달 개봉을 앞둔 '1987'(특별출연)까지 무려 4편이다. 올 초 '루시드 드림'에서 형사 송방섭 역을 맡은 설경구는 '강철중' 이후 오랜만에 형사 캐릭터로 분해 강한 내공과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이후 개봉한 '불한당'은 배우 설경구 연기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두 남자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액션 '불한당'에서 조직의 1인자를 꿈꾸는 한재호 역을 맡은 설경구는 캐릭터에 입체적으로 녹아드는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특히 빳빳하게 각 잡힌 수트차림과 강렬한 남성미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른바 '불한당원'이라 자칭하는 수 많은 매니아층을 양산해냈다.뿐만 아니라 '불한당'이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2000년 영화 '박하사탕'에 이어 17년만에 칸 영화제를 찾은 설경구는 2002년 '오아시스', 2009년 '여행자', 올해 '불한당'까지 4번의 초청 중 최초로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을 밞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이어 개봉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김병수 역으로 또 한번 혼신의 열연을 보여주며 인생작을 추가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설경구는 디테일한 감정 변화부터 예리한 눈빛, 얼굴의 작은 경련 하나까지 살려내며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살인범의 섬뜩한 눈빛과 노인의 유약한 모습을 오가는 설경구의 입체적인 열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265만 관객을 동원, 흥행에도 성공했다.설경구는 제54회 대종상영화제와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제38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까지 거머쥐었다. 2018년에도 배우 설경구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우상'이라는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의 사고를 둘러싼 이야기. 극 중 중학생 아들을 둔 변호사 강호창 역을 맡은 설경구는 오달수, 천우희, 문소리, 고창석 등 명품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우상'은 다른 삶은 살아온 두 아버지가 한 사건에 휘말리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설경구는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 역을 맡아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관객들의 감정을 이끈다. 상대역인 배우 한석규와의 불꽃 튀는 연기 앙상블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박정선 기자 2017.12.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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