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건
연예일반

‘유튜브 룰’ 따르는 방송사들, 활로 찾는 모색 ‘계속’ ③

“방송사들이 유튜브 룰에 따르기 시작했다.” 방송과 유튜브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유튜브가 대세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시청 환경이 급격히 변화됐다. 이러한 흐름에서 방송사가 가장 타격을 입고 있다. 이제는 방송사들도 유튜브를 경쟁자로 여기기보단, 유튜브가 바꾼 시청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역으로 유튜브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려 부단히 애쓰고 있다.유현재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27일 “방송사와 유튜브가 경쟁을 벌인 지 오래됐으나 콘텐츠 소비 방식이 유튜브에 맞춰지고 있다는 현실을 방송사들이 인정한 것은 최근”이라며 “이제는 방송사가 ‘유튜브의 룰’을 따르고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유튜브 통해 화제성 잡아라…바이럴 마케팅도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사들이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시청 환경이 급변하면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유튜브를 이용해 프로그램 화제성을 먼저 잡으려는 시도들도 늘고 있다. 본방송 외에 비하인드 영상 등을 숏폼으로 만드는 등 유튜브용 영상 제작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를 통한 광고 수익도 고려 대상이다. 다만 본방송 프로그램과 별도로 유튜브용 영상을 제작하는 데는, 방송사와 프로그램마다 극과 극이다. 방송사에 본방송에서 파생된 유튜브용 영상을 제작하는 전문 팀이 꾸려져 있는 곳이 있는 반면 본방송 제작진이 시간을 쪼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재현 KBS2 ‘개그콘서트’ PD는 “제작진이 스스로 유튜브 영상 편집을 하는 게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자체 운영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쉽지 않다”며 “더 많은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싶지만 시청자의 니즈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방송사 프로그램들의 공식 유튜브 영상을 띄우기 위해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바이럴 마케팅 관계자는 “바이럴 마케팅이 모든 영상의 조회수를 폭발적으로 늘려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붐업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며 “바이럴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튜브 맞춤형 콘텐츠 제작 가속화 방송사 제작진은 본방송 프로그램을 단순히 유튜브용으로 편집해 공개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본방송 프로그램은 기획 단계부터 기존 방송 시청 환경에 맞춰진 터라 유튜브 맞춤형 콘텐츠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 이에 따라 방송사들도 처음부터 유튜브 맞춤형 기획과 제작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변화된 흐름에 발 맞추려는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수익 구조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다. 실제 방송사들이 성과를 낸 몇몇 사례도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의 청소 콘셉트로 화제를 모은 ‘청소광 브라이언’은 MBC 산하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스튜디오가 제작했다. 27일 기준 한 편당 평균 400만~500만 뷰를 기록하고, 이날까지 업로드된 18개 영상의 총 조회수는 2500만 뷰를 넘었다. TV시리즈 파일럿이 유튜브 콘텐츠로 성공한 사례도 있다. SBS 디지털뉴스랩 ‘문명 특급’, KBS 스튜디오K의 ‘구라철’, ‘리무진 서비스’ 등은 유튜브 맞춤형 기획과 출연자들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처럼 tvN 방영분은 예고편처럼 짧게 만들고, 본편은 온라인 팬플랫폼 위버스에 유료로 공개한 사례도 있다. 최근 급격한 광고 감소 등으로 방송사들도 어려움을 겪다 보니 유튜브를 이용해 활로를 모색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유튜브용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출연자와 수익 셰어를 도모해 실패의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도 한다. 기존에는 방송처럼 출연자들에게 일정한 출연료를 지급한 반면 이제는 출연료 대신 향후 PPL, 조회수 등에 따라 수익 셰어를 하는 방식도 기획 중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인기를 끌 만한 연예인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자는 제안이 온다”며 “현재 방송사들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유튜브라는 대세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기존 방식 대신 유튜브 방식을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8 06:00
연예

'라스' 김대희, 장인어른 통해 탄생한 '꼰대희' 비화 고백

개그맨 김대희가 공개 코미디를 향한 진심과 입담으로 수요일 밤을 접수했다. 김대희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KBS 2TV '개그콘서트'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꼰대희' 대박 비결을 공개했다. 이날 '콩트에 콩트를 무는 이야기' 특집으로 꾸며진 방송에서 김대희는 '대화가 필요해' 코너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민 아부지 캐릭터의 탄생은 장인어른 덕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장인어른의 분위기와 말투, 행동을 그대로 옮겨 '대화가 필요해' 첫 방송에 선보여 히트를 치게 된 것. 그는 장인어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개그콘서트' 파일럿 시절부터 마지막 회까지 출연했던 터줏대감 김대희는 울음바다가 됐던 마지막 회 엔딩은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중간에 하차했던 이태선 밴드를 마지막 회 마지막 코너가 엔딩에 소환하자고 한 것. 이 사실을 잊고 있었던 김대희는 이태선 밴드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고 설명, 중간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며 공개 코미디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꼰대희'의 콘텐츠 업로드 시간을 예전 '개그콘서트' 방송 시간과 동일한 일요일 오후 9시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영미가 그 이유를 묻자 당황해 아무 말을 시전,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부캐 '꼰대희'로 유튜브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대희는 계속해서 꼰대희가 본인이 아닌 척 뻔뻔하게 세계관을 설명했다. 심지어 방송 중간 '꼰대희'로 분해 주현영과 밸런스 게임을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꼰대희' 구독자 1000만과 '개그콘서트' 부활 중 '개그콘서트'를 선택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김대희는 공개 코미디를 향한 진심과 더불어 '꼰대희' 캐릭터를 지키기 위한 열정, 새로 얻은 구교환 성대모사 개인기를 적재적소에 투입시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개그계의 레전드다운 예능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아파트 화재 당시 아내와 함께 층마다 인터폰으로 화재 소식을 알렸던 미담까지 더해져 수요일 밤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3 07:59
연예

'SNL 주기자' 주현영, 첫 '라스' 출격…오디션 합격 연기 방출

공개 코미디의 전설 '개그콘서트'의 시작과 끝을 지킨 터줏대감 김대희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동료 개그맨들을 눈물짓게 한 '개그콘서트' 최종회 명장면을 회상한다. 여기에 조회수 600만 뷰의 주인공, 화제의 '주기자' 주현영이 '라디오스타'에 첫 출격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오늘(1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김대희, 정성호, 이수지, 주현영, 김두영과 함께하는 '콩트에 콩트를 무는 이야기'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김대희는 "나는 파일럿 시절과 마지막 회까지 출연해 '개그콘서트'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개그맨"이라며 종영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들려준다. 특히 동료 개그맨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최종회 명장면 아이디어의 숨은 주인공을 밝힌다. 김대희는 '개그콘서트' 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코너 '대화가 필요해' 캐릭터를 활용한 부캐 꼰대희의 이야기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평균 조회수 2-300만 회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대희는 대박 비결을 귀띔하며 "주변의 극구 만류에도 일요일 오후 9시 업로드를 해왔다"라고 밝혀 무슨 이유일지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 이번 특집에는 'SNL 코리아'가 낳은 신예 주기자 주현영이 출연한다. 'SNL 코리아'에서 의욕만 앞서는 사회초년생 캐릭터 주현영 인턴 기자를 소화, "질문? 지적? 감사합니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특히 MZ 세대의 공감에 힘입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주현영은 주기자로 콩트의 세계에 데뷔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배우인데 다들 개그우먼으로 오해한다. 최근 진지하게 이것을 고민했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 즉석에서 MC 안영미와 주기자 콩트 연기 합을 맞추는가 하면, 'SNL' 오디션에서 합격을 이끌어낸 비장의 콩트 연기를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무엇보다 이번 '콩트에 콩트를 무는 이야기' 특집에서 화제의 두 캐릭터 꼰대희와 주기자의 만남이 성사돼 기대를 모은다. 콩트 캐릭터에 과몰입한 김대희와 주현영의 지독한 세계관 충돌이 예고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2 09:32
연예

[단독]김병만, 31번 도전끝 파일럿 됐다…"죽기전까지 꿈꿀것"

도전의 달인 김병만은 어디까지 비상하려는 걸까. 각종 자격증‧면허증 부자인 그가 이번엔 항공조종사 자격증을 땄다. 내로라하는 연예인 중에서 사업용조종사 자격증(CPL)은 그가 처음이다. 꼬박 3년, 각종 필기시험만 서른 한번 봤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파일럿의 꿈을 비로소 이뤘다”는 그를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기자 개인적으론 2011년 KBS 개그콘서트 ‘달인’ 마지막 녹화 이후 10년만의 해후다. 막대 세 개짜리 CPL 견장을 단 유니폼까지 챙겨온 그의 얼굴에 생기가 넘쳤다. - 지난 10년 간 언론 인터뷰가 뜸했다. “ ‘정글의 법칙(이하 정법)’ 등 해외 촬영이 많아서 짬이 안 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정법이 국내 촬영으로 일시 전환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3년 전부터 별렀던 항공조종사 자격증도 단계별로 땄다. 지난 3월 19일 CPL 면장(항공분야 자격증을 부르는 말)이 나왔다. 국내 연예인 중에 초경량 항공기 자격증자는 있어도 자가용 및 사업용 비행기 면장까지 딴 건 내가 처음이다.” - 조종사는 왜? “2015년 공군홍보대사 할 때다. G테스트에서 6G(지구 중력의 6배)를 견디고 F16 전투기를 탔는데, ‘와! 이거다’ 싶었다. 스카이다이빙에 한참 빠졌을 때인데, 새로운 욕심이 났다. 다만 시간이 안 나서 엄두를 못 내던 차에 2017년 정법 촬영 중 허리 부상을 당했다. 난 몸을 쓰는 사람인데 끝난 것 아닌가 하며 우울감이 몰려왔는데 스카이다이빙 때 알게 된 기장님이 병문안을 왔다. ‘저 비행기 가르쳐주세요.’ 그렇게 시작된 공부가 3년 걸렸다.” - 시험이 어렵나보다. “비행이론, 항공기상, 교통통신, 항공법, 항법 등 다섯 과목 필기를 통과해야 한다. 무선통신사 자격증도 필요한데 그게 또 네 과목이다. 필기시험을 과목당 여러번 떨어졌고, CPL 딸 때까지 총 31번 봤다. 학교 때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내가 하루 10시간씩 앉아있었다. 정법 촬영 때도 문제집 챙겨가서 풀었다. ‘이거 통과하면 난 학교 때 공부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이렇게 자신에게 주문하면서. 실기비행은 200시간 의무인데 벌써 210시간 탔다.” 김병만이 가진 자격‧면허증은 10여개에 이른다. 스카이다이빙 텐덤 교관 및 코치, 스쿠버다이빙 트레이너, 보트면허, 바이크 소형‧대형 면허, 굴삭기, 지게차, 공업 배관 등이다. 모두 예능 프로그램 틈틈이 갈고닦은 기술들이다. “피겨 초급도 있다. 2011년 SBS ‘키스 앤 크라이’ 하면서 땄던.” 당시 그는 ‘개콘’에서 3년11개월간 약 250명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달인’ 코너를 끝내려던 차였다. “예능국장님이 ‘키스 앤 크라이’도 끝나는데 뭐하고 싶냐 해서 ‘톰 소여의 모험 같은 게 꿈이다. 무인도에서 야자 따고 집 짓는 거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오지 다큐 전문PD까지 가세해 몇 주 만에 출범한 게 ‘정글의 법칙’이다.” 관련기사 [star&] 김병만, 몸 개그 16년 '달인'을 벗기다 250명 달인 연기 … “더 보여드릴 게 없네요” - 벌써 10년이다. 힘들진 않았나. “‘달인’ 이전에도 액션 코미디를 많이 해서인지 무대에서 땀을 흘려야 일을 한 것 같다. 사람들이 내게 ‘왜 좋은 길 놔두고 자갈밭 가느냐’고 하는데, 힘들어도 이런 게 즐겁다. 정글 생활 10년 하니 이젠 집보다 편하다. 처음 갈 땐 다들 긴장했는데 오지 다큐 많이 찍은 촬영감독님이 ‘지금은 이래도 두세번 오면 바로 중독된다’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차단돼서 못 가게 되면서 스태프들 모두 풀이 죽었고 우울해 한다.” - 정글이 왜 그리운가. “진흙뻘에서 지독한 냄새가 날 것 같지만 전혀 안 그렇다. 울창한 숲이 있어 도시보다 탁하지 않다. 깊숙한 정글 안쪽엔 벌레도 별로 없고 정말 깨끗하다. 코가 뻥 뚫린다. 그리고 잡생각이 안 든다. 단순해지고 자꾸 궁금증이 생긴다. 이건 무슨 맛이 날까, 먹어도 되나. 먹는 것, 불 피우는 것, 잘 것만 생각한다, 사회생활 고민 없이. 원주민들도 훨씬 순수하고, 손짓발짓으로 말이 다 통한다. 내가 시골(전북 완주군 화산면) 출신이라 어렸을 때 사진 보면 홀딱 벗은 게 원주민이나 매한가지다. 그렇게 마음껏 뛰놀던 걸 다시 체험하는 기분이다.” 2011년 10월 나미비아 편으로 첫 방송한 ‘정글의 법칙’은 아프리카의 사바나부터 마다가스카르의 사막, 히말라야, 시베리아, 남태평양 섬나라 등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볐다. 2018년엔 국내 예능 최초로 남극까지 다녀왔다. 출연진이 50기 넘게 이어질 동안 유일하게 한자리를 지킨 이가 김병만이다. 아예 원정대 이름이 ‘병만족’일 정도다. 리얼 버라이어티 특성상 때로 조작‧과장 논란이 일었지만 김병만 개인 문제로 프로그램이 흔들린 적은 없다. 10년째 시청률 10%대로 장수하는 것도 그래서 가능했다. “원래는 겁이 많고 내성적인데, 오지에선 내가 형이니까 누굴 시킬 수도 없고 나서서 하다보니 요령이 몸에 뱄다. 물이 무서우니 스킨스쿠버를 배웠고 만약을 대비해 스카이다이빙을 익혔다. 이렇게 ‘익스트림’에 도전하는 게 연예계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예인으로서 차별화되는, ‘김병만스러운 재능’들을 계속 모으는 작업이기도 하고.” 어느덧 40대 중반. 오지 체험이 힘에 부칠 수도 있는데, 이젠 ‘숙달된 훈련’이 자산이란다. 기후‧지역별 재료를 파악해 불 지피는 건 기본이고, 초반에 사나흘 걸리던 집짓기도 반나절이면 뚝딱이다. 최근 국내 촬영분량은 “너무 쉬워서 출연진 여행 가이드 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원주민 어르신들이 동물을 쫓아가지 않아도 잡는 노하우가 있듯이, 나도 체력은 떨어졌지만 노하우가 살아 있다. 이런 모습이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이 될 수 있다. ‘김병만도 40대에 비행 조종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어떤 사람은 방송사 덕에 (그런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는데, 나도 신문배달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어쩌면 이걸 하려고 계속 노력해왔는지 모르겠다. 꿈·목표가 자꾸 생기고 바뀐다. 죽을 때에나 꿈이 끝날 것 같다.” 조종사 자격증은 단지 취미 차원만도 아니다. 그는 “앞으로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열릴 텐데 ‘여수 밤바다 보러가기’ ‘제주 물회 먹으러 가기’ 이런 체험을 TV 프로그램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적으론 조종사 동반해서 내가 몰고 올라간 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해서 뛰어내리는 게 꿈이다. 제가 ‘정글의 법칙’ 말고도 보여드릴 게 아직 많다, 하하.”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미나리의 아카데미 라이벌들, 미리 보고 점수 좀 매겨볼까 "미라 냄새" 탄성 부른 임진왜란 두 마님…시신은 방치, 왜 '자산어보' 이준익 “과도한 세금, 백성 착취하던 시대 돌아본 건…” "미라 냄새다" 고고학자들 탄성···나란히 발견된 임진왜란 두 마님 "내가 늙었단거냐" 윤여정 쉬운 영어에 세계가 빵 터졌다 2021.04.07 13:15
연예

[현장IS] KBS 예능센터장 "설특집 음치탈출 '엑시트' 준비, 현재 섭외 진행"

KBS 예능국이 설특집으로 음치탈출 서바이벌 '엑시트'를 준비 중이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훈희 예능본부장은 "최근에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복잡할수록 KBS가 굳건하게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쇄신하며 내년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다. 뚝심 있게 그 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우 예능센터장은 내년 1월 설특집 프로그램으로 음치탈출 서바이벌 '엑시트'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연예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음치들을 찾아 멘토들과 함께하는 음치 탈출 극복기에 대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섭외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부작 파일럿으로 꾸려졌던 '스탠드 업!'의 경우 시즌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재우 예능센터장은 "박나래가 스탠드업 코미디에 애정이 남다르더라. 이 프로그램은 섭외조차 쉽지 않아 레귤러로 꾸준히 가긴 어려울 것 같아 시즌제를 고려하고 있다. 신선한 얼굴을 시청자가 좋아하는 것 같다. 신선한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경우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기존 일요일에서 토요일 방송으로 이동한다. 내일(7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현재 시청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대 코미디를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개그맨 지망생들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프로듀사' '고백부부'와 같이 예능국에서 기획해 진행하는 예능 드라마도 2년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우 예능센터장은 "지상파의 장점을 살려 다각도로 변화를 꾀하려고 한다. 변화를 지켜봐 달라"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06 15:00
연예

'스탠드업', KBS의 19금 개그 도전 기대 이상의 성공

'스탠드업'이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16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 '스탠드업'에서는 웃음부터 감동까지 그동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핵폭탄을 날렸다. MC 박나래는 현란한 입담으로 쇼의 오프닝을 장식, 빛나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보조 MC로 함께 호흡을 맞춘 더 로즈의 김우성은 감미로운 노래 선물과 함께 박나래와 환상 케미를 자랑하며 스탠드업 쇼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개성 강한 사람들의 현란한 입담이 공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며 빅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개그우먼 박미선은 '67년생 박미선‘'을 주제로 공감 가득한 이야기를 전했다. 후배들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그는 그야말로 '급'이 다른 수다를 펼치며 관객석에 웃음폭탄을 던졌다. 자신의 여러 가지 얼굴에 대해 이야기하던 박미선은 "제가 미국에서 태어난 67년생 미쉘 팍이었다면 미국에서 짬뽕집을 운영하는 남편을 만났겠죠"라며 특유의 반전 개그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루이 암스트롱 노래를 부르며 등장부터 관객석을 제대로 뒤집어 놓은 장도연은 박나래와 둘만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는 본인을 답답하고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개그우먼으로서 일할 때는 파격적인 모습도 마다하지 않는 모순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 대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살기로 했다면서 끝까지 모호함을 유지하는 그만의 개그 코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콘서트'에서 현실 공감 개그로 사랑받고 있는 터키 기자 알파고는 완벽한 한국어 실력과 계획된 개그감으로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대방출, 특히 버스에서 만난 방귀 뀐 아저씨 이야기는 방귀 같은 것으로 웃기고 싶지 않다는 알파고의 말과 달리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제대로 저격했다. '스탠드업'은 23일 2회가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1.17 09:59
연예

박나래, 파일럿 예능 '스탠드업' MC 발탁

박나래가 스탠드업 코미디쇼 ‘스탠드업’ MC로 발탁됐다.오는 11월 KBS 2TV에서 방송되는 2부작 파일럿 예능 ‘스탠드업’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본격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웃음부터 감동까지 깊은 의미와 풍자가 담긴 어른들의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스탠드업 코미디는 무대에서 재치 있는 말로 관객과 소통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으로, 그동안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비롯해 많은 개그맨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코미디계 트렌드 역시 콩트 형식보다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늘어나는 추세다.기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스탠드업 코미디와 달리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배우, 외국인, 일반인 등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특히 화려한 입담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미디언 박나래가 MC로 나서 더욱 기대를 높인다. 박나래는 그동안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등 공개코미디와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리틀 포레스트’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 ‘농염주의보’까지 성황리에 선보이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박나래를 주축으로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여 웃음부터 감동까지 다양한 무대로 꽉꽉 채워 선보일 예정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7 10:59
연예

[현장IS] '개콘' 1000회, 자축보다 반성·쓴소리·각오(종합)

단일 프로그램이 20년간 이어오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개콘' 1000회는 방송사에 남을 기록이고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기자간담회 분위기는 축하보다는 반성과 쓴소리,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각오로 채워지며 다소 숙연했다.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유성·김미화·김대희·유민상·강유미·신봉선·송중근·정명훈·박영진과 원종재·박형근 PD가 참석했다.'개그콘서트-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파일럿을 거쳐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시청자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국민 예능으로 20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준호·김대희부터 김현숙·정형돈·유세윤·장동민·김숙·강유미·안영미·신봉선 등 인기 코미디언을 배출한 신인 등용문이기도 하다.하지만 최근 5년간 '개콘'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7년부터 평균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꺾였고 올해는 5.5%까지 떨어졌다. 시청률 하락은 지상파 방송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라 차치하더라도, 2014년 '뿜 엔터테인먼트' '끝사랑' 이후에는 이렇다할 메가 히트 코너나 유행어가 없다는 점이 가장 뼈아프다. 또 신인 등용문의 역할도 전무한 상황이다.이렇다 보니 기자간담회 분위기는 1000회에 대한 축하인사보다 1001회부터 어떤 코미디를 보여줄지를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연출을 맡은 원종재 PD는 "계속 노력하고 있다. 과거에 멈춘 건 알고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다.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 답답하고 함께하는 코미디언들도 힘들어하지만 1000회 이후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거라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개콘' 1회를 함께한 전유성은 "과거엔 대학로에서 검증이 끝난 무대를 방송에 올렸다. 지금은 그런 검증이 없어서 나태해지고 식상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현장에서 했던 친구들이 방송국에 들어와서 하면 현장에서는 분명히 웃었는데 방송국에서는 지적을 받고 그래서 관둔 친구들도 상당히 많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했다.코미디언들은 시청자의 인권 감수성이 점차 예민해지면서 코미디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점차 줄어든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했다. 신봉선은 "불과 10년 전인데 그때 했던 코너는 지금 무대에 못 올린다. 그만큼 제약이 많다. 다시 복귀하면서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느꼈다. 새로운 문화를 '개콘'에 어울리게 접목하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있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자랑스럽게 내놓을 코너를 만들 수 있도록 그때 박수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후배들을 대신해 관심을 당부했다. 강유미는 "외모 비하 풍조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힘든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많이 나아졌다. 여성은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이런 게 없어져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개그를 펼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변화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제 유튜브 채널에서 '개콘' 아이디어 회의하는 걸 보여주거나 브이로그를 해서 '개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형근 PD는 "어떤 웃음을 줘야 할지, 지금 시청자들 원하는 웃음이 무엇인지, 어떤 웃음이 필요한지 웃음의 본질에 대해 크게 고민을 못 했다. 지금은 그 작업을 하고 있다. 그게 포맷의 변화일지 출연자의 변화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코미디의 본질, 사람을 웃긴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1000회를 기점으로 조금 더 고민하고 있다. 더 치열하게 고민해서 구체적인 성과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KBS 2019.05.13 12:23
연예

'개콘' 김대희, 김준호 언급 "1000회하자고 약속했는데 아쉬워"

김대희가 김준호의 '개콘' 1000회 불참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유성·김미화·김대희·유민상·강유미·신봉선·송중근·정명훈·박영진과 원종재·박형근 PD가 참석했다.김대희는 "'개콘' 1000회 역사에서 빼고 얘기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며 김준호를 언급했다. 김준호는 KBS 2TV '1박 2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불거진 내기 골프 논란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이어 "그 사람과 1회부터 함께하면서 10회 정도 됐을 때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우리 목표는 '개콘' 1000회까지 하는 거라고 그 사람과 약속했다. '말도 안 된다' 생각하면서 웃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그런데 최다 출연 1위인 그 사람이 정작 꿈의 무대를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아쉽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두둔하는 건 아니다. 잘잘못을 떠나 개인적, 인간적으로 아쉽다는 것이다"고 말했다.김대희는 "사실 어제 만났다. 그런데 출연이 안되니 방청석이라도 구경을 하면 안되겠냐고 해서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유쾌하게 덧붙여 웃음을 줬다.파일럿을 거쳐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시청자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 20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준호·김대희부터 김현숙·정형돈·유세윤·장동민·김숙·강유미·안영미·신봉선 등 인기 코미디언을 배출했다. 19일 1000회를 맞이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KBS 2019.05.13 11:56
연예

'개콘' 신봉선 "과거보다 코미디 제약 많아…후배들도 노력 중"

신봉선이 '개콘' 후배들의 노력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유성·김미화·김대희·유민상·강유미·신봉선·송중근·정명훈·박영진과 원종재·박형근 PD가 참석했다.신봉선은 과거보다 개그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적어진 현상에 대해 "유민상은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사고방식이 다르다. 유민상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얘기한다. 그런 걸 지상파에 녹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 '개콘' 무대에 녹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저는 오랫동안 '개콘'을 지켜온 선배, 후배들과 달리 한번 나갔다가 들어왔다. 들어오면서 '왜 이렇게 밖에 못 할까' 생각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제약이 너무 많다. 불과 10년 전인데 그때 했던 코너는 지금 무대에 못 올린다. 그만큼 제약이 많다"고 답했다.이어 "다시 복귀하면서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느꼈다. 새로운 문화를 '개콘'에 어울리게 접목하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있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자랑스럽게 내놓을 코너를 만들 수 있도록 그때 박수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파일럿을 거쳐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시청자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 20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준호·김대희부터 김현숙·정형돈·유세윤·장동민·김숙·강유미·안영미·신봉선 등 인기 코미디언을 배출했다. 19일 1000회를 맞이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KBS 2019.05.13 11: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