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솔솔 부는 봄바람…유통가, '봄꽃' 마케팅 활발
유통 업계가 봄맞이에 분주하다. 주류 업체부터 식음료 업체·편의점까지 벚꽃과 유채꽃을 테마로 한 한정판 제품을 앞다퉈 출시한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나들이객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나들이 갈 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벚꽃 테마의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미니스톱은 이날 봄 시즌맞이 한정판 '소떡꼬치 벚꽃에디션'을 출시했다. '소떡꼬치'의 소시지를 감싸는 떡 부분에 분홍색을 입혀 봄 분위기를 연출한 제품이다. 봄 시즌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벚꽃이 함유돼 향긋하고 달콤한 꽃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벚꽃소다'와 부드러운 우유와 은은한 벚꽃 향이 조화를 이루는 '벚꽃라떼'를 내놨다. 프리미엄 수제 케이크 전문 브랜드 루시카토와 함께 선보이는 상품으로 부드러운 핑크 시트 속에 상큼한 라즈베리 크림을 듬뿍 담아 완성한 벚꽃 디저트 상품인 '라즈베리컵케익'도 출시했다. 핑크빛 벚꽃 디자인과 벚꽃 향이 더해진 '여행용 티슈' '벚꽃물 티슈' 등 비식품과 봄 분위기를 가득 담은 세븐카페 벚꽃 에디션 컵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이마트24는 벚꽃 도시락을 한정 판매한다. 벚꽃 색깔 도시락 용기에 벚꽃 향을 첨가한 주먹밥과 반숙란·치킨가라아게·소시지·맛살튀김 등이 반찬으로 담겼다. 주류 업계도 봄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봄꽃이 새겨진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며 젊은층 수요 잡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국순당은 벚꽃 그림을 담은 막걸리 150만 병을 한정 판매한다. 국순당의 주력 상품인 대박막걸리와 생막걸리 병에는 국내 자생 왕벚나무의 벚꽃 그림과 시적 문구가 담겼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캔과 병에 봄옷을 입혔다. 지난달 18일부터 기린 이치방의 ‘벚꽃 스페셜 에디션’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분홍색 바탕에 활짝 핀 벚꽃나무와 흩날리는 벚꽃을 그렸다. 롯데아사히주류도 매년 조기 품절되는 한정판 맥주 '클리어 아사히 벚꽃 축제'를 출시했다.식음료 업체들도 잇따라 봄 한정판 상품을 출시 중이다.농심은 최근 화사한 꽃 이미지를 입힌 '꿀꽈배기 봄 한정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벚꽃 배경에 목련과 개나리·진달래 등 세 가지 꽃의 이미지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각 꽃의 꽃말과 함께 ‘너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니까’ ‘네가 걷는 내일도 꽃길이었으면’ ‘너에게 사랑의 기쁨이 넘쳤으면’ 등 응원 메시지도 담았다.오리온은 봄을 맞아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대표 파이 3종을 봄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했다. 봄과 잘 어울리는 과일인 딸기를 비롯해 다양한 원재료로 새로운 맛과 재미를 더했다.스타벅스는 올해도 체리블라썸 MD를 판다. 장우산·카드 지갑 등 39종의 MD는 물론이고 체리블라썸 음료 3종과 푸드 4종도 선보인다. 이디야커피는 카카오톡 캐릭터를 적용한 ‘어피치 블라썸 라떼’와 ‘어피치 블라썸 티’를 내놨다.업계 한 관계자는 "봄이 다가오면서 벚꽃 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며 "벚꽃 마케팅이 매년 성공하면서 각 업체가 다양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4.0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