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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마해영 KS 끝내기포...롯데는 2할 승률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20년 저주 끝낸 이승엽·마해영 2002년 한국시리즈(KS)는 KBO리그 최고 명승부로 회자한다. 12년 만에 성사된 KS 리턴매치였다. 1990년에는 LG가 4승 무패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리턴매치 결과는 달랐다. 삼성이 4승 2패로 창단 첫 KS 우승 기쁨을 누렸다. 시리즈 6차전 6-9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이승엽이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9-9에서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까지 터졌다. KS 역사상 첫 시리즈 끝내기포였다. ② 펠릭스 호세 이중계약 파문 2001시즌 뒤 롯데와 재계약한 호세는 2002시즌 개막 전 미국 메이저리그(MLB) 몬트리올 엑스포스 구단과도 계약해 물의를 빚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롯데 스프링캠프에 무단으로 불참, 제한 선수로 공시됐다. 2013년 12월 징계가 풀려 KBO리그가 복귀가 가능했고 2006년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어 2007년 5월까지 뛰었다. 호세의 통산(4년) KBO리그 성적은 타율 0.309 95홈런 314타점이다. ③ 2할 승률로 추락한 롯데 롯데로선 지우고 싶은 한 해였다. 정규시즌 133경기에서 35승(1무 97패)을 따내는 데 그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6월에는 16연패에 빠지는 등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정규시즌 승률이 고작 0.265. 외국인 타자 호세와 내야수 김민재가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그해 10월 19일 열린 사직 한화전에선 역대 최소 2위에 해당하는 69명의 관중만 야구장을 찾았다. ④ MLB에 초청된 이승엽 '라이언 킹' 이승엽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초청 선수 자격으로 MLB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MLB 대표 홈런 타자 새미 소사 등과 함께 훈련하며 시범경기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하지만 미국행이 성사된 건 아니었다. 이승엽은 이듬해 심정수와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에서도 MLB 캠프를 치렀다. 2003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의 선택은 MLB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NPB)였다. ⑤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선 송골매 한화 송진우는 4월 23일 청주 SK전 완투승으로 통산 147승째를 따냈다. '국보' 선동열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종전 146승)을 경신,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를 기념해 한화증권 주식 5000주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송진우는 그해 5월 19일 리그 첫 150승, 9월 8일 160승 고지를 차례로 정복했다. 시즌 뒤에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최고의 1년을 보냈다. ⑥ '별 중의 별' 박재홍 2002년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건 현대 외야수 박재홍이었다. 그는 0-1로 뒤진 9회 초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66표 중 45표를 획득, 20표에 그친 신동주(KIA)를 제쳤다. 1996년 1군에 데뷔한 박재홍이 올스타전 MVP에 뽑힌 건 처음.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운영된 현대 구단에서 올스타전이 나온 것도 2002년 박재홍이 유일하다. ⑦ KBO리그로 돌아온 이상훈 LG→주니치 드래건스→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친 이상훈은 2002년 4월 ‘친정팀’ LG로 복귀했다. 연봉 4억7000만원을 받아 이종범이 보유한 국내 최고 연봉(종전 4억3000만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유성민 당시 LG 단장은 "일본에서의 성적과 미국에서의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최고 선수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상훈은 2002년 7승 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68로 호투, 팀을 KS 무대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시리즈 6차전 이승엽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고 눈물을 삼켰다. ⑧ 최태원 연속경기 출전 기록 끝 1995년 4월 16일 광주 해태전부터 이어온 최태원(쌍방울→SK)의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2002년 9월 8일 인천 현대전에서 마무리됐다. 1014경기를 쉼 없이 뛰며 '철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최태원의 기록은 지난 3월 교차 검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대주자로 출전한 것만으로는 연속 기록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리그 규정에 따라 5경기 줄어든 1009경기로 조정됐다. ⑨ 박빙의 홈런왕 레이스 2002시즌 홈런왕 대결은 박빙이었다.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 호세 페르난데스(SK)가 3파전 양상으로 시즌 말미까지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갔다. 최종 승자는 이승엽. 47개의 홈런을 때려내 심정수(46개) 페르난데스(45개)를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리그에 40홈런 타자가 3명 이상 배출된 건 1999년(이승엽·로마이어·스미스·샌더스)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이승엽은 시즌 뒤 6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⑩ 아시안게임 2연패 야구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군 미필 선수 주축으로 아시안게임 전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부진하자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를 대거 내보냈다. 이상훈·송진우를 비롯한 정상급 투수진에 이종범·이승엽·김동주 등이 버틴 타선의 짜임새도 대단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 '드림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5 12:00
배구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전 완패...개막 16연패 수렁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개막 16연패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21-25)으로 패했다. 이한비가 10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6득점에 그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16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며 19연패다. 개막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은 계속 쌓이고 있고, 2012~13시즌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20연패까지 다가섰다. 패인은 따로 없다. 전력이 약하다. 국내 선수 뎁스도 얇은데, 외국인 선수(니아 리드)마저 B급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니아 리드는 공격 성공률 27.27%에 그쳤다. 지난 시즌 3승이라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IBK기업은행에서 펄펄 날고 있는 엘리자벳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선수를 떠나보내고 잡은 니아 리드는 페퍼저축은행을 연패에서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 페퍼저축은행은 1·2세트 모두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원활한 공격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아직 어깨 부상 여파가 있는 강소휘를 빼고,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리베로 오지영을 투입했다. 다른 주포 유서연 대신 백업 권민지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다. 체력·전력·여력 안배를 마음껏 했다. 3세트는 한때 턱밑까지 추격했다. 15-19에서 GS칼텍스의 연속 범실이 나왔고, 이한비가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18-20에선 긴 랠리 끝에 GS칼텍스 모마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득점했다. 그러나 박은서의 오픈 공격이 모마의 손에 걸리며 블로킹 당했고, 그가 20-22에서도 세트 범실을 하며 3점 차로 벌어졌다. 21-24에서 모마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다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6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1점뿐이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20:50
스포츠일반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사의 표명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한국전력은 1일 "공정배 단장과 김철수 감독이 2018~2019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달 28일 구단 측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2018~2019시즌에서 한국전력은 개막 16연패에 빠지는 등 4승32패, 승점 19점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기량 저하와 부상으로 외국인 교체 카드를 일찌감치 소진해 시즌 초반부터 국내 선수들로만 힘겹게 시즌을 꾸려 왔다. FA 보상선수 지명 및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강화를 꾀했지만 모두 실패했다.이에 단장과 감독이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공 단장은 한국전력 선수와 감독을 거쳐 2015년에 프로배구단 최초로 선수 출신 단장으로 임명됐다. 한국전력 선수로 활약한 뒤 수석 코치를 역임한 김 감독은 2017~2018시즌에 처음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 5위, 지난해 최하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한국전력은 "공정배 단장과 김철수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부진 원인·선수단 분위기·구단에 기여도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사의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19.04.01 11:51
스포츠일반

뜨거웠던 V리그 정규시즌 마감, 홈구장 남매·낯선 봄·연패·희망…

코트를 뜨겁게 달군 V리그 정규 시즌이 마감됐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는 11일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약 5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V리그는 어느 때보다 스토리가 넘쳤고, 줄지은 관중의 발걸음 속에 함성이 뜨거웠다. 팀마다 희비가 엇갈렸던 정규 시즌을 돌아보면, 이번 시즌에는 홈구장을 함께 쓰는 남녀팀이 비슷한 결과물을 낸 경우가 많았다. 인천과 장충에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인천계양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시즌 막판 상승세 속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세 번째, 흥국생명은 다섯 번째 우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통산 첫 번째 통합 우승, 흥국생명은 1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장충 남매'는 나란히 3위로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하는 감격을 누렸다. 리버만 아가메즈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고, 신예들로 구성된 GS칼텍스는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선다. 반면 '명가' 삼성화재와 '신흥 강호' IBK기업은행은 낯선 봄을 맞이한다. V리그 최다 우승팀 삼성화재는 4위에 그치며 창단 이후 두 번째로 봄 배구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남자부는 3~4위 팀 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갖지만, 삼성화재는 3위 우리카드보다 승점이 7점 적다. 6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19연패 중이던 KGC인삼공사에 0-3으로 덜미를 잡혀 봄 배구 도전이 무산됐다. 이번 시즌엔 연패가 길었던 팀이 유독 많다. '수원 남매' 한국전력(7위)과 현대건설(5위)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안타까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개막 이후 한국전력은 16연패, 현대건설은 11연패에 빠졌다. 그럼에도 두 팀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배출했다. 언제나 고군분투한 서재덕(한국전력)과 양효진(현대건설)은 이를 기념해 다양한 팬 서비스를 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6위)는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진 뒤 연패가 길어졌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겨우 19연패에서 탈출했다.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한 팀도 있다. 4라운드 이후 KB손해보험(6위)은 12승6패, 현대건설은 8승7패를 올려 상위권 팀에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다음 시즌의 희망을 봤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정호가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현대건설은 마야의 활약과 더불어 '베테랑' 황연주 대신 백업 선수를 활용하며 상승세를 탔다. 2017~2018 정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한국도로공사는 막판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광인을 FA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문성민-전광인-신영석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으나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과 세터 불안 속에 대한항공에 우승 트로피를 뺏겼다. 도로공사는 초반 부진을 딛고 5~6라운드 8승2패를 거두며 봄 배구는 물론 우승까지 넘봤다. 양 팀 모두 시즌 막판 거센 추격에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고자 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앞세워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 가는 데 실패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전광인(현대캐피탈)과 김세영(흥국생명) 송희채(삼성화재) 등 FA 이적생, 시즌 중에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재욱(우리카드)과 김정호(KB손해보험) 등 활약에 관심이 모였다.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이상 여자부) 황경민(우리카드) 이원중(현대캐피탈·이상 남자부) 등 신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인기몰이를 한 V리그는 오는 15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 뜨거운 열기를 이어 간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9.03.12 06:00
스포츠일반

반환점 돈 V리그, 점점 뜨거워지는 순위 싸움…하위권 두 팀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KOVO막 반환점을 돈 2018~2019 도드람 V리그의 순위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10월 1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남자부), 10월 22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여자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2019 시즌에 돌입한 V리그는 24일 남녀부 총 2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를 마감, 정규시즌 전체 일정(총 6라운드)의 절반을 소화했다.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와 비교하면 순위표가 꽤 바뀌었다.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개막 후 3라운드까지 승점 39점을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전력 변화가 없었던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 등 삼각 편대를 앞세워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의 승점보다 11점을 더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38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광인을 FA로 영입하고,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득점 1위를 기록한 크리스티안 파다르까지 가세해 '어벤저스'로 불린 현대캐피탈은 '간판 스타' 문성민의 활용 방안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3~5위 싸움도 치열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처진 OK저축은행은 3위(31점)로 반환점을 돌았다. 2017~2018 시즌 1~6라운드 승점(32점)에 겨우 1점이 적다. 라운드별 승점이 14점→10점→7점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득점 2위에 오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활약이 돋보인다. 우리카드는 개막 후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으나 세터 노재욱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에는 3라운드까지 8승3패를 거둬,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삼성화재는 2018~2019 시즌 승점 28로 5위로 처져 있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5차례 풀세트 접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끈질김을 자랑하고 있다. 여자부는 선두 싸움이 더욱 뜨겁다. 3라운드까지 1~3위 흥국생명-IBK기업은행-GS칼텍스가 나란히 10승5패씩 거뒀다. IBK기업은행이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지난 시즌 최하위 흥국생명은 비시즌 전력을 보강하며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새롭게 가세한 김세영과 김미연, 새 외국인 선수 톰시아의 활약에 '에이스' 이재영이 선전하며 우승에 도전한다. 6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막강하다.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이는 GS칼텍스는 5시즌 만의 '봄 배구'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는 4위(승점 26점)로 반환점을 돌았으나 점차 저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3라운드에서만 승점 12점(4승1패)을 획득,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미 봄 배구에서 멀어진 팀도 있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16연패 끝에 1승을, 현대건설은 11연패 끝에 1승을 챙겼다. 양 팀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국전력은 사이먼 히르슈가 개막 직전 팀을 떠난 데 이어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마저 5경기만 소화한 뒤 부상으로 짐을 싸 남은 시즌을 외국인 없이 치러야 한다. 현대건설은 부상을 당한 베키 페리를 대신해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를 영입했으나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KB손해보험과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까지 나란히 승점 16점을 기록, 중위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고, 1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KGC인삼공사는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18.12.25 16:41
스포츠일반

'얄궂은 일정' 한국전력, 반등 필수 요건은 리시브

반등은 서브 리시브에 달렸다. 16연패를 끊었지만 대진운에 울상인 한국전력 얘기다. 한국전력은 시즌 초반부터 악재에 시달렸다. 외인 선수가 이탈했고, 대체 외인은 부상으로 짐을 쌌다. 개막 뒤 16경기 연속 패했다. 에이스 서재덕의 분전 속에 풀세트 승부도 다섯 번 치렀지만 특정 선수에게 가중된 단조로운 패턴은 체력 저하까지 작용하며 악재가 되고 말았다.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았다. 6위와의 승부에서 거둔 신승이었다. 무엇보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 2연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로 연패 탈출로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2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패했다.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가장 날카로운 '무기' 서재덕의 공격도 1, 2세트는 무뎠다. 가장 큰 문제는 리시브였다. 시즌 리시브효율은 40%대다. 이 경기에선 23.75%에 그쳤다. 대한항공 상대 시즌 리시브효율은 30%대. 이 경기에선 더 부진했다. 리시브 개수도 42개를 기록한 상대보다 14개 적었다. 가스파리니에게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6개) 기록을 내주기도 했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등 서브가 강한 팀을 상대로는 리시브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보다 리시브효율이 더 낮은 팀도 있다. 공격 점유율이 큰 선수가 리시브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외인 선수 부재, 중앙 라인 전력 약화, 경험이 적은 세터 등 등 득점쟁탈전에서 불리한 악재가 많은 팀이다. 온전히 리시브와 세트가 이뤄져도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기 어려운 상황. 기본이 흔들리면 승리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안정감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김철수 감독도 22일 경기 작전 시간 때 선수들에게 대한항공과의 2연전을 상기하며 서브 리시브를 강조했다. 승패를 떠나 (리시브)감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패전은 많았지만 투지를 잃지 않은 경기력이 돋보인 팀이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면 시작부터 꼬인다. 한국전력의 리시브는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라운드 첫 경기이자 두 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 관전 포인트다. 다음 경기인 30일 현대캐피탈전을 대비해서도 반드시 안정감을 더해야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2.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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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일정' 한국전력, 반등 필수 요건은 리시브

반등은 서브 리시브에 달렸다. 16연패를 끊었지만 대진운에 울상인 한국전력 얘기다. 한국전력은 시즌 초반부터 악재에 시달렸다. 외인 선수가 이탈했고, 대체 외인은 부상으로 짐을 쌌다. 개막 뒤 16경기 연속 패했다. 에이스 서재덕의 분전 속에 풀세트 승부도 다섯 번 치렀지만 특정 선수에게 가중된 단조로운 패턴은 체력 저하까지 작용하며 악재가 되고 말았다.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았다. 6위와의 승부에서 거둔 신승이었다. 무엇보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 2연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로 연패 탈출로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2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패했다.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가장 날카로운 '무기' 서재덕의 공격도 1, 2세트는 무뎠다. 가장 큰 문제는 리시브였다. 시즌 리시브효율은 40%대다. 이 경기에선 23.75%에 그쳤다. 대한항공 상대 시즌 리시브효율은 30%대. 이 경기에선 더 부진했다. 리시브 개수도 42개를 기록한 상대보다 14개 적었다. 가스파리니에게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6개) 기록을 내주기도 했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등 서브가 강한 팀을 상대로는 리시브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보다 리시브효율이 더 낮은 팀도 있다. 공격 점유율이 큰 선수가 리시브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외인 선수 부재, 중앙 라인 전력 약화, 경험이 적은 세터 등 등 득점쟁탈전에서 불리한 악재가 많은 팀이다. 온전히 리시브와 세트가 이뤄져도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기 어려운 상황. 기본이 흔들리면 승리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안정감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김철수 감독도 22일 경기 작전 시간 때 선수들에게 대한항공과의 2연전을 상기하며 서브 리시브를 강조했다. 승패를 떠나 (리시브)감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패전은 많았지만 투지를 잃지 않은 경기력이 돋보인 팀이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면 시작부터 꼬인다. 한국전력의 리시브는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라운드 첫 경기이자 두 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 관전 포인트다. 다음 경기인 30일 현대캐피탈전을 대비해서도 반드시 안정감을 더해야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2.25 05:59
스포츠일반

'연패탈출' 한국전력-현대건설의 공통 과제

시즌 1승뿐인 두 팀이 여전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반등 동력을 위한 과제도 흡사하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는 최약체로 전락한 두 팀의 행보가 연일 관심을 모은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에이스 전광인의 이적과 외인 선수 부재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개막 16연패를 당했다. 여자부 현대건설도 외인 선수 부진과 이적 선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11연패를 당했다. 나란히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수원 홈경기 KGC인삼공사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각각 261일, 280일 만에 V리그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챙겼다. 우려를 걷어 내진 못했다. 상대와 변수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현대건설은 인삼공사 외인 선수 알레나의 부재 속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이 5세트에만 실책을 남발한 덕을 봤다. 상대 두 팀 모두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9일 동안 재충전 기간을 가진 뒤 치른 15일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고, 19일 열린 GS칼텍스전에서는 4, 5세트를 모두 내주며 연패했다. 연패 탈출의 원동력은 지원군의 선전이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전에서 주포가 아닌 최홍석과 김인혁이 각각 20점과 16점을 기록했다.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스 서재덕은 30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이전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서재덕에게 토스가 올라간 탓에 상대 블로커가 신속하게 벽을 만들 수 있었다. 체력 저하가 커지는 4세트 중반 이후에는 위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전에서는 다양한 공격이 통하며 상대 수비에 혼선을 줬다. 향후 반등도 지원군의 역할에 달려 있다. 신예 세터 이호건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최홍석과 김인혁이 해결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인삼공사전에서 새 외인 마야의 공격 점유율은 30%대 후반이었다. 득점 지원이 미미했던 좌측에서 황연주가 선전했고, 호흡이 매끄럽지 않던 세터 이다영과 센터 양효진의 콤비 플레이도 통했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 다시 마야의 점유율은 40%대로 올랐다. 흥국생면전에서 홀로 37득점을 올렸지만 3세트 중반 이후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그나마 GS칼텍스전에서 양효진이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30점)을 기록하며 접전 승부를 펼쳤지만 좌측 라인의 득점력은 이날도 미미했다. 두 팀은 센터 라인의 선전도 필요하다. 한국전력은 블로킹과 속공 모두 남자부 최하위다. 조근호와 최석기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 줘야 한다. 현대건설은 김세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대들보인 양효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홀로 부담을 안고 있다. GS칼텍스전에서 성장세를 보인 신인 정지윤의 성장이 절실해졌다. 안희수 기자 2018.12.21 06:00
야구

천적 관계 청산, 상위권 도약의 답 있다

프로야구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각 구단과 선수들에게는 '천적'만큼 무시무시한 단어가 없다.만날 때마다 이상하게 경기가 잘 안 풀리고, 결국에는 끝내 패하고 마는 상대가 바로 천적이다. 객관적 전력에 따라 좌우되는 것만도 아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다. 지난해 하위권으로 처졌던 롯데는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을 상대로 유일하게 8승8패로 밀리지 않았던 구단이다.롯데는 지난해 NC 탓에 한 해 농사를 망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전 성적이 1승15패. 역사에 남을 만한 천적 관계였다. 특정 팀을 상대로 한 시즌 승률 1할을 넘지 못한 사례는 이전에 총 다섯 번 나왔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의 삼미가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던 두산의 전신 OB를 상대로 16전 전패를 당했다. 역대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전패 기록이다.상대 전적 1승에 그친 구단도 네 팀 있었다. 1986년 청보가 삼성전 1승17패, 1993년 태평양이 해태전 1승17패를 각각 기록했다. 1999년에는 쌍방울이 두산에 1승16패(1무), 2003년에는 롯데가 KIA에 1승17패(1무)로 각각 밀리면서 바닥을 쳤다.지난해 롯데도 그랬다. NC전 성적만 삭제해도 승률 5할을 넘는다. NC전에서 반타작만 했어도 5강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런 롯데가 올해 개막전 상대로 맞이한 팀 역시 얄궂게도 NC. 게다가 장소는 마산구장이었다. 첫 경기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접전 끝에 패해 마산구장 16연패를 이어갔다.그러나 바로 다음 날 '달라진 롯데'의 모습이 나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빅 보이' 이대호와 군 입대를 마치고 복귀한 전준우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3연전의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롯데의 반등을 예고하는 개막 3연전이었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의 돌풍도 천적 관계 청산에서 시작됐다. KIA는 지난해 5강에 들었지만, 두산과 넥센을 만나면 고전했다. 두 팀 상대 성적이 각각 5승11패. 그러나 올해는 출발부터 좋다. 두산과의 잠실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로 출발한 게 좋은 조짐이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넥센과 홈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무려 4년8개월 만에 넥센전에서 스윕을 달성했다. 지난 2년간 도합 9승밖에 못 따냈던 넥센에 확실히 기선 제압을 했다.롯데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kt 역시 심상치 않은 출발을 했다. kt는 지난해 최하위 팀이다. 대부분 팀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다. 두산(3승13패)과 넥센(4승12패) 상대 성적은 특히 치명적이었다. 고비마다 두 팀을 만나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는 호각세다. 두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1승1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넥센전에선 상대 타격의 사이클이 최고조일 때 만나 2패를 먼저 당했다. 하지만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에는 볼 수 없던 뒷심이다.영원한 천적은 없다. 오히려 천적을 넘어섰을 때의 성취감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 시즌 초반 KIA의 질주와 kt·롯데의 약진이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2017.04.18 07:00
야구

‘자진 2군행’ 안치홍 “경기 출장 무의미, 정리할 시간…”

"오히려 좀 늦은 감도 있습니다."자진 2군행 다음날인 14일 밤. KIA 안치홍(23)은 덤덤하게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리할 시간을 가져 보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차분하게 얘기했다. 오히려 자신의 선택이 늦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나름의 성장통. 두 발 전진을 위해 스스로 한 발 후퇴를 선택한 것이다. ◇아기 호랑이의 데뷔 후 가장 험난한 시즌안치홍은 시즌 개막후 줄곧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12일까지 성적은 타율 0.174·0홈런·9타점.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낮다. 프로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꿰차며 공수에서 맹활약 해온 그의 성적표치곤 초라하기 그지없다. 안치홍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다소 수정했다. 김용달 KIA 타격코치는 "파워포지션이 조금 빠르다. 공이 눈에 들어와도 땅볼성 타구가 많이 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상체로만 스윙을 한다"며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믿음은 단단했다. 김용달 코치는 매번 "욕심이 많은 선수다. 스스로 열심히 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하곤 했다. 시즌 초반까지 팀 타선이 활발히 터지면서 그의 부진이 크게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안치홍의 고민은 컸다. 지난 6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삭발까지 했다. 그는 "안 맞으니까 뭐든 해 봐야죠"라며 "너무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2010년 팀 16연패 당시 선수단 전체 삭발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는 배트를 더 힘껏 쥐었다. 이틀 연속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나와 특타를 진행했다. ◇팀에 미안…경기 출장은 무의미 결국 지난 13일 이순철 KIA 수석코치를 찾아가 '팀에 도움이 안 되고 있다. 반전 포인트 찾는게 도움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2군행 의사를 밝혔다. 이 코치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고, 선동열 KIA 감독은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회복해서 올라오는 것이 좋다"며 안치홍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2011년 6월,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적을 제외하곤 2009년 프로 데뷔 후 첫 2군행이다. 안치홍은 기술적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더 큰 부진의 원인을 찾았다. 그는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계속 안 맞으니 급해졌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기도 하고…"라며 아쉬워했다. 선수 입장에서 자진 2군행은 쉽지 않은 선택. 그는 "계속 안 맞는데 경기에 나가는 건 팀에 부담이다. 타선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전혀 못해줬다"며 "경기에 나가는 건 무의미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방망이가 안 맞으면 슬럼프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지금 아무것도 아닌 게 됐다"며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록 몸은 2군에 있지만 14일 팀의 1군 경기는 끝까지 챙겨봤다. 그는 "집에서 야구 보는데 팀원으로서 같이 하지 못한다는 게 당연히 마음이 안 좋더라"며 "하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복귀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3.05.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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