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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03개뿐인 스플래시 히트...이정후는 몇 호를 장식할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깝게 달성하지 못한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무엇일까.이정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지난 8일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1경기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12경기 연속 출루는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7리 떨어졌지만, 2할 8푼 선을 지켰다. 이날 이정후의 무안타보다 주목받은 건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든 '파울 홈런'이었다. 정타가 우측으로 뻗었고, 그대로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灣)에 빠졌다. 오른쪽 폴 바깥쪽이었다.이정후는 2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무안타에 그쳤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3-5로 졌다. 이날 가장 많이 회자된 건 이정후가 아깝게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한 것이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에 바로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말한다. MLB 30개 구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 이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장면이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폴까지 거리는 94m다. 하지만 파울 라인부터 우중간까지는 7m 넘는 담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위 관중석에서 장외까지 폭도 6~7m 정도. 그래서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 스플래시 히트를 치기 어렵다. 그라운드가 보이는 관중석이 아닌, 요트나 카누를 타고 매코비 만을 누비며 경기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팬도 많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해냈을 때만 붙는 이름이다. 역대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다. 상대 팀 선수가 치면 '매코비 만에 빠진 홈런'으로만 불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04년 5월 1일,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3일 기록했다. 결국 이 명칭을 만족하는 기록을 남기려면 일단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여야 한다. 2017시즌 뛰었던 황재균은 왼쪽으로는 홈런을 쳤지만, 오른쪽으로는 날리지 못했다.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 하기 전 "내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잭 갤런을 상대로 홈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관중석에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했다. 정작 이날 스플래시 히트의 주인공은 팀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였다. 5회 말 2사 1루에 타석에 나선 그는 갤런을 상대로 매코비 만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3명이 즐기고 있던 카누 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스플래시 히트였다. 역대 103호. 한국 야구팬은 이정후가 104호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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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전망 "골드글러브 출신 김하성, 올해도 MVP 후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10일(한국시간)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NL MVP 후보 14명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포함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최종 14위에 랭크,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 매체는 빅리그 4년 차를 맞는 김하성이 2024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 재정상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하성도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높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끝나는 김하성을 붙잡으려면 1억 달러(1320억원)가 넘는 액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포팅뉴스가 예상한 나머지 NL MVP 후보로는 스즈키 세이야, 이안 햅, 저스틴 스틸(이상 시카고 컵스), 크리스찬 워커, 잭 갤런(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스윈스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놀란 존스(콜로라도 로키스), 제임스 아웃맨(LA 다저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블루어스) 등이다. 이 매체가 전망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는 스즈키다. 스포팅뉴스는 "지난해 마지막 50경기서 타율 0.350 OPS(출루율+장타율) 1.073 1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컵스가 스즈키를 영입하면서 기대한 모습"이라며 "스즈키가 MLB 투수 적응을 마쳤다면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넣지 않았다. 대신 "오타니가 40홈런을 터뜨리고,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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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실점' ARI 갤런, 12K로 '28이닝 연속 무실점' 질주

오른손 투수 잭 갤런(28·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이다.갤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회부터 28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 전 2.59이던 평균자책점을 2.15까지 낮춰 1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갤런은 지난해에도 4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애리조나 구단 클럽 레코드이자 2015년 이후 빅리그에서 작성된 가장 긴 무실점 기록이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12승)을 따내며 개인 최고의 1년을 보낸 갤런은 올 시즌 더 단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캔자스시티전에서도 무시무시했다. 1회 초 1사 1·3루에선 연속 타자 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4회 초에는 에드워드 올리바레스, 마이클 매시, 카일 이스벨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5회 초에도 세 타자 연속 삼진. 6회 초에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였다. 7회 초 1사 1루에서 스콧 맥커프와 교체됐고 맥커프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무실점이 유지됐다. 애리조나의 2-0 승리.갤런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9년 7월 트레이드로 애리조나에 합류,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잡고 있다. 갤런의 통산(5년) 빅리그 성적은 26승 23패 평균자책점 3.02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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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다저스 개막전 선발…커쇼도, 뷸러도 아니다?

클레이턴 커쇼(35)가 아니다. LA 다저스의 2023년 개막전 선발 투수는 훌리오 유리아스(27)다.다저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오는 31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개막전 선발로 유리아스를 예고했다. 팀 동료 커쇼는 "유리아스가 이 일을 하게 돼 기쁘다. 그럴 자격이 있다"며 "(개막전 선발 투수는) 전년도에 가장 좋은 투구를 한 선수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유리아스가 그랬다"고 말했다.유리아스는 지난해 팀 내 최다 17승(7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16,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60으로 낮았다. 2021년 20승에 이어 2년 연속 쾌투로 리그를 대표 에이스로 우뚝 섰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선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다저스의 지난해 개막전 선발 투수는 워커 뷸러, 2021시즌은 커쇼였다. 특히 커쇼가 2011년 이후 무려 아홉 번이나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서 긴 기간 팀을 대표했다. 커쇼의 지난해 성적은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성적이었지만 잔부상에 시달려 22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무엇보다 유리아스의 활약이 워낙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다다. 뷸러가 팔꿈치 재활 치료 중이어서 일찌감치 유리아스의 개막전 출격 가능성이 거론됐다.유리아스는 최근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 대표로 뛰었다. 시범경기에선 3경기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커쇼의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11이다.한편 유리아스의 개막전 선발 매치업은 잭 갤런이다. 갤런의 지난해 성적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4. NL 사이영상 투표 5위를 차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5 09:42
메이저리그

브라운·뎀스터·파바노·윌리스를 소환한 '200이닝' 알칸타라

오른손 파이어볼러 샌디 알칸타라(27)가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알칸타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했다. 팀은 1-2 패배.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12승)째를 떠안았지만, 앞선 두 경기 부진(11이닝 11실점)을 털어냈다. 무엇보다 7이닝을 추가, 203과 3분의 2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200이닝을 돌파했다. 알칸타라는 자타공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이닝이터'다. 지난해 20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해 잭 휠러(필라델피아·213과 3분의 1이닝) 워커 뷸러(LA 다저스·207과 3분의 2이닝)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5와 3분의 2이닝)에 이어 MLB 이닝 4위. 올 시즌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더 빠르게 200이닝을 돌파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알칸타라가 2017년 코리 클루버(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 처음으로 29경기 만에 200이닝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클루버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말린스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200이닝은 케빈 브라운(1996~97) 라이어 뎀스터(2000~01) 칼 파바노(2003~04) 돈트렐 윌리스(2005~07)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알칸타라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2월 단행된 마르셀 오수나 트레이드 때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16승 7패 평균자책점 2.30)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2승 2패 평균자책점 2.50) 등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합 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4 15:44
야구

“나는 더 이상 디백스 팬 아니다” 애리조나 원정 22연패 소식에 팬들 뿔났다

전날 대역전패의 후유증은 오래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홈런 5방을 얻어맞으며 결국 22연패 늪에 빠졌다. 애리조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애리조나는 원정 22연패에 빠졌다. 지난 1943년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와 1963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원정경기 최다 연패 기록인 22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또한 애리조나는 최근 13연패를 기록해 20승 49패, 승률 0.290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애리조나의 원정경기 악몽은 5월 초부터 시작했다. 5월 5~7일 마이애미전 3연패, 8~10일 뉴욕 메츠전 3연패, 18~21일 LA 다저스전 4연패, 22~24일 콜로라도전 3연패, 6월 4~7일 밀워키전 4연패, 9~10일 오클랜드전 2연패, 15~17일 샌프란시스코전 3연패를 당했다. 특히 1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 7-0으로 앞서며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결국 8-9 역전을 허용해 패배하는 쓴맛을 봤다.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서 1회 초 2루타 3방을 합해 2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1회 말 곧바로 버스터 포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을 했다. 이어 4회 말 스티븐 더거와 라몬테 웨이드에게 홈런 한 개씩을 내주며 4실점을 했다. 이어 5회 말에는 윌머 플로레스, 브랜든 벨트에게 홈런을 내주며 2-13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6회 초에는 5득점하며 7-13까지 쫓아갔지만, 드라마 같은 역전승은 없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로 나선 메릴 켈리는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에 그쳤다. 1회 말 투구를 시작하자마자 내야 안타와 볼넷을 내준 후 포지에게 홈런을 맞은 게 컸다. 이후 제구 난조를 보이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2·3회를 무실점을 막아냈지만, 1회 투구 수는 58개였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다. 투구 수 85개를 기록한 뒤 3이닝 만에 교체됐다. 시즌 7패(2승)째. 팬들은 애리조나의 22연패 소식에 분개했다. 구단이 트위터에 경기 결과를 업로드하자 팬들은 “고통스럽다” “토레이 로불로 감독으로 시즌을 보내는 건 팬들에게 무례한 행동이다” “나는 더 이상 다이아몬드백스 팬이 아니다” “언제 이길 수 있을지 묻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애리조나는 18일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호투 중인 케빈 가우스먼을 예고했다. 애리조나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중인 잭 갤런이 나선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17 16:48
야구

밝혀진 MLB 사무국 내로남불...現부사장의 이물질 사용 독려 고발 나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투구 이물질 단속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구단 차원의 이물질 사용에 대한 첫 고발이 나왔다. 고발 대상은 바로 단속을 천명한 사무국의 부사장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자크 뷰캐넌은 17일(한국시간) “잭 갤런(26)이 전 소속팀 마이애미 시절 사장이 자신을 불러 투구 이물질 사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MLB 3년 차 선발투수인 갤런은 2019년 마이애미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후 그해 애리조나로 이적해 줄곧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투수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2.82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한다. 갤런이 고발한 구단 차원의 이물질 사용 독려는 사무국 새 규정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사무국은 16일 새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사무국은 “구단과 구단 직원은 규정 준수에 관해 직원 및 선수를 교육, 관리, 단속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며 “선수들이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구단을 조사해 조직이 고의로 조직적인 사용을 벌였는지 확인하겠다”고 조직적 사용을 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고발 대상이 사무국의 핵심 인물인 부사장 마이클 힐이라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마이애미의 야구 운영부문 사장으로 있었던 힐은 새 단장 킴 응으로 교체된 이후 MLB 사무국 현장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을 자처한 사무국의 머리에 주범 중 한 사람이 있었던 셈이다. 갤런은 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당시 단장이었다며 사실상 그를 지목했다. 갤런은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힐과 사무국을 사실상 공개 저격했다. 갤런은 이를 공개하지 않은 롭 만프레드 MLB 총재도 지적했다. 그는 “총재가 기자 회견을 열고 조사, 실험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나도 기자들에게 돌아오겠다”며 사무국 스스로 문제를 밝히라고 전했다.한편 힐 부사장은 갤런의 발언에 대해 즉시 반박 입장을 내놨다. 힐은 "이물질 사용 규제를 막으려는 에이전트의 의도를 고려할 때, 특정 에이전트와 계약한 선수가 나를 거짓 비난하는 일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하지만 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갤런의 에이전트는 사무국의 단속을 반대하며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게릿 콜과 계약한 스캇 보라스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7 12:23
야구

지터가 탐낸 툴 가이 재즈 치좀, ‘100마일 공 홈런 2번 쳐낸 유일한 타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23)가 인상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100마일 투구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뿐이라고?”라며 “바로 치좀이다. 디그롬의 100.4마일과 알바라도의 100.5마일 공을 쳐 냈다”라고 전했다. 치좀은 지난 4월 10일 디그롬과 만나 2회 초 시즌 1호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18일에 만난 알바라도를 상대로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도 같은 날 “치좀은 2008년 투구 추적이 시작된 이래 커리어 동안 100마일 이상 공에 두 번 홈런을 쳐낸 유일한 선수다”라며 “그리고 그는 그것을 한 시즌 첫 두 달 동안 해냈다”라고 치좀이 보여준 활약에 감탄했다. 지난해 데뷔한 치좀은 올 시즌 한층 더 인상적인 모습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0.161, OPS 0.563으로 메이저리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90 OPS 0.872로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5홈런으로 장타는 물론 팀에서 맡긴 리드오프 역할에 맞게 출루율도 0.365로 준수하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4월 올스타 내셔널 리그 2루수 부문에도 뽑혔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치좀을 영입했던 마이애미 수뇌부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2019년 치좀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가 당시 대가로 내놓은 투수가 팀 에이스였던 잭 갤런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갤런은 평균자책점 2.72로 마이애미 선발진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마이애미 CEO 데릭 지터의 선택은 갤런이 아닌 애리조나의 더블A에서 뛰는 유망주에 불과했던 치좀이었다. 갤런이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2.75로 2년 연속 호투하고 치좀은 데뷔 첫 시즌 타율 0.161로 부진하면서 당시 마이애미는 성급한 트레이드였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치좀의 활약으로 트레이드의 평가는 물론 지터 체제의 마이애미 구단에 대한 평가도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 지터는 마이애미 구단주가 전임 제프 로리아에서 브루스 셔먼으로 교체된 2017년, CEO로 부임해 줄곧 마이애미를 이끌고 있다. 당시 지터는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의 사망으로 팀 계획이 완전히 망가졌던 마이애미의 선수진을 파격적으로 뒤집었다. 지터 체제 아래 마이애미는 그 해 MVP였던 스탠튼, 이적 후 MVP가 된 옐리치, 2020년 MVP 후보에 오른 오주나, 최고의 포수인 리얼무토를 2년에 걸쳐 모두 트레이드했다. 팀 전력을 해체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로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샌디 알칸타라, 식스토 산체스 등 그동안 영입해온 투수 유망주들이 대거 폭발했다. 이어 올 시즌엔 야수인 치좀까지 호쾌한 타격으로 지터의 눈을 증명하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3 10:23
야구

'11승 재도전' Ryu, 오는 20일 'NL 최약체' MIA전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최약체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11승에 재도전한다.1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다. ESPN은 다저스의 마이애미 홈 3연전 선발로 류현진-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로 발표했다.부담이 크지 않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63⅔이닝 6자책점)로 극강이다. 원정 경기에서도 수준급 기록(3승 2패 평균자책점 2.92)을 유지 중이지만 홈에선 완벽에 가깝다. 특히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5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 승률이 0.376(35승 58패)으로 NL 15개 팀 중 최하위이다. 팀 타율도 0.243으로 NL 12위로 처져있다. 11승에 첫 도전했던 지난 보스턴 원정(7이닝 2자책점 노디시전)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최적의 상대다.브라이언 앤더슨(13홈런)과 개럿 쿠퍼(11홈런) 호르헤 알파로(10홈런)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중 타율 0.309를 기록 중인 쿠퍼가 중심 타선에 포진된다. 통산 맞대결에서 까다로운 결과를 낸 커티스 그랜더슨(7타수 3피안타 1피홈런) 스탈린 카스트로(6타수 3피안타) 세자르 푸엘로(2타수 1피안타)가 상하위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2할 초중반대 타율에 머무를 정도로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다.류현진의 통산 마이애미전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79다. 2017년 5월 19일 맞대결이 마지막. 당시 크리스티안 옐리치(현 밀워키) 마르셀 오수나(현 세인트루이스) 지안카를로 스탠튼(현 뉴욕 양키스) 등이 있는 강타선이었지만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한편 선발 맞대결을 펼칠 선수는 신인 잭 갤런이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갤런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지 않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은 A급이다. 시즌 트리플A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77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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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오수나, 짜릿한 손맛…이적 후 시범경기 첫 HR 가동

마르셀 오수나(28)가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오수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앞서 세 번의 경기에서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2회 첫 타석부터 선발 아달베르토 메히아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보였다.오수나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소속으로 타율 0.312,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가치가 급등했다. 하지만 선수단 파이어 세일을 단행한 마이애미 구단 기조 때문에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됐다. 타선 강화가 필요한 세인트루이스가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3명(다니엘 카스타노·잭 갤런·샌디 알칸타라)과 외야수 1명(마그뉴리스 시에라)을 내주고, 영입을 완료했다.천군만마다. 세인트루이는 2010년 알버트 푸홀스 이후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타자가 없다. 그만큼 오수나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3.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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