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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3개 만루 극복' 원태인, 6이닝 무실점…ERA 1.55, 6승 요건 [IS 대구]

이제는 '토종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다.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했다. 1-0으로 앞선 7회 교체돼 시즌 6승(1패) 요건을 갖췄다. 그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ERA)을 1.55(경기 전 1.79)까지 낮춰 부문 선두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1.26)과의 차이를 좁히며 토종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까지 피안타 1개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위기도 넘겼다. 2사 후 박찬호와 김도영, 나성범을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거포 최형우를 1루 땅볼로 유도, 만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는 탈삼진 2개 포함 연속 삼자범퇴. 6회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상대 클린업 트리오(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의 투구 수(98구)를 고려해 7회 불펜을 움직였다. 행운도 따랐다. 삼성 타자들은 6회 말 극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6회 초 한계 투구를 채운 원태인의 상황상 6회 말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마지막 기회였는데 통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류지혁의 1루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김지찬이 홈을 파고들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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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만 관리하고 잘 체크하면…" 어긋난 바람, 빨간불 켜진 KIA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우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1일 투수 임기영(31)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펜 투구 중 왼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낌 임기영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 구단은 "일주일 뒤 재검 예정"이라고 밝혔다.임기영이 빠지면서 마운드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프로 13년 차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이다. 올 시즌에는 필승조로 대기하며 부상 전까지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정해영(23) 최지민(21) 곽도규(20) 등 젊은 선수가 많은 KIA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KIA는 지난달 28일 1루수 황대인이 이탈했다. 황대인은 전날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 안타를 기록한 뒤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1루에 왼 다리가 걸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상태가 심각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가 안 되는 거 같다"며 "2~3주 정도 아이싱(얼음찜질)만 진행해 피를 최대한 없애는 것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재검까지 최소 4주 정도가 걸린다.그뿐만이 아니다. KIA는 중심 타자 나성범이 빠진 상태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시범경기 주루 중 오른 허벅지 통증을 느낀 나성범은 지난달 18일 MRI 촬영에서 햄스트링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그를 4번 타자로 낙점함 이범호 감독으로선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지난해 종아리와 허벅지 부상 탓에 정규시즌을 5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해 의욕적으로 겨우내 몸을 만들었지만,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2월 KIA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부상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작년에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더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부상만 관리하고 잘 체크하면 어느 해보다 더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내야수 김도영과 김선빈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 결과 정규시즌 6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투타 짜임새가 상당한 올 시즌, KIA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초반 순항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연이은 주축 선수 부상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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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많이 고여 상태 체크 불가" 황대인이어서 더 안타까운 '부상'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황대인(28·KIA 타이거즈)의 얘기다.황대인은 28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전날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주루 중 베이스에 발이 걸려 쓰러졌는데 상태가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햄스트링에)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어느 정도인지 체크가 안 되는 거 같다. 다른 거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이싱을 하고 피가 없어져야지 상태를 체크(MRI·자기공명영상 촬영)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황대인은 복귀가 아닌 병원 재검까지 최소 4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현재로선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황대인의 커리어 하이는 2022년이다. 그해 129경기에서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고교 시절 보여준 거포 본능이 깨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더는 도약하지 못했다. 지난해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60경기만 소화했다. 공격 지표도 대부분 급락했다. 시즌 뒤에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1군이 아닌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이범호 감독은 기대를 접지 않았다. 꾸준히 1루 경쟁 후보로 황대인을 포함했다. 이달 초 이 감독은 "현재 상황에선 (이)우성이가 조금 앞서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변)우혁이나 2군에 있는 대인이나 시범경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1루수 구상이)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황대인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로선 장타 능력을 갖춘 황대인의 존재가 중요했다. 그런데 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3경기 타율이 0.286(7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거기까지였다. 이범호 감독은 "2~3주 정도는 아이싱만 진행해서 피를 최대한 없애는 것만 할 수 있는 상태"라며 "피가 없어지고 난 뒤에 찍어봐야 어느 정도 상태인지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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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곽빈마저 무너졌다...막을 수 없는 '활화산' KIA 타선

두산 베어스 ‘국내 에이스’ 곽빈(24) KIA 타이거스 타선을 넘지 못했다. 곽빈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올 시즌 KIA전 두 경기에서 11과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2자책점을 기록했던 곽빈조차 한껏 달아오른 호랑이 발톱 앞에 주저 않았다. 곽빈은 가장 어려운 1회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박찬호는 낮은 변화구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상대한 ‘거포’ 나성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선 커브가 통하지 않으며 볼넷을 내줬다. 주자 2명을 두고 4번 타자 최형우를 상대했다. 전환점을 만들었다. 초구 슬라이더에 이어 2구째로 같은 구종을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다. 높이 뜬 타구가 좌익수에 잡혔다. 곽빈은 기세를 이어 5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삼진 처리했다. 1~4구 중 포심 패스트볼(직구) 3개를 던졌고,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타자 허를 찔렀다. 루킹 삼진. 곽빈은 2회도 실점 없이 막았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황대인을 우익수 뜬공, 김태군을 삼진 처리했다. 최원준을 상대하며 1루 주자에게 도루를 내줬지만, 타자와의 승부에서는 내야 직선타를 유도했다. 상대 기세에 눌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곽빈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도영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나성범과의 승부에서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두산 타선은 KIA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넘지 못했다. 곽빈의 외로운 싸움은 4회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사구를 내준 뒤 최원준과 박찬호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1점을 내줬다. 두산 야수진이 오버런을 한 타자주자 박찬호를 1-2루 사이에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지만, 곽빈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김도영에게 다시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 2실점 했다. 곽빈은 나성범에게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투수 이형범이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추가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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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단비 같은 지원군 당도…진짜 경쟁은 6월부터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하며 주축 셋업맨 김태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이후 허리가 약해졌고, 최근엔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에 투입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좋은 소식이 있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영입한 불펜 자원 원종현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시즌 초반 오른쪽 굴곡근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는데, 1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키움은 김재웅과 임창민을 8·9회에 투입하고 있다.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가 한 명만 더 늘어도 운영이 수월하다. 최근 부진했던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아진 상황. 원종현의 실전 복귀는 현재 키움에 단비다. 다른 팀도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전력이 떨어지고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 위즈는 16일 ‘불펜 에이스’ 주권이 합류했다. 당분간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곧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던 2022시즌 세이브 1위 고우석(LG 트윈스)도 17일부터 투구를 시작한다. 불펜 투구에서 이상이 없으면 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기를 갖던 젊은 우완 투수 이민호도 다시 마운드에 섰다. 두 선수 모두 6월에는 합류할 전망이다. 4월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도 오는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부진한 그는 허리 통증이 생기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회복이 빨랐고, 예상보다는 빨리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4~5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팀이 많다. 6월 완전체가 될 수 있는 팀도 많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곧 운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2021시즌까지 팀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군 복무(상무 야구단)를 마치고 6월 중순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KT는 3루수 황재균, 투수 김민수 등 돌아올 주축 선수가 많다. 삼성도 야수 기대주 김현준, 거포 김동엽이 6월 중순 전에는 합류할 것 같다.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투수 또는 타자들의 교체와 합류도 6월 내 이뤄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LG 3강 제체에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약진이 돋보이는 5월 중순 순위 경쟁 판도. 진짜 전쟁은 6월부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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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 맥카티·원태인·김광현...리그 대표 투수 상대 '굿 타이밍' 홈런

개수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거포 기대주’ 변우혁(23)의 홈런은 실속 만점이다. 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 SSG 랜더스전은 십수 년 동안 한국 야구를 이끈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김광현(이상 35)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이 모았다. 두 투수는 통산 6번 맞대결했고, 같은 전적(2승 2패)를 남겼다. 투수의 투구만큼이나 타선의 득점 지원이 중요했던 경기. 양현종은 웃었다. 0-0으로 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나선 변우혁이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친 것.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을 만큼 멀리 뻗은 타구였다. 김광현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KIA는 5회 공격에서 김광현 상대 1점을 뽑아냈고, 양현종은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리드를 지키며 3-0 승리를 거뒀다. 1위 SSG를 잡았다. 변우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가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영입한 유망주다. 10년 넘게 KIA에서 뛰었던 ‘아픈 손가락’ 한승혁을 한화 이글스에 내줬다. 간판타자 최형우는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이다. 나성범도 30대 중반. KIA는 황대인·김석환 등 기존 선수에 장타를 칠 수 있는 기대주가 더 필요했다. 변우혁은 9일 기준으로 홈런 3개를 쳤다. 현재 이 부문 1위 박동원(LG 트윈스)이 8개를 기록했으니,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무엇보다 변우혁의 홈런은 항상 중요한 타이밍에 나왔다. 지난달 2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상대 투수 커크 맥카티를 상대로 2회 초 선제 홈런을 쳤다. 4월 22일 삼성라이온즈전에서도 1-0으로 앞선 1회 초 원태인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이 삼성전도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올 시즌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된 경기 모두 변우혁이 홈런을 쳤다. 원래 궁합이 잘 맞는 타자-투수가 있다. 변우혁도 분전이 필요하다. 출전 기회가 꾸준히 주어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20경기에서 타율 0.189에 그쳤다. 하지만 득점권 21타석에선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278를 기록했다. 타점은 팀 내 1위인 11개다.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꽤 좋은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잇다. 변우혁은 아직 황대인·류지혁 등 1·3루 자원들과 자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좋다. 현재 폼이 가장 좋은 투수 중 한 명인 맥카티, 국내 대표 우완 투수 원태인 그리고 전 메이저리거 김광현으로부터 홈런을 친 점도 어필될 수 있다. 강한 투수에 강한 타자로 말이다. KIA에선 이전 소속팀에 있을 때부터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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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대주자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KIA가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경기에서 8승을 거뒀다. 4월 20일까지는 10위였지만, 어느새 시즌 전적 12승 11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까지 올라갔다. 마침 리그 1위 롯데 자이언즈와 2일부터 주말 3연전을 펼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반등 요인은 많다. 투·타 맏형 최형우와 양현종이 이름값을 해내며 타선과 마운드를 잘 이끌었다. 개막 2주 차까지 흔들렸던 불펜진도 오른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장현식이 가세한 뒤 한층 단단해졌다. 김선빈·류지혁 등 베테랑 선수들도 제 몫을 잘 해줬다. 무엇보다 새 얼굴, 기존 백업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경기 MVP로 나선 게 눈길을 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29일 LG전을 앞두고 “4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형우가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스코어 5-4)한 뒤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라고 했다. 수훈 선수는 단연 최형우였다.기세를 이어 받은 게 이적생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었다. 그는 이튿날(4월 21일) 삼성전 1회 말 1-0 상황에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쳤다. 시즌 첫 타석(4월 2일 SSG 랜더스전) 이후 홈런 생산이 끊겼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아치를 그렸다. KIA는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0-6으로 완패하며 4연승에 실패했지만, 이튿날(26일) NC전에서 6-0으로 승리하며 바로 만회했다. 앞선 3경기에서 기복이 있었던 아도니스 메디나가 8이닝 무실점 호투한 점도 반가웠지만, 2회 빅이닝(4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백업 포수 주효상이 적시타, 백업 내야수 김규성이 3점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한 게 더 고무적인 성과였다. 김규성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이 4개였는데, 구위가 좋은 송명기를 공략해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4월 29일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이었다. 이날 KIA는 팀 도루 6개를 성공했다. 2013년 7월 24일 이후 약 10년 만이었다. 9회 나온 도루 3개는 사실상 김규성이 만든 기록이다. 그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선 김선빈의 대주자로 나섰고, 이후 최형우의 안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으로 3루를 밟았다. 2사 만루 한승택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함덕주가 4구째를 던지기 직전, 홈으로 쇄도해 공보다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중계 해설을 맡은 오재원 위원이 소리를 소리를 지를 만큼 절묘한 주루 플레이였다. 이 플레이는 단독 홈스틸로 기록되지 않았다. 김규성이 3루-홈플레이트 사이 반을 지날 때 즈음 1루 주자 소크라테스, 2루 주자 이우성도 뛰면서 삼중 도루가 됐다. 이는 역대 7번째 기록이었다. 단독 홈스틸로 인정됐다면, 역대 40호였다. 김규성은 경기 뒤 상대 투수(함덕주)의 습관을 잘 살폈고, 세트 포지션에서 1루를 향해 시선을 두고 있는 찰나를 포착해 홈 쇄도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조재영 주루 코치와는 교감이 있었지만, 김종국 감독 조차 몰랐다고. 그야말로 적군과 아군을 모두 속였다. 심지어 3루 쪽 원정 관중석의 응원 소리로 상대 야수진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계산까지 있었다. KIA는 5-3에서 1점 더 달아났고, 3점 차 지원을 얻고 나선 KIA 불펜진은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이었다. KIA는 기세를 이어가며 이튿날(30일) 3차전까지 잡았다. 대주자의 주루 플레이가 한 경기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보여줬다.김규성은 지난겨울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4월 26일 NC전 홈런에 이어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최원준과 나성범이 복귀하면 출전 기회가 줄 수 있는 이창진·이우성·고종욱도 매 경기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고 있다. 물론 이들 세 선수가 밀리지 않을 수도 있다. 안방은 주효상과 한승택의 경쟁이 진행 중이다. 필승조도 개막 전 ‘행복한 고민’이 될 것으로 보였던 좌완 포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KIA가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선 건 묵묵히 임무에 충실한 언성 히어로들 덕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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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9G·8승' KIA, 상승세 비결? '실속 야구' 실현

‘소총 부대’ KIA 타이거즈가 대포로 위기를 돌파했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을 거뒀다. 올 시즌 첫 14경기에서 10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2승 11패를 거두며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2022) KIA 타자 중 최다 홈런(21개)을 기록한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있다. KIA는 중심 타선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장타력도 떨어졌다. 1일 기준 팀 홈런은 10개 구단 중 8위(11개)다. 2개 이상 친 타자는 최형우뿐이다. 홈런 수는 적지만, 아치를 쏘아 올리는 타이밍은 매우 이상적이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스코어 5-3)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무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상대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김종국 감독은 “이 경기가 4월의 전환점”이라고 돌아봤다. 이튿날(22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이적생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 1회 말 만루에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만루포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6-2로 이겼다. 기대하지 않은 타자에게도 홈런이 나왔다. 통산 홈런이 11개였던 백업 외야수 이우성은 4월 28일 LG 트윈스전에서 2-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상대 셋업맨 이정용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며 4-3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통산 1할 대 타율을 기록 중인 백업 내야수 김규성은 26일 NC 다이노스전 2회 말 강속구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전날(25일) NC 투수진에 4안타·무득점에 그치며 가라앉았던 타선을 깨우는 홈런이었다. 최근 9경기에선 무의미한 홈런이 없었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선 부진했던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런을 치며 반등을 예고한 상황. 앞으로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많은 홈런이 나올 수 있다. KIA는 누상에서도 효과적인 주루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시도 22번 중 19번 성공했다. 성공률은 86.4%. 20번 이상 도루를 시도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팀 도루 1위(39개) LG는 61%를 기록했다. KIA는 최근 9경기에서 6회 이후, 1~3점 차 승부에서 도루 7개를 성공했다. 3번은 후속 타자의 안타로 득점까지 해내며 달아나거나, 추격했다.4월 29일 LG전 9회 초엔 명장면도 나왔다. 대주자로 나서 김규성이 3루까지 진루한 뒤 타자 한승택과 LG 투수 함덕주의 4구째 승부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홈으로 쇄도해 홈플레이트 터치했다.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 뒤 시선을 1루에 두고 숨을 고르는 사이 허를 찔렀다. 공식 기록은 단독 홈스틸이 아닌 삼중 도루로 남았다. 김규성 덕분에 1·2루 주자도 틈을 놓치지 않고 진루했다. 삼중 도루는 역대 7호 기록. 벤치(조재영 주루 코치)와 선수(김규성)가 완벽한 분석과 과감한 시도로 진기록을 합작했다. 이 득점으로 6-3으로 달아난 KIA는 여유 있게 9회 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기동력 야구'를 내세웠지만, 효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LG 앞에서 효과적인 작전 구사와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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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홈런 꼴찌 KIA, '신구 거포' 한 방으로 만든 첫 연승+위닝시리즈

KIA 타이거즈가 홈런을 앞세워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팀 기둥 타자와 미래 4번 타자가 합작해 만든 돌파구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1차전(스코어 5-4)에 이어 2차전까지 잡으며,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과 위닝시리즈(3연전 기준 2승 이상)를 거뒀다. 이번 3연전 전까지 4승 10패로 리그 최하위(10위)였는데,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21일 열린 1차전은 팀 ‘맏형’ 최형우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잡았다. 앞선 4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최형우는 팀이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이창진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각각 안타와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이승현으로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치며 경기를 끝냈다. 슬라이더 2개에 배트를 헛돌리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지만, 이어 들어온 3구째 시속 146㎞/h 짜리 직구를 밀어서 때려내 장타를 만들었다. 최형우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도 장타는 2개에 그쳤다.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적시타도 적었다. 하지만 주중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기세가 좋은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끄는 홈런을 쳤다. 최형우는 이 3타점으로 통산 1470타점을 기록,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통산 타점 1위 기록(1498개)와의 차이를 좁혔다. KIA는 주말 3연전 2차전에서도 홈런으로 승리했다. 이번엔 팀 거포 기대주 변우혁이 나섰다. KIA가 1-0으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원태인의 4구째 슬라이더를 때려내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는 비거리 120m 대형 아치를 그렸다. 1~3구 모두 슬라이더를 던진 원태인-강민호 배터리가 허를 찌르기 위해 가운데 4구째도 가운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변우혁이 놓치지 않았다. 변우혁은 지난 2일 올 시즌 첫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지난겨울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선발 투수 한승혁을 한화에 보내고 데려온 선수의 장타에 KIA팬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변우혁은 이후 장타 없이 22타수 3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KIA가 21일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이어진 2차전. 변우혁은 팀 승리와 자신의 반등에 발판을 놓는 홈런을 치며 반전을 안겼다. 그것도 리그 대표 투수 원태인으로부터 말이다. KIA는 삼성 3연전 전까지 치른 14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기록이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중심 타선의 공격 집중력이 떨어졌고, 타선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신구 조화로 버티고 있다. 지난 2시즌(2021~2022) 연속 전반기 타격감이 안 좋았던 최형우가 나이 한 살 더 먹고도 초반부터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줬고, 장타력이라는 확실한 경쟁력으로 주전 1루수와 3루수 주전을 노리는 변우혁까지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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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종국 KIA 감독 "3루수 공백? 변우혁도 선발로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2023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뛸 때부터 생긴 왼쪽 종아리 통증 탓에 개막 엔트리에도 빠졌다. 연고 지역(광주) 내 지정 병원뿐 아니라 서울 소재 병원에서도 검진을 받고 더블 체크를 할 예정이다. 2년 차 '내야 유망주' 김도영은 2일 SSG 랜더스전 주루 중 왼쪽 다섯 번째 중족골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최대 16주 동안 이탈한다. 4일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선빈도 발목 통증 탓에 4일 경기에 대타로 대기한다.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부상자가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선수 운영이 중요하다. 일단 김도영의 빈자리는 '슈퍼 백업' 류지혁과 '이적생 내야수' 변우혁이 번갈아 맡는다. 거포 유망주 변우혁은 2일 SSG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기대를 모은 선수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 1루뿐 아니라 3루 수비로 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변우혁이 선발 3루수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김도영이 이탈하며 백업 내야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4년 차 내야수 홍종표가 이 자리에 나선다. KIA는 4일 새 외국인 선수 아도니스 메디나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다른 신입 외인 투수 숀 앤더슨은 1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 하며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한 시즌 KIA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다. 시즌 초반부터 불붙은 KT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3.04.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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