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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꾸준히 달린 '시동' 의미있는 300만 돌파 '신바람'

'시동'이 300만 고지를 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은 3일부터 5일까지 주말동안 26만4182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303만793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겨울대전 작품 중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던 '시동'은 개봉 5일째 100만, 11일째 200만에 이어 19일째 300만 돌파까지 성공하며 장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최성은, 윤경호, 김종수, 김경덕, 최정열 감독 등 '시동'의 주역들은 300만 돌파 인증샷과 따뜻한 인사를 전해 관객들의 애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0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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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747만 '백두산' 손익분기점 넘었다 '18일째 1위'

'백두산'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은 3일부터 5일까지 주말동안 56만514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747만966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백두산'은 손익분기점 730만 명을 넘어섰고, '시동(최정열 감독)'에 이어 겨울대전 두번째 손익분기점 돌파작으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배우들이 열연했으며, 손에 땀을 쥐는 스펙터클은 물론, 유쾌한 웃음과 가족애를 자극하는 따뜻한 감동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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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겨울대전 첫 손익분기점 돌파…'백두산' 600만↑(종합)

치열한 경쟁에 대한 승패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2019년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날인 31일 스크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두 편의 영화가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동(최정열 감독)'은 겨울대전 첫 주자로 깔끔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은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8일 겨울대전 첫 주자로 출격한 '시동'은 손익분기점까지 가장 먼저 넘기면서 승자의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30일까지 238만9881명을 누적한 '시동'은 심야 관객 등을 포함해 31일 오전 손익분기점을 돌파, 흥행에 성공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동'은 개봉 다음날부터 260억 대작 '백두산'과 맞붙으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단 하루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실괌람객들의 입소문 열풍에 힘입어 꾸준한 관객몰이 화력을 보였고, 가성비 좋은 작품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시동'은 배정된 전체 좌석 중 실제 관객의 점유율을 의미하는 좌석판매율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평균 약 35%의 높은 수치로 박스오피스 톱3 중 1위를 기록,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또 개봉 3주차에도 CGV 골든에그 지수 92%의 높은 평점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새해까지 장기 흥행을 기대케 한다. 특히 '시동'은 단발머리 마동석을 필두로 박정민·정해인·염정아·최성은 등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맛집'이라는 평가 속 과감한 도전에 나선 배우들에게도 기분좋은 대표작을 선물하게 됐다. 2019년 스크린 유종의 미를 완벽하게 장식한 주역들이다. 260억 대작 '백두산'은 쏟아부은 물량공세만큼의 성적을 기꺼이 뽑아내고 있다. 개봉 13일째인 31일 오전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찍은 '백두산'은 개봉 후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및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수치 상으로는 가장 많은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 특히 '백두산' 흥행 속도는 12월에 개봉해 가족 영화로 전 세대를 사로잡은 '국제시장'(최종 1425만7115명)의 개봉 16일째 6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뛰어넘은 성적으로 눈길을 끈다. 물론 손익분기점 730만 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시간싸움일 뿐 흥행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백두산'은 손에 땀을 쥐는 스펙터클은 물론 유쾌한 웃음과 가족애를 자극하는 따뜻한 감동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와 배우들의 호연, 감동과 여운까지 모두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에 힘입어 2020년 새해 손익분기점 돌파 소식을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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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대전 첫 승자"…'시동' 대망의 손익분기점 넘겼다[공식]

'시동'이 제일 먼저 웃었다.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 측에 따르면 '시동'은 31일 오전 손익분기점 240만 명을 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30일까지 238만9881명을 기록한 '시동'은 심야 관객 등을 포함해 31일 오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 이에 따라 '시동'은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진호 감독)' 등 겨울대전 빅매치를 펼친 국내 영화 중 가장 먼저 흥행작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 18일 개봉한 '시동'은 이튿날 '백두산'과 곧바로 맞붙으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단 하루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괌람객들의 입소문 열풍에 힘입어 꾸준한 화력을 보였고, 가성비 좋은 작품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시동'은 단발머리 마동석을 필두로 박정민·정해인·염정아·최성은 등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맛집'이라는 평가 속 과감한 도전에 나선 배우들에게도 유의미한 결과를 안기게 됐다. 2019년 스크린 유종의 미 주인공이 된 '시동'이 새해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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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백두산' 2주연속 주말 1위…'천문·시동' 톱3 싹쓸이(종합)

한국영화가 상위권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부터 29일까지 주말 기간동안 박스오피스 1, 2, 3위는 한국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진호 감독)', '시동(최정열 감독)'이 나란히 차지했다. 올해 마지막 성수기이자 겨울대전 야심작으로 출격한 세 작품은 외화에 밀리지 않으며 꿋꿋하게 관객 몰이 중인 상황. '백두산'이 2주 연속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천문: 하늘에 묻는다'와 '시동'은 '백두산'에 비해 딱 절반 가량의 관객 나눠 먹기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3일간 '백두산'은 130만131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574만3388명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백두산'은 개봉 첫 주 주말에 이어 2주차까지 1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11일째 붙박이 1위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 손익분기점 730만 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지만 이 같은 분위기라면 목표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갓 개봉한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백두산'의 벽을 뛰어 넘지는 못했지만 호평 속 순항 중이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같은 기간 54만994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0만2298명을 나타냈다. 개봉 첫 주 '백두산'과 '시동'이 보였던 화력에는 못 미치지만 실관람객들의 평가는 가장 높아 입소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시동'은 세 작품 중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돼 일단 안정성 하나는 완벽하게 확보했다. '시동'은 462만861명을 추가하면서 229만1884명을 누적 중이다. '시동'의 손익분기점은 240만 명. 가성비 좋은, 알짜배기 흥행이 눈 앞에 보인다. 이와 함께 24일 개봉한 '캣츠'는 톰 후퍼 감독의 역대급 내한 행보에도 영화 자체에 대한 악펑과 혹평이 쏟아지면서 6위로 수직 하락했다. CGV 골든 에그지수도 단박에 깨졌다. 3일간 11만182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고 100만 돌파마저 빨간불이 켜졌다. 외화 중 매 순간 놀라움을 자아내는 작품은 단연 '겨울왕국2'다. '겨울왕국2'는 지난 달 21일 개봉해 이미 개봉 한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4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9만1361만 명의 선택을 받으면서 누적관객수 1326만5269명을 찍었다. '아바타' 1362만 명의 벽은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대단한 성적의 주인공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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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최정열 감독 "'시동' 속편? 풀어낼 스토리 무궁무진하지만…"

'글로리데이(2016)' 이후 3년만 컴백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이 반영된 청춘들의 세계를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켰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시나리오 집필 중 눈에 띈 '시동'이다. 최정열 감독은 '글로리데이' 캐릭터들에게 남아있던 부채감을 '시동'을 통해 훌훌 털어내고자 마음 먹었다.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한층 가벼워지고 영화적이기보다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지만 최정열 감독이 담고자 했던 '성장'의 메시지는 변함없이 챙겼다. 2019년 겨울대전 첫번째 주자로 나선 '시동'은 28일까지 누적관객수 210만 명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비슷한 시기 개봉한 국내 경쟁작들은 물론, '캣츠' '겨울왕국2'까지 치열한 마지막 성수기 관객몰이 틈바구니에서 맡은 바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최정열 감독은 모든 공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돌리며 "아낌없는 애정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감동했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다해 인사했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관객 평가는 호불호 갈릴 수 있지만 감독의 만족도는 꽤 높다. 이는 성적을 떠나 작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애초 의도했고, 담아내고자 했던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보편적이지만 신선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다' 보다는 '새롭다'는 반응을 얻고자 했다는 '시동'. 보통의 영화들이 갖춘 천편일률적 설정을 지양했다는 것 만으로도 '시동'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유의미한 성장의 발자국을 내딛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기대했던 웃음과 예기치 못한 감동은 '시동'이 겨울 관객들에게 선사한 따뜻한 선물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감독으로서 느낀 고충이 있다면. "고충이라기보다…. 우리 영화에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다른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하실 분들이 작은 역할도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 그 분들이 짧게 나올 때 마음이 아팠다. 염정아 배우도 그렇고 박해준, 고두심 선생님 모두 더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것, 다른 현장으로 보내 드려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질투(?)가 생기더라.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글로리데이'에 이어 '시동'까지, '청춘'에 대한 관심이 원래 높은 편인가. "'시동'이 청춘 영화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연장선이라고 봤을 때, 청춘 이야기를 좋아한다. 새로운 선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해 흥미로워하는 것 같다. 대부분 미성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인생의 큰 변화로 보는데 따지고 보면 매 순간이 출발점일 수 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퇴직한 후에도 새로운 출발점에 서지 않나. 매번 선택의 순간들이 오는데, 선택 자체도 힘들지만 이후에 겪는 복잡한 감정과 정서들도 다르다. 때론 쾌감을 느끼고, 때론 엄청난 후회를 한다. 그 선택이 어떻게 이뤄지고, 이렇게 선택했을 때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지 지켜보고 상상하게 된다." -감독님의 18살은 어땠나. "음…. 나는 평범했다. 불만이 있어도 표출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효자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웃음) 특별한 꿈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구름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감독의 꿈은 언제 꿨고 또 선택했나. "어렸을 땐 누구나 그렇듯 막연하게 영화를 좋아했다. 내가 교회를 다녔는데, 콘텐츠를 만들 기회가 있었다. 연극 공연을 연출하거나 희극 각본을 쓰면서 그 일이 너무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고 싶다'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간절했던건 아니다. '이거 안 시켜주면 학교 안 다닐거야' 그 정도는 아니었다. '안돼!' 하면 수긍하고 속으로만 '언젠가는 해야지?' 했을 것이다.(웃음) 그러다 20대 중 후반쯤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적극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한번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1년만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벌써 10년을 넘겼다."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나. "재미있다. '어울리는 일인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잘하고 있는지' 모든 것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일단은 내 선택과 과정과 결과들을 믿고 있다. 때론 스스로에게 '잘 가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이 위로가 되는 순간도 있으니까. 영화 속 인물들처럼 선 위에 있는 것 같지만 계속 해 볼 생각이다." -'시동'을 통해 특별히 배운 점이 있다면. "일단 가장 큰 것은 '영화 한편을 만들기 위해서 온갖 정성을 들이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구나'라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작품 내적으로, 연출적인 부분으로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어떤 식으로 인물들을 바라봐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류승완 감독님이라는 거장이 앞에 계시니까.(웃음) 시나리오 단계부터 공정 과정에서 연출자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온 마음으로 체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동'은 엔딩의 마무리 때문인지 속편에 대한 이야기도 솔솔 나온다. "맞다. 거석이 형도 그렇고, 경주(최성은)도 그렇고, 그 외 다양한 캐릭터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내가 생각해도 무궁무진할 것 같다. 대단히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다 아는 이야기를 그려내면 진짜 다 아는 이야기가 돼 버리니까. 그래서 인물들에 대해 최대한 상상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놨다. 그랬더니 또 많은 분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대해 궁금해 하시더라.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 속편에 대해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럴 여유가 없다.(웃음) 그저 묵묵하게 '시동'의 운명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글로리데이'를 끝낸 후에는 다음 작품에 대한 포부가 나름 컸다.(웃음) '다음 작품 뭐 해야지!' 원대한 꿈을 꿨는데, 뭐든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더라. 결국 자연스러운 흐름 안에서 생성되는 것 같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 이런 이야기 하고 싶다'가 조금 더 명확해질 것 같다. 지금은 써놨던 것들을 슬쩍 슬쩍 들춰보고 있다. 쭉 펼쳐둔 상태다. 어떤 선택지가 내 손에 쥐어질지 나도 궁금하다. 큰 범주 안에서는 '젊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또 하느냐,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하느냐'가 될 것 같다. 현재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사람 냄새나는 스토리는 이어갈 것 같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NEW 2019.12.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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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시동' 최정열 감독 "치열한 겨울대전? 배우들 열정에 감사"

'글로리데이(2016)' 이후 3년만 컴백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이 반영된 청춘들의 세계를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켰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시나리오 집필 중 눈에 띈 '시동'이다. 최정열 감독은 '글로리데이' 캐릭터들에게 남아있던 부채감을 '시동'을 통해 훌훌 털어내고자 마음 먹었다.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한층 가벼워지고 영화적이기보다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지만 최정열 감독이 담고자 했던 '성장'의 메시지는 변함없이 챙겼다. 2019년 겨울대전 첫번째 주자로 나선 '시동'은 28일까지 누적관객수 210만 명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비슷한 시기 개봉한 국내 경쟁작들은 물론, '캣츠' '겨울왕국2'까지 치열한 마지막 성수기 관객몰이 틈바구니에서 맡은 바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최정열 감독은 모든 공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돌리며 "아낌없는 애정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감동했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다해 인사했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관객 평가는 호불호 갈릴 수 있지만 감독의 만족도는 꽤 높다. 이는 성적을 떠나 작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애초 의도했고, 담아내고자 했던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보편적이지만 신선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다' 보다는 '새롭다'는 반응을 얻고자 했다는 '시동'. 보통의 영화들이 갖춘 천편일률적 설정을 지양했다는 것 만으로도 '시동'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유의미한 성장의 발자국을 내딛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기대했던 웃음과 예기치 못한 감동은 '시동'이 겨울 관객들에게 선사한 따뜻한 선물이다. -겨울대전에 합류했다.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초조하면서 기대도 된다. 감정 기복이 좀 심해졌는데 주로 불안한 것 같다.(웃음) 다행히 출연한 모든 배우 분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해주고, 뭐든지 함께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불태워 주셔서 많이 감동하고 있다. 감사한 만큼 이 감동이 오래 유지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포스터와 예고편 등 개봉 전 콘텐츠가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나도 놀랐다. 후반 업체에서 너무 잘 만들어 주셔서 내가 만든 영화인데 나 스스로도 기대가 됐다. 실제로 포스터, 예고편을 보고 연락을 주신 주변 분들이 많았다. 처음엔 되게 신나고 좋았는데 살짝씩 부담으로 전환되는 순간이 오더라." -영화는 코미디 장르 하나에 올인하지 않는다. 마냥 가벼운 분위기도 아니다. 완성본을 알고 있는 감독으로서 걱정스럽지는 않았나. "없지 않아 있었다. 코미디를 우선적으로 내비치기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시동'이라는 영화가 단순히 그것만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과정 속 기다림이 필요했언 것 같다. 근데 개봉 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코미디로 받아 들여져서 '너무 다른 영화라 생각하면 어떡하지' 싶기는 했다. 복잡했던 것 같다." -웹툰이 원작이다. 연출을 결정지은 계기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원래 다른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근데 그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이 막 신나지 않더라. 시나리오 작업하는걸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왜 이렇게 신나지 않지? 재미있는 이야기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러지?' 싶었다. 그 이유를 찾으려고 했는데 잘 못 찾았다. 그러다 평소 잘 찾아보지 않는 웹툰을 보게 됐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영화화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어떤 점이 그렇게 끌렸나. "전작이 '글로리데이'다. 아끼는 작품이고, 좋아하는 작품인데 어둡게 끝난다. 주인공들을 그 영화 안에 가두고 나왔다는 생각이 나를 계속 잡고 있었던 것 같다. 부채감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쓰고 있던 시나리오는 '글로리데이'와 사뭇 다른 이야기였는데, ''글로리데이'와 어떤 면에서는 이어질 수 있는 작품을 한번 하고 다음 행보로 가는 것이 좋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눈에 들어온 작품이 '시동'이었다. 일상적인 이야기인데 비범한 관찰력이 흥미로웠고, 캐릭터도 좋았다." -'어떻게 영화화 될까'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자아낸 작품이다."맞다. 만화적인 것과, 영화적인 것은 분명 다르다. 웹툰만 봤을 땐 영화적인 설정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이야기들도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점에 있어서 만큼은 만족도도 높다. 내가 이런 좋은 이야기를 하게 돼 기뻤다." -촬영 단계에서 가장 많은 도움이 된 사람은 누구인가. "단연 류승완 감독님과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님이다. '외유내강' 제작사 분들에게 정말 많은 영향과 도움, 조언 등을 받았다. 소중한 자산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다. 감독으로서 태도, 작품을 대하는 태도, 인물을 다루는 법을 비롯해 후반 작업을 할 때도 모든 것이 신세계였다.(웃음) 배운다는건 즐거운 일이니까. '즐거웠던 작업'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올해 외유내강 분위기가 좋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미치겠다. 하하. 끊임없이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제작사다 보니 그 쪽으로 생각하면 '부담'이라는 단어로는 느껴지는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다. 다만 '시동'은 '엑시트' 등 작품과는 또 다른 결의 영화라. '시동'의 색깔을 온전히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간절한 진심이다." -감독이 생각하는 '시동'의 강점은 무엇인가. "보편적이지만 신선하다는 것.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흐름을 따라 얽히고 설켰다가 다시 각자의 서사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보통의 영화들처럼 주요 인물들이 다 같이 모여 한꺼번에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애초부터 지양하고자 했다. 그것이 '시동'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궁극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런 지점이 잘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느낌 보다는 '새롭다'는 반응이 나오길 희망한다." -엔딩의 흐름은 예상치 못한 설정이기는 했다. "서로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 캐릭터들은 나이와 경험을 떠나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한명도 빠짐없이 성장한다. 그렇다고 '나 변할거야, 성장할거야'라고 독기를 품는 캐릭터는 없다. 그만큼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도 않는다. 나도 모르는 새 이슬비처럼 젖어든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보여진다면 다행이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NEW 2019.1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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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시동' 최정열 감독 "천재 마동석·러블리 박정민·달콤 정해인"

'글로리데이(2016)' 이후 3년만 컴백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이 반영된 청춘들의 세계를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켰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시나리오 집필 중 눈에 띈 '시동'이다. 최정열 감독은 '글로리데이' 캐릭터들에게 남아있던 부채감을 '시동'을 통해 훌훌 털어내고자 마음 먹었다.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한층 가벼워지고 영화적이기보다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지만 최정열 감독이 담고자 했던 '성장'의 메시지는 변함없이 챙겼다. 2019년 겨울대전 첫번째 주자로 나선 '시동'은 28일까지 누적관객수 210만 명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비슷한 시기 개봉한 국내 경쟁작들은 물론, '캣츠' '겨울왕국2'까지 치열한 마지막 성수기 관객몰이 틈바구니에서 맡은 바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최정열 감독은 모든 공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돌리며 "아낌없는 애정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감동했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다해 인사했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관객 평가는 호불호 갈릴 수 있지만 감독의 만족도는 꽤 높다. 이는 성적을 떠나 작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애초 의도했고, 담아내고자 했던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보편적이지만 신선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다' 보다는 '새롭다'는 반응을 얻고자 했다는 '시동'. 보통의 영화들이 갖춘 천편일률적 설정을 지양했다는 것 만으로도 '시동'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유의미한 성장의 발자국을 내딛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기대했던 웃음과 예기치 못한 감동은 '시동'이 겨울 관객들에게 선사한 따뜻한 선물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시동'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따로 또 같이 움직인다. 원작과 비교해 영화적 캐릭터로 어떻게 설정하고자 했나. "원작을 영화와 하기로 했을 때, 택일과 택일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거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보통의 성장 영화들을 보면 어떤 인물들이 사건과 상황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가르쳐서 한계를 극복하기 마련인데 '시동'은 그렇게 보여지지 않기를 바랐다. 상호작용을 하지만, 뭔가 일부러 깨우치려 하지 않아도 엔딩즈음엔 각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같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런 지점을 돋보이려 노력했다." -치고 빠지는 수위나 경계를 중요하게 염두했을텐데. "어느 정도까지 적극적으로 들여와야 할지 많이 고민헀다. 그 고민은 후반 작업을 할 때까지 이어졌따. 절친 택일과 상필이 다른 길을 걸어가면서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그들이 겪는 이야기의 톤도 달라진다. 대단한 성장을 이룬 것 같지는 않지만 결국 관객들을 안도하게 만든다. 그러려면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웃고, 조금 긴장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안도할 수 있는. 그 흐름에 초점을 맞춰 움직였다."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배우들의 힘이 컸다. "완벽했고, 황홀했다. 감독으로서 더할나위없이 행복했다. 원작을 읽을 때도 댓글을 일지는 않았다. 댓글을 읽고, 가상 캐스팅을 파악하면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가두게 되니까. 싱크로율이 높다는건 나중에 알았다.(웃음) 처음 캐스팅을 진행할 땐 당연하겠지만 시나리오 속 정서와 감정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배우들을 원했다. 다행히 처음 시나리오를 드린 배우들이 전원 흔쾌히 '하겠다'고 해 주셨다. 주변에서도 '복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웃음) 배우들이 캐릭터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셨다." -박정민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더라.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했다. "정민 씨는 반항아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정민 배우가 출연했던 영화와 캐릭터에 호감이 컸다. 특히 최근작들은 꼭 무언가를 배웠는데, 피아노를 치거나 카드를 만지거나. 연습으로 한다고 해서 쉽게 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들을 해내니까 그 에너지가 '스크린을 찢고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생각했다. '시동'은 뭔가를 배우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반항아 박정민을 바탕으로 실제 박정민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면모를 플러스 하면 매력있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무엇보다 현장을 너무 즐기고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더 좋았다. 연출자로서 고마웠던 기억이 많다." -마동석은 마동석을 또 이겼다. "마동석 배우는 한 마디로 천재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 홍보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매번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라는 문자를 보내 주신다.(웃음) '마블리'라는 별명이 딱이다. 워낙 사랑스러운 분인데 단발머리 가발을 쓰는 순간 '거석이 형이 우리 앞에 와 주었구나' 싶었다. 모두가 빵 터졌고, 감탄했다. 다소 드라이하고 건조한 원작의 거석이형보다 더 입체감있는 거석이 형을 완성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애드리브는 매 순간 놀라웠다." -정해인은 멜로 카테고리에서 벗어나도 매력적이라는 '배우 정해인'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쁜 길로 서서히 빠져들지만 '너 그러면 안돼'라는 걱정을 자아내길 바랐고, 다시 돌아왔을 때 '그래 잘했어'라는 안도감이 들기를 바랐던 캐릭터다. 불안감이 살아야 하는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 말끔하고 달콤한 얼굴을 가진 정해인이라는 배우가 그 모든걸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진폭의 높낮이도 클 것 같았다. 사실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의외로 이야기를 좋아해 주셨다. 해인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면 윤경호 선배님이 덮고, 내가 마무리 해서 촬영하는 과정이 색다르게 재미잇었다.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크다." -박정민·정해인의 케미는 의외로 잘 어울렸다. 30대 배우들에게 '18세' 설정을 맡긴데 대한 무리수가 걱정되지는 않았나. "하하. '욕먹으면 다 내 탓이다. 걱정 말아라. 내가 다 끌어안고 가겠다'고 안심시켰다.(웃음) 정민 씨나 해인 씨가 공통적으로 걱정했던 것이 나이 자체보다는 10대를 표현하는 여러 설정들이었다. 요새 10대들은 나이도 다르고, 우리 때와는 분명 다른 접근을 한다. '그것을 얼마나 가져 올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싿. 결론은 '많이 가져오지 말자'는 것이었다. 실질적으로 그 시기를 지난지 꽤 됐는데, 흉내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정서는 10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엄마한테 반항 한번 안 해본 또래가 없고, 염색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에 집중하면 훨씬 더 자유롭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었다." -편집돼 아쉬운 장면은 없나. "하나 하나 따져보면 다 아쉽다. 그건 이야기의 흐름 때문이라기보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다. 결과적으로 지금이 최선인 선택이 됐지만, DVD가 나온다면 담아낼 재미있는 모습들이 많다. 나만 보기 아까운 소장용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주요 촬영지는 어디였나. "주로 군산에서 촬영을 했는데 지방 곳곳을 많이 돌아다녔다. 대전, 원주, 청주, 경기 지역은 웬만하면 다 돌았던 것 같다. 택일과 상필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것이 보기만해도 느껴져야 했던 만큼 공간은 중요한 설정이었다. 그 공간들을 찾기 위해 스태프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NEW 2019.1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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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IS] "박장대소→오열" 겨울대전 첫주자, 흥행 '시동' 걸렸다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마무리 된다. 보편적이지만 신박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인다.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이 겨울대전 첫 주자로 18일 공식 개봉, 관객들과 만난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동'은 지난 2014년 연재 이후 평점 9.8점을 기록하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조금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했다. 거칠지만 순수한 캐릭터들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에피소드를 통해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영화만의 풍성한 볼거리를 재창조해냈다. 그 중심에는 지극히 만화적인 캐릭터를 살아 숨쉬는 현실의 인물로 탄생시킨 마동석·박정민·정해인·염정아 등 배우들이 있다. 장풍반점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과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 그리고 택일의 절친 상필과 엄마 정혜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는 본적없는 조합 속 극강의 시너지를 자랑한다. 고속버스를 타고 집을 떠난 택일이 우연히 찾은 장풍반점에서 거석이형을 만나고, 심상치 않은 포스의 경주와도 인연을 맺는 관계도를 비롯해, 택일이 떠난 후 서울에 남은 절친 상필과 엄마 정혜의 얽히고 설킨 사연들까지 '시동'은 다양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그래서시동의 키워드는 바로 '공감'. 당초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그저 배꼽잡는 코미디 영화일 것이라고만 여겨졌던 '시동'은 유머를 기본 바탕으로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시절을 살아온, 혹은 그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선물한다. 배우들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판은 제작진이 깔아놨다. 제작진은 공간 설정부터 의상, 미술까지 캐릭터들의 정서를 디테일하게 이어냈다. 이에 택일이 떠난 메인 공간은 서울에서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은, 심리적 거리감이 적당하면서도 택일의 마음을 품어줄 수 있는 군산으로 택했다. 패션을 통한 비주얼은 캐릭터 성격 그 자체를 표현한다. 거석이 형이 된 마동석은 파격 단발머리와 함께 핑크 맨투맨, 도트무늬 바지, 헤어밴드까지 과감한 색상과 아이템을 러블리하게 소화했고, 박정민은 탈색과 광택 소재 의상으로 뚜렷한 개성을 표현했다. 상필은 변화하는 의상으로 변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최정열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동'의 강점은 보편성에서 오는 신선함이라 생각한다. 캐릭터 각자의 이야기로 시작해 아주 잠깐 어우러졌다가 다시 각자의 서사로 마무리 된다. 보통의 영화들처럼 다 같이 모여 돕는 뻔한 방식은 지양하고자 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섦보다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 들여 주시기를 희망한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고 강조했다. '시동'은 콘텐츠의 힘과 배우들의 힘에 힘입어 개봉 전 21개국 선판매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겨울대전 첫 주자로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지은 만큼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남다르다.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입소문을 통해 장기흥행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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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대전②] 이병헌X하정우 '백두산' 뻔한 재난물 vs 신선한 화산폭발

2019년 연말 대작 전쟁이 막을 올린다.각기 다른 매력의 영화들이 12월 중순부터 차례로 관객을 찾아온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쾌한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 순 제작비 260억원을 들인 재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진호 감독)'까지. 저마다의 특기로 무장했다. 관객들에게 취향 따라 골라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 피만 안 튀길 뿐, 치열해도 너무 치열한 연말 극장가 전쟁터에서 어떤 작품이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 '백두산' '백두산'은 '시동'보다 하루 늦은 19일 개봉한다. 올 연말 대작 라인업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순 제작비 260억원에, 마케팅 비용까지 더하면 총 제작비는 약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7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아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백두산 폭발이라는 가상의 재난을 스크린에 담아야하기에 컴퓨터 그래픽(CG)에 막대한 제작비가 소요됐다. '신과함께'로 쌍천만 시리즈를 만들어낸 제작사 덱스터의 노하우가 담겼다. 개봉 전날인 1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첫 공개된다. 개봉 전 입소문 효과를 포기한 이례적인 선택으로, 개봉 직전까지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힘쓰겠다는 의도가 담긴 계획이다. 덕분에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배우들은 이병헌·하정우·마동석·전혜진·배수지다. 어마어마한 제작비에 걸맞은 초호화 라인업이다. 이병헌이 북한 요원을, 하정우가 한국 군인을 연기한다. 마동석이 지질학 전문가로, 전혜진이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막내 배수지는 극중 하정우의 아내로, 반드시 살아남으려 하는 여인이 된다. 화제성 ●●●●○ 펭수에 얹은 숟가락 '1승'궁금증 ●●○○○ 예고편이 전부는 아니겠지만기대치 ●●●○○ "최고급 의기투합" 300억 태운 충무로 상위 1%>>[겨울대전③] 에서 계속조연경·박정선 기자 [겨울대전①] "기대치↑"…'시동' 마동석과 아이들, 맡겨둔 흥행 찾는다[겨울대전②] 이병헌X하정우 '백두산' 뻔한 재난물 vs 신선한 화산폭발[겨울대전③] '천문' 천재 세종X장영실→천재 최민식X한석규 '부활' 2019.1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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