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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일 휴식' 엔스-'1차전 호투' 레예스, PO 4차전 맞대결…변수는 비 예보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 4차전 선발 투수로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낙점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5회 말 1사 1, 3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결승득점에 성공, 1~2차전에서 패한 LG는 3차전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18일 4차전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홈 팀 LG는 디트릭 엔스를 마운드에 올리고, 원정 팀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 투입한다.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등판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5일 준PO 1차전에 등판했던 엔스는 사흘 휴식 후 9일 4차전에 출전하는 등 짧은 휴식만 취해왔다. 당초 엔스는 14일 PO 2차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엔스의 등판은 4차전까지 밀렸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보충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3승 6패 평균자책점(ERA) 4.19를 기록한 엔스는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1패 12이닝 4실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6월 26일 경기에선 6이닝 동안 9탈삼진 무실점을, 7월 30일 경기에선 6이닝 4실점으로 극과극 피칭을 펼쳤다. 이번 PO에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삼성은 PO 1차전에서 호투한 레예스를 선발 투입한다. 레예스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해 팀의 KS행을 이끌고자 한다.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1승 4패 ERA 3.81을 기록했던 레예스는 LG와의 2경기에서 1승 무패 10이닝 4실점 ERA 3.60을 기록했다. 4월 23일 경기에선 5이닝 3실점, 6월 11일 경기에선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PO 1차전에서의 투구가 가장 좋았다. 변수는 비 예보다. 이날 서울엔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 예보가 있다. 경기가 순연될 가능성도 있다. 4차전이 19일 경기로 밀리면, 이후 PS 일정이 하루씩 연기될 예정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8 05:04
프로야구

[IS 승장] 이강철 감독 "벤자민 긴 이닝 고마워...상대 실책 때 빅이닝으로 승기 가져와 "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했던 KT 위즈가 다시 기지개를 켠 걸까. KT가 에이스 웨스 벤자민(31)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주중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한화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승차도 2.5경기까지 줄이며 8위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벤자민이었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에 등판했다가 3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벤자민은 이날 180도 다른 호투로 한화를 압도했다. 8이닝 동안 투구한 그는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5.46이던 평균자책점도 4.50까지 낮췄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게 결승득점으로 이어졌다. KT는 3회 한화 류현진이 제구 난조에 시달린 틈을 타 석 점을 가져와 역전했다. 천성호가 동점타, 강백호가 역전타의 주인공이 됐다. 4회엔 상대가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터뜨리는 틈을 타 넉 점을 추가해 승기를 완전히 굳혀냈다. 포수 장성우, 지명타자 강백호가 각각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벤자민이 두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천성호의 동점타로 경기 균형을 맞춘데 이어,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며 "장성우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강백호 타격감도 돋보였다"고 짚었다.이강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1:27
메이저리그

'3G 만의 안타' 김하성, 멀티출루에 결승득점까지…'복귀' 최지만은 무안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세 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2경기 연속 침묵한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깨웠다. 시즌 타율은 0.265로 소폭 하락했지만,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김하성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에 3루를 밟은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이는 샌디에이고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고, 김하성이 그 주인공이 됐다. 2회 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초 2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또 다시 출루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 발판을 마련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하성의 결승 득점으로 샌디에이고는 5-2로 승리했다. 1회 김하성의 득점 이후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샌디에이고는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3-1까지 달아난 뒤, 5회 브렛 설리반의 내야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71승(78패)을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7위를 유지하면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3위 그룹과의 격차를 6게임차로 만들었다. 한편, 최지만도 모처럼 경기에 출전해 김하성과 호흡을 맞췄다. 발등 부상에서 회복한 최지만은 이날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6일 만의 빅리그 경기에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74가 됐다. 윤승재 기자 2023.09.17 09:14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문성주 추가 2타점 적시타, 승리의 결정적 역할"

'불펜 데이'로 나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우세 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8회 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결승점을 뽑아 7-3으로 이겼다. 2위 LG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선두 SSG 랜더슬르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엘롯라시코'로 불린다. 이번 시즌에도 전날(24일)까지 4승 4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LG가 이날 이기면서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함은 물론,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LG는 3-3으로 맞선 8회 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침착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후속 박동원의 볼넷. 1사 1·2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이후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7-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불펜에서 부진으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이상영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동환(3분의 2이닝 2실점)이후 정우영을 시작으로 이우찬-함덕주-박명근-김진성-고우석까지 불펜진이 무실점했다. 타선에선 문성주가 5타수 2안타 4타점을,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이정용부터 김진성까지 3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고우석이 경기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했다. 이어 "타선에서 김현수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문성주가 추가 2득점을 만들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역전을 만들어낸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팬들도 지고 있는 가운데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06.25 21:30
프로야구

'엘롯라시코'의 승리 팀은? 롯데 8회 말 실책으로 웃은 '불펜 데이' LG

'불펜 데이'로 나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우세 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8회 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결승점을 뽑아 7-3으로 이겼다. 2위 LG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선두 SSG 랜더슬르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엘롯라시코'로 불린다. 만나기만 하면 혈투를 벌인다고 해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더비 '엘클라시코'에 빗대 붙은 말이다. 이번 시즌에도 전날(24일)까지 4승 4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1점 차 3회, 2점 차 1회 등 경기 내용도 박빙으로 전개될 때가 많았다. 이날 LG가 이기면서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함은 물론,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사실상 '불펜 데이'로 나선 LG를 맞아 1회 1사 1·2루, 2회 무사 1루 찬스를 놓친 롯데는 3회 초 1~3번의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다. 4번 타자 잭 렉스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후속 안치홍이 두 번째 투수 최동환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얻었다. 1사 만루에서 한동희의 삼진 후에는 박승욱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LG는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맞아 2회 무사 1·2루, 3회 2사 2루를 놓쳤으나 5회 말 추격점을 뽑았다. 허도환의 사구와 신민재의 안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외야 라인드라이브 아웃과 도루 실패로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LG로선 아쉬움이 남았다. LG는 7회 말 롯데 불펜을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1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고 문성주의 1타점 3루타가 터졌다. 이어 김현수가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뽑았다. LG는 8회 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침착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후속 박동원의 볼넷. 1사 1·2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박승욱이 공을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안치홍에게 토스했다. 그런데 안치홍이 갑자기 넘어지면서 공을 놓치는 사이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2루, 타자 신민재는 1루에서 세이프 됐다. 기록원은 유격수 실책을 줬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려했지만,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7-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올 시즌 불펜에서 부진으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이상영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동환(3분의 2이닝 2실점)이후 정우영을 시작으로 이우찬-함덕주-박명근-김진성-고우석까지 불펜진이 무실점했다. 타선에선 문성주가 5타수 2안타 4타점을,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06.25 21:00
메이저리그

'멀티 히트에 멀티 도루까지'...배지환, 결승타 치고 도루까지 공동 2위 질주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멀티 히트로 팀 해결사가 됐다.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안타 2개 중 1개가 1회 말 2타점 적시타가 됐고, 피츠버그가 이 점수를 지켜 2-1로 승리하면서 이날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전날 대주자로 결승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해결사가 됐다. 시즌 타율도 0.274로 올랐다.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냈다. 피츠버그는 1회 1사 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잭 스윈스키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2사 후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상위 타선이 차린 밥상을 배지환이 살려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미콜라스와의 승부에서 4구째 들어온 몸쪽 직구를 공략,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로 만들었다.모처럼 빠른 발도 살려냈다. 후속 타자 로돌포 카스트로의 타석 때 2루를 훔쳐냈다. 지난 5월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시즌 16호 도루였다.3회 말 진루타를 치는 데 그친 배지환은 5회 말 다시 질주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중전 안타로 이날 경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1·3루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17호 도루까지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모처럼 2도루를 기록하면서 도루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됐다. 17개는 내셔널리그 도루 선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24개)에 이어 스털링 마르테(뉴욕 메츠)와 함께 공동 2위 기록이다. 배지환은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렸다. 4월 상승세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시즌 전적도 5할 승률 안팎에서 싸우던 시기를 벗어나 31승 2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32승27패)와는 단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08:24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올린 PIT 믿음에 배지환 보답했다...'2안타 2도루+결승득점'

커리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한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멀티히트 2도루와 결승 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배지환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피츠버그의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지난해 시즌말 MLB로 첫 콜업된 배지환은 올해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며 팀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팀 동료 최지만(32)과 함께 들었는데, 한국인 야수 두 사람이 개막전 엔트리에 든 건 역대 최초다. 멀티히트 역시 기록이다. 지난 2013년 추신수(41·SSG 랜더스, 당시 신시내티) 이후 10년 만에 개막전 멀티히트를 터트린 한국인 타자가 됐다.배지환의 기념비적인 개막전 첫 안타는 빠른 발로 만들어졌다. 그는 2회 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2루수 앞으로 향하는 기습번트를 댔다. 2루수가 전진해 처리하려 했지만, 배지환은 상대가 송구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달려 1루를 밟았다.4회에는 득점도 추가했다. 1아웃 이후 등장한 배지환은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트렸다. 그린이 던진 시속 160㎞ 직구 초구가 몰려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출루 후에는 발로 상대를 휘저었다. 배지환은 후속 타자 오스틴 헤지스 타석에서 3루를 훔쳤다. 그린은 이후 흔들렸고, 주자 만루 상황을 허용한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3루 주자였던 배지환이 득점, 팀의 2-1 리드를 만들었다.5회 중견수 뜬공에 그친 배지환은 8회 다시 뛰었다. 4-4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배지환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헤지스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오닐 크루즈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다.배지환의 8회 득점이 결승 득점이 되면서 피츠버그는 5-4로 승리했다. 한편 6년 만에 피츠버그에 돌아온 '해적선장' 앤드류 매커친(37)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볼넷 3개를 포함해 4출루로 복귀전을 마쳤다. 또 다른 코리안리거 최지만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08:56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⑨] '대성불패' 구대성

등판하면 지지 않는다. 이름 뒤에 불패(不敗)가 붙었던 선수, ‘대성불패’ 구대성(53)이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 불펜 투수 부문에 선정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오승환(32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총 19표를 얻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언제든지 믿고 투입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이대진 SSG 랜더스 투수코치는 "불펜 투수는 10번 중 7~8번은 성공해야 한다. 구대성은 그에 가장 가까운 투수"라고 했다. NC 이용찬은 "구대성 선배님은 던지는게 참 시원시원했다"고 했다. KT 위즈 소형준은 "오승환 선배님 다음으로 임팩트가 가장 강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구대성은 고교 시절부터 담대한 배짱으로 주목 받았다. 대전고 2학년 시절이던 1987년 연습 경기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선발로 올라왔던 그는 1회 초부터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이병기 당시 대전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그는 “절 테스트하는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결론은 3연속 탈삼진 무실점. 배짱 테스트는 성공이었다. 그해 대전고는 청룡기에서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거뒀다. 한양대 진학 후 그는 1990년 국제야구연맹(IBA) 대회 최우수선수(MVP), 1991년 대륙간 컵대회 최고 투수상, 1992년 대통령배 최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구대성에게 연고팀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 전신)는 계약금 1억 2000만원을 선사했다. 프로 시작부터 ‘불패’는 아니었다. 고교-대학 때 너무 많이 던져 어깨에 탈이 났다. 시속 140㎞대 후반을 기록했던 구속이 130㎞대까지 떨어졌다. 2년 차 때부터 꽃을 피웠다. 마무리를 맡으며 34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도 47경기(선발 12경기) 4승 1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완투도 6번이나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다패왕에 올랐다. 긴 이닝을 던지고 선발까지 겸하는 이른바 ‘중무리’였지만 묵묵히 맡은 바를 해냈다. 동시대를 뛰었던 조원우 SSG 코치는 "선발과 마무리를 전부 잘했다. 전성기 구위가 최고였다"고 전했다. 1996년, 드디어 불패의 수호신이 됐다. 55경기에 등판해 55경기 139이닝 18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탈삼진 183개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세이브 2위, 승률 1위, 탈삼진 3위를 기록했고, 규정 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 1위까지 독차지했다. 당시 수상 기준이던 세이브 포인트(구원승+세이브) 40개로 구원왕까지 오르며 4관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도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대성불패라는 별명도 탄생했다. 구대성을 불패의 투수로 만든 건 투구폼, 그리고 배짱이었다. 그는 타자에게 등을 보인 채 와인드업하는 토네이도 폼으로 타자와 주자를 위협했다. 등뒤에서 빠르게 공을 뿌려 구종을 숨기는 디셉션(Deception)의 달인이었다. 무엇보다 강한 멘털이 구대성의 최고 결정구였다. 강속구가 사라진 후에도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구대성 선배처럼 배짱 있는 투구를 하는 투수를 본 적 없다"고 했고, KT 위즈 박경수는 "구대성 선배님의 릴리스 포인트가 보이지 않았다. 우타자 몸쪽과 바깥쪽 제구도 자유자재로 하셨다. 너무 까다로웠다"고 떠올렸다. 구대성의 공은 큰 무대로 갈수록 빛났다.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끈 것도 구대성이었다. 1999년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고 시리즈 MVP가 됐다. 김인식 전 감독은 "리그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활약이 돋보였다"고 했다. 국제대회에서는 역사상 최강의 일본 킬러로 통했다. 대학 시절 1989년 대륙간 컵에서 후일 메이저리그(MLB) 123승에 빛나는 노모 히데오와 맞대결에서 18탈삼진 완투하며 명투수전을 펼쳤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3·4위전에서 마무리가 아닌 선발로 등판, 155구를 던지며 9이닝 5피안타 1실점 완투승으로 동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KBO리그를 평정한 구대성은 200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스와 계약했다. 첫해 선발,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7승 9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이어 2년 차 5승 7패 평균자책점 2.52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로 활약했다. 2004년까지 오릭스에서 뛴 그는 2005년 도전의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MLB 뉴욕 메츠와 계약해 33경기 2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91 6홀드를 기록했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이야기를 남겼다. 5월 22일 뉴욕 양키스전 타석에 들어서 당대 최고 투수 랜디 존슨의 직구를 통타해 2루타를 쳤다. 공격적인 주루로 결승득점까지 기록했지만, 주루 때 어깨를 다쳤다. 결국 그해 9월 지명할당(DFA) 처리되어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6년 귀국한 구대성은 한화의 수호신으로 복귀했다. 평균자책점 1.82 37세이브(리그 2위)를 거두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이어 2007년에도 26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20세이브,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를 남겼다. 그러나 영원히 불패는 아니었다. 2008년 마무리에서 물러나며 이후 커리어에서 단 1세이브에 그쳤다. 2010년 한화 유니폼을 벗었지만, 그의 야구가 끝난 건 아니었다. 그해 11월 호주 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와 계약했다. ABL 통산 6시즌을 뛰고 평균자책점 2.13, 구원왕 3번을 받고서야 24시즌, 4개국에 걸쳐 이어갔던 수호신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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