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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허정무 후보, ‘풀뿌리 축구’ 공약 발표…지역협회 독립구단 창단 제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후보가 지역협회 독립구단 창단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다.허정무 후보 측은 9일 오후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공약인 ‘투명, 공정, 동행, 균형, 육성’ 5가지 키워드 중 지역협회와 함께하기 위한 ‘균형’ 전략의 하나로 ‘17개 지역 축구협회의 독립구단 창단과 운영 지원’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허정무 후보는 국가대표팀에만 편중된 축구협회가 아닌, 축구계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어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선수·지도자 육성과 처우개선까지 이루겠다”라고 공약했다.‘지역 축구협회의 독립구단 창단과 운영 지원’ 공약은 프로에 진입하지 못한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기까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이다. 이는 축구 지도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수들의 회비 등 경제적 부담까지 경감시킨다는 복안이다.허 후보에 따르면 매년 약 2000명 정도의 축구선수가 대학에 진학하지만, 그중에 10% 정도만이 정상적으로 졸업한다. 대학에서 프로로 진출하는 선수들은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축구를 그만두거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하며 훈련할 수 있는 구단을 찾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허정무 후보는 “17개 지역협회별로 독립구단을 1개씩 창단하고, 대학 또는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구성원으로 삼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해당 지역 출신 70% 이상을 선발하고, 지역협회 독립구단은 K1~K7 리그와 관계없이 운영하겠다”고 소개했다.이 계획에 따르면 독립구단들은 축구협회의 지원으로 연간 3~4회의 지역협회장배 대회를 치르게 되며, 지역협회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기타대회에도 나선다. 또 이를 위한 17개 지역협회의 독립구단 창단 및 운영 예산(지도자 인건비 포함)은 축구협회가 지원하고 선수들은 회비 없이 입단한다.끝으로 허정무 후보 측은 “지난 11월 25일 출마선언에서 5가지 키워드 공약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전략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09 17:01
자동차

현대차 40년 양궁사랑…여자 단체전 '10연패' 결실

한국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10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현대차그룹의 40년간 후원이 한 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로,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한국 양궁과 인연을 맺었다. 대한양궁협회장은 2005년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한양궁협회 추원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파리 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설립했다.또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다수 치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룹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아울러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센강에 인접해 강바람을 만날 수 있는 앵발리드 경기장 특성을 고려해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현지에서는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10㎞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이 연습장에는 훈련과 휴식 공간이 모두 갖춰져 예선과 본선까지의 공백 기간 선수들은 이 곳에서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이 밖에도 그룹은 경기장에서 300m 거리에 의무 치료실, 라운지와 같은 별도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한식 등을 제공해 선수들이 현지 적응을 도왔다.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 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했다.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에 더해 슈팅 자세를 분석하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활 장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등이 대표적이다.또 3D 프린터로 선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 긴장도를 파악하는 심박수 측정 장치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이런 노력은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의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29일(현지시각)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 등장해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에 기념품을 전했다. 정 회장은 시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부담도 컸을 텐데 잘해줬다”며 “앞으로 본인들의 기량을 살려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돕겠다”고 말했다.양궁 종목에서의 추가 금메달 전망을 묻는 말에는 "워낙 이 시합이라는 것이 어렵고, 간발의 차로 승패가 갈린다. 또 경쟁 상대들 실력이 올라가 더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한양궁)협회에서 3개를 예상했으니 3개는 따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29 12:45
프로농구

[IS 승장] 청주체육관 무너뜨린 위성우 감독 “선수들이 다 했다”

“선수들이 다 해준 경기입니다.”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이같이 말했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청주 KB를 68-62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한때 10점까지 뒤지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역전극으로 ‘1강’ KB를 물리쳤다. 동시에 올 시즌 KB의 17경기 홈 무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으며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애초 이번 매치업에서 우리은행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선 2승 4패로 열세였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도 한 경기를 더 치러 휴식일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위 감독조차 경기 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인정할 정도였다.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KB에 끌려다녔다. 상대 원투펀치 박지수와 강이슬의 손끝이 불을 뿜었다.하지만 봄농구 베테랑 위성우 감독은 변칙적인 수비·공격 전술을 앞세워 꾸준히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2·3쿼터엔 김단비가 힘을 보태줬고, 마지막 쿼터엔 나윤정의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원맨쇼가 더해졌다. 우리은행은 한 때 10점까지 벌어진 승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역대 WKBL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 우리은행이 적지에서 이 확률을 잡았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위성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다 했다”라고 웃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 경기 감각을 언급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PO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일격을 맞은 뒤, 달라진 점을 언급하며 “상대의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첫 게임 이긴 게 다는 아니지만, 적지에서 승리한 건 큰 수확이다”라고 진단했다. 동시에 “첫 게임 이기고 내리 3연패 한 적도 있다. 26일 2차전에서도 다시 첫 경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부딪혀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친 나윤정의 활약에 대해선 박수를 보냈다. 위성우 감독은 “10점으로 벌어져 경기가 끝날 수 있었는데, (나)윤정 선수와 (박)지현 선수가 잘 이끌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는데, 마지막에는 밀리지 않았던 점이 오늘 큰 소득”이라고 짚었다.한편 취재진이 ‘오늘 경기가 우리은행 입장에서 최상의 경기력이었는지’라고 묻자,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이니까 최상의 경기력을 녹이기는 쉽지 않다. 부담감, 압박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를 상대로 68점을 넣었다는 건 쉽게 나오는 일이 아니다. 좋은 승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이날 박지수(20득점 16리바운드) 방면 수비에 대해선 “이 정도면 잘 막았다고 본다. 오늘 컨디션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정규리그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워낙 좋은 선수니까, 자기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김)단비 선수와 (박)지현 선수가 잘 막아줬다”라고 돌아봤다.KB와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2차전을 벌인다. WKBL 챔프전 역사상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100%에 달한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7:45
프로야구

실책·삼중살·주루사 세 번에도 이겼다, 이것이 KT 마운드의 힘

실책으로 인한 실점, 찬스마다 번번이 나온 본헤드플레이까지. 오히려 수비는 상대 LG 트윈스가 더 탄탄했고, 안타도 8회까지 상대가 더 많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T 위즈를 향해 웃었다. 숱한 위기를 넘긴 마운드의 힘 덕분이다.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우승 확률 74.4%를 획득했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KT가 1차전 승리를 거두며 KS 우위를 점했다. 승리는 했지만 이날 KT의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 1회 초 선취점을 올린 직후인 1회 말에 실책으로 실점 및 역전을 허용했고, 2회엔 번트 실패로 삼중살을 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4회 동점 후 역전 기회에선 3루 주자 앤서니 알포드의 본헤드플레이로 홈 앞에서 주루사를 당해 역전에 실패했다. 7회에도 장성우가 홈 쇄도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중계 플레이에 막혔다. 삼중살 포함 주루사만 세 번이나 나왔고, 홈 앞에서 두 번이나 주자가 비명횡사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KT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숱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은 투수들이 있었다. 이날 선발 고영표는 1회 2실점 이후 6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몸에 맞는 볼도 두 차례 나왔지만 실점은 없었다. 4회 1사 1·3루 위기도, 5회 2사 1·2루 위기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후 KT는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 필승조를 투입해 점수를 유지, 결국 승리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경기는 사실 초반에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서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미스 플레이가 여럿 나왔다”라면서도 “끌려갈 수 있었던 경기를 선발 고영표가 위기관리 능력으로 좋은 피칭을 해줬고, 손동현이 2이닝을 막아주면서 마지막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라며 잘 던진 투수들을 칭찬했다. LG가 가장 우려했던 모습이었다. LG는 미디어데이 때 KT의 선발진을 가장 크게 경계했다. KT 선발진을 빠르게 무너뜨리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고영표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고, 선수는 적지만 탄탄한 필승조도 함께 경계했지만 이겨내지 못했다. LG는 23일간의 휴식기로 무뎌진 경기감각 우려에도 호수비 3개와 많은 안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KT 마운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KT는 8일 2차전 선발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낸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LG전에선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서 7점대 평균자책점(7.36, 무승 2패)으로 LG에 약했던 고영표가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만큼, 쿠에바스에게도 희망이 있다. 탄탄한 선발진이 장점인 KT가 2차전에서도 강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05:34
해외축구

‘훈련 복귀’ 이강인 UCL 예상 선발에서 제외…교체 명단 포함

부상을 털어내고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공식전에 나설 수 있을까.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4시즌 유럽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F조 1차전을 펼친다. 올 시즌 UCL ‘죽음의 조’라 불리는 F조는 두 팀과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라는 험악한 편성으로 이뤄졌다. 지난 2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본 PSG 입장에선 첫 경기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시즌 초반 PSG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리그에서는 첫 5경기 2승 2무 1패로 기대치를 밑돈다. 특히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2023~24 리그1 5라운드 OGC 니스와의 경기에선 2-3으로 지며 분위기가 꺾였다. 약점으로 꼽힌 미드필더진의 창의성 부족이 여전히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UCL 성적에 사활을 건 PSG 입장에선 도르트문트전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동시에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의 복귀전으로도 시선이 모인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툴루즈와의 경기 이후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어 한 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입단 후 연이은 부상으로 경기감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 다행히 이달 초부터 PSG 훈련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12일엔 선수단과 함께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PSG의 소셜미디어(SNS)와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강인이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고 드리블과 슈팅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당초 지난 14일 황선홍 AG 대표팀 감독의 발언대로 니스와의 경기에선 결장했는데, 도르트문트전에선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마침 PSG 입장에선 도르트문트전이 이강인을 활용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마친 뒤 중국 항저우로 향해 AG 대표팀에 합류한다. 황선홍호의 성적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PSG는 다시 한번 한 달 넘게 이강인을 기용할 수 없게 된다. 한편 프랑스 르파리지엥와 레퀴프는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두 매체가 예상한 도르트문트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모두 벤치에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아예 이강인이 결장할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르파리지엥은 18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나 팀에 합류했고, AG 전까지 남아 있는다”라고 전했다.매체의 전망대로 이강인의 선발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동시에 이강인이 활약할 포지션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진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강도 높은 선수단 정리에 나선 PSG는 리오넬 메시·네이마르·마르코 베라티 등 창의성 있는 선수들과 모두 결별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레전드 빅상트 리자라쥐는 “PSG는 베라티의 기술력이 여전히 필요하다. 현재 PSG에는 그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알랭 로슈 전 PSG 스카우트 역시 전날 레퀴프를 통해 “솔레르는 평범하고, 비티냐는 창의성이 부족하다. 자이르-에메리는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커버하기 위해 뛰어다니느라 바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강인은 PSG 합류 후 리그 첫 2경기에서 좌우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한편 PSG는 이강인의 부상 이후 우스만 뎀벨레·랑당 콜로 무아니 등 공격 자원을 보강했다. 이강인의 미드필더 배치 전망이 떠오르는 배경이다. 과연 이강인이 부상을 털어낸 뒤 공식전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19 15:42
프로야구

[IS 부산] 한동희 2군 말소, 롯데 서튼 감독 "리셋이 필요한 시점"

"리셋(reset)이 필요한 시점이다."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한동희를 1군에서 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한동희와 외야수 안권수를 말소하고 외야수 잭 렉스와 내야수 김민수를 등록했다. 한동희는 지난 5일 1군에서 말소됐다. 타격 부진 때문이었다. 올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235(153타수 36안타) 2홈런 20타점으로 부진한 한동희는 타격감 조정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예상 복귀 시점은 오는 16~18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두 달 동안 타격에 있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자들에게도 가끔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라면서 “2군에서 멘털이나 지난해 좋았던 타격 폼을 되찾고 올해 고전했던 것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외야수 안권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팔꿈치 통증에 시달린 안권수는 5일 병원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안권수는 8일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회복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은 “안권수는 팀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선수 중의 한 명이었다. 투지와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그의 공백이) 굉장히 그리울 것 같다”라면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고 재활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렸는데, 건강한 안권수가 플레이오프 시점에 돌아오면 팀에 플러스 요소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팀의 두 주축 선수가 빠진 가운데, 반가운 소식도 있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렉스는 올 시즌 1군 30경기에서 타율 0.261 2홈런 20타점 득점권 타율 0.326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지난달 17일 말소됐다. 회복 후 2군에서 경기감각을 회복한 렉스는 6일 1군에 등록됐다. 서튼 감독은 “무릎 상태는 수비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본인이 이야기했다. 2군에서 관리도 잘 받고 일요일 2군 경기도 통증 없이 잘 치렀다. 긴 시즌 동안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면서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렉스는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6.06 15:02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법

파4 홀이었다. 페어웨이 폭이 상당히 좁았다. 거리는 제법 길고. 뱁새 김용준 프로는 드라이버와 3우드를 함께 빼어 들고 티잉구역에 올라섰다. 흔히 티박스라고 부르는데 티잉구역이 옳은 말이다.그는 머뭇거리지 않고 잔디를 반 움큼 뜯어 가느다란 바람에 태워 보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감안해 클럽을 고르는 척 할 심산이었다. 정상급 선수가 하는 루틴을 흉내 낸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는 뭔가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3우드를 들었다. 연습 스윙을 두 번 하고 막 셋업을 할 때였다. 옆에 있던 후배가 갑자기 물었다. “뱁새님, 어떤 때는 드라이버를 잡고 어떤 때는 3우드를 잡나요”라고.자격지심일까? 틀림 없이 “김 선배”라고 부른 것 같은데 그의 귀에는 “뱁새”라고 들렸다. 그는 셋업을 풀고 가소롭다는 듯이 미소를 띠며 답했다. “그런다고 내가 말려들 줄 알아?”라고. 그는 직전 홀에서 기가 막힌 퍼팅으로 버디를 해 그 홀 상금과 버디 보너스까지 받았다. 우쭐해질 수 밖에. 그 기세로 이번 홀로 오는 길에 카트 속에서 ‘내기 골프 이기는 비결’에 대해 떠벌렸다.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비결 가운데 약발이 가장 잘 선다고 그가 꼽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질문하라’였다. 질문하라! 고개를 끄덕이는 독자라면 상당한 실력을 가진 것이 틀림 없다. 무슨 소린지 갸웃한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이런 고난도 전략을 보기 플레이어인 후배가 프로 골퍼에게 써먹겠다고 시도한 것이다. 그것도 배우자 마자 말이다. 그런 얕은 꾀가 어디 통하겠는가? 산전수전 다 겪은 뱁새에게. 더구나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비결’을 정리한 원저작자 아니던가? 뱁새는 머리를 두어 번 흔들고는 다시 셋업을 했다. 후배가 한 방해 따위는 가볍게 털어낸 듯 했다.그러나 ‘천기를 누설한 것’이 화근이었을까? 백스윙을 막 시작할 때였다. 문득 ‘어떤 때는 드라이버를 잡고 어떤 때는 우드를 잡는다고 말해줘야 멋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얼빠진.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다하지 못한 채 골프 클럽을 휘둘렀다. 그 통에도 시원하게 맞은 공은 왼쪽으로 심하게 감겼다. 게다가 바람까지 힘을 보탰다. 공은 흰 말뚝을 듬성듬성 박아놓은 왼쪽 깊은 잡풀 속으로 사라졌다. 아웃 오브 바운드(OB)였다. 아뿔싸! 하수가 낸 꾀에 말린 것이다.두 번째 공을 티업한 뒤에는 3우드 대신 드라이버를 집어 들었다. 내친 걸음이었을 터이다. 두번째 스윙은 더 우악스러웠다. 이번에는 크게 밀리며 또 OB가 났다. 그제서야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그 홀은 더블 파로 겨우 끝냈다. 더블 파란 정한 타수 보다 두 배나 친 것을 말한다. 파4라면 여덟 타를 쳤다는 얘기이다. 후배는 뱁새가 무너지는 사이 가뭄에 콩 나듯 하던 파를 해서 홀 상금을 챙기고는 입이 귀에 걸렸다. 다음 홀로 가는 길에 후배가 또 물었다.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다른 비결은 없느냐”고. 악당 같으니라고! 한 홀에서 OB를 두 번이나 내고도 무엇이 신났는지 뱁새는 또 떠벌렸다. “내기 골프 이기는 또 다른 전술은 재촉하는 것”이라고.재촉하라!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재촉 당하면 템포가 급해진다. 당연히 타이밍도 나빠지고. 다만 재촉한답시고 노골적으로 빨리 치라고 밀어붙인다면? 아직 상수 축에 들기에는 먼 골퍼이다. “앞 팀과 거리가 벌어지면 욕을 먹으니 서둘러서 따라붙자”는 식으로 은근히 재촉해야 제 맛이다. 재촉하기는 몸이 채 풀리지 않은 초반에 써먹으면 효과가 더 크다. 내가 장담한다. 한 번 서두르게 만들면 좀처럼 경기감각을 되찾지 못한다는 것을.재촉하기는 주로 상수가 하수에게 써먹는 수법이다. 하수가 어설프게 상수를 재촉하면? 십중팔구 제 발등 찍기가 된다. 잔뼈가 굵은 골퍼라면 웬만큼 서둘러서는 스코어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수는? 서두르게 하려다가 제풀에 실수가 더 잦기 마련이다. 얼씨구! 좋은 것 가르친다. 점잖은 골프 칼럼에 내기 골프 이기는 법이나 늘어놓다니. 독자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하지만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분한 눈물을 삼키는 독자가 저렇게 많은데.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법 제2회는 다음 회에 이어진다. 감질나게 하지 말고 한꺼번에 알려주면 어디 덧나느냐고? 지면 탓인 것을 어쩌겠는가!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메일 주소는 지메일(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3.22 07:25
프로야구

두산, 마지막 청백전 마무리...알칸타라 '150㎞' 양석환 '4안타 1홈런'

스프링캠프 마무리를 앞둔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와 중심 타자의 활약을 확인하며 마지막 청백전을 마무리했다.두산은 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지막을 올해 스프링캠프 실전 테스트를 마무리했다.이날 청팀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31)였다. 알칸타라는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기록했다. 등판을 마친 그는 "전반적으로 몸 상태는 좋다. 경기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모든 구종의 로케이션과 움직임이 좋았다"며 "KBO리그 개막(4월 1일)이 약 한 달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시즌이 시작할 때 컨디션을 100%로 맞추겠다"고 전했다.알칸타라는 올 시즌 두산 선발진의 핵심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그는 계약이 종료된 후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신입이 아닌 '경력직' 외국인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했다. 다승과 승률(0.909) 2관왕을 차지했고, 시즌 후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2021년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시즌 동안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선발 에이스였던 한국에서와 달리 보직도 일정하지 않았다. 자리잡지 못하던 알칸타라에게 안정적인 에이스가 필요했던 두산이 손을 내밀면서 20승 에이스의 전격 복귀가 이뤄졌다. 한편 타선에서는 청팀 4번 타자로 출전한 양석환이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청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양석환은 "스프링캠프 마지막 청백전인데 결과가 좋았다. 캠프 기간 준비를 잘했다"며 "시드니 날씨가 따뜻해서 연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청백전을 통해서 좋은 경기 감각을 가지고 기분 좋게 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없이 시범경기 치르면서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5 15:37
스포츠일반

왕좌 복귀 정종진, '빅게임 2연승' 성공할까

2023시즌 첫 대상경주에서 부활한 정종진(20기)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7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특선급 5개 경주로 예선이 진행되고, 금요일과 토요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른 후 일요 결승에 진출할 7명을 결정한다.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경륜 왕좌에 복귀한 정종진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시즌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슈퍼특선반(SS급)을 유지하고 있는 양승원(22)과 신은섭(18기), 정하늘(21기)이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또 상남팀의 수장 성낙송(21기)과 세종팀의 수장 황인혁(21기) 등 큰 경기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실력자들이 다수 출전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일단 김포팀 선수들과 태국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알차게 동계시즌을 보낸 정종진의 컨디션은 매우 양호한 상태다. 다섯 번의 그랑프리 우승과 2019년 제25회 스포츠서울배 우승 등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스타일이라는 점도 이점이다.전문가들은 “지난해 승률 92%, 연대률 100%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정종진이 그랑프리에서 임채빈을 격파 후 기세가 대단하다”며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일각에서는 “태국 전지훈련으로 인해 한 달이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부각 될 수 있다. 도전 상대들에게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강자 킬러로 불리는 청주팀 수장인 양승원의 변칙적인 플레이는 정종진에게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그랑프리 경주에서처럼 기습 선행 작전을 통해 대열을 흩뜨려 놓으며 경주를 혼탁하게 만든다면 본인을 비롯해 다른 경쟁 상대들에게도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승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자유형 강자로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전법을 소화할 수 있어 작전 예측이 쉽지 않아 늘 껄끄러운 상대다.또 양승원이 충청권 연대인 황인혁과 공조에 나서게 된다면 앞선 장악이 가능해 젖히기나 추입 반격을 선호하는 정종진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동서울팀의 수장인 신은섭은 팀 후배인 정하늘과 공조에 나설 경우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2017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차지한 성낙송도 기회 포착에 능한 선수로 복병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결혼 이후 훈련의 집중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상남팀의 훈련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성낙송이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혼전 상황을 적절히 파고든다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 초 SS급에서 S1으로 강등된 후 선행 강공에 몰두하고 있는 황인혁도 탄탄한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경쟁상대다.설경석 전문가는 “정종진이 선두 대열의 두 번째나 세 번째 자리에서 젖히기나 추입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도전 상대들의 과도한 견제로 인해 타종지점에서 몸싸움에서 밀려나 후미로 뒤처지게 되면 반격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1 11:31
스포츠일반

문안나, 플라잉·스타트 기복 딛고 18년 만에 100승 달성

문안나가 입문 18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100승을 기록했다. 3기 문안나(B2)는 지난 17일 46회차에서 2승을 추가하며 100승을 채웠다. 지난 5월 98승을 거두며 조만간 100승 고지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문안나는 출발위반(플라잉)으로 인해 승수 쌓기가 한동안 멈췄다. 이후 개인 성적은 물론이고, 사고점 관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더해졌다. 절치부심했던 문안나는 46회차 1일차 7경주에서 1코스에 출전해 인빠지기로 우승을 차지해 6개월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이어 다음날인 2일차 11경주 3코스에서 과감한 휘감아찌르기로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100승을 달성했다. 그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최고의 한해였던 2016년 이후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최근 서서히 경기감각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번 100승 달성을 계기로 체력을 더욱 강화하고 정신력을 중무장해 200승, 300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승을 향한 과정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지난 2010년 출산에 이은 육아로 3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공백기가 생겼다. 가정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문안나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절박감이 더해져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경주에 임하는 자세가 누구보다 진지했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3년의 공백을 극복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9승을 차지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문안나는 2016년 우승 24회, 2착 18회, 3착 7회를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된다. 이후 2017년 10승, 2018년 15승, 2019년 9승 그리고 2021년 10승을 기록하며 승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올 시즌은 7승으로 아직은 아쉬움이 있으나 스타트 기복 등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문안나는 “스타트 기복이 심하다는 점은 스스로도 알고 있다. 시즌 초반 2번의 플라잉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지만 점차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0.1~0.2초대를 목표로 집중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만들어낸 100승이다. 문제점으로 부각된 스타트와 아웃코스에서의 전개력을 보완한다면 믿고 볼 수 있는 선수로 도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5명의 여자 선수 중 박정아(3기)가 308승으로 다승부문 선수를 달리고 있고 문안나를 포함해 총 10명이 100승을 돌파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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