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경륜] 창원·부산팀 ‘화려한 시절’… 연합전선 형성 후 동반 시너지
'우리도 뭉쳤다.' 창원·부산 경륜이 최근 끈끈한 결속력을 보이며 전체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창원(창원A·창원B·김해·진주팀)과 부산(부산·양산팀) 경륜 선수단은 규모가 100명을 넘는 메이저 훈련팀. 그동안 7개 세력으로 갈라져 별다른 연대를 하지 못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 연합전선을 형성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선발·우수급은 창원·부산팀이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완벽한 협공으로 동반입상을 일궈낸 사례만 무려 8차례. 김성근-김진수(쌍승 1.6배)부터 권우주-감병삼(쌍승 407.5배)의 대박경주까지 저·중·고배당이 골고루 나왔다. 특히 김종성의 젖히기와 노택훤의 마크·추입이 어우러지면서 쌍승 14.5배를 낳은 창원 2경주(17일), 감병삼의 선행과 김종원의 내선 마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광명 6경주, 권우주와 최봉기가 합작해 정성기를 물리치고 쌍승 38.7배를 안긴 광명 10경주(이상 10일)는 경주 내용과 배당 결과가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만큼 완벽했다는 평가다. 지난 16일에는 조봉철-김우년-최지윤이 똘똘 뭉치면서 장보규-주광일 라인을 격파, 쌍승 84.0배를 선사했다. 선행력이 막강한 장보규에 견제가 좋은 주광일의 협공에 창원·부산팀이 열세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조봉철이 장보규의 후미를 확보하고 김우년이 뒤를 받치면서 조봉철-김우년이 동반입상을 일궈냈다. '경륜박사'의 박진수 예상팀장은 "그동안 창원·부산팀이 함께 편성되더라도 따로따로 탈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분간 이들 팀의 연대와 입상 횟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한다. 박수성 기자
2008.08.21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