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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주도형·마크 추입형·복합형…경륜 훈련팀 색깔 다양하네

경륜팀들을 보면 개개인의 주 전법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전법의 분위기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팀마다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륜 훈련팀의 색깔은 어떻게 정해질까. 주도형, 마크·추입형, 복합형 등 세 가지로 분류해 대표적인 훈련지의 팀 색깔을 살펴봤다. 주도형 대표주자 세종팀 선행형이 많아 주도형 집합체로 알려진 세종팀은 전체 멤버의 80% 이상이 선행전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선수가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는 주도형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팀의 중심인 황인혁은 데뷔 초창기부터 강력한 선행을 주 전법으로 강자 반열에 오른 선수다. 황인혁이 선행을 트레이드마크로 성공신화를 일궈내며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선행형의 길을 걷고 있다. 세종팀의 원조 선행형 대표주자는 6기 박종현으로 최고령 우수급 선수다. 올해로 55세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선행력과 패기를 선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박종현과 황인혁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관희, 김범수, 김민배, 황준하, 정태양, 김환윤, 박준성, 임치형 등 특선급 선수들을 비롯해 새내기들인 방극산, 이인우, 배석현, 김영수, 김명섭 등도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세종팀에 선행형이 많은 이유는 훈련 스타일 때문이다. 황인혁이 유성에서 세종으로 분리 독립해 팀을 창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훈련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황인혁은 세종팀의 태동기에 훈련부장을 도맡으며 강도 높은 지구력 훈련을 베이스로 가져갔다. 두 바퀴 훈련과 1㎞ 독주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젖산 내성 강화훈련을 통해 선행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27기로 훈련원에서 입소해 있는 세종팀 합류 예정인 김우겸도 데뷔 이후 선행형 강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세종팀의 선행 색채는 더욱 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도형 강팀을 꿈꾸며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동광주와 수성팀도 향후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중 대한민국 최고의 선행력을 갖춘 임채빈을 보유한 수성팀은 안창진, 김민준, 류재민, 김우영, 명경민, 정지민, 배준호, 고종인, 송종훈, 노형균 등이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으며 훈련 방식 또한 선행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된 만큼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내기들인 전경호, 이태운, 윤진규, 김다빈 등 선행형 기대주가 대거 포진한 동광주도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대구와 금정, 전주팀 등도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선행을 고수하며 경주 주도를 지향하고 있다. 신사·가평·김해B·인천팀 마크·추입의 대명사 주도를 지향하는 팀이 있다면 반대로 상대를 활용하는 팀도 있다. 굳이 꼽자면 신사, 김해B, 의정부, 가평, 인천팀 등이 대표적인 마크·추입형의 집합소다. 신사팀은 현 경륜 최고의 마크맨을 자부하는 특선급 이태호가 포진하고 있고 정충교와 이성용, 장찬재, 성정후, 장경동 등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추입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신사팀이 마크·추입형 색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선배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 신사팀의 선임 격인 이태호, 정충교, 이욱동 등이 마크·추입형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훈련 스타일과 경주 습성을 후배들이 모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크·추입 형이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선급 추입형 강자인 박용범이 포진한 김해B팀을 비롯해 인천, 가평, 광주, 미원팀도 상대를 활용하는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많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밖에 선행, 젖히기, 추입, 마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복합(자유)형의 팀 색을 지니고 있는 훈련팀들도 있는데, 김포와 동서울, 청주, 성산팀이 대표적이다. 다수의 복합형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을 보면 기량이 우수한 강자들이 많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 경륜 2인자인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 공태민 등 가장 많은 특선급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김포팀은 복합형 각질을 보유한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한국 경륜의 대표 훈련지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경륜팀마다 본인들이 지향하는 팀 색이 분명 존재하고 있으며 지향하는 전법 스타일을 고수하기 위해 훈련 스타일도 제각각”이라며 “팀의 색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합형 선수들이 많은 팀은 기본적인 훈련 외에 실전 위주의 인터벌 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주도형 팀들은 지구력과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긴 거리 인터벌과 웨이트 훈련 비중을 늘리거나 도로 언덕 인터벌 훈련 위주로 훈련 스케줄이 짜여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팀원들의 노쇠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마크·추입을 지향하고 있는 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조종술이 부족한 비선수 출신이 많은 팀은 주도형으로 팀 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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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팀의 반란…경륜 허리로 부상한 청평팀

최근 출주표를 채우고 있는 훈련팀은 김포·동서울·청평·세종·수성 팀 등 다수다. 매 회차 지방 교차경주 포함 80여 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전체 출전선수 중 50% 이상 정도를 차지한다. 한 경주에 2~3명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도 한다. 출주표의 절반 이상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훈련팀 중 다소 평가 절하됐던 팀이 청평팀이었다. 단 한 명의 특선 멤버(김시후)만 있기 때문에 타 팀보다 소외된 분위기였다. 8월부터 재개된 이후 매 경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소위 ‘깍두기’팀으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청평팀이 반란이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부산 우수결승 3경주에 강진원(A1), 이기주(A1), 조재호(A2) 무려 3명이 올라왔다. 그 중 강진원의 선행을 조재호가 추입 통해 쌍승 58.6배, 단승 27.0배의 중고배당을 낳았다. 함께 출전한 이기주는 초주선행에도 불구하고 팀의 중추적 역할 속에 4위를 했다. 이날 특선에서 우수로 강등된 이수원(A1), 이홍주(A1)를 제압한 결과였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8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 김범준(A2), 이우정(A3)이 나란히 1, 2위로 들어오며 쌍승 29.8배를 기록했다. 10월4일 창원 선발2경주에서 인기(배당)순위 4위였던 이일수(B2)가 선행으로 1위 하며 쌍승 61.4배, 단승 16.2배의 이변을 낳은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또 9월26일 창원 우수2경주에서 인기순위 꼴찌였던 청평팀 노장 이규봉(A2)이 2위를 하며 994.1배의 고배당을 터트리는 조연이 됐다. 총 23명으로 구성된 청평팀은 코로나 휴장 공백 이후 거대해진 팀으로 매 회차 다수 출전하고 있다. 걸출한 스타급은 없지만 특선급 김시후 외 우수급(17명 70%)이 주류로 허리를 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결승급 전력 강진원, 이기주를 비롯해 선행력이 돋보이는 손재우, 제 기량을 회복 중인 김범준(훈련부장), 조재호, 최근영 등 제법 무게감이 느껴지는 멤버를 갖추고 있다. 또 훈련지부장 이상현과 과거 특선멤버 최대용 그리고 부상 회복 중인 이유진 등이 앞으로 입상권으로 예상되고, 선발급 이일수도 부활 중이다. 박정우 경륜전문가는 “청평팀은 코로나 휴장 공백으로 인해 6, 7월까지 아르바이트와 부모 가업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훈련량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또 8~9월 부상 선수들도 많아 개인 내지 삼삼오오 팀원들이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이 서서히 복귀하며 팀 훈련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경륜팬들 입장에서는 하루 경주 중 승부처의 허리 역할을 하는 우수급에서 집중적으로 봐야 할 팀”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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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홈페이지 게시판 항의 폭발…장보규 1위 실격 왜?

지난 주 대상경주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 처리된 장보규의 레이스를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자유게시판이 없어진 후 네티즌들의 발길이 뜸했던 경륜 홈페이지에도 경주가 끝난 후 50여건의 글이 올라오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일부 고객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던 경주를 예로 들며 "일관성이 없는 판정에 이젠 질렸다"며 험한 소리도 마다하질 않고 있다.일요일 13경주 결승선 1바퀴 반을 남겨놓은 지점에서 장보규는 기습적으로 내선을 파고 들었고 허를 찔린 3명의 강자들(김배영-김영섭-박병하)은 끝내 장보규를 넘어서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경주사업본부는 내선 추월을 이유로 장보규에게 실격을 줬고 우승은 김석호에게 돌아갔다. 김석호는 예기치 못한 우승컵에 기뻐하기 보다 얼떨떨한 표정이 역력했다.문제는 내선 추월로 실격을 줄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때때로 일관성있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부산결승경주에서 이홍주가 내선 기습 스퍼트로 우승을 일궈냈지만 '성립' 판정이 내려졌다. 또 장보규가 지난 해 42회차 경주에서도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전법으로 우승했지만 본부는 아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었다.팬들이 장보규의 실격 판정에 유난히 아쉬워하는 것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성실성 때문이다. 우직한 선행으로 팬들의 신뢰를 쌓아왔고 같은 훈련팀 동료들의 우승을 돕는데도 항상 총대를 매왔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대상경주에서 우승한듯 싶었지만 실격되자 격려의 글이 계속되고 있다. ▲기습 스퍼트를 시도할 당시 최지윤이 외선에 위치해 있었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선을 잠시 침범했으며 ▲발생 지점이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점이라는 점 등을 들어 실격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심판실 고위 관계자는 "문제의 경주의 핵심은 장보규가 내려오는 선수를 보고 충분히 감속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감속하지 않고 내선추월을 했다는 점이다. (팬들의 의견을 듣고) 이전 경주를 모두 참고했으나 하자 없는 판정이라고 본다. 지난주 장보규의 몸상태가 아주 좋아 우리도 아쉬운 생각이다. 앞으로도 내선 추월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성 기자 2009.06.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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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창원·부산팀 ‘화려한 시절’… 연합전선 형성 후 동반 시너지

&#39우리도 뭉쳤다.&#39 창원·부산 경륜이 최근 끈끈한 결속력을 보이며 전체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창원(창원A·창원B·김해·진주팀)과 부산(부산·양산팀) 경륜 선수단은 규모가 100명을 넘는 메이저 훈련팀. 그동안 7개 세력으로 갈라져 별다른 연대를 하지 못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 연합전선을 형성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선발·우수급은 창원·부산팀이 &#39접수&#39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완벽한 협공으로 동반입상을 일궈낸 사례만 무려 8차례. 김성근-김진수(쌍승 1.6배)부터 권우주-감병삼(쌍승 407.5배)의 대박경주까지 저·중·고배당이 골고루 나왔다.  특히 김종성의 젖히기와 노택훤의 마크·추입이 어우러지면서 쌍승 14.5배를 낳은 창원 2경주(17일), 감병삼의 선행과 김종원의 내선 마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광명 6경주, 권우주와 최봉기가 합작해 정성기를 물리치고 쌍승 38.7배를 안긴 광명 10경주(이상 10일)는 경주 내용과 배당 결과가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만큼 완벽했다는 평가다. 지난 16일에는 조봉철-김우년-최지윤이 똘똘 뭉치면서 장보규-주광일 라인을 격파, 쌍승 84.0배를 선사했다. 선행력이 막강한 장보규에 견제가 좋은 주광일의 협공에 창원·부산팀이 열세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조봉철이 장보규의 후미를 확보하고 김우년이 뒤를 받치면서 조봉철-김우년이 동반입상을 일궈냈다. &#39경륜박사&#39의 박진수 예상팀장은 "그동안 창원·부산팀이 함께 편성되더라도 따로따로 탈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분간 이들 팀의 연대와 입상 횟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한다. 박수성 기자 2008.08.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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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우승확률 확인하려면 궁합을 따져봐라!

특이하게도 1등보다 2·3등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 것이 경륜이다. 1·2위(복승식·쌍승식)와 3위(삼복승식) 입상자를 맞히는 경륜에서 1위는 비교적 예상하기 쉬운 반면 2·3착 추리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우승 확률이 높은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나왔을 때 후착만 잘 고른다면 짭짤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그렇다면 랭킹 3위권 내 선수들과 찰떡궁합을 보인 선수들은 누구일까. ▲조호성= 화려한 아마 경력만큼이나 인맥이 풍부한 조호성은 동반 입상자 면면도 다양하다. 라이벌이자 대학 후배인 홍석한과는 18차례 맞붙어 절반인 9차례나 동반 입상했고, 윤진철과 여민호와는 각각 11차례와 9차례를 입상한 찰떡 궁합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이유진과는 3번 연대해 모두 성공하는 &#39전과&#39를 올렸다. 또 김우년·강종현·황순철 등 창원 라인과 김현경·주광일·정성기 등 친분있는 세력과도 좋은 궁합을 보였다. 반면 노태경과는 5번 맞붙어 한 번도 동반입상하지 못한 상극 관계를 보였다. 절친한 사이인 전대홍과 김치범과도 각각 1차례와 4차례에 불과한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같은 하남팀의 대표주자인 김영섭과는 9차례 함께 편성됐으나 2차례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띈다. ▲홍석한= 김영섭(8회), 대표팀 후배인 조현옥(8회), 평소 친분 있는 강종현(7회)·이정민(8회)과 가장 좋은 궁합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훈련팀인 장보규와는 9차례 중 단 2차례, 대표팀 후배인 김치범과는 11차례 중 3차례 등을 기록해 궁합이 별로였다. ▲김배영= 둥글둥글한 성격 덕에 친분 있는 선수가 많은데, 특히 라이벌팀인 하남팀의 최순영과는 7차례 맞붙어 4회를 동반 입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황순철·현병철·박일호·차봉수·이유진 등과도 높은 동반 입상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고병수·전대홍·허은회 등과는 한번도 동반입상하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스타 인라인’ 코너를 통해 감춰진 궁합 관계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는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씨는 "단순히 힘이나 친분을 고려해 후착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전법적인 궁합이나 과거의 협공 성공률, 두 선수의 협공을 위협할 방해할 선수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수성 기자 2008.06.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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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줄 잘 댄 바퀴들, 시상식 줄 선다

‘라인(연대)’은 친분있는 선수끼리 서로의 필요에 따라 도움을 주고받는 경륜의 독특한 베팅 변수다. 운영본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라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의도적으로 라인 경주를 편성하면서 흥행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팬들은 경륜의 특성 상 실력 못지않게 라인의 결속이 얼마나 끈끈한지. 궁합이 맞는 조합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라인은 크게 훈련지. 학연. 기수. 실업팀으로 구분되는데 결속의 정도가 모두 다르다.△훈련지= 가장 결속력이 높은 라인이다. 지난 18일 홍석한이 결승 경주라는 부담이 있음에도 팀선배(대전팀)인 박민수를 챙긴 것이나 얼마 전 부산팀 배민구가 배영근을 챙기며 의리를 과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훈련지 연대는 훈련지팀의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이고 기싸움이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또 인접 거리에 있는 지역 연대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일례로 광주와 나주. 대구와 구미는 한 팀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끈끈한 동지 의식을 갖고 있다. △학연= 중·고교. 대학 선후배 또는 동창으로 이뤄진 조합으로 이 중 고등학교 라인이 협공 빈도가 가장 높다. 반면 대학은 정작 훈련은 하지 않은 채 졸업장만 받은 경우만 많아 강한 연대로 보긴 힘들다. 사회에서도 대학보다는 오히려 같은 고등학교 출신들이 더 똘똘 뭉치는 것과 비슷하다. 얼마 전 한정훈이 한체대 스승인 김막동을 챙기지 않아 한참동안 떠들썩했던 것이 상징적인 예다. 일단 학연은 개인적인 친분 여부에 따라 라인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 무턱대고 믿기 힘들다.△기수= 편차가 크다. 같은 학교를 나온 동창이어도 같은 반이 아니었거나 성격이 서로 맞지 않는다면 크게 친하지 않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훈련원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3기의 경우 간혹 끈끈한 연대를 보여주지만 대체로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해야지 맹신은 금물이다.△실업팀= 결속력이 높지 않다. 특히 같은 실업팀이어도 연령차가 많이 나면 친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정부시청팀은 다른 실업팀에 비해 의외로 잘 뭉친다. 라인 경주가 많아지면서 친분 세력이 없는 선수들이 고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선급의 고병수가 대표적인 예. 소규모팀에서 훈련하는 탓에 라인 부재로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최근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고향을 등지고 하남이나 광주 등 메이저 훈련팀으로 짊을 싸 옮기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박수성 기자 2007.03.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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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져야 산다’ 2007 경륜은 ‘분리 경영’

재계에선 요즘 인수·합병이 대세지만 경륜에선 ‘분리 경영’이 대세다.멤버 40~50명을 웃돌던 메이저 훈련팀들이 핵분열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좀더 체계화하고 맞춤식 훈련을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최근 팔당·대전·부산 훈련팀에서 떨어져 나와 각각 하남팀·유성팀·진해팀 등이 새살림을 차렸다. 공통적인 모양새는 특선급 등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나 젊은 선수들이 주도해 분리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일 뿐 “우리는 한 뿌리”라고 주장한다. 끈끈한 연대 의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팔당-하남팀= 인원에서 ‘넘버1’이었던 팔당팀은 신진 선수들과 노장들이 섞이다 보니 훈련량과 방식에 대해 이견이 적잖았다. 결국 젊은 선수들을 중심이 돼 지난해 ‘하남팀’ 분가를 결정했다. 주축은 ‘경륜지존’ 조호성을 비롯해 김영섭·김봉민·최순영·방희성 등. 특선급 1진들이 즐비해 전력으로 보면 최강이다. 이들은 도로 훈련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팔당팀과는 달리 도로와 피스타 훈련을 엇비슷하게 가져가며 상대적으로 피스타 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피스타 훈련을 할 때는 팔당팀과 우애를 과시하기도 하고 실전에 함께 편성될 경우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다.▲대전-유성팀= 대전팀은 2주 전 분가를 결정했다. 최근 대전팀이 팔당이나 광주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분가의 이유. 홍석한·장보규 등 대전팀의 핵심은 30여명의 멤버로 유성팀을 창설했다. 이들 역시 하남팀과 마찬가지로 피스타 훈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분리 이후 아직은 정착하는 단계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함께 하면서 발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들 역시 실전에 함께 편성될 경우 연대플레이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A-광주B-나주팀= 2~3년 전 광주지역 첨단지구가 각광받으면서 광주팀은 A팀과 B팀으로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A팀은 김용대·임승빈 등 노장급들이 주축이고 B팀은 김배영·노태경 등 젊은 선수들이 이끌고 있다. 두 팀은 이동거리가 길어 도로훈련은 따로 하지만 피스타 훈련을 할 때는 벨로드롬이 있는 나주에 모인다. 피스타 훈련을 할 때는 나주팀도 합세하기 때문에 이들은 같은 훈련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이밖에 지난주 분리를 결정한 부산-진해팀도 금정 벨로드롬이 자주 공사를 하는 탓에 따로 도로훈련을 하지만 피스타 훈련을 할 때는 함께 만나고 있다. 박수성 기자 2007.03.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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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경주 편성 늘어간다

경륜운영본부가 이른바 ‘라인 구도’의 편성을 앞으로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모든 경주를 라인 구도의 편성으로 하려는 ‘플랜’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순조로울 경우 당장 내년부터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라인 경주가 일상적이지만 한국 경륜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이를 시행하지 못했다. 공정 문제가 가장 컸고 선수 층이 얇아 라인 편성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에 한몫했다. 그러나 운영본부가 경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매출 증대 방안으로 이를 검토하면서 올들어 ‘명백한’ 라인 경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물론 운영본부가 공식적으로 라인 경주라는 ‘타이틀’을 걸지 않고 있고 표면적으로는 ‘라인’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올해 경주 편성을 보면 그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올들어 광명 스피돔에서 벌어진 252개 경주 중 약 40경주 정도가 라인 경주로 해석되고 있다. ▲강축 1명에 기량이 4~5번째 되는 라인 선수를 붙이거나 ▲축 없이 2개 라인 구도로 엮는 것이 일반적인 편성 방법.지난 4월 7일 한정훈-주석춘(전라고)을 붙여놓은 것이 전자의 예이고. 4월 8일 공민규-박정식(가평) vs 신호재-김종력(창원)을 붙인 것이 후자의 대표적인 예이다. 또 지난 3월 열린 10기 vs 11기의 ‘이벤트 경주’도 운영본부가 라인 경주를 확대시키기 위한 야심작 중의 하나였지만 10기와 11기 선수들이 승부에만 연연하다 ‘확실한’ 라인 플레이를 펼치지 않으면서 운영본부를 머쓱하게 했다. 본부는 예년 같으면 경고나 실격 사유인 연대 행위에 대해 이렇다할 제재를 하지 않고 있어 간접적으로 그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연대 행위에 발생하면 경주가 끝난 후 경위를 듣고 심지어 배당과 매출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은근히 칭찬하고 있다. 라인 경주를 확대할 경우. 우리의 사정에 비춰 강제적인 라인 배분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3-2-2의 대결 구도로 경주마다 해당 선수들에 임무를 강제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단 각 라인에서도 내부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지난 해 한일친선경륜 때처럼 한 선수가 ‘희생양’으로 무작정 때리고 빠진 뒤 다음 선수가 바통을 이어받아 끄는 방식의 행위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인끼리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그 안에서 또 1착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인 구도라고 해서 어떤 특정 라인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라인에서 1명씩 입상하는 경우도 많다. 이른바 ‘라인 크로스’로 4월 15일 13경주 현병철-공민규(가평) vs 김치범-박진우(부산)의 대결은 라인끼리 치고 받았으나 결국 기량대로 현병철과 김치범이 입상에 성공했다.반면 지난 주 일요일 12경주 장보규-민원영(과거 워커힐 훈련팀) 라인은 장보규가 한바퀴 선행 승부를 펼치고 민원영이 쉽게 따라가면서 라인 플레이의 전형을 보여주며 동반 입상에 성공했다. 운영본부 한 관계자는 “라인 경주 편성을 조금씩 늘리면서 선수들이 이에 익숙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그에 따라 연대와 관련한 현재의 규정을 개정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성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2006.05.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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