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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급 아웃라이어" 다른 구단도 놀란 김도영 '셀링 파워', 업체 2개 섭외한 KIA [IS 비하인드]

"진짜 역대급, 아웃라이어(outlier·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예외적 존재)다."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스페셜 유니폼 판매량을 들은 프로야구 A 구단 마케팅 팀장의 반응이다. 이 팀장은 "3000장 정도 팔려도 인기 있는 유니폼"이라며 "외부로 알려진 김도영의 주문 물량을 KIA 구단이 소화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라고 놀라워했다.김도영의 스페셜 유니폼 인기가 '역대급'이다. 지난 26일부터 KIA 구단이 홈페이지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날 주문만 5만장 이상.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번 김도영의 스페셜 유니폼은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과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달성을 기념한 두 가지. 가격은 각각 13만9000원이다. 이미 제작된 걸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문 후 제작, 10월 말(10-10 기념)과 11월 말(내추럴 사이클링히트 기념)로 나눠 주문 순서대로 발송한다. '완판' 개념은 없다. 총량을 제한하지 않고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주문(1인 1장 구매)을 받는다. KIA 구단의 유재욱 광고상품 워킹그룹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첫날 주문이 많이 몰렸다. (이후에는 급격하게 늘진 않아) 5만장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제품 퀄리티에 차이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제작 업체를 2개(케이엔코리아·유니다)로 나눴다. 업체 측에 언제까지 제작할 수 있는지 등을 요청한 상태인데 어느 정도 (주문이 완료되고 정보 등이) 수렴되면 팬들에게 (구매와 배송 관련) 공지를 드려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여러 업체에서 같은 제품을 만들면 업체마다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고자 KIA는 2개의 기념 유니폼을 각각 다른 2개의 업체에 맡겼다. 유재욱 그룹장은 "매출이 많이 나왔지만, 걱정도 많다. 업체들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향후 CS(고객서비스·Customer Service)를 비롯한 여러 부분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스페셜 유니폼은 보통 1000~3000장만 팔려도 소위 '대박'으로 본다. KIA 내부에선 김도영의 이번 유니폼 예상 판매량을 1만~1만5000장 정도로 추산했다. 일반 케이스와 비교해 3~4배 이상. 적은 수치가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이 무의미할 정도다. 판매 첫날 오후 4~6시 사이 구매 가능한 구단 홈페이지 누적 접속이 무려 220만회. 잠시 로그인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니폼 가격을 고려하면 이미 판매액만 70억원을 넘어섰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통 스페셜 유니폼(일체형 상품)은 판매액의 5~10%가 선수 인센티브여서 김도영이 받게 될 부수입은 최소 3억원(연봉 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도영이 사상 첫 월간 10-10을 달성한 건 지난 4월 25일. 약 4개월 뒤 스페셜 유니폼이 공개돼 "제작이 늦은 것 아니냐"는 팬들의 불만도 보인다. 유재욱 그룹장은 "샘플이나 디자인들이 만족할 수준이 안됐다. 디자인한 그림 등이 실제 제품에선 이질감이 생겨 보정 작업을 계속했다"며 "그러면서 시간이 길어졌는데 몇 번 수정 작업을 거쳐 최근 나오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김도영은 올해 강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최근엔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재욱 그룹장은 "(관련 상품도) 기획은 하는데 우선 두 스페셜 유니폼 제작이 어느 정도 끝나야 한다"며 "최대한 니즈를 맞추려고 업체들이랑 긴밀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5:3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금리 인상에 차주는 '울상'… 은행은 '성과급'에 미소

금리가 또 오른다. 은행은 예·적금 금리부터 올리고 있지만, 대출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코픽스는 전달 대비 0.14%포인트 높은 1.69%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코픽스는 1.55%였는데, 이 역시 전달보다 0.26%포인트 오른 것이었다. 야속하게 오르는 '여신금리' 상승폭에 대출을 실행한 차주(대출자)들은 울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은 은행 대출금리 0.0n% 차이로도 대출을 갈아탄다"고 했다. 즉,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차주에게는 부담이 된다는 얘기로도 볼 수 있다. 반면 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급증으로 인한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성과급 잔치'를 열고 있어 온도 차가 크다. 계속 오른다…대출 이자에 '곡소리' 1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평균 개인신용대출금리는 연 3.89%~6.00% 수준이다. 2020년 말 신용대출(1등급·1년 만기) 금리는 연 2.65~3.76%였다. 주택담보대출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변동(일반자금)' 상품만 봐도 전월 3.59%던 금리가 최저 3.86, 최고 5.06%로 뛰었고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변동금리)' 상품도 전월 3.64%에서 최저 4.06%, 최고 4.86% 금리를 나타냈다. 이마저도 아직 '덜 오른' 상태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추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연 1%→1.25%) 올리면서, 대출 금리 상승은 더 가팔라 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채와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대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상승한다. 기준금리가 오름으로 가구당 더 내야 하는 이자는 16만1000원 정도다. 한국은행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총 3조2000억원 늘어난다고 했을 때의 계산식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대출 규모(1744조7000억원)에 변동금리 비중(73.6%)으로 추산한 결과라,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르는 걸 고려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서서히 반영될 것"이라며 "예·적금 상품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에는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돼야 해서 더 늦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대출자들은 울상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았다는 A 씨는 "신한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었다"며 "12월 13일 금리 4.99%였고 20일 5.01%였다. 그리고 17일 5.04%로 또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연봉 이내로 제한돼 있어 금액이 크진 않지만, 금리가 계속 올라 몇만 원 이자가 오르는 자체가 너무 부담이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영끌' '빚투'로 투자에 나섰던 대출 차주들은 더욱 머리가 복잡해졌다. 가상자산 투자자 B 씨는 "요즘 코인 판이 정말 좋지 않다"며 "지금이 최저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손실이 커 이자만 내면서 '존버'해야 하나 고민이다"고 말했다. 서민들 시름 속 은행 '300%+@' 성과급 파티 금리 인상 여파로 오르는 이자에 대출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서민들의 시름 소리가 커지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은 이렇게 벌어들인 이자 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최소 기본급의 300% 이상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성과급으로 월 통상임금의 300%를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는다. 이미 지난해 말 250%는 선지급됐으며 지난 3일에는 마이신한포인트 100만점이 특별 지급됐다. 나머지 50%는 우리사주로 연내 지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특별성과급도 기본급의 300% 선으로 정해졌다. 지난 10일 250%가 지급됐으며 나머지는 연내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지 포인트 80만원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임금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추가로 직원 사기진작 명목의 기본급 100%와 현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 300% 수준을 지급한다는 게 4대 은행의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경영 성과'로 볼 수 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인다. 해당 성과급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이자수익에 따른 이익 증가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즉,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하고 생계가 어려운 서민들이 대출을 늘렸고, 낮은 금리가 이어지며 투자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빚내서 투자는 등의 상황이 만들어낸 수익을 성과로 봐야 하냐는 얘기다. 정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계대출로 '규제 정책'을 압박하긴 했지만, 은행권이 대출 금리를 너무 빠르고 과도하게 올려 '이자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11월에는 신규 예금·대출 기준 금리 차이가 2.19%포인트까지 벌어지며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해,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당국이 4~5%로 가계대출 총량을 제한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했음에도, 기준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올리면서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노사와 다른 은행의 성과급 규모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며 "지난해 대부분 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면서 그에 따른 수준으로 조정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9 07:00
경제

'물량공세·규제' 부동산 안정 자신감 얻은 정부…시장은 '관망 중'

정부는 치솟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불안 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민영주택 공급을 늘리고 규제는 더 강화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가격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대출이 막히고 내년 대선까지 겹치면서 '관망 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출 규제 '약발' 먹히나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3차 사전청약 개시 및 민영주택 사전청약 계획, 최근 전세 시장 동향, 지방 저가주택 투기 단속방향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며 "(다양한 통계 외 지표를 볼 때) 매물은 늘어나고 매수심리는 둔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도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말마따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 수급지수는 이달 둘째 주 4·7재보궐선거 이전 수준인 100.9로 하락했다. 10월 전국 주택가격 매매 동향 역시 전국 기준 0.88%를 기록해 전월인 9월 0.92%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KB매수우위지수도 10월 첫째 주 매도우위로 전환된 후 이달 둘째 주 68.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 기조로 전환하고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측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관망세…"대선 따라 달라질 것" 그러나 이런 상승폭 축소를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표의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으나 가격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을 일시적 2주택자라고 밝힌 A 씨는 "정부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신고가는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안 심리가 꺾였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강남이나 용산 등의 수도권 인기 지역은 여전히 신고가가 경신되는데 가격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을 사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내년 예정된 대선을 기점으로 집값이 다시 튈 것으로 봐서다. 이미 경기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한 B 씨는 최근 강북 지역 6억원 이하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이다. 그는 "지금은 정부가 대출도 막고 규제도 강화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이후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나는 정부 방침과 반대로 가야 돈을 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B 씨는 여권이 당선되면 지금까지 집값이 올랐던 학습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반대로 야권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대심리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당근과 채찍…총력전 예고한 정부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지방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에 지난 11일부터 착수했다"며 "시장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3만4000건을 기록했다. 2019년 2만건, 지난해 3만건과 비교하면 거래량 증가폭이 크다. 홍 부총리는 이상 거래를 선별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시장에는 공급을 늘려 주택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달 말부터 민간부문 10만7000호 중 청약 대기자 사이에 인기가 많은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6000호 물량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연말까지 보름 내외 간격으로 총 3회의 사전청약을 추가 실시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오늘부터 3기 신도시 등 3차 사전청약 4000호 모집공고가 공개된다"며 "1차 9만3000명, 2차 10만명을 기록한 사전청약 신청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8 07:00
연예

[인터뷰③] 이창훈 "40대 되니 경제적인 진지성+결혼생각 有"

배우 이창훈(40)이 tvN 월화극 '청춘기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방송부터 박보검(사혜준)의 출연료를 제대로 주지 않는 악덕 모델 에이전시 대표 이태수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박보검과의 갈등 외에도 신동미(이민재), 김건우(박도하)와도 으르렁 케미스트리를 뽐내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이창훈은 지난 2005년 연극 '굿바이쏭'으로 데뷔, 연극 무대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했다.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가 처음이었다. 이를 계기로 'SKY 캐슬' '봄밤' '블랙독' '청춘기록'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선역부터 악역까지 다채롭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취미는. "요리를 좋아한다. 지금까지 요리 한 레시피들을 적어뒀다. 쌀국수 우동 짜장면 탕수육 장칼국수 등은 자신 있다. (정)해인이랑 (한)지민이도 내 쌀국수 맛에 깜짝 놀랐다. 코로나19 때 부은 게 맛있는 걸 많이 해 먹어서 부은 것도 있다. 요리하면서 많이 배운다. 연기에 도움이 됐다. 요리라는 건 배합이 중요하다. 계란 김밥일 때 계란이 주인공이다. 그러면 밥의 간을 덜해야 한다. 간이 세지면 계란 맛이 죽기 때문이다. 누가 좀 드러나려면 누군가는 빠져줘야 한다. 그것처럼 연기라는 것은 협업이고 공동의 창작 과정이다. 요리의 조리과정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고민이 없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고민의 색깔과 성질이 다를 뿐 고민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고민의 크기는 항상 같은 상태로 사는 것 같다. 현재는 앞으로 또 어떻게 배우 생활을 해나가야 할까 이게 제일 큰 고민이다. 그 생각으로 불안하기도 하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때도 있다." -40대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 나이에 걸맞게 돈을 번 지가 2년 정도 됐다. 얼마 안 됐다. 대단한 건 아니더라도 안정을 가지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는 현재 안 하고 있지만 누군가와 만난다면 결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 준비를 해야겠다는 경제적인 진지성이 생겼다. 배우로서는 지금 이 상황을 잘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욕심을 안 부리는 게 아니고 욕심 이상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게 참 소중하다. 사고 안 치고 남한테 크게 상처 안 주고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연기적으로 걸어 나가고 싶다." -이전까지 비혼 주의자였나. "비혼 주의자는 아니고 진짜 좋아했던 사람은 있었지만 타이밍이나 이런 게 안 맞아서 헤어졌다. 요새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한 것 같다. 외롭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다.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 출신인데 13년 동안 날 한량으로 생각했기에 그간 결혼 독촉은 없었다. '인간 구실이나 하려나?' 싶었는데 요즘 돈 벌기 시작하고 TV에도 나오고 하니 이것만 해도 어디냐고 어머니가 너무 좋아한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이 일이 너무 재밌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일을 하다가 깨달았다. 재미를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든 일이고 노력을 한다고 잘 되지도 않고, 그 재미를 느끼는 순간 자체가 너무 소중하다. 평생 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미스틱스토리, tvN [인터뷰①] '청춘기록' 이창훈 "박보검, 디테일하게 선한 사람" [인터뷰②] 이창훈 "안판석 감독→안길호 감독, 도전에 감사"[인터뷰③] 이창훈 "40대 되니 경제적인 진지성+결혼생각 有" 2020.11.02 10:08
스포츠일반

[KLPGA 심층기획]'스포츠토토' 매출 중 골프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스포츠토토’로 불리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금 조성 사업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01년 축구를 시작으로 처음 발매된 뒤 종목을 늘려 가며 2018년까지 7조9082억원을 기금으로 편입시켰을 만큼 성장세가 뚜렷하다. 토토로 조성된 국민체육진흥기금은 고객환급금과 사업운영비를 제외하고 체육 관련 시설 건립, 유소년 체육 육성, 대상 경기 주최 단체 지원, 기타 문화·체육 사업 지원 등에 쓰인다.골프가 스포츠토토 발매 대상 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2004년으로, 야구와 함께 지정됐으나 매출액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골프 관련 스포츠토토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KPGA는 물론이고 대중적으로 인기에서 앞선다고 평가받는 KLPGA 역시 매출액이 줄어드는 점이 눈에 띈다. 2006년 이후 경기 주최 단체별 스포츠토토 매출액이 전 종목에 걸쳐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골프만 감소하는 이유가 종목 특성 탓인지, 아니면 마케팅·홍보 등의 부족 때문인지 확실한 이유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스포츠토토 측은 "팀 종목이 아닌 개인 종목의 특성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고, 주요 선수들의 참가 여부 등 변수가 꽤 많은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게임 방법 추가도 고민할 수 있으나, 아무래도 개인 종목이라 승부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게다가 현재 매출총량제 때문에 새로운 게임을 넣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KLPGA 심층기획] 직함 바꿔 12년간 연임···고인 물은 결국 썩는다[KLPGA 심층기획] 밉보이면 끝…‘이사진 눈치만 보는’ 사무국[KLPGA 심층기획] 대의원 ‘불만’ 산 김경자의 ‘연봉 인상’ 요구[KLPGA 심층기획] “한 사람이 16년씩 임원”…정관 개정 필요했다[KLPGA 심층기획]18만원 연회비·투어 참가비도 스폰서 시장에 포함 2019.05.23 06:00
연예

[단독]'무도', 새 작가진 이미 세팅 "사실상 시즌제 돌입"

'무한도전'이 변화의 바람을 맞는다. MBC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시즌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새로운 시즌을 위한 팀 세팅에 들어갔다. 한 방송관계자는 5일 일간스포츠에 "'무한도전'이 새 선장인 최행호 PD의 합류와 함께 작가진도 새롭게 꾸린다. 기존에 '무한도전'을 이끌었던 작가들 모두 김태호 PD와 함께 '무한도전'을 떠난다. 이미 새로운 작가들을 뽑고 팀을 세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4일 한 매체를 통해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서 손을 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태호 PD는 그간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갈망이 컸다. 이에 사측에 꾸준하게 시즌제를 요구했다. 번번이 현실화가 되지 못했지만, 이번엔 좀 더 강하게 자기 뜻을 사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PD는 3월까지 '무한도전' 연출을 하겠다는 뜻과 함께 멤버들의 거취를 결정해달라는 의사를 표했다. 13년 동안 김태호 PD와 호흡을 맞춰왔기에 멤버들도 향후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제작진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MBC 측은 김태호 PD에 당장 '무한도전'을 그만두기보다 프로그램 회의에 참석, 크리에이터로서 돕길 바라고 있다. 이 방향으로 그를 설득하고 있지만, 김태호 PD는 새 프로그램 및 휴식을 원하고 있다. 김태호 PD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성동구청 명사 특강에서 "'무한도전'을 30대에 시작했는데 이제 4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30대를 '무한도전'과 함께했다. 지금도 프로그램이 먼저인 것 같다. 그래서 아내의 소원함이 묻어있는 프로그램이고, 애증이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무한도전'의 위기에 대해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장이 됐다. 세대별로 콘텐츠 시청에 사용하는 기기가 달라 전통적 의미의 TV가 없는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방송 시간이 늘어야 광고 수익이 늘어나는 상황. "멤버 6명이 만들어내는 웃음의 총량이 있다. 100분 못 채우면 또 만나서 찍어야 한다. 시청자에 어떤 웃음을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려야 하는데 그 기대감이 사라진 지 꽤 됐다. 뭔가가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100분을 채우려면 다 해야 한다. 그래서 캐릭터가 바닥난 것처럼 보여 근본적인 고민에 대해 회사와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2.05 10:34
연예

[현장IS] 김태호 PD가 직접 밝힌 12년 '무도史'(종합)

"'무한도전', 나의 30대 함께 보낸 애증의 프로그램"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아내가 자신보다 프로그램에 집중해 소원함을 느낄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자랑하는 프로그램. 30대를 '무한도전'과 함께했던 그는 4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도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2년째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무한도전'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식지 않은 열의를 드러냈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성동구청에서 '무한도전의 무한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명사특강이 진행됐다. 명사로 MBC 김태호 PD가 참석했다. 김 PD는 2002년 MBC 공채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12년째 맡고 있다. 총파업 여파로 방송 및 녹화가 중단됐던 '무한도전'은 25일 12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김 PD는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 처음 시작부터 완벽하게 준비하긴 어렵다. 조금씩 다가가다 보면 연말까지 정상화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그날 방송될 때 테이프를 3번 교체했다. 똑같은 장면을 찾아서 테이프를 넘기고 마지막 5분 남겨 놓고 넘기고. 아슬아슬한 상황을 항상 연출하고 있다. 그나마 요즘은 상암에서 찍어 상암에서 틀기에 상황이 낫다. 과거엔 일산에서 찍어 여의도에서 방송했다. 그땐 테이프를 배달해야 했기에 더욱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김 PD는 "'무한도전'을 30대에 시작했는데 이제 4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30대를 '무한도전'과 함께했다. 지금도 프로그램이 먼저인 것 같다. 그래서 아내의 소원함이 묻어있는 프로그램이고, 애증이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무한도전'의 위기에 대해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장이 됐다. 세대별로 콘텐츠 시청에 사용하는 기기가 달라 전통적 의미의 TV가 없는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 시간이 늘어야 광고 수익이 늘어나는 상황. "멤버 6명이 만들어내는 웃음의 총량이 있다. 100분 못 채우면 또 만나서 찍어야 한다. 시청자에 어떤 웃음을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려야 하는데 그 기대감이 사라진 지 꽤 됐다. 뭔가가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100분을 채우려면 다 해야 한다. 그래서 캐릭터가 바닥난 것처럼 보여 근본적인 고민에 대해 회사와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로그램 초창기, 김 PD는 "처음에 한 PD 선배가 '50대 이상의 어머니를 확보할 멤버를 섭외해라'라면서 안성기 씨를 멤버로 해보라고 추천했다. 아니면 마초스럽게 가라면서 이계인 씨를 추천했다. 그런데 1년 뒤 동시간대 1위로 올라가니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내가 하란 대로 하니까 되잖아' 이러더라"라고 폭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PD는 '무한도전' 최대 위기 순간을 '라인업'과의 경쟁을 꼽았다. "큰 예능 트렌드가 있었다. 무도가 성공하니 남자 MC 6, 7명이 모여서 미션하는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겼다. 제일 힘들었을 때 중 하나가 동 시간대 SBS에서 '라인업'을 할 때였다. 매주 전력을 다할 순 없다. 프로그램 성격상 다른 특집을 하려면 두 팀이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데 한 팀이 운영하는 시스템이었던 터라 전략이 겹치는 경쟁이 심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일손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 특집을 마련했는데 그쪽과 아이템이 겹쳤던 적이 있다. 모든 국민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그런 경쟁이 쉽지 않았다. 그런 파도를 넘어 우리만 살았다는 안도감을 찾았지만, 그러던 것도 잠시 오디션 열풍이 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12년 전 김 PD가 '무한도전'을 맡게 된 일화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유재석 씨와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손을 들고 '무한도전'을 하겠다고 했다. SBS 'X맨'을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흥겹게 할까 싶었다. 그래서 함께하고 싶었다. PD가 적성에 안 맞나 고민할 때였다. 마지막 남은 기간 유재석과 함께해보자고 해서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했으면 여기 안 들어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했을 것 같다. 유재석 씨 번호를 첫 미팅 때 받았다. 앞으로 겨울학기 동안 '무한도전'을 맡아야 하는데 어쩌나 싶었다. 막막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김 PD는 "권석 PD가 4주간 박명수 씨를 시험했다. 그런데 4주 후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물과 기름 같다', '쌀과 보리 같다'고 하차를 통보했다. 쿨하게 가더니 KBS에 가서 동 시간대 프로그램인 '스펀지'에 갔더라. '무한도전'에서 하차 통보를 당해서 기분이 안 좋은데 '스펀지'에서 써주면 '무한도전'을 이기는 데 일조하겠다고 해서 바로 들어갔다. 하지만 거기서도 크게 활약을 못 해서 1달 정도 하고 하차했다.(웃음) 방황하던 박명수를 'X맨'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줘 사랑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와의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김 PD는 "코미디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무릎 꿇고 혼나던 장면이 기억난다. 33살에 누구 앞에서 무릎 꿇고 그런 건 상당히 힘든 일 아닌가. 애초에 '같이 해야지', '협동해야지' 그런 DNA가 없다.(웃음) 당일날 와서 주어진 역할을 하는데 자기 우선주의다. 갑자기 애드리브를 하곤 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흐름 깨 혼이 나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박명수와 반대의 인물이 정형돈이라고 전했다. 평범함을 승화시켜 캐릭터로 만든 정형돈, '노브레인 서바이벌'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합류한 정준하, 타 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입증시킨 하하, 반대가 심했지만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을 신기하게 느꼈던 노홍철이 조화를 이뤄 인기 포텐을 터뜨리게 됐다. 김 PD는 "처음에 멤버들 자체가 안정되지 못했다. 안정되지 못한 이들로 시작했는데 시청률이 올랐다. 그러다 '내 만두를 누가 먹었냐'고 화를 내는 정준하 씨의 모습을 보면서 이 모습을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송 전, 후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리얼'이란 말이 붙었다. 그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봤고 인기를 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착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끊임없이 대화했다. 프로그램 정신에 대한, 뿌리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면서 방향을 잡아갔다"면서 "작품이 되기 위한 진정성, 멤버들에겐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무한도전'은 12년째 변함없는 국민예능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1.28 11:35
연예

[경마-김문영 칼럼] 마이너스 성장 위기 한국 경마

휴장 없이 시행한 연말연시 경마, 더 많은 효과 거둘 수 있었는데...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한 매출총량액을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예년에 있던 혹한기 휴장까지 없애면서 연말연시에 단 1주도 쉬지 않고 경마를 시행했다. 한국마사회 직원 모두 고생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고생이 더 많은 효과를 거두려면 경주편성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한 고민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2월21일과 12월28일 금요일경마를 제주경마 만으로 편성하는 우를 범했다. 서러브레드 경주마를 활용하는 서울과 부산경마를 혼용하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판단된다. 조랑말과 잡종마로 시행하는 제주경마는 서러브레드 경주마로 시행하는 서울과 부산경마에 비해 인기가 적은 것은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경마 만으로 경주를 편성함으로써 일부 경마팬들이 경마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현상까지 보였다. 입장인원과 매출액이 평상시 금요일보다 대폭 줄어든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사감위가 정한 지난해 사행산업 총 매출총량은 19조4444억원으로 이중에서 경마산업은 8조7707억원으로 2011년의 8조820억원보다 6887억이 증가했다. 내국인카지노-1조3180억원, 외국인카지노-8576억원, 경륜-2조7431억원, 경정-7765억원, 복권-2조8753억원, 체육진흥투표권-2조1032억원이었다. 복권과 체육진흥투표권(토토)은 일찌감치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한국마사회가 집계한 2012년 경마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경마 총매출은 7조8,397억원을 기록해 2011년 7조7,862억에 비해 0.7%(535억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사회가 연초에 계획했던 목표 매출인 7조9,973억원에 비해 2.0%(1575억원)이 부족한 수치다. 사감위가 정해준 총량액 8조7707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었다. 2012년 경마매출에선 서울경마공원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올해 서울경마공원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1조5471억원으로 당초 계획(1조6648억원)은 물론 2011년 매출(1조6287억)보다도 5.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2012년 이전 3년 연속으로 사감위가 정한 매출총량에 미달하면서 건전화 우수 평가를 받아 총량이 8조 7707억원에 이르렀지만, 결과적으로 2012년 매출이 매출총량에 8000억원이 미달한 것으로 마감되면서 4년 연속 매출총량 미달사태를 맞이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연말경마 확대시행이라는 응급처방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막기는 했지만, 2012년 입장인원이 1613만명으로 2011년 입장인원인 1951만명에 비해 338만명(17.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경마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마사회는 2012년초 경마팬 감소를 염두에 두고 1748만명의 입장인원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결국 예상보다 더 많은 경마팬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감위가 매출총량제를 시행한 이후 한국경마의 성장세는 2010년 3.97%, 2011년 2.76%에 그쳤고, 2012년 연말경마 확대시행에도 불구하고 0.7%에 그침으로써 경마매출 둔화세 가속화에 이어 자칫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감수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책이 있겠지만 적어도 복권과 스포츠토토를 판매하는 곳에서 마권을 함께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2009년7월 이전에 시행했던 온라인마권발매 시스템(Knetz)을 부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3.01.11 14:54
생활/문화

[경마] 마사회 경마 고객, 나라 살림에 ‘효자’

올 7월 KRA한국마사회는 농어촌 지역 아동 및 장애인센터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사랑의 황금마차로 불리는 복지차량 110대(25억여원 상당)를 기증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경마고객의 베팅 참여로 형성되는 매출을 통해 한국마사회가 2010년 국가와 지자체 재정에 기여한 금액은 연간 1조6300억원에 이른다. 국세 3200억원, 지방세 1조800억원에 마사회 이익잉여금 중 특별적립금을 통해 사회에 환원되는 23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국세의 구성이중 국세는 적중마권의 환급률이 100배를 초과하는 경우에 부과하는 기타소득세가 1100억 원, 레저세의 부가세목인 농어촌특별세가 1500억원, 법인세가 380억 원이며 그 외 종합부동산세와 경마공원 입장객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 등으로 이뤄져 있다.지방세의 구성지자체에 납부하는 지방세는 대부분이 마권발매액에 부과하는 레저세와 지방교육세로 세액이 1조600억원에 달한다. 그 밖에 경마기타소득세에 부가되는 지방소득세 110억원, 재산세 50억원 등으로 형성된다. 지방자치단체 최고의 세수원경마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자체(과천, 부산·경남, 제주)의 경우 레저세 징수로 인한 세수입 규모가 전체 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서울경마공원이 위치한 경기도 과천시는 2010년도 예산이 약 2000억원 규모인데 경기도로부터 예산의 40%가 넘는 850억원을 레저세 징수(3100억 원 징수)에 따른 교부금 및 재정보전금 명목으로 전해받아 시 재정에 충당했다.지난해 제주경마공원이 제주도에 납부한 지방세는 827억원으로 당해 제주도 총지방세 수입 4883억 원의 16.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내 기업을 통틀어 최다 금액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우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납부한 지방세액은 각각 1075억원이며, 이는 부산시 지방세입(2조7026억원)의 4.0%, 경상남도 지방세입(1조7807억 원)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경마공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2013년 진주혁신도시로 이전이 예정된 최대 공기업 LH공사의 한해 지방세 납부액이 262억원 임을 감안하면 한 경마공원이 지자체에 기여하는 재정기여도가 얼마나 큰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때문에 경마공원 유치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지난 2009년 제4경마공원 부지선정시 경북 영천·상주, 전북 정읍, 인천 등 무려 6개의 지자체가 경마공원 유치를 신청해 6: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외발매소도 짭짤한 세수원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경마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장외발매소(지점)도 해당지점이 소재한 기초 지자체의 세수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외발매소는 전국적으로 31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장외발매소의 마권매출에 따른 레저세 등은 경마장 소재 지자체와 장외발매소 소재 지자체에 각각 50:50 비율로 납부되고 있다.2010년도 장외발매소 마권매출액이 5조447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초 지자체가 레저세 징수에 따른 교부금 및 재정보전금으로 교부받는 금액은 각 장외발매소 매출액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그 규모는 상당할 것이 분명하다. 경마 규제, 세수 부족으로 이어져그러나 최근 3년간 한국 경마 매출규모는 각종 규제에 얽매여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각종 규제정책(경마매출 총량제한, 장외발매소 증설억제 및 교외이전, 실명 전자카드 도입 등)으로 마권 매출이 위협받고 있는 것. 가득이나 세계 경마산업이 사양길을 걷고 있는데다 이중규제(농림부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까지 겹쳐 마권 매출 증가와 이에 따른 세수확보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이에따라 지자체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경마로 인해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해 온 지자체들은 세수입이 축소될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대체 세원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경마 규제, 불법 도박산업 키워는 역효과 낳아규제일변도의 정부정책이 합법적인 경마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틈을 노려 불법사설경마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불법사설경마 시장규모는 이미 합법적 경마산업의 매출 수준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기준 국내 불법사설경마는 9조~10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10년 한국마사회 매출의 1.5배 수준으로 2400억원대의 세금이 탈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09.30 14:54
스포츠일반

2008 경륜 7대 뉴스…조호성, 꿈의 50연승 또 헛바퀴

2008년 경륜이 28일 그랑프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경륜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 출범과 함께 합법 베팅산업에 대한 규제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1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내부적으로는 경륜과 경정 조직이 합쳐져 경주사업본부라는 이름으로 새 출범하는 격변을 겪기도 했다. 올해 경륜계 7대 뉴스를 정리했다. 1. 사감위 총량규제= 지난 11월 사감위의 규제책이 확정되면서 경륜과 경정의 2009년 매출 총량이 정해졌다. 경륜은 1조 7700억 원, 경정은 6469억 원이 사감위의 권고 매출이다. 경륜은 2008년보다 조금 늘었고, 경정은 오히려 줄었다.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다만 본장과 장외 매출을 5대5로 맞추라는 사감위의 규제안은 현실적으로 충족시키기가 어려워 고민이다. 경주사업본부는 앞으로 본장으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 전략을 펴야할 처지에 놓였다. 2. 조호성 연승 또다시 좌절= 지난 해 50연승에 도전하다가 47연승에서 덜미를 잡힌 조호성이 올시즌 연승에 다시 도전했지만 42연승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5월 11일 광명경주에서 정해권에게 일격을 당해 2착에 머물며 연승이 깨졌다. 서른 중반에 접어든 조호성의 나이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감안하면 연승기록 재도전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꿈의 50연승은 다음 세대 몫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3.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최근 3년간 특선급 판도는 조호성의 1강에 2~3명의 강자들이 뒤를 받치는 모양새였지만 올해 특선급은 물고 물리는 혼전 구도였다. 조호성이 홍석한·정해권·김민철·송경방 등에 뜻밖의 패배를 당하며 절대적인 강자에서 특선급 강자 중 1명으로 위상이 떨어졌다. 홍석한·김배영 등 다른 강자들도 방심하면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젠 특선급은 편성에 따라 얼마든지 이변이 나올 수 있는 판도다. 4. 경주사업본부 탄생= 공기업 경영 효율화 방침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도 예외없이 적용됐다. 유사 사업인 경륜과 경정이 경주사업본부로 통합 했고, 사령탑에는 김태근 전 경정운영본부 사장이 임명됐다. 김 본부장은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양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특히 문화공간 등을 많이 만들어 건전 레저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볼거리를 선사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5. 젊은피 약진, 노장들 쇠락=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선수들이 점점 경륜판을 장악해 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레이스는 기존 강자들을 인정하는 &#39관행&#39이 있었으나 최근 젊은 선수들은 그런 관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강자들을 대상으로 과감한 맞대결을 감행,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김현경·노태경·박병하·송경방·이수원·최순영 등 젊은 선수들은 특선급에서 점점 입지를 넓히며 다음 세대의 제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6. 창원팀 명가재건 시동= 경륜 초창기 최고 명문팀으로 위세를 떨치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창원팀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39젊은피&#39들의 약진 덕이다. 박병하·김우현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고, 부산·진해팀 등과도 연대를 활발히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 시즌 하남·유성·광주팀과의 힘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7. 자전거타기 활성화=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가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자전거타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경륜도 자전거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 광명시에 자전거 380대를 기증하는 등 지자체에 자전거를 보급하며 이미지 제고에 한몫 했다. 경륜훈련원은 산악자전거(MTB) 아카데미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수성 기자 2008.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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