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형종 결승타' LG, 롯데에 12-8 승리...이번주 5승째
LG가 롯데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8로 승리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전날(10일) 이어 불방망이를 뽐냈다. LG는 이번 주 5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최근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좌완 베테랑 투수 봉중근을 잘 공략했다. 선두 타자 전준우와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3번 김상호와 4번 황재균이 나란히 희생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LG가 이내 리드를 가져왔다. LG는 전날(10일) 경기에서도 4회 4실점 뒤 7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9-6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점수를 내주면 바로 만회했다. 집중력도 이어졌다. 2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문선재가 중전 적시 2루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정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맞은 1·2루 기회에선 손주인이 중견수 왼쪽 2타점 2루타를 쳤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장타로 응수했다. 앞선 상황에서 문선재의 안타 때 아쉬운 수비로 진루를 허용한 전준우가 나섰다. 무사 1루에서 봉중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4-3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다시 지키지 못했다. 레일리가 크게 흔들렸다. 3회 말, 정성훈과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와 양석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재역전 뒤에도 정상호와 손주인에게 각각 우전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LG가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다득점 역전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잠시 소강 상태로 4, 5회가 지났다. 그리고 6회부터 경기가 요동쳤다. 바뀐 투수 신승현이 동점 빌미가 됐다. 대타 박종윤과 후속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무사에 1·3루 위기를 맞았다. 강민호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진해수가 좌중간 적시타, 후속 김문호에게 내야 땅볼를 맞고 추격 점수를 허용했다. LG는 히메네스가 선두 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양석환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는 손아섭이 6-8로 뒤진 7회 초, 1사 1루에서 윤지웅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LG가 마지막에 웃었다. 8회 말 다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사 만루에 나선 이형종이 상대 투수 윤길현의 몸쪽 공을 공략해 좌익 선상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나선 정성훈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점수 차가 4점까지 벌어지자 마무리 투수 임정우 대신 셋업맨 김지용을 투입해 마지막 9회 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난주 5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LG가 이상적인 한 주를 마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9.1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