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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에브라, ‘복귀 시도’ 포그바에게 팀 추천→헤드록 응수

프랑스 국가대표팀 선후배 파트리스 에브라(43)와 폴 포그바(31)가 만났다. 최근 에브라는 복귀를 추진 중인 포그바에게 새 팀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배가 헤드록으로 응수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3일(한국시간) 최근 포그바의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한 에브라의 모습을 주목했다. 매체는 “포그바가 SNS를 통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 에브라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에브라가 그에게 자신의 전 소속팀 중 한 곳으로 이적하라고 권유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전했다.포그바는 이달 초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로 4년 출전 정지 징계가 18개월로 줄었다. CAS는 그가 금지 약물을 ‘의도치 않게’ 섭취했다고 봤다. 앞서 포그바는 지난해 8월 세리에 A 경기 뒤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승해 징계를 받았다. 테스테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한 금지 약물이다. 이후 이탈리아 반도핑재판소가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다만 CAS 판결로 복귀 길이 열렸다.포그바는 현재 유벤투스 소속이다. 오는 2025년 3월부터 공식전 출전이 가능하나, 현재는 소속팀과의 계약 해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그바는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구단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선배’ 에브라는 최근 프랑스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징계가 끝난 뒤 명문 마르세유로 이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체는 12일 포그바가 에브라를 헤드록한 장면을 두고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힌트를 흘린 것에 불만을 느낀 포그바는 SNS에 그의 생각을 정확히 전했다”라고도 했다.포그바의 SNS 게시글에는 여전히 그의 플레이를 그리워하는 팬이 많다. 특히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팬들은 댓글을 통해 그의 튀르키예행을 요구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3 09:50
생활문화

유사나 스포츠선수, 파리 올림픽에서 총 91개 메달로 후원 결실

글로벌 세포 과학 뉴트리션 전문 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하 유사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유사나 스포츠 선수들이(USANA Athletes) 총 9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총 257명의 유사나 스포츠선수가 8개국 16개 종목에 출전하였다. 이들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37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24개 총 91개로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유사나 스포츠 선수로 유도 김원진, 복싱 오연지, 수영 이주호, 탁구 전지희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승부 끝에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감동의 결실을 맺었다.유사나는 스포츠 후원 프로그램인 '유사나 스포츠선수(USANA Athletes)'는 종목별, 선수별 맞춤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금지 약물에 민감한 선수들을 위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미국풋볼리그 및 미국풋볼선수협회(NFL, NFLPA), 미국 메이저 리그 및 선수협회(MLB, MLBPA)가 금지하는 약물과 이와 관련된 제품 테스트 및 시설 조사를 통과하여 선수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또한, 미국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 기준을 준수하는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선수들이 제품을 섭취한 후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해당 선수에게 최대 100만달러까지 보상하는 정책을 운영하며 선수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유사나헬스사이언스 최고 커머셜 책임자 브렌트 네이딕은 “결과에 상관없이 올림픽 여정을 위해 유사나와 유사나 제품을 믿어준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유사나는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프로팀과 프로 엘리트 스포츠 선수, 국가대표에게 뉴트리션 제품을 공식 후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유사나는 미국과 캐나다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호주, 중국, 영국 등 전 세계 국가대표부터 프로 엘리트 선수들의 공식 뉴트리션 후원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에게 맞춤형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한국에서는 프로야구 kt위즈, 한국농구연맹(KBL), 수원 kt소닉붐, 프로야구의 레전드 이종범 코치와 이정후 선수(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메달리스트 이상호, 사이클 국가대표 민경호, 장경구 등 수많은 종목의 국가 대표 및 프로 엘리트 선수들이 유사나 스포츠선수로 활동 중이다. 2024.08.16 13:53
스포츠일반

'도핑 적발 4년 징계' 발리예바, 러시아 피겨 대표팀서도 제외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뒤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쫓겨났다.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포츠부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발리예바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코간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도 "발리예바는 현재 대표팀 소속이 아니다"라며 "모든 것은 규정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월 29일 발리예바에게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음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CAS의 결정에 따라 발리예바가 징계 기간에 출전했던 모든 국제대회 성적을 무효로 처리한다"고 밝혔다.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였다.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등 역사상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했다. 팀 이벤트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다음날(8일) 2021년 12월에 진행한 도핑 양성반응 결과가 나왔다. 도핑 위반 사실이 알려지며 시상식이 연기됐고, 발리예바는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발리예바는 개인전 출전을 강행했고,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개인전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는 소변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자신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주장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누군가 발리예바에게 약물 복용을 가르치거나, 지도하고 이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는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에 반발하면서도 그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발리예바는 현재 주립 스케이트장에서 훈련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형석 기자 2024.03.08 09:06
해외축구

천재 미드필더의 몰락…'도핑 파문' 월드컵 우승 멤버 포그바, 4년 출전 정지 위기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유벤투스(이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했던 세계적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선수 생활 은퇴 위기에 몰렸다.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데롤 스포르트,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조사 당국은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에 따라 그의 선수 생활 4년 정지를 구형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한 금지 약물 중 하나다.만약 4년 자격 정지 처분이 확정되면 포그바의 선수 생활은 사실상 끝날 수밖에 없다. 1993년생으로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에 4년 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건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핑 파문 이후 단체 협약에 따라 최저 임금 2000유로(약 284만원)만 지급 중인 유벤투스 구단도 사실상 그의 방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가제타는 “결국 포그바의 출전 정지 처분이 확정되면,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며 “결별할 운명에 처한 포그바와 유벤투스의 이야기는 결국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계속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별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한때 세계 최고의 천재 미드필더로 꼽혔던 포그바는 지난 8월 우디네세와의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진행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포그바는 당시 B 샘플 검사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왔다. 도핑 테스트를 할 땐 샘플 A와 B를 채취해 정확도를 높이는데, 포그바는 두 가지 샘플 모두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포그바의 지난 도핑 테스트 당시엔 몸 안에서 '인위적으로' 주입된 테스토스테론이 발견됐다.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WADA의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로, 지구력을 향상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포그바는 당장 유벤투스 전력에서 제외된 뒤 조사를 받았다. 이어진 조사에서도 별다른 반전은 없었다. 결국 선수 자격 4년 정지, 그리고 사실상 은퇴 위기에 몰렸다. 한때 천재 미드필더가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맨유 등을 거치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았다. 유벤투스 시절엔 세리에A 우승 4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었고, 맨유에선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 리그컵 정상에도 올랐다.프랑스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으로도 활약하며 2018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베스트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지난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이적료는 당시 세계 최고액이었던 1억 5000만 유로에 달했다. 맨유 시절엔 다만 천재적인 재능에도 반복되는 부진과 태업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비판을 받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유벤투스에선 지난 시즌 리그 6경기(선발 1경기·108분)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2경기 교체 출전 기록에 멈춰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09 08:33
축구

"미칠뻔했다" 클로제, 독일 국대 코치 거절한 안타까운 이유

지난 주 한지 플릭 감독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미로슬라브 클로제 전 수석코치가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독일 키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클로제 전 수석코치와 향후 계획에 대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중 클로제는 "나는 강제적인 휴식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며 "3주 전 내 다리에 큰 고통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클로제가 밝힌 통증의 원인은 다리에 생긴 혈전증이었다. 혈전증은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근 경색증·뇌졸중·폐 혈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다. 클로제는 의사로부터 약물치료, 특별 스타킹 착용 등 처방과 "완전한" 휴식을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클로제는 "나는 훈련 중 거의 미쳐버릴 뻔 했다"며 "운동장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코치 생활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로제는 "2주 동안 전문의들과 함께할 것이다"며 "상황이 긍정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다시 건강해지면) DFB(독일축구협회), 뮌헨에서 선수와 코치로 얻은 모든 것을 활용하고 싶다"며 "(플릭 옆에서) 계속 수석코치로 있기보다, 내가 경기에서 깨달은 것을 가르치는 데 하루를 쓰고 싶다"고 전하며 감독직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1.05.28 09:57
스포츠일반

"흥분제 사용 만연"…中 국가대표팀 약물 파문 확산

중국 국가대표팀 의무실장을 지낸 망명 인사의 폭로로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약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쉐인셴 전 중국 국가대표팀 의무실장은 근래 중국의 역도, 수영, 육상, 체조 등 종목에서 광범위하게 흥분제가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홍콩 명보가 5일 보도했다. 1980~2000년대 중국 국가체육위원회 훈련국의 수석운동의학 전문가로 11개 국가대표팀의 의무감독조장을 지낸 쉐인셴은 금지약물 사용 스캔들 고발로 인해 자신이 탄압을 받아왔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특히 중국 국가체육위원회 차원에서 1978년 운동선수에 흥분제를 투여키로 하고 전문가를 프랑스에 파견해 흥분제 사용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던 '체조 왕자' 리닝도 이 약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1988년 리닝이 자신에게 의무팀장이 몰래 흥분제 4개를 주사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후 쉐인셴은 리닝에 대한 흥분제 사용을 거부해 국가대표팀에서 해임됐고 이후 24시간 공안의 감시와 출국 제한 조치를 받았으며 남편도 구타당해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수십년간 흥분제 사용 관련 내용을 기록한 68권의 업무 일지를 IOC 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아들 부부와 함께 독일로 피신해 독일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9.06 02:19
축구

이동국·박태환·월리엄스·페더러 이들에겐 공통점 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 말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 중 하나다.길었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자리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맥아더 장군의 이 말은 우리가 흔히 쓰는 "노장은 죽지 않는다"라는 표현으로도 자주 인용된다. 주로 전성기를 훌쩍 지난 선수들이 한창 때인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플레이를 선보일 때, 말 그대로 '베테랑'의 귀감을 보일 때 차용하는 문구다.육체적으로 스스로를 한계에 내모는 운동선수들의 직업 수명은 대단히 짧다. 사회적으로 한창일 나이인 30대만 되더라도 스포츠에서는 노장 반열에 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돌입하면서 스포츠의 직업 수명도 상대적으로 늘어났다곤 하지만, 여전히 운동선수들은 사회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다. 스포츠계의 노장들은 그렇게 사라지곤 했다.그러나 요새 노장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노장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라고 고쳐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노장'이라는 이름을 무색게 하는 자기 관리와 도전 정신으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한계와 도전' 마린보이가 보여 준 의지'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의 세계 무대 도전은 '노 메달'로 끝났다. 하지만 어느덧 '노장' 반열에 든 박태환이 보여 준 역영은 끝나지 않는 도전의 메시지를 전해 줬다.박태환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1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최하위인 8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많은 이들이 그에게 메달을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박태환은 전날 준결승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46초28을 기록하고도 전체 8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말 그대로 '턱걸이' 결승행이었다. 결승에 올라서도 불리한 8번 레인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순위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선수 생명이 짧은 수영이란 종목의 특성상, 30대를 앞둔 '노장' 박태환의 레이스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수영은 체력적인 조건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예전에 비해 선수 생명이 길어졌다곤 해도 30대에 접어들면 은퇴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1989년생인 박태환이 노장 소리를 듣는 이유다. 실제로 그는 이날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다. 사흘 내내 경기를 펼치느라 체력적으로도 한계에 달한 상태였고, 10대 후반과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기엔 힘이 부쳐 보였다. 박태환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정말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러나 순위와 별개로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400m까지 결승에 오른 박태환의 저력과 의지는 대단했다. 약물 파동으로 인해 선수 인생에 큰 부침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30대를 목전에 둔 선수 생활 황혼기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했다. 다가올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가 보여 준 도전 정신이라면 '노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 축구도 테니스도… 빛나는 노장들의 활약'노장'이라는 단어에는 양면성이 있다. 흔히 생각하는 '노장'은 나이가 많아 체력적인 면에서 뒤처지는 선수들을 얘기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경험과 관록, 여유를 갖춘 베테랑 선수들도 노장의 영역에 포함된다.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장 선수들의 모습이 이를 뒷받침한다.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빛나는 '노장'은 역시 전북 현대의 정신적 지주 이동국(38)이다. 어느덧 불혹에 가까운 나이가 됐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K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서는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리며 신태용(47)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보란 듯이 눈도장을 찍었다.올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고 이후 복귀해서도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벤치에서 시작할 때가 태반이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이동국의 존재감은 강렬하다. 적은 출전 시간에도 골과 팀 승리를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최강희(58)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고 어느새 통산 200호 골에도 4골만 남겨 놓고 있다.강한 체력이 필요하기에 수영 못지않게 선수 생명이 짧은 편인 테니스에서도 '노장'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남자 프로테니스의 로저 페더러(36·스위스)는 8번째 윔블던 우승, 19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무실세트를 기록하며 윔블던의 역사가 됐다. 여자 역시 37세의 '노장'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변함없는 기량으로 대회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사라지기를 거부한' 노장들의 활약이 전 세계의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셈이다.김희선 기자 2017.07.28 06:00
야구

손아섭, GG 수상 재도전의 의미

손아섭(28·롯데)이 2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의미 있는 도전이다.손아섭은 풀타임 2년 차인 2011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타격, 최다안타 부문에서 꾸준히 리그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콘택트 히터로 인정받았다. 2013년 WBC,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의 외야 한 자리도 그의 몫이었다.승승장구하던 손아섭에게 시련이 왔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했다. 시즌 초반부터 좋지 않은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해 7월에는 부친상을 당했다. 코칭스태프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생긴 오해가 외부에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후반기 58경기에선 타율 0.328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0.317로 시즌을 마쳤다. 그를 향해 설정된 높은 기준을 채우긴 부족했다. 무엇보다 그 자신이 만족하지 못했다. 역대 타이기록인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도 좌절됐다.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스팅을 신청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무응찰'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 들었다. 고질적인 옆구리 통증이 부상으로 악화돼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손아섭을 향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손아섭은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발휘했다.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5월까지는 타율 0.267에 그쳤지만 이후 70경기에서 0.358를 기록했다. 타율 0.323·16홈런·81타점·118득점·41도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최다안타(186개) 부문 4위, 득점과 도루는 2위를 차지했다. 리드오프에 충실했고, 높은 기여도를 증명하는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 타선을 지켰다.개인 통산 다섯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할 만하다. 경쟁자들은 쟁쟁하다. KBO가 타율 0.310 이상 선수를 기준으로 잡았다. 손아섭의 타율은 후보 14명 중 열 번째다. 3할3푼 이상 기록한 타자만 5명이다. 이 기준으로는 경쟁이 어렵다. 하지만 후보자 중 득점 1위, 도루 2위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5.1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다른 무기로 경쟁한다. 타격 3관왕, 외야수 부문 WAR 1위 최형우(KIA)의 수상은 확실하다. 나머지 2명은 혼전이다. 김재환(두산)이 홈런(37개)과 WAR(5.37·2위)을 앞세우고 있지만 약물복용 전력이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롯데는 올 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도 3명뿐이다. 3루수 부문 후보인 황재균은 홈런왕 최정, KIA 주장 이범호와 경쟁해야 한다. 외야수 김문호는 경쟁력이 비교적 떨어진다. 그나마 손아섭의 수상 가능성이 크다. 손아섭마저 탈락하면 롯데의 올겨울은 더 춥다. 안희수 기자 2016.12.13 06:00
야구

10개 구단 단장 중 8명, "오승환 국가대표 반대한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 10개 구단 단장들의 의견을 들었다. 프로야구단 단장은 대표이사 사장 다음 직위로 KBO 실행위원회 구성원이다. 단장들의 의견은 '반대'가 압도적이었다.10개 구단 단장 중 8명이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류' 의견은 2명. 발탁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수도권 구단의 A단장은 "올해 프로야구가 여러 사건사고를 겪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포함된 해외원정 도박 사건에 승부조작과 금지약물 복용 적발도 있었다. 공연음란죄 사건도 있었다. A단장은 "KBO가 클린베이스볼을 천명한 이상 그에 맞는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본다"며 "오승환 개인에게도 아픔이 컸을 것이다. 그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전력 타격도 클 것이다. 하지만 겪어야 할 아픔이라면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 구단 B단장도 클린베이스볼 정책을 거론하며 "대표팀 전력 향상을 위해 불법도박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선수를 발탁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C단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선수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오승환은 올해 1월 KBO로부터 '복귀조건부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에 복귀할 경우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다. WBC는 KBO리그 구단 소속으로 뛰는 대회가 아니다. 이때문에 대표팀 발탁은 징계와는 무관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발탁 반대 의사를 밝힌 D단장은 "징계를 대표팀 활동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수도권 구단 E단장은 "KBO 징계가 끝났다면 참가에 하지가 없다. 하지만 징계가 끝나지 않았다"며 "윤리적인 면에서 오승환이 발탁된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단장은 "이미 징계를 받은 선수들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었고, G단장은 "정서적으로도 대표팀 합류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했다. 수도권 구단 H단장은 약간 다른 이유로 발탁에 반대했다. 그는 "오승환은 이미 충분히 국위선양을 한 선수"라며 "올시즌 미국에서 너무 많이 던지기도 했다. 국가를 위해 다시 한 번 짐을 지라고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미 한국, 일본, 미국 프로야구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선수다. 후배들에게도 태극마크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보류' 의견을 낸 지방구단 I단장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었다. 그는 "징계 관련 문제가 있지만 김인식 감독도 그 점까지 충분히 고려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J단장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최민규 기자 2016.09.07 07:00
스포츠일반

박태환 올림픽 확정, 대한체육회 여론 비난 피할 수 없게됐다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대한체육회는 8일 "오늘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박태환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예견된 일이었다. CAS는 과거 같은 문제로 재판장을 방문한 선수의 손을 꾸준히 들어왔다. 지난 2011년에는 '약물 복용과 관련해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가 바로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이 무효라고 판결한 바 있다. 박태환 역시 대한체육회의 규정이 '이중징계'라고 항소할 경우 승소할 가능성이 무척 컸던 상황이었다.국내 법원도 박태환의 '태극마크'를 인정했다. 지난 1일 서울동부지법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의 올림픽 대표 선발 기준을 충족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당초 박태환의 변호인단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잠정처분을 인정했다. 리우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만큼, 하루라도 빨리 올림픽을 준비하라는 뜻로 풀이됐다.이로써 대한체육회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됐다. 체육회는 8일 이사회를 열고 CAS의 잠정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선수 등록을 할 수 있는 막지막 시간에 이르러서야 '마지못해' 허락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박태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는 "체육회가 과거 'CAS 중재 신청이 국내 중재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래서 국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체육회는 막상 법원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자 "CAS 발표를 기다리겠다"며 시간을 끌었다.박태환은 국가대표팀과 떨어져 그간 홀로 훈련해 왔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2016 호주 그랑프리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4위(1분50초10), 400m 결승에서 3위(3분49초18)에 그쳤다. 자신의 주종목에 속했지만 하나같이 종전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만약 체육회가 일찌감치 규정의 헛점을 인정하고 '마린보이'의 리우 행을 인정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 속에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 한편 체육회는 또 이번에 문제가 됐던 '도핑 관련자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적법한 절차에따라 추후 개정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2016.07.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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