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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연고지 대구 확정…대구체육관 사용

남자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의 연고지가 대구광역시로 확정됐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24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연고지로 대구광역시, 홈 경기장을 대구체육관을 사용하는 걸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9일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한 가스공사는 그동안 본사가 있는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을 추진해왔다. 새 경기장 건립을 두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홈구장으로 기존의 대구체육관을 쓰기로 결정됐다. 대구체육관은 1997~2011년 대구 오리온(현 고양 오리온)이 사용해왔으며, 개장한 지 40년 됐다. 가스공사는 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창단식을 연다. 가스공사는 다음달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4 14:00
경제

역대급 폭염…특수 누리는 유통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유통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21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컵얼음과 봉지얼음 등 얼음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작년보다 무더위가 열흘 이상 빨리 찾아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고 기온이 37도를 웃돈 지난 17일에는 전국에서 100만개를 넘는 컵얼음이 팔려 하루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CU의 컵얼음 하루 최다 판매량 기록은 서울 기온이 1907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높은 39.6도를 기록한 2018년 8월 1일(89만개)이었다. 또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 큰 컵얼음을 찾기 시작했다. CU가 지난 3월 출시한 초대용량 컵얼음인 '벤티 컵얼음'(400g)이 전체 컵얼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동안 10%대에서 지난 19~20일에는 21.4%로 뛰었다. 무더운 날씨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이달 14~20일 CU의 즉석원두커피인 '겟(GET)커피'을 구매하면서 컵얼음을 함께 산 고객 비중이 92.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1%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길어지는 '집콕'과 '찜통더위'가 겹치면서 아이스크림 업계도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 1·2위를 다투는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이달 1~16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씩 늘었다. 롯데푸드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투게더'가, 롯데제과는 '월드콘' '설레임' '더블비안코'가 각각 아이스크림 매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저조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온라인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가전양판점도 짧은 장마와 폭염에 에어컨 판매가 늘자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1~18일) 에어컨 판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5%나 늘었다. 전자랜드는 지난주(12~18일)에만 에어컨 매출이 전주(5~11일)보다 140%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4배나 실적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가전양판점의 1년 장사를 좌우하는 주요 품목이다 보니 8월까지 에어컨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 3분기 실적에도 충분히 반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2 07:00
경제

하이메이드·아낙·일렉트로맨…가전 PB 브랜드에서 길 찾는 가전양판 업계

국내 가전 양판 업계가 자체브랜드(PB)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갈수록 심화하는 온·오프라인 경쟁 속에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최근 '이름값' 보다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우상향 중이다. 주부 최유진(63) 씨는 최근 '세컨드 냉장고'를 알아보고 있다. 집에 이미 유명 브랜드의 냉장고를 갖고 있지만, 한 대로는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여러 제품을 살펴보던 최 씨는 긴 고민 끝에 롯데하이마트(이하 하이마트)의 PB 브랜드 '하이메이드'를 선택했다. 최 씨는 "4도어에 418L로 넉넉한데 가격은 50만원 선이었다. 소비전력 등급도 나쁘지 않았다"며 "냉장고를 만든 곳도 나름대로 알려진 '캐리어'더라. A/S도 나쁘진 않겠다 싶다"고 말했다. 하이메이드는 하이마트가 2016년 론칭한 PB 브랜드다. 종전까지 삼성과 LG, 다이슨 등 국내외 브랜드를 두루 취급하던 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를 기점으로 PB 제품 제조와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4년 사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초기에는 토스터나 전기포트 등 소형가전 위주였지만, 최근 냉장고와 TV, 에어컨까지 출시했다. 가습기·그릴·믹서기·밥솥까지 웬만한 라인은 다 갖췄다. 이마트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부터 PB 가전 '일렉트로맨'을 선보이고 있다. 생활·주방 가전과 모니터 등의 디지털 가전을 총망라한다. 2008년 론칭한 전자랜드의 PB 브랜드 아낙은 국내 양판점 PB 가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히트 상품은 안마의자다. 고급 사양의 안마의자가 국내 유명 브랜드의 절반 수준이다. 가성비가 좋다 보니 잘 팔린다. 올해 1~2월 일렉트로맨 PB 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가량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하이메이드 역시 론칭 이후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왔다. 올해 1월부터 5월 1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60%에 달한다. 전자랜드는 대표 PB 상품인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양판 매장은 PB 가전의 판을 키우는 분위기다. 하이마트가 적극적이다. 하이마트는 그동안 PB 제품을 일괄적으로 '하이메이드'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기능과 쓰임, 타깃을 세분화해 '하이메이드베이직' '아이디어' '디자인' '시리즈' 등 4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제품 아이디어와 제조, 출시까지 하이마트가 주도하는 제품이 적지 않다. 내친김에 하이메이드 개발에 참여할 중소파트너사까지 공개 모집한다. 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 생산을 위해 캐리어와 신일, 위니아, 하이얼 등과 협업해 왔다. 그러나 공개 모집과 함께 하이메이드 개발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하이메이드의 선전을 편리한 A/S에서 찾는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에 "파트너사가 직접 방문해 서비스하는 대형 가전 외에도 소형 가전도 동네마다 있는 하이마트 매장에서 대부분 서비스 등록할 수 있다. 큰 버스가 하이마트 매장을 순회하며 A/S 제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라며 "양판 현장의 노하우가 담긴 하이메이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8 07:00
스포츠일반

5위 전자랜드에 제대로 물린 KCC…역대 최다 45점 차 패배

112-67.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관련한 각종 신기록이 나왔다. 이날 홈팀 인천 전자랜드는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전주 KCC를 112-67, 45점 차로 이기고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45점 차는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이다. 2005년 4강 1차전에서 원주 TG삼보가 서울 삼성을 105-63, 42점 차로 이긴 게 종전 기록이었다. 당시 승리 팀 TG삼보 감독이 이번 패배 팀 KCC의 전창진 감독이었다. 또 한 가지, 종전 기록과 정반대인 점은 당시에는 승리 팀 TG가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이 5위 팀이었다는 것이다. KCC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전자랜드는 5위다.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는 48점을 쏟아부어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종전 1998년 원주 나래 제이슨 윌리포드, 동양 상대 47득점)을 세웠다. 또한 112점은 전자랜드 팀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기록이 쏟아졌지만, 경기는 전혀 익사이팅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25-10으로 앞서갔고, 전반을 57-26으로 마쳤다. 1쿼터부터 모트리가 마음먹은 듯 KCC의 골 밑을 휘저었다. 기회가 생겼을 때 던진 3점 슛도 정확(성공률 67%)했다. 김낙현(13점), 정효근(11점) 등도 공격에서 활약했다. 반면 KCC는 3차전에서 무기력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KCC는 4강에 직행했지만, 정작 플레이오프에서는 선수 구성이 정규리그 때와 크게 달라졌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갑작스러운 발가락 부상을 당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1분도 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이 정규리그 막판에 모두 바뀌었다. 이런 이유로 정규리그에서 KCC를 강팀으로 만들었던 조직적인 수비가 플레이오프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차전의 대패로 KC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평균 87실점이라는 부족한 수비 점수를 받아 들었다. 3차전에서 KCC는 애런 헤인즈(6득점)가 6분 6초, 조 알렉산더가 8분 43초를 뛰는 데 그쳤다. 알렉산더는 무득점이다. 그동안 1~2차전에서는 이 공백을 라건아가 메웠는데, 라건아와 이정현의 플레이가 무너지자 속수무책이었다. 1·2차전에서 KCC는 이정현, 정창영이 라건아와 2대 2 플레이를 하며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전자랜드가 KCC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2차전에서 상대의 투맨 게임이 잘 되니까 어시스트를 28개나 허용했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안쪽으로 수비를 몰았다. 모트리가 그 부분을 잘해줬다. 수비 자원 두 명으로 KCC의 앞선부터 틀어막았다”고 설명했다. 짜릿한 4강 승부를 기대했던 팬들은 일찌감치 승패가 기울어져 느슨한 40분을 지켜봐야 했다. KCC는 3쿼터에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사실상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경기가 너무 안 풀렸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했다. 단기전에서 1점 차 패배와 45점 차 패배는 똑같은 1패다. 그러나 3차전 결과가 시리즈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4차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또 다른 4강 시리즈에서는 안양 KG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3-7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6 06:00
스포츠일반

돌아온 정효근, 전자랜드를 살려낸 비장의 카드

인천 전자랜드의 '비장의 카드' 정효근(28·202㎝)이 돌아왔다. 정효근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전자랜드 복귀전을 치렀다. 상무에서 제대한 정효근은 2018~19시즌 이후 오랜만에 밟은 홈 코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 덕분에 전자랜드는 인삼공사를 79-61로 꺾고 5위(16승15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이날 1쿼터를 벤치에서 지켜보다가 2쿼터에 투입된 정효근은 24분38초를 뛰며 7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율이 좋지 못했다. 조금 급했던 것 같다"는 유도훈 감독의 말처럼 득점만 보면 아쉬움이 있는 성적이었다. 이날 정효근이 기록한 야투성공률은 22.2%(2/9)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희망이 있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이었다. 그동안 전자랜드는 높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정효근과 강상재의 입대로 국내 선수들이 골 밑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정효근이 돌아오면서 높이 고민을 덜었다. 골 밑에서 고군분투하던 이대헌의 부담 역시 줄었다. 정효근은 상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의 슛을 블록으로 차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변준형, 김경원의 슛도 쳐내면서 전자랜드의 골 밑을 지켰다. 정효근이 가세하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숨통이 트인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43-32로 인삼공사에 앞섰다. 정효근은 "군 생활을 하며 우리 팀 경기를 보면 리바운드가 아쉽더라. 리바운드를 빼앗기니 속공을 못 하고, 상대에게 두세 번 공격을 더 허용한다. 그렇게 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 팀에는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리바운드 싸움만 비등하게 해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낙현도 "(정)효근이 형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으니 속공도 쉬워졌고, 공격도 편하게 했다"며 '정효근 효과'를 설명했다. 골 밑만 강해진 게 아니다.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고, 스피드도 갖춘 정효근은 전자랜드의 공격 옵션을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다.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필요할 때는 외곽슛도 터뜨리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준다. 정효근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그는 미복귀 말년 휴가까지 탈탈 털어 일찍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시간도 있는 만큼, '비장의 카드' 정효근을 장착한 전자랜드의 후반기 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과 나머지 선수들의 조화가 올 시즌 안에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13 15:10
스포츠일반

[인터뷰] 이승현-이종현, “수호신과 보좌관 넘어 오리온의 두 기둥 돼야죠”

"기둥이 하나만 있으면 무너지는 법이잖아요. 저(이승현)랑 (이)종현이가 오리온을 양쪽에서 지탱하는 두 기둥이 돼야죠." 고양 오리온의 '수호신' 이승현(28)은 얼마 전 든든한 '보좌관'을 얻었다. 대학 시절 후배이자 친동생과 다름없는, 가장 아끼는 후배 이종현(26)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리그 재개를 앞둔 지난달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승현은 "프로에서 종현이와 한 팀에서 뛸 가능성은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라고 생각했다. 오죽하면 우리가 '선수 생활 말년에 서로 1억원씩 걷어 같은 팀에서 뛰자'는 얘기까지 했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그저 좋다"며 씩 웃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생 시절 이종현이 이승현에게 "친해지고 싶어서 연락드렸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일화는 꽤 유명하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고려대에서 꽃을 피웠다. 이승현과 이종현이 손발을 맞춘 고려대는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두 선수는 각각 2014년과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이승현의 말처럼, 프로에서 소속팀이 갈린 두 선수가 다시 만날 확률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오리온이 현대모비스, 전주 KCC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이종현을 영입하면서 '안암골 호랑이'들이 고양에서 재회했다. 이승현은 "기사가 나왔을 때만 해도 (확정된 게 아니니까)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경기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얘기해주셔서 그때 알았다"며 "종현이가 어떤 선수인지 알기 때문에 우리 팀에 와서 꽃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종현은 "강을준 감독님이 하신 말처럼 정말 '전생에 우린 부부가 아니었나' 싶다. 프로에서는 절대 한 팀에서 못 만날 거라고 했다. 이렇게 트레이드가 될지 몰랐다"며 웃었다. 이승현과 이종현의 '한솥밥 효과'는 대단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부상에 신음하던 이종현은 오리온 이적 후 2경기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오리온은 기세를 몰아 2연승을 달리고 휴식기를 맞았다. 부상으로 인해 프로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종현의 활약은 오리온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이종현은 "오리온에 와서 처음엔 긴장 됐지만, 강을준 감독님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걸 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첫 경기부터 수월하게 치른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 리바운드해주고, 블록 한두 개씩 해주고…. 그 정도만 해도 좋다. 올 시즌은 70%만 해줘도 '생큐'다. 65% 정도만 나와도 좋을 것"이라는 말로 그의 부담을 덜어줬다. 휴식기 이후 가장 주목받는 건 이종현의 가세로 완성된 오리온의 '트리플 포스트'다. 이미 서울 삼성전,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승현(197㎝)과 이종현(203㎝)에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211㎝) 또는 디드릭 로슨(202㎝) 중 하나를 동시에 기용한 것이다. 세 명의 빅맨을 코트에 풀어놓으면, 과거 원주 동부(현 DB)의 '동부산성' 못지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가드 이대성(190㎝)과 슈터 허일영(195㎝)까지 가세하면 전원 190㎝ 이상의 '빅 라인업'이 꾸려진다. 어느 팀이라도 막기 어려운 높이의 '오리온 산성'이 구축되는 셈이다. '오리온 산성'이라는 말에 강을준 감독은 반 농담처럼 "우리는 '카피(copy)'를 싫어한다. 오리온 산성 말고 용암수처럼 치솟는 높이라고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승현도 "우리는 세 명 모두 빅맨이 뛰기 때문에 스타일이 '동부산성'과 많이 다르다"고 고개를 저었다. 오리온의 트리플 포스트가 제 위력을 발휘한다면 우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그래서 강을준 감독은 2주 남짓한 휴식기 동안 이들의 이들에게 더 세밀한 움직임을 요구했다. 이승현은 "위디, 로슨과 호흡을 맞춰서 계속 연습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대로 트리플 포스트일 때 리바운드를 무조건 가져오려고 한다"며 "이게 잘 통한다면 골밑 승부에서는 9개 구단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종현이 합류하면서 이승현의 어깨가 가벼워진 건 틀림없다. 이종현이 오기 전까지 이승현은 팀내 출전시간 1위를 기록 중이었다. 강을준 감독이 붙여준 '수호신'이라는 별명에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이승현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담겨있다. 스스로 '보좌관'을 자처한 이종현이 반가운 이유다. 이승현은 "(종현이가 왔으니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당연히 그동안 힘들었다"며 웃고는 "나 혼자였기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다. 이제 종현이가 뒤에서 받쳐주니까 든든한 아군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종현도 "승현이 형 대신 뛰든, 같이 뛰든 몇 분을 뛰더라도 믿음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승현이 형의 존재감이 워낙 크니까 내가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날 믿고 편하게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휴식기 동안 전력을 가다듬은 오리온은 6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과 '수호신의 보좌관' 이종현의 활약이 필수불가결하다. 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이승현은 "나와 종현이는 늘 관심과 기대를 받아왔고,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 혼자였다면 아주 힘들었겠지만 둘이라서 서로 부담과 책임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게 행운이고, 축복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은 "언제나처럼 내 일을 하겠지만, 그보다 먼저인 건 '역시 이종현이다, 이종현이 죽지 않았다'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승현은 또 "기둥이 하나면 무너질 수도 있다. 양쪽으로 기둥이 버티고 있어야 무너지지 않는 법"이라며 "종현이가 이번 시즌을 잘 보내고, '보좌관'이 아닌 기둥이 되어주면 우리 팀은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02 06:00
스포츠일반

샐러리캡 60% 쓰고 2위, 전자랜드 '좋은 베테랑' 박찬희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25억원)의 60%(15억원)만 썼다. 선수층이 얇지만 공동 2위(9승5패)로 선전하고 있다. 김낙현(25)과 이대헌(28) 등 젊은피의 성장이 돋보이지만, ‘숨은 공신’이 있다. 프로 10년차 베테랑 가드 박찬희(33)다. 국가대표 출신 박찬희는 올 시즌 평균 16분38초를 뛰며 4.5점,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선수라면 누구나 공격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하고 싶을거다. 찬희가 출전시간이 줄었는데도 후배들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포워드 이대헌은 “비시즌 동안 찬희 형이 농구의 길을 하나하나 알려줬다”고 했다. 김승환 코치는 “찬희가 비디오미팅 때 의견을 적극적으로 낸다”고 했다.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만난 박찬희는 “대헌이 등 후배들에게 노하우, 움직임 등을 꾸준히 알려주려 한다. 잘 맞다보니 서로 신뢰가 쌓이고 받아들이더라.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좋은 베테랑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희와 함께 뛴 김낙현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다. 박찬희는 “올 시즌 전자랜드는 낙현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팀이다. 지금 낙현이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패스타이밍과 운영능력만 좀 더 늘면 완전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춘’한 정영삼(36)에 대해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인데,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팀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인 큰 것 같다. 그동안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느라 그랬던거지 원래 잘하는 선수였다”고 했다. 모기업 사정으로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는다. 박찬희는 “우선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구단을 운영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연봉을 삭감했고 팀 샐러리캡이 가장 낮은걸로 알고 있다. 선수들도 마지막인 팀 사정을 인지하고 있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찬희는 “유도훈 감독님이 비시즌 때 인수문제 등으로 바쁘셨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 힘들다고 말씀하신걸 처음 들어봤다”며 “우리팀 비전을 보여준다면 인수기업이 나타날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경기력에 집중하려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라운드에 7승2패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 2승3패로 주춤하다. 박찬희는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고, 결과적으로 생각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제 시즌 3분의1 정도 지났고, 약팀 없이 물리고 물리는 추세다. 앞으로 2주 휴식기에 기본, 조직력, 부상관리, 경기운영을 보완하면 더 나아질거다. (정)효근이가 (내년 1월) 제대하면 높이가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헌은 웨이트 트레이닝 중독 수준인데, 박찬희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한다. ‘노장’이라는 말을 꺼내자 박찬희는 “벌써 그렇게 됐나. 몸은 작년보다 더 좋다”며 “몸이 되는한 더 해야죠”라며 웃었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18 13:07
스포츠일반

'만수'와 현대모비스가 만들어갈 19년의 동행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 가까이 변할 시간 동안 굳건히 한 팀의 사령탑 자리를 지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만수' 유재학(57)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3년 재계약 소식이 주목받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21일 프로농구 최장수 사령탑인 유 감독과 2023년 5월 31일까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계약 세부 내용은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로써 3년 더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게 된 유 감독은 계약 기간을 무사히 소화할 경우 한 팀에서만 19시즌(만19년 2개월)을 보내는 진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야구와 축구, 배구, 농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단일팀 최장기간 재임 기록이다. ◈'만수'라 불리는 사나이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비정한 프로 무대에선 흔히 감독들을 '파리 목숨 신세'라고 표현한다. 성적이 부진하면 아무리 이름값 높은 감독이라도 오래 버틸 수 없는 게 프로 무대다. 이런 냉혹한 환경 속에서, 한 팀에서만 20년 가까이 지휘봉을 잡게 된 유 감독의 존재감은 뚜렷할 수밖에 없다. 선수 시절 천재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이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건 1993년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선수로선 이른 나이인 28세에 은퇴하고 일찌감치 지도자 코스를 밟았는데, 1993년부터 모교 연세대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1997년 새로 창단된 대우증권(현 전자랜드)에서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승격됐다. 그가 프로농구 사령탑에 데뷔한 건 1998~1999시즌, 당시 유 감독의 나이는 만 35세로 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사령탑 기록을 세웠다. 이후 모기업이 계속 바뀌면서 신세기 빅스, SK 빅스, 전자랜드로 팀이 변하는 과정 속에서도 감독 자리를 지켰던 유 감독이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 인연을 맺은 건 2004년 3월이었다. 그 때부터 '만수'의 자리는 한결같이 현대모비스였다. 2004년 부임해 2019~2020시즌까지 16시즌 동안 현대모비스를 이끌면서 유 감독이 거둔 업적은 눈부시다. 정규리그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에 감독상도 5번이나 수상했다. 지휘봉을 잡은 뒤 정규리그 통산 성적은 662승(487패). KBL 역대 최다승 기록이자 최초로 600승을 돌파한 사령탑이 바로 유 감독이다. 만 가지 수라는 뜻의 '만수'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이처럼 유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장으로 '모비스 전성시대'의 씨를 뿌리고 일궈냈다. 프로팀은 물론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명장' 소리를 듣는 건 아니다. 지략이 풍부하고 경기를 읽는 눈이 탁월한 유 감독은 선수들을 키워내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얼마 전 은퇴한 현대모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동근(39)이 대표적이다. 최초의 한양대 출신 전체 1순위 드래프티가 된 양동근은 유 감독 밑에서 자신의 장점인 성실함을 인정받으며 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고, 역대 최다 챔피언 반지(6개)를 가지고 은퇴했다.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주축인 함지훈(36)을 비롯해, 팀을 떠난 선수들 중에도 김효범(37) 김시래(31·LG) 이대성(30·KCC) 등도 그의 안목을 증명한다. 양동근은 은퇴 기자회견 자리에서 "내가 이 자리 있기까지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4대 프로스포츠 최장수 감독은? 그동안 4대 프로스포츠 최장수 감독은 프로야구 김응용(79) 전 감독이었다. 김 전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1982년 1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만 17년 11개월 동안 팀을 이끌며 최장수 사령탑으로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감독 데뷔 첫 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또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하는 등 무려 9번이나 해태에 우승을 안기면서 '장기집권'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프로축구의 경우는 전북 현대의 '1강' 체제를 굳힌 최강희(61) 감독이 단일 팀에서 가장 오래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으로 꼽힌다. 최 감독은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해 2018년 12월까지 팀을 이끌고 중국 슈퍼리그 무대로 떠났다. 그러나 최 감독의 경우 2012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약 1년 5개월 간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팀을 떠나있었던 만큼, 이 기간을 빼면 약 12년 동안 전북을 이끈 셈이 된다. 프로배구에선 신치용(65) 진천선수촌장을 꼽을 수 있다. 1995년 11월 삼성화재 창단 때부터 감독을 맡은 신 촌장은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후에도 사령탑 자리를 지키며 삼성화재의 우승 신화를 썼다. 신 촌장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2015년 5월까지 약 19년 6개월간 삼성화재를 이끈 셈이다. 실업팀 시절을 빼고 프로배구 출범 이후만 따지더라도 10년 5개월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3 06:01
스포츠일반

10개 구단 200명의 선수, 당신들이 모두 올스타

그동안 대부분의 프로스포츠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선택된 자들만 누릴 수 있는 축제였다.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가진 선수들만이 참석할 수 있는 무대. 많은 종목에서 올스타전 참가 멤버를 팬들의 인기투표로 선정하는 이유다. 이는 팬들이 가장 원하고, 팬들이 가장 보고 싶은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이다. 곧 팬들과 소통하고 팬들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다.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 이 올스타전은 기존 올스타전과 조금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24명의 선수들은 이전과 같은 팬 투표로 선발했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훈(부산 KT)이 주장으로 이끄는 'TEAM 허훈', 2위를 기록한 김시래(창원 LG)가 캡틴인 'TEAM 김시래'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렀다. 각 팀에 12명 씩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번 올스타전이 다른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소외된 선수들까지 초대했다는 점이다. 스타들만 참석할 수 있는 올스타전에 KBL 10개 구단 모든 선수가 참가를 했다. 올스타전은 KBL의 얼굴이자 전통이다. 이 무대는 KBL과 프로구단들의 발전과 성장 그리고 흥행을 위해 노력을 한 모든 이들이 참가할 자격이 있다. 그중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스타가 아니라 해도 그들은 KBL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KBL을 지탱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1997년 시작된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장면이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가진 국민의례. 10개 구단 선수 200여명과 감독 및 코칭스태프 30여명 등이 코트를 가득 채웠다. 감독들이 태극기를 들었고, 모두가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관중들로 꽉 찬 경기장에서 코트를 꽉 채운 KBL의 모든 구성원.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이번 올스타전 곳곳에 10개 구단 모두가 함께 한 노력이 있었다. 올스타전 경기부터 10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10개 구단 선수들은 각 구단별로 마련된 행사 부스에서 팬들을 맞이했다. 이외에도 스카이박스 방문, 좌석 안내 등 경기장 곳곳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3점슛 컨테스트와 덩크 컨테스트에도 10개 구단 선수 모두가 참여했다. 10개 구단 신인 선수의 합동공연이 펼쳐졌고, 10개 구단 감독 자유투 대결 역시 흥미를 이끌었다. 올스타전 경기에 뛰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은 농구 팬들과 호흡하며 올스타전을 함께 즐겼다. 이번 올스타전이 가진 큰 의미. 올스타전의 외연을 넓힌 것이다. 가치를 높인 것이다. 우리만의 올스타전이 아닌 '모두의 올스타전'으로 새롭게 만들어냈다. 이런 최초의 시도는 농구 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 KBL 올스타전 최초로 인천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만원관중으로 가득찼다. 7800석의 경기장은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 일찌감치 매진이 됐다. 올스타전이 매진된 것은 2016~2017시즌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 이후 3년 만이다. 매진에 끝나지 않았다. 입석 1904표가 더 팔려나갔다. 경기장 내 통로와 난간까지 정말 관중들로 꽉 찼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당연히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경기장을 찾았다. 10개 구단 감독들이 자유투 대결을 할 때에는 각 구단별 응원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총관중은 무려 9704명. 인천 전자랜드의 홈구장인 이곳에서 가장 관중이 많이 들어찼을 때는 2014-2015시즌 11월 기록한 9094명이다. 올스타전이 이 기록을 깼다. 올스타전이 인천 농구 역사상 최다 관중을 품었다. 경기는 수많은 빅재미와 이벤트 속에서 진행됐고, 결과는 'TEAM 허훈'이 'TEAM 김시래'를 123-110으로 꺾었다. MVP는 'TEAM 허훈'의 김종규(원주 DB)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김종규는 83표 중 55표를 획득하며 MVP 영광을 품었다. 김종규는 사상 첫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김종규는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많은 끼와 재능을 선보인 선수를 팬들의 ARS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베스트 세리머니상은 최준용(서울 SK)이 수상했다. 인천=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2020.01.20 06:01
스포츠일반

인천 전자랜드, 10일 홈경기서 '김지ONE 데이' 실시

인천 전자랜드가 오는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원주 DB와의 홈 경기를 ‘김지ONE(완) 데이’로 지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김지완과 숫자 1을 컨셉으로 만든 ‘김지ONE(완) 데이’는 오랜만에 복귀한 김지완이 그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현장 구매자에 한해 생년월일에 1이 들어가면 전 좌석 3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자랜드는 입장 관객들에게 김지완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포토카드를 증정하며, 하프타임에는 ‘내가 이것만큼은 1등이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추첨을 통해 김지완의 애장품 증정식과 포토타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자랜드 엘리펀츠 인스타그램(@etland_elepha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0.01.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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