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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보이즈 2 플래닛’, 첫 방송 전부터 화제성 폭발… 내 픽 찾기 열기

Mnet ‘보이즈 2 플래닛’이 첫 방송을 앞두고 전무후무한 화제성으로 글로벌 팬덤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K팝 최정상 보이그룹을 향한 글로벌 프로젝트 Mnet ‘보이즈 2 플래닛’(BOYS II PLANET / 연출 김신영, 정우영, 고정경)이 방송도 전부터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공개되는 콘텐츠마다 각종 글로벌 지표를 장악하며 ‘오디션 명가’ Mnet이 만드는 월드 와이드 프로젝트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지난 14일 상암 DMC 공원에서 진행된 ‘플래닛 데이 : 오픈 스테이지’에는 수천 명의 글로벌 팬들이 몰려 열띤 환호를 보냈고, 자필 메시지 카드 이벤트까지 더해져 현장은 뜨거운 감동의 물결로 물들였다. 이후에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레전드 직캠과 ‘짤’이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참가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5만여 개의 게시글을 써내려갔다. 중국 대표 소셜 플랫폼인 웨이보, 샤오홍슈, 빌리빌리 등 주요 플랫폼에서 참가자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며 ‘방송 전 인기작’다운 면모를 뽐냈다.국내는 물론 다수 참가자들이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주요 언론사에서 ‘보이즈 2 플래닛’과 참가자 관련 기사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인 시나 뉴스, 소후 엔터테인먼트, 텐센트, 봉황망 등 주요 포털 뉴스에서는 역대급 규모로 펼쳐진 시그널송 ‘올라(HOLA SOLAR)’ 퍼포먼스와 함께 눈길을 사로잡는 참가자들이 많다고 극찬을 표했다.일본에서도 주요 매체 오리콘, 나탈리, 리얼 사운드에서 ‘보이즈 2 플래닛’ 방영 소식과 함께 주요 참가자, 마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며, 일본 최대 OTT 플랫폼 ABEMA에서는 “전 시즌과 비교해 참가자 수 증가 및 참가 지역도 확대 등 프로그램 규모가 대대적으로 커졌고, 시즌 전체의 매력과 임팩트도 강해졌다. 방송 전부터 이렇게 높은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밝히며 기대감의 정점을 찍고 있는 글로벌 화제작임을 입증했다.한편, '보이즈 2 플래닛' 첫 방송에 앞서 참가자들의 다양한 매력과 관계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PR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 ‘BOYS II PLANET’ 및 엠넷플러스 통해 플래닛 별로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보이즈 2 플래닛’은 오는 7월 17일과 18일 오후 9시 20분, 양일에 걸쳐 Mnet을 통해 ‘보이즈 2 플래닛 K’와 ‘보이즈 2 플래닛 C’의 첫 방송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1 16:01
프로야구

[IS 피플] "30세이브 가능" 고우석 떠난 LG, 왜 유영찬일까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은 유영찬(27·LG 트윈스)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크볼만 좀 더 완벽하게 만들면 30세이브 이상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LG는 오프시즌 고우석이 이탈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한 그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면서 작지 않은 공백이 생겼다. 2022년 KBO리그 구원왕 출신인 고우석은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전력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을 대체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혔다. 유영찬이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파격에 가깝다.더욱이 LG는 2022년 KBO리그 홀드왕 출신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을 보유했다. 정우영은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고속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발돋움했다. 고우석의 역할을 대체할 후보로 고려할 수 있지만 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유영찬으로 향한다. 염 감독은 "유영찬은 150㎞/h에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다"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하는데, 구종 가치가 나쁘지 않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유영찬은 지난해 67경기에 등판,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안정된 투구로 필승조 한자리를 꿰찼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중 "경험만 계속 쌓이면 충분히 승리조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3경기에 등판한 유영찬은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실점)으로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김경태 LG 투수 코치는 "유영찬은 수직 무브먼트가 상당히 좋다. 포심 패스트볼의 RPM(회전수)도 수준급이다. 타자들의 체감 구속은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하더라"며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높은 선수"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2024시즌 뒤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전망이다. 베테랑 김진성은 1985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다. 김 코치는 "(감독님께서) 장기간 마무리 투수로 키우려고 (유영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지난해 큰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몸 상태에 이상 없으니까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3 10:33
해외축구

김민재 드라마 같은 스토리…“믿을 수 없는 여정” 현지 극찬

김민재(27·나폴리)가 유럽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서자 현지에서도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유럽 축구 소식을 다루는 유로풋은 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유럽 축구를 향해 믿을 수 없는 여정을 걸어왔다”며 “그는 지난 3시즌 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아시아 무대에서 뛰다 300만 유로(약 4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했다. 이후 1800만 유로(약 264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 입성한 뒤, 지금은 세리에A 챔피언이 됐다”고 소개했다.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 등 불과 2년 전까지 아시아 무대를 누비던 선수가 불과 2년 만에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올라선 것을 두고 매체는 ‘놀라운 여정’으로 표현한 것이다.실제 김민재는 지난 2021년 8월 베이징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튀르키예 리그를 평정한 그는 유럽 진출 1년도 채 안돼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세리에A 무대에서도 적응은 필요 없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시즌 초반부터 새 역사를 썼고, 이후에도 팀이 치른 리그 33경기 중 무려 32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만큼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비단 출전 시간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서 꾸준히 베스트11 자리를 지켰을 정도였다. 결국 그는 팀의 세리에A 우승까지 이끌며 나폴리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하비에르 파라 페냐 기자는 나폴리 우승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 한국인 센터백의 경기를 보는 건 늘 기분 좋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수비라인의 리더로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명실상부한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이었다”고 극찬했다.나폴리는 이날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겨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재도 어김없이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이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이상 당시 소속팀) 이후 22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다.김민재는 우승 직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며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며 국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3.05.05 12:47
국가대표

[IS 스타]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클린스만도 반했다 “중요한 선수 될 것”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클린스만호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까.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첫 2연전을 마친 후 황인범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이날 황인범은 정우영(알 사드)과 허리를 구성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맹활약한 황인범은 2경기 연속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을 샀다. 종횡무진 피치를 누비던 황인범은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6분, 득점으로 보답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이기제가 내준 컷백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한국은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 실점하며 졌지만, 황인범은 빛났다.황인범은 득점 외에도 중원 사령관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전반 34분 파트너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중원을 장악했다. 여느 때와 같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황인범은 포백 라인 앞에서 공을 받고 뿌렸다. 쉴 새 없이 공간으로 움직이며 공격 전개를 도왔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에 있던 이강인에게 열어주는 패스는 백미였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7.6점을 받았다.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패스 69개 중 56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지상 경합 11회 중 7회 승리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 그전에도 황인범을 알고 있었고, 카타르에서도 직접 경기를 봤다. 이번에 직접 훈련장에서 본 모습은 역시나 뛰어났다. 황인범의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03.28 23:20
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④미드필더] 거침 없던 진공청소기 김남일, 걱정할 게 더 많아진 정우영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현재 축구대표팀과 20년 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하는 시리즈물을 연재한다. 2002년 6월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전설의 스쿼드를 돌아보며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을 더 흥미롭게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의 중원의 중심에는 유상철과 김남일이 있었다. 유상철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한·일월드컵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쐐기 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공격에도 가담했다. 대표팀 경력 또한 풍부한 베테랑이기도 했다. 김남일은 수비에 집중했다. 상대가 한국 진영을 넘보지 못하게 꽁꽁 묶는 역할을 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고, 월드컵 대표팀은 2002년이 처음이었다. 김남일은 플레이도 거침없었는데, 툭툭 던지는 말은 더 거침없었다. 김남일은 월드컵 직후 ‘신드롬’이라 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 히딩크가 지어준 별명 ‘진공청소기’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부터 김남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도 히딩크가 직접 지어줬다. 상대 선수를 빨아들이듯 수비한다는 뜻이다. “98 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에드가 다비즈가 했던 롤을 김남일이 해주고 있다”며 극찬한 적도 있다. 다소 투박한 스타일의 김남일이 처음부터 축구 팬의 신뢰를 받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저돌적이고 창의적인 김남일을 기존의 미드필더들보다 더 믿었다. 김남일은 상대를 잘 막아내면서도 효율적인 패스를 하는 선수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김남일은 조별리그 3경기 풀타임, 16강 이탈리아전과 8강 스페인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남일은 여러 면에서 이전의 한국 축구에 ‘반전’을 던졌다. 1990년대 한국 축구에서 미드필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주제는 늘 ‘플레이메이커’였다. ‘한국에 제대로 된 플레이메이커만 있다면 월드컵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게 언론의 단골 기사 주제였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기술이 좋은 선수보다 강인하고 터프한 김남일을 선택했다. 미드필더로서 ‘진공청소기’ 역할을 해낸 그는 반항적인 외모에 거칠 것 없는 말투로 순식간에 소녀팬까지 사로잡았다. ‘날 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의 젊은 에너지가 4강 신화에 열광하던 팬들을 빨아들였다. 김남일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어록’을 만들어냈다. 한·일월드컵 직전에 치른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돌파를 막아내다가 지단이 다쳤다. 한국 기자들이 ‘지단 몸값이 얼만데…’라고 걱정하니까 “내 연봉에서 (치료비를) 까라고 해요”라고 툭 던진 게 그의 대표적인 어록이다(당시 지단이 기록한 세계최고액 이적료가 7500만 유로, 1000억원이 넘었다). 한·일월드컵 당시 노란색 염색 머리를 했던 김남일은 과거 축구가 하기 싫어 숙소를 탈출,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컵 직후 선수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대국민 축하행사에서 “나이트에 가고 싶은 김남일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김남일은 터프한 플레이와 청춘드라마 속 반항아 남주인공 같은 이미지, 거침없는 언변 덕분에 아이돌 스타 같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팬들이 김남일과 닮은꼴 연예인을 꼽으면서 강동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안정환·이동국 등 ‘꽃미남 공격수’가 아닌 터프가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축구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대체 왜 김남일이 여자 팬에게 인기가 많은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플레이도, 신드롬 같았던 인기도, 무서울 게 없는 듯이 말하고 달려들던 김남일은 한·일월드컵이 남긴 최고의 ‘낭만 터프가이’로 기억될 것이다. ━ 한 명의 스타보다 팀으로 조화 우선 김남일 이후 한국 대표팀에는 오랜 기간 기성용(33·FC서울)이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기성용은 2019년 1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미드필더들은 아시아 예선 때부터 끊임없이 기성용과 비교당해야 했다. 지금의 미드필더들은 위축되기 쉬운 게 사실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로 정우영(33·알 사드) 이재성(30·마인츠) 황인범(26·서울)을 주로 기용해왔다.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선수가 정우영이다. 체격에서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그는 수비 가담이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프리킥 능력도 좋다. 다만 정우영은 세밀한 패스나 창의적인 공격 전개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황인범과 이재성이 메워주는 조합이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지 고민하는 걸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 10경기 7승 2무 1패, 13득점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고전했기에 이번 최종예선이 더 의미 있었다. 그런데도 대표팀 수비와 미드필더들은 늘 비판의 대상이다. 아시아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세계적인 강팀과 만나면 허리와 수비진이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그 중심에서 정우영이 비난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수비진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준 후 동료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비난 메시지가 쏟아지자 정우영은 “비난과 욕설을 멈춰주세요”라는 공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베테랑 정우영은 수비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맏형으로서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정우영과 이재성이 부상으로 동시에 빠졌던 지난달 파라과이 평가전(2-2 무승부)에서 중원에 큰 공백이 생겼다. 역설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 이들이 대체불가한 자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우영은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비롯해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해 불안해하는 팬들에게 “감독님과 선수들은 오랜 기간 우리의 색깔을 준비해왔다. 믿음을 보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15
프로축구

벤투호, 본격 경쟁 구도 막 올랐다

큰 변화 없이 보수적으로만 보였던 축구대표팀에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생기기 시작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서 감지되는 가장 긍정적인 변화다. 지난 6일 대전에서 열린 칠레전에서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출장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던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선발로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우영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33·알 사드)과 구분하기 위해 ‘작은 정우영’으로도 불린다. 정우영은 2일 브라질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멤버로 들어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칠레전에서는 ‘작은 정우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등과 호흡을 맞춰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칠레전에서 '작은 정우영'은 그라운드 거의 모든 지점에서 히트맵이 찍혔을 정도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마치 박지성을 보는 듯했다”고 극찬했다. 칠레전 황희찬의 선제골이 정우영의 발에서 이어졌고, 수비 진영에서 커버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정우영은 소속팀에서 윙포워드로 뛴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등 걸출한 윙 자원이 있어 이 틈을 뚫기 어려워 보였다. 이번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정우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덕분에 한국은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2선 공격 자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그동안 대표팀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였던 이재성(마인츠)의 대체자 역할을 이번에 정우영이 훌륭하게 해낸 데다, 향후 정우영이 자신의 주 포지션인 윙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칠레전 교체 투입된 엄원상(울산)도 기대되는 옵션이다. 또한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는 이번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최종엔트리 후보군이자 쟁쟁한 경쟁자들이다. 이에 앞서 최종예선 후반부에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드러난 경쟁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대체 불가처럼 보였던 황의조(보르도)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주춤한 사이 조규성(김천)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황의조가 브라질전 골로 1년 만에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며 건재함을 알렸다. 벤투 감독은 이어진 칠레전에서 황의조를 벤치에 앉히고 조규성을 교체 멤버로 투입하며 테스트를 이어갔다. 이번 평가전 기간에는 수비라인에서도 변화 시도가 있었다. 칠레전 센터백 조합에서 정승현(김천)과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호흡을 맞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전에서 실수가 있었던 이용(전북)을 대신해 칠레전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김문환(전북)이 풀타임을 뛰었다. 이은경 기자 2022.06.09 07:09
야구

‘너무 치기 힘들었다’ 1위는 미란다 포크볼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2021년에도 수많은 투수가 KBO리그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어떤 공은 타자를 아웃시키는 무기가 됐고, 어떤 공은 장타를 만들어주는 ‘배팅볼’이 됐다. 올 시즌 KBO리그 간판타자들은 어떤 투수의 어떤 공을 공략하는 데 가장 애를 먹었을까. 10개 구단 주전 타자 35명이 설문에 응답했다.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공은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포크볼이다.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 미란다는 시속 120㎞ 후반대 포크볼로 완급조절을 하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올 시즌 173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225개를 잡아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비결이다.특히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타자들이 입을 모아 미란다의 포크볼을 까다로워했다. 올 시즌 타격왕(0.360)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왼손 투수가 던지는 포크볼이라 생소했고, 구질이 워낙 좋아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도 “왼손 투수가 왼손 타자에게 던지는 포크볼은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다. 낯설어서 더 까다로운 것 같다”고 했다. SSG 랜더스 최주환은 “낙폭이 크다. 미란다처럼 키(1m88㎝)가 큰 투수가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면 공략하기 쉽지 않다. 시속 150㎞ 이상 던지는 왼손 투수의 포크볼이라 더 위력적”이라고 평가했다.왼손 타자에게만 통하는 건 아니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수많은 투수의 공을 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미란다는 팔 스윙이 특이하고, 일반적인 포크볼과 다르게 대각선으로 떨어져서 싱킹패스트볼(싱커)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역시 “미란다는 직구와 변화구 구분이 어려운 투수”라고 답했다.공동 2위로는 삼성 원태인의 체인지업과 LG 트윈스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투심)이 꼽혔다. 각각 3표를 얻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마치 한 번 멈췄다가 날아오는 느낌이다.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고, 공 자체가 정말 좋다”고 했다. 베테랑 타자인 롯데 손아섭과 LG 서건창도 “체인지업이 직구와 거의 차이가 없다. 직구처럼 보이다 마지막 순간 변화해서 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정우영의 투심은 두산 중심타자인 김재환과 양석환을 괴롭혔다. 둘은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아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은 “몸쪽으로 예리하게 파고들어서 치기 어려운 공”이라고 평가했다.NC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는 슬라이더로 2표를 받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구종인 투심과 직구도 한 차례씩 언급돼 총 4명의 타자로부터 표를 얻었다. 미란다 다음으로 많이 거론된 투수다.특히 정규시즌 우승팀 KT 타자 중 3명이 파슨스의 공을 가장 까다로운 구종으로 꼽았다. 황재균과 박경수는 파슨스의 슬라이더를 떠올리면서 “구속(최고 시속 141.8㎞)도 빠르지만, 타석에서 보면 그 스피드의 공이 그 정도로 휘는 게 놀랍다”고 감탄했다. 배정대도 파슨스의 투심이 “빠른데 무브먼트도 좋다”고 했다. 또 KIA 타이거즈 황대인은 “파슨스의 직구는 올해 본 공 중에 가장 구위가 좋았다”고 했다.KT의 새 에이스로 자리 잡은 고영표도 3명의 지지를 받았다. 그중 체인지업이 2표다. 삼성 구자욱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구분하기 힘들다”, NC 에런 알테어는 “낙폭이 심하게 커서 타이밍 잡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NC 양의지는 “고영표의 모든 구종”이라고 답하면서 “구사하는 공이 모두 좋다. 완벽한 투수라고 생각한다”는 극찬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양의지는 올 시즌 고영표와 9차례 만나 삼진 없이 2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를 쳤다.이 외에도 키움 에릭 요키시의 커브(2명)와 투심, LG 앤드류 수아레즈의 커브와 슬라이더,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의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커터),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커터와 직구, NC 신민혁의 체인지업, LG 고우석의 직구, LG 케이시 켈리의 투심, LG 임찬규의 체인지업, LG 김대유의 슬라이더, 롯데 최준용의 직구, 롯데 구승민의 포크볼, 한화 라이언 카펜터의 슬라이더,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커브 등이 표를 얻었다. 배영은·이형석·안희수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09 07:58
축구

日 대표, “손흥민의 스피드-마무리 능력은 아시아인 아냐” 극찬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축구대표팀의 유럽파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25, 프랑크푸르트)가 한국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일본 매체에 소개됐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 웹’은 23일 기사에서 카마다의 인터뷰를 전했다. 카마다는 이번에 일본 대표팀에 처음 선발돼 한일전의 의미가 남다른 선수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특징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 개인 의견이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같은 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피지컬이 좋다”며 “일본 선수들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고, 유럽 선수들의 신체에 가까운 느낌이다. 일본 선수들처럼 발 기술이 뛰어나다는 느낌보다 직선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마다는 “특히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가 틀림 없다”며 “그는 더 이상 아시아 선수의 범주가 아닌 듯하다. 스피드, 마무리 능력이 아시아인에게는 없는 것이다. 그 속도감을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한국 선수들을 높게 평가하지만,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한일전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1.03.23 19:07
축구

정우영 리그 데뷔골…동료들 “역시 바이언”

“역시 바이언(Bayern, 바이에른 뮌헨의 줄임말) 선수네. 미쳤다.” 13일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빌레펠트전 직후 SC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은 정우영(21·사진)을 향해 “미쳤다(crazy)”를 연발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인 정우영의 로빙 칩슛을 극찬했다.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상대 수비수 추격을 뿌리치고 오른발 로빙 칩슛을 시도했다. 공은 아름답게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갔으니 투입 6분 만의 득점이다. 그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그것도 1999년생인 21세 선수의 골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2-0 승리 후 프라이부르크 윙어 빈첸조 그리포가 정우영을 꼭 안았다. 공격수 닐스 페트리센은 “엄청난 골”이라고,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프라이부르크 선수들 극찬대로,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다.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 8시즌 연속 우승팀이다. 그는 2016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로팀에서 입단 테스트 받았다. 당시 뮌헨 테스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가 “쟤 누구냐? 어디서 왔냐? 몇 살이냐? 잘한다”고 칭찬했을 정도였다. 2017년 뮌헨에 입단한 그는 같은 해 11월 28일, 벤피카를 상대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9세였다. 21세에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손흥민(토트넘)보다 빨랐다. 정우영은 지난해 6월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바이에른 뮌헨 B팀에 6개월간 임대됐다. 뮌헨 B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얻었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복귀한 그는 개막전인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막전 이후 주로 교체 선수로 뛰었다. 최근 3경기는 벤치만 지켰다. 그 사이 프라이부르크는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에 그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그리포 등이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었다. 정우영은 좌절하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TV로 봐도 몸은 확 달라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정우영은 이날 빌레펠트전에 3-4-3포메이션의 윙어로 나왔다. 그리고 오랜만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우영의 활약으로 프라이부르크는 10경기 만에 승리하며 14위(2승5무4패)가 됐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윙어, 톱, 섀도 스트라이커 모두 가능한 정우영을 더 적극적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14 08:33
야구

[IS 잠실] 류중일 감독 "이민호 7이닝 완벽·극찬, 정우영 마무리 깔끔"

LG가 더블헤더 1차전을 또 잡았다. LG는 11일 오후 3시 잠실구장에서 시작된 SK와 더블헤더(DH) 1차전에 3-1로 이겼다. 신인 투수 이민호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7회 결승 2점 홈런(시즌 13)을 뽑아냈다. 5월 16일 키움과 가진 더블헤더에서 1차전 3-1, 2차전 5-3으로 승리한 LG는 종전(2009년 6월 21일 대구 삼성전)까지 포함하면 더블헤더 5연승 중이다. 2020년 1차지명 투수 이민호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1.16.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 투구 수는 최다(112개, 종전 100개)였다. 선발 등판한 세 차례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그는 최근 2경기에선 7이닝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타선에선 라모스가 결승타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고, 박용택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성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1타점 동점 희생 플라이와 4사구 1개를 올린 오지환은 좋은 수비를 선보였고, 대수비 백승현 역시 한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이민호가 극찬하고 싶을 만큼 완벽하게 7이닝을 잘 던져줬다. 이어 나온 진해수도 잘 막았다. 정우영이 마무리까지 잘했다"며 "공격에선 7회 라모스의 2점 홈런이 승리의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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