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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의 축구.공.감] ‘100% 이승우’를 보기 위한 세 가지 전제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고 기대주로 주목 받는 이승우(24·수원FC)의 초반 세 경기는 ‘절반의 성공’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특유의 축구 센스가 엿보이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지만, 드리블과 슈팅 모두 아직까진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이승우가 침묵하는 사이 소속팀 수원FC는 초반 세 경기를 모두 졌다.우선 긍정적인 건 이승우를 맞이하는 K리그 팬들이 매우 호의적이라는 점이다. 매 경기 이승우가 그라운드에 투입 될 때마다 경기장 안팎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난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수원FC의 이승우가 후반 교체 출장하자 울산 현대 홈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이승우'라는 새 상품이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라는 마음은 홈 팬과 원정 팬을 구별하지 않았다.이승우가 경기력을 회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시간이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 입단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옛 동료 백승호(25)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백승호는 전북 입단 직후 체력과 경기 감각이 부족해 고전했지만, 이후 경기수와 출전시간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어 핵심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축구대표팀 명단에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2년 넘게 제대로 뛰지 못한 이승우의 해법도 다를 게 없다. 출전 시간을 쌓으며 컨디션과 자신감이 올라오길 차분히 기다리면 된다. 최근 불거진 ‘SNS 벌금 해프닝’도 같은 맥락이다. 10년 전 스페인으로 떠난 이후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 유럽 무대에서 뛴 이승우에게 K리그는 아직은 낯선 무대다. 갓 K리그에 진출한 이승우에게 생소한 건 울퉁불퉁한 그라운드뿐만이 아니다. 적응 과정은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는 4~5월 무렵 진짜 이승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언급이 정답이다. 김 감독은 경기가 없는 날 이웃사촌인 이승우와 훈련장 출퇴근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이승우가 이승우다워지려면 컨디션뿐만 아니라 목표의식을 포함한 마음가짐도 함께 깨어나야 한다. 감독과 흉금을 터놓고 나누는 대화는 선수에게 건전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이승우가 살아나려면 수원FC 공격진 컨디션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팀 공격을 이끄는 동료 공격수들이 아직 제대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동계훈련 합류가 늦었던 라스와 김현, 무릴로는 몸이 무겁다. 니실라는 많이 뛰지만 돌파와 패스 모두 좀처럼 ‘결정적 상황’을 만들지 못한다. 이승우를 포함해 공격진 서로간의 연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게 시즌 초반 득점력 저하로 이어진 모양새다.전술적으로 다듬어가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승우는 올 시즌 초반 세 경기에서 전반 중반 이후 또는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수원FC는 이승우에 이어 장신공격수 김현을 추가 투입하는 패턴을 반복하는데, 타깃맨 위주의 롱볼 축구에서 이승우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엿보인다.라스 또는 김현이 전방에서 머리로 따낸 볼을 이승우와 무릴로가 받은 뒤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전략이지만, 전개 과정이 단조로워 상대 수비에 쉽게 읽힌다.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공중볼 위주로 진행하는 축구는 유럽 무대에서 이승우가 자주 접해보지 못한 방식이기도 하다.이승우가 롱 볼 축구에 녹아들든, 이승우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술을 수정하든 일정 기간의 적응기는 불가피하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기간이 짧을수록 수원FC가 초반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신속히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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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유럽 톱클래스 에이전트사와 계약

벨기에 프로축구 신트트라위던 소속 공격수 이승우(22)가 유럽 굴지의 축구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승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S&S스포츠는 “이승우가 유럽 축구 톱클래스 에이전트사인 P&P스포츠매니지먼트(이하 P&P)와 계약했다”고 30일 밝혔다. P&P는 홈페이지에 이승우를 환영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P&P는 이탈리아 출신의 거물급 에이전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47)가 대표를 맡은 회사다.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를 비롯해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 알렉스 메레트(나폴리) 등 굵직한 선수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파스토렐로는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조르제 멘데스(포르투갈), 미노 라이올라(네덜란드) 등과 함께 톱 클래스로 평가 받는 에이전트다. 지난해 글로브 사커가 시상하는 ‘올해의 베스트 에이전트상’ 부문에 멘데스, 라이올라 등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준 S&S스포츠 대표는 “P&P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를 거쳐 신트트라위던으로 옮기며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이승우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 수년 내로 전성기에 접어들 이승우의 잠재 가치를 인정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고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류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한 건 이승우에게도 향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P&P매니지먼트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 라틴계 문화권의 리그와 클럽팀 위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이승우가 팀을 옮길 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이승준 대표는 “P&P가 이승우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여러 재능 있는 축구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S&S스포츠와 손잡고 향후 재능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아시아권 기대주들을 적극적으로 유럽 무대에 소개하는 연결 통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소년 축구클럽 FC 포텐셜을 운영하며 한국 축구 유망주 육성 중인 이 대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호세 피리(스페인) 감독을 영입해 유럽 현지 유소년 육성 커리큘럼에 맞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P&P매니지먼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력 있는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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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맞는 이승우, 이강인처럼 살아날까

3개월 가까이 미뤄진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의 벨기에리그 데뷔가 임박했다. ‘시즌 중 사령탑 교체’가 그에게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트트라위던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크 브리스(57)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표면적인 감독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신트트라위던은 지난 시즌 16개 팀 중 7위였다. 올 시즌 15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11위(5승3무7패)에 머물고 있다. 실질적인 이유는 구단 고위층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달 초부터 ‘부트발24’ 등 현지 언론이 일본인 구단주(가메야마 게이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브리스 감독 경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단주는 향후 몸값이 오를 게 유력한 10대 후반~20대 초반 기대주를 영입했는데, 브리스 감독이 이에 반기를 들었다. 양측은 올 시즌 내내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브리스 감독은 올여름 구단이 큰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이승우다. 구단은 8월 말 이적료 200만 유로(26억원)에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에서 이승우를 영입했다. 그런데 감독은 3개월간 일절 기용하지 않았다. 4경기 101분 출전의 일본인 공격수 이토 다쓰야(22·이적료 20억원),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조니 루카스(19·이적료 30억원) 등도 마찬가지다. 사령탑 교체가 이승우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슷한 상황이던 이강인(17·발렌시아) 사례가 참고할 만하다. 스페인 발렌시아는 올 시즌 초반인 9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감독을 알베르트 셀라데스(44) 감독으로 교체했다. 그 이후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부쩍 늘었고, 경기력도 좋아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감독 교체 배경을 “이강인 등 젊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싱가포르인 구단주(피터 림)와 간섭을 원치 않는 감독간 갈등”으로 분석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유럽에선 외국인 구단주와 현지인 감독 간 갈등 상황이 종종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이적할 때 감독의 성향과 전술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11.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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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의 축구·공·감] 이승우가 벨기에로 간 이유…뛰어야 산다

이승우(21)가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 도전한다. 2017년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로 건너온 지 2년 만이다. 새 팀은 벨기에 1부리그 중위권의 신트트라위던(Sint-Truiden)이다. 3년 계약에 합의한 이승우는 에이스의 상징인 등 번호 10번을 보장받았다. 29일 벨기에로 건너가 계약서 서명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이적 작업을 완료했다. 이적료와 연봉 모두 공개하진 않았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출전, 득점,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수당 등은 옵션이다. 이승우는 28일 베로나 클럽하우스를 찾아 구단 관계자 및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구단 관계자는 “훈련장에서 이승우와 만난 팬들이 ‘베로나를 잊지 말고 꼭 다시 돌아와 달라’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2년 전 이맘때, 기자는 바르셀로나에서 이적을 앞둔 이승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했다. 당시 10여개 구단과 접촉 중이던 이승우가 베로나를 선택한 건 ‘진화’를 위해서였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가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공격수로 성장하길 바랐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5·빗셀 고베)나 사비 에르난데스(39·알 사드)가 아닌,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를 성장 모델로 제시했다. 별명이었던 ‘코리안 메시’는 언론이 붙였지만, 한편으로는 구단의 기대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시절 이승우에게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한 지도자는 없었다. 이승우는 베로나에 머문 2년간 주전 경쟁과는 별도로, 수비 가담 능력과 실전 체력을 끌어올린다는 두 가지 과제를 정했다. 매 시즌 감독과 단장이 두세 번씩 바뀌고, 그때마다 선수단 구성이 확 달라지는 어수선한 상황속에서도 꾸준히 과제에 매달렸다. 2년간 남긴 기록은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43경기 출전과 2골이다. 21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하다기도, 부족하다기도, 애매한 성적표다. 다행히 본인은 긍정적이다. 이승우 에이전시 관계자는 “수비 가담 방법을 많이 배웠고, 경기 체력도 크게 끌어올렸다”며 “베로나의 경험이 장기적으로 승우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벨기에로 이적을 결심한 건 ‘또 한 번의 진화’를 위해서다. 우선 신트트라위던 측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약속했다. 팀은 공격에 무게중심을 둔 3-4-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데,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제시했다. 이승우에게 가장 익숙한 포지션이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신트트라위던은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를 영입해 수준급 선수로 길러 높은 몸값을 받고 팔아 운영하는 구단”이라며 “승우에게 과감하게 투자한 것도 (재이적을 통해) 향후 큰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베로나로, 다시 신트트라위던으로 둥지를 옮긴 이승우의 지향점은 ‘돈’과 ‘명성’이 아니라 ‘출전’과 ‘성장’이다. 리그와 소속팀 이름값이 차츰 낮아진다는 점에서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평가도 있지만, 선수 본인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승우는 이제 21살, 어린 선수다. 축구 팬들은 이 사실을 종종 잊는다.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일군 선수들보다 고작 한 살 많다. 그래도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U-17 월드컵(2015년)과 U-20 월드컵(2017년)을 거쳐 지난해에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도 땄다. 승부처에서 보여준 멋진 골과 당돌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승우의 도전은 어쩌면 이제 진짜 시작이다. 지켜보는 이들이 오히려 더 조바심을 내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어야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감독의 지론도 이번 이적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 이는 소속팀에서 힘든 주전 경쟁을 하는 또 다른 기대주 이강인(18·발렌시아)이나 백승호(22·지로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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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포텐셜 '1호 유럽파' 배출...이승찬, 지로나 유스 ‘합격’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21ㆍ헬라스베로나)가 형 이승준씨와 의기투합해 만든 유소년 축구클럽 FC 포텐셜이 첫 번째 해외파를 배출했다. 이달 초 스페인으로 건너가 입단 테스트를 치른 팀 내 유망주 이승찬(10)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 지로나 유스팀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승준 FC 포텐셜 총괄 디렉터 겸 S&S스포츠 대표는 "이승찬의 테스트를 진행한 지로나 구단 디렉터로부터 '프리시즌에 이승찬의 합류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정식으로 전달 받았다”면서 “지로나는 지난해 한 차례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 이후 아시아 지역 유스 전담 스카우트를 통해 이승찬을 꾸준히 관찰한 팀”이라고 16일 말했다. 이승찬은 FC 포텐셜이 '해외파' 탄생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기대주다. 4학년이지만 일찌감치 대한축구협회 주최 초등 주말리그에서 6학년부 경기를 뛰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디다스 코리아가 재능을 인정해 일찌감치 스폰서십에 나섰을 정도다. 이 대표는 "(이승찬은) 어리지만 공격 본능이 대단한 선수"라면서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슈팅도 정확하다. 상대 수비수 한 두 명을 가볍게 제치는 기술도 돋보인다. 많은 면에서 어린 시절의 이승우와 닮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로나가 전부가 아니다. 이승찬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기간 동안 지로나 뿐만 아니라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도 테스트를 받았다. 이승준 대표는 “바르셀로나는 입단 테스트에 참여한 선수의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달 말까지 합격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하나의 낭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FC 포텐셜은 이승찬의 남다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사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이하 PM)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1월 포텐셜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스페인 전지훈련 기간 중 이승찬과 PM의 정식 계약을 주선했다. PM은 1994 미국월드컵 브라질 우승 주역 마징요가 운영하는 에이전트사로, 스페인 국가대표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와 하피냐 알칸타라(바르셀로나), 이승우 등이 소속돼 있다. 이승준 대표는 PM의 한국 담당 스카우트로도 활동 중이라 향후 제2, 제3의 이승찬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FC 포텐셜 선수들이 오는 27일 안도라에서 열리는 지중해국제유소년컵(Mediterranean International Cup)에 초청팀으로 참가한다”면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축구클럽 유스팀이 참여하는 이 대회를 통해 유럽무대에 이름을 알릴 기회를 또 한 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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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손톱’ 세우는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A매치를 위해 ‘손톱’을 세운다.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은 손흥민(27·토트넘)을 원톱에 기용하는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주로 측면 자원으로 활동했던 손흥민의 역할 변경은 대표팀의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벤투 감독은 18일 대표팀 소집 이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실시한 훈련에서도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투톱으로도 세웠고, 2선으로 내려 지동원을 지원하게는 역할도 맡겼다. 벤투 감독은 두 가지 옵션 중에서 손흥민과 지동원을 투톱으로 놓는 첫 번째 옵션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대표팀은 소집 이후 전술 훈련과 미니게임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이 구상하는 손흥민 활용법의 힌트는 미드필더 나상호(23·FC 도쿄)가 제공했다. 나상호는 20일 플래시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형이 최전방에서 포워드로 훈련하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도 그렇게 설지 모르겠지만, 훈련에서는 흥민이 형이 앞쪽에 선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건 벤투 감독의 중요한 숙제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해리 케인(26)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케인 복귀 뒤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을 종종 투톱으로 기용했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에 대한 기대가 엿보이는 기용이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소속팀에서와 달랐다. 주로 2선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해결사’ 대신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이렇게 슈팅보다 볼 배급에 전념한 손흥민은 A매치에서 최근 7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2-0승) 이후 득점이 없다. 팬들은 “손흥민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기 위해선 선제조건이 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선수 또는 한 번에 전방으로 날카롭게 공을 찔러줄 ‘도우미’가 필요하다. ‘마에스트로’ 기성용(30·뉴캐슬)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같은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그런 가운데 ‘손톱’을 세우는 건 벤투 감독이 나름의 해법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미드필더진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세우는 4-4-2포메이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손흥민과 지동원을 최전방에 놓고, 권창훈(25·디종),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 나상호 등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뛰며 뒤를 받치는 형태다. 이들은 20대 초중반으로 체력적인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는 올 시즌 내내 혹사 논란에 시달린 손흥민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최근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켓’은 2018~19시즌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11명을 소개했는데, 여기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이 사이트는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 외에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며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쳐 50차례 공식경기에 나섰다. 잉글랜드-러시아-한국-인도네시아를 두루 거치는, 말 그대로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A매치 데뷔할지 관심을 끄는 18세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은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 백승호(22·지로나) 등과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나상호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전(26일·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는 60위 볼리비아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1일 열린 볼리비아전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지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이강인과 백승호 두 명 모두 볼리비아전에 선발로 나오진 않는다는 것"이라면서도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 선수로 나설지, 또는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혀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3.22 09:13
야구

야구·축구 기대주가 선택한 17번, 이정후의 사연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외야수 이정후(20)는 등번호로 17번을 선택했다. 절친이자 축구 대표팀의 기대주인 이승우도 같은 번호를 달았다. 두 선수가 마음을 맞추고 실현한 것이다. 대표팀의 첫 소집일인 18일 잠실구자에서 진행된 첫 훈련이 끝난 뒤 이정후를 만났다. 그가 같은 등번호를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현재 소속팀 번호는 51번.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와 같다. 원래 대표팀에서도 51번을 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3일 최종 엔트리 변경 때 합류한 선수. 지난 6월에 발탁된 투수 최충연이 51번을 달고 있었다. 17번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이정후는 "한 번 달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배트를 잡은 잡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7'이 들어가는 등번호를 달았다고. 마침 이승우도 17번을 달고 있다고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종목의 기대주들이 같은 등번호를 달고 한국의 금메달을 노리는 것이다. 진정한 국가대표 대표팀에 감회도 전했다. 그는 "긴장이 되는 건 아니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다른 팀 선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 지난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전했다. 임기영, 김하성, 함덕주 등 APBC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처음 경험하는 'A 대표팀'은 분위기가 달랐던 것. 후반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지고도 7월 이후에만 4할 6푼 대 타율을 기록했다. 이내 규정 타석을 채웠고 시즌 타율 0.378를 기록하며 타율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박건우(두산)이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후반기 가장 뜨거운 선수다. 주전으로 활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6월에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을 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탈락 자체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부족했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책했다.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잘 하고 싶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이 생긴다. 나이가 어린 만큼 젊은 패기로 잘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8.18 17:48
축구

황희찬, 월드컵 아쉬움 털고 아시아 정복 도전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러시아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황희찬은 지난 16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20명에 뽑혔다.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황희찬을 투톱 공격수 중 1명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그 누구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간절히 바랐다.최근 막을 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에서 펼치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는 신태용호의 최고 기대주로 꼽혔지만,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전(1차전)과 멕시코전(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 치른 3차전에선 2-0 승리에 기여한 멤버였지만,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다. 이 경기서도 골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고도 23분 만에 다시 교체 아웃됐다. '황소'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승부욕이 강하고 우직한 성격인 황희찬 스스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월드컵에서 돌아온 황희찬은 두문불출하고 유럽에서의 새 시즌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휴식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쏟아지는 언론 인터뷰도 모두 거절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를 지켜본 뒤, 같은 날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변수는 아시안게임 합류 시점이다. 김 감독은 "손흥민·황희찬·이승우 등 해외파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날짜가 불분명하다"고 염려했다. 황희찬이 활약 중인 오스트리아리그는 유럽 타 리그에 비해 시즌 개막이 이르다. 잘츠부르크는 오는 23일 ASKO 외드와 FA컵 1라운드를 시작으로 27일 리체슈포르(터키)와 친선전, 30일 라스크와 리그 개막전까지, 시즌 초부터 3~4일 간격인 빡빡한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잘츠부르크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황희찬은 입지가 탄탄한 간판 공격수.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5골 2도움으로 팀 역사상 첫 유럽 클럽 대항전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정규 리그)에서도 5골을 넣으며 팀의 리그 5연패에 힘을 보탰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구단 입장에선 시즌 초부터 주력 선수를 쉽게 포기할 리 없다. 팀 사정에 따라서 토너먼트 진출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잘츠부르크 소식통은 "당연히 구단은 좋은 공격 카드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황희찬은 팀에 합류한 시점부터 김학범호 차출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7.19 06:00
스포츠일반

이승우가 돌아왔다...볼로냐전 교체 투입, 팀 내 최고평점

이탈리아 프로축구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 중인 기대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모처럼만에 잡은 출전 기회에서 특유의 공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가벼운 몸놀림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여 구단 안팎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우는 15일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볼로냐와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원정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승우가 공식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건 지난 2월5일 AS 로마전 이후 2개월만이다. 한동안 실전 감각을 쌓지 못했지만, 이승우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모처럼만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20여 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팀 전술에 맞춰 전방 압박에 참여하다가도 역습 기회가 생기면 과감한 돌파로 공격에 기여했다. 후반 34분 속공 찬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쾌속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쳐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상대 페널티 박스 내부에서 공간을 파고들다 수비수의 파울에 걸려 넘어진 장면은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TV 중계화면에 돌파를 허용한 상대 수비수가 이승우의 팔을 낚아채는 장면이 잡혔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상대 아크 서클 부근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헬라스 베로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지역지 '헬라스 1903'은 경기 후 이승우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헬라스베로나가 0-2로 완패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4~5점대 낮은 평점을 받은 가운데, 후반에 교체 투입돼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이승우가 팀 내 최고 평점의 주인공이 됐다. 헬라스 1903은 이승우에 대해 "볼로냐와 경기를 통틀어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이승우의 활약은 8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구성을 준비 중인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정한 김 감독은 대표팀 최전방에 A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 백승호(페랄라다) 등 해외파 선수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또래 선수들에 비해 한 수 위 기량을 입증한 이승우가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어 실전 감각을 회복한다면 큰 힘이 된다. 김 감독은 조만간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승우의 몸 상태를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이승우 관계자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해야하는 팀 사정상 출전 기회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이승우는 '경쟁력 있는 공격 옵션'으로 구단 안팎에서 인정 받고 있다"면서 "선수 자신도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수비 가담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약점을 보완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16 08:23
축구

'이승우 도르트문트 이적설' 日 언론도 관심…"카가와 동료 될까?"

"바르셀로나B 이승우, 카가와(신지)의 동료가 될까."19일 나온 일본 축구전문지 사커킹의 기사다. 사커킹은 "일본의 국가대표 카가와 신지가 소속된 독일 도르트문트가 바르셀로나B(실제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U-20 한국 국가대표 이승우를 영입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사커킹의 보도는 이날 독일 빌트지가 "도르트문트가 한국 축구 기대주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부분을 인용해 이뤄졌다. 사커킹은 빌트의 평가인 "좌우 측면을 가르지 않고,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승우가 도르트문트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U-20월드컵에서 도르트문트 스카우트의 집중 관찰을 받았다"는 평가를 가감없이 전했다.빌트에 따르면 이승우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도르트문트의 스카우트들에게 집중적으로 시찰을 당했고 그 결과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한국이 3-0으로 이긴 기니전과 2-1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전에서 활약한 이승우의 골을 눈여겨본 것으로 얘기하고 있다.일본은 '슈퍼스타' 이승우의 탄생이 못내 아쉽게 느껴질 법도 하다. 도르트문트는 다음달 15일 일본에 'J리그 월드 챌린지' 행사를 위해 방문하는데 빌트는 이 부분을 두고 "한국의 놀라운 재능(이승우)과 함께" 아시아 투어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한편 이승우는 다음 주 월요일(26일)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후 거물급 에이전트인 페레 과르디올라를 만나 팀 이적 문제를 협의한 뒤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약 4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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