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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철수설' 진화 나선 쌍용차…마힌드라서 400억 '긴급수혈'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로부터 400억원의 특별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쌍용차는 이번 지원이 마힌드라의 철수 의혹을 불식시키고 단기 유동성 부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400억원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번 임시이사회는 지난 3일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차의 사업 운영 연속성을 위해 4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내부 승인 절차를 위해 개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힌드라는 이사회에서 당초 쌍용차에 지원하기로 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자본 투입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키로 했다. 신규자금은 긴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여금으로 처리하게 된다. 한국과 인도의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가급적 조속히 자본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중 올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400억원에 대한 지원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일에는 200억 원대의 부산물류센터 매각 계약을 마무리했다. 동시에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도 나서고 있다. 모기업인 마힌드라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업체가 쌍용차에 투자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임직원 복지 축소와 임금 반납 같은 자구 노력으로 이미 10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떨어졌지만, 월 1만대 이상을 판매할 경우 직원 급여를 포함한 유동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12 14:28
스포츠일반

잘 나가던 kt, 최악의 적 '부상'과 싸워라

잘나가던 부산 KT가 연이어 터진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KT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83-110으로 크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15승11패가 된 KT는 인천 전자랜드와 승패 수가 같아지며 공동 2위가 됐다. 1승을 추가하며 14승12패가 된 KGC인삼공사는 두 팀과 승점 차를 1경기로 좁혔다.경기가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은 서동철 KT 감독에겐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서 감독은 지난 10월 17일 이곳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KBL 감독 데뷔 첫 승리를 올렸다. 서 감독의 사령탑 데뷔 첫 승이자 개막 첫 승인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KT의 돌풍이 시작됐다. 서 감독 체제하에 확 바뀐 KT는 그동안 만년 꼴찌 신세에서 탈출, 승승장구하며 전반기 막판까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앞장서서 팀을 이끌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 상위권에 안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부상이 줄줄이 터졌다. 주전 가드 허훈이 부상으로 빠졌고 박지훈과 트레이드로 영입해 데려온 김윤태, 한희원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비상이다. 그동안 KT의 상승세를 이끌어 온 데이비드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타격이 컸다. KT는 어쩔 수 없이 대체 선수로 스테판 무디를 영입했지만 '긴급수혈'한 무디마저 데뷔전이었던 22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센터 이정제도 같은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로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부상은 언제나 KT를 괴롭혀 온 최악의 적이었다. 하위권을 맴돌던 시즌마다 부상 선수가 잇따랐다. 최하위로 마감했던 지난 시즌도 개막 전부터 부상을 당했던 김현민을 시작으로 김우람, 박상오, 김기윤, 이광재, 리온 윌리엄스 등 선수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 기대했지만 전반기가 끝나 가는 지금, KT는 다시 부상병동이 됐다.KGC인삼공사와 치른 이날 경기도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특히 김명진을 제외한 가드진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도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마커스 랜드리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레이션 테리, 저스틴 에드워즈 두 선수를 여유 있게 기용한 KGC인삼공사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KT는 28일 서울 SK와의 경기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2.25 17:13
야구

'시몬스 수술' LAA, 트레이드로 라이언 영입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발생한 LA에인절스가 긴급수혈을 받았다.에인절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유격수 브랜던 라이언(34)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전 유격수 안드렐튼 시몬스가 왼 엄지 수술을 받은 에인절스는 추후 현금 혹은 선수를 주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시몬스는 현재 6~8주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200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라이언은 시애틀을 거쳐 2013년부터 3년 동안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올해 2월에는 워싱턴과 계약해 개막 후 줄곧 마이너리그 트리플A(시라큐스)에서만 뛰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 9년 통산 기록은 타율 0.234, 19홈런, 203타점에 불과하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5.11 09:28
야구

용병 펄펄 나는 팀, 성적도 좋다? ‘현실은 달라요’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건 1998년이다. 팀당 인원은 많아야 3명에 불과했지만 외국인 선수는 전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외국인 투수보다는 팀 전체의 전력이 얼마나 탄탄한지가 더 중요하다. 2013 프로야구가 바로 그렇다.올 시즌 상위권 팀들은 하나같이 외국인 선수 때문에 애를 먹었고, 지금도 고민 중이다. 1위 삼성은 지난해 25승을 합작한 탈보트(30), 고든(35)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밴덴헐크(28)와 로드리게스(26)를 택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밴덴헐크는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로드리게스는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40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다. 우완 카리대(30)를 긴급수혈했지만 3경기에서 2⅓이닝을 던지고 7실점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거둔 승리를 합치면 9승으로 삼성 토종 선발들이 올린 33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2위 LG와 3위 두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LG는 리즈가 8승11패 평균자책점 3.14로 제 몫을 했지만, 2년 연속 10승을 올린 주키치가 올 시즌 3번이나 2군에 다녀올 정도로 부진하다. 교체까지 검토하다 잔류시켰지만 여전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니퍼트(32)가 2011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지만 또 다른 외국인 올슨이 10경기에서 1승만 거둔 뒤 퇴출됐다. 대체선수로 핸킨스가 왔지만 그 역시 6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고 있다. 니퍼트마저 등 근육통으로 후반기에는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외국인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팀들은 오히려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4위 넥센은 지난해 27승을 합작한 나이트(38)와 벤헤켄(35)이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각각 9승과 8승을 올렸다. 5위 롯데도 유먼(34)이 13승, 옥스프링(36)이 9승을 챙겼다. 6위 SK도 시즌 초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세든과 레이예스가 293이닝을 던지며 18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세 팀은 중위권에서 힘겨운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팀 순위에 영향을 끼친 사례는 NC와 한화 정도다. NC는 3명(찰리·에릭·아담)의 투수로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8위에 오른 반면 바티스타(6승)와 이브랜드(4승)가 고작 10승을 합작한 한화는 최하위로 떨어졌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 구단 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그만큼 낮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수도권 구단의 외국인 선수 담당자는 "외국인 선수는 이제 옵션이다. 기본 전력으로 하는 싸움에 힘을 보태는 정도"라고 했다. 한 지방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왜 돈을 쓰지 않느냐'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육성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으로 전력을 수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8.27 08:00
야구

성적은 용병순이 아니잖아요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건 1998년이다. 팀당 인원은 많아야 3명에 불과했지만 외국인 선수는 전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외국인 투수보다는 팀 전체의 전력이 얼마나 탄탄한지가 더 중요하다. 2013 프로야구가 바로 그렇다.올 시즌 상위권 팀들은 하나같이 외국인 선수 때문에 애를 먹었고, 지금도 고민 중이다. 1위 삼성은 지난해 25승을 합작한 탈보트(30), 고든(35)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밴덴헐크(28)와 로드리게스(26)를 택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밴덴헐크는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로드리게스는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40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다. 우완 카리대(30)를 긴급수혈했지만 3경기에서 2⅓이닝을 던지고 7실점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거둔 승리를 합치면 9승으로 삼성 토종 선발들이 올린 33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2위 LG와 3위 두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LG는 리즈가 8승11패 평균자책점 3.14로 제 몫을 했지만, 2년 연속 10승을 올린 주키치가 올 시즌 3번이나 2군에 다녀올 정도로 부진하다. 교체까지 검토하다 잔류시켰지만 여전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니퍼트(32)가 2011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지만 또 다른 외국인 올슨이 10경기에서 1승만 거둔 뒤 퇴출됐다. 대체선수로 핸킨스가 왔지만 그 역시 6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고 있다. 니퍼트마저 등 근육통으로 후반기에는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외국인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팀들은 오히려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4위 넥센은 지난해 27승을 합작한 나이트(38)와 벤헤켄(35)이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각각 9승과 8승을 올렸다. 5위 롯데도 유먼(34)이 13승, 옥스프링(36)이 9승을 챙겼다. 6위 SK도 시즌 초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세든과 레이예스가 293이닝을 던지며 18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세 팀은 중위권에서 힘겨운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팀 순위에 영향을 끼친 사례는 NC와 한화 정도다. NC는 3명(찰리·에릭·아담)의 투수로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며 8위에 오른 반면 바티스타(6승)와 이브랜드(4승)가 고작 10승을 합작한 한화는 최하위로 떨어졌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 구단 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그만큼 낮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수도권 구단의 외국인 선수 담당자는 "외국인 선수는 이제 옵션이다. 기본 전력으로 하는 싸움에 힘을 보태는 정도"라고 했다. 한 지방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왜 돈을 쓰지 않느냐'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육성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으로 전력을 수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8.27 08:00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2012-2013시즌 농구토토 발매

'더욱 재미있어진 새 시즌 프로농구, 농구토토와 함께 즐기세요.'겨울 스포츠의 꽃, 2012-2013 시즌 남·녀 프로농구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게임이 농구팬을 찾아간다.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매 시즌 뜨거운 명승부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국내 프로농구 KBL, WKBL을 대상으로 농구토토 매치, W매치, 스페셜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W매치의 경우 1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여자프로농구 WKBL KDB생명-우리은행전을 대상으로 올 시즌 첫 회차인 66회차가 발행된다. 공식개막전인 만큼 전력 외 분위기 등 변수가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만년 하위팀으로 고전하던 우리은행은 만년 우승팀 신한은행에서 위성우 감독-전주원 코치를 긴급수혈해서 혹독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또 지정된 경기의 점수대를 맞히는 스페셜 게임의 경우 다음날인 12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부산 KT-고양 오리온스(1경기)전, 창원 LG-울산 모비스(2경기)전, 전주 KCC-서울 삼성(3경기)전으로 발매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KT, 모비스, 삼성이 각각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어떤 이변이 벌어질지 흥미진진하다. 국내 남자프로농구 1경기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농구토토 매치의 경우 오는 16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자랜드-모비스전을 대상으로 한 49회차를 시작으로 올 시즌 발매에 들어간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2012-2013 시즌 남·녀프로농구 개막에 발맞춰 다양한 농구토토 게임이 농구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며 "새 시즌에는 무엇보다 이적으로 인한 전력변화, 오프시즌 동안의 팀 분위기, 새로운 용병 등 다양한 요소가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꼼꼼한 전력 분석이 필요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 시즌을 대상으로 하는 각 종 농구토토 게임의 자세한 정보는 스포츠토토 홈페이지(www.sportstoto.co.kr)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2012.10.07 17:05
축구

스테보의 화살, 서울의 심장을 꿰뚫다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결승골을 터트린 수원 삼성 스테보(왼쪽)가 경기종료 후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영목 기자 [ymlee@joongang.co.kr] 치열한 공방전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후반34분. 4만4537명이 운집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홈팀 수원 삼성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스테보가 아슬아슬한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포를 쏘아올리는 순간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 염기훈이 올린 볼을 박현범이 머리로 넘겨주자 뛰어들며 헤딩으로 FC 서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득점 직후 스테보는 웃통을 벗어젖힌 채 환희의 질주를 했다. 동료들이 밝은 얼굴로 뒤를 따랐다. 상의를 벗은 것에 대해 심판의 옐로 카드가 뒤따랐지만, 선수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통산 60번째 'K-리그 슈퍼매치'서 수원이 웃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숙적' 서울과의 K-리그 27라운드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수원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돌며 만세 삼창으로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고개를 숙인채 힘없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서울 선수들과 대조를 이뤘다.득점 집중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양팀은 90분간 서울 11개, 수원 10개 등 총 21개의 슈팅을 주고받았다. 유효슈팅도 6(서울)대 5(수원)로 엇비슷했다. 이 중 스테보만 유일하게 골 맛을 봤다. 데얀·몰리나(이상 서울) 등 서울이 내세운 킬러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했다. 시종일관 팽팽하던 맞대결 분위기는 스테보의 득점 이후 수원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스테보는 수원의 보배다. 올 시즌 중반 14위까지 곤두박질하며 어려움을 겪던 7월 스테보를 긴급수혈한 뒤 또렷한 상승곡선을 탔다. 스테보는 각종 대회에서 8골로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제 수원은 3가지 대회 모두를 제패해 '트레블'을 달성한다는 꿈을 꾼다. 서울전 승리는 '승점3점'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이번 승리를 통해 리그 3위로 도약한 점이 돋보인다. 수원과 서울은 승점48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수원이 앞서 순위가 갈렸다. 수원이 3위에 오른 건 시즌 초반인 4월23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수원은 서울과의 60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통산 26승(14무20패)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치른 서울과의 두 차례의 정규리그 경기서 모두 이겨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이란 원정 경기를 다녀온 직후임에도 시차와 체력의 불리함을 딛고 최선을 다 해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남은 경기도 매 게임이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3개 대회 모두 우승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10.03 19:34
야구

[야구토토] 각 팀 전력 재정비…최근 결과에 ‘주목’

2011 프로야구 후반기, 상승세와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스타브레이크와 연일 계속되는 비로 각 팀은 전력을 재정비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면 강팀과 약팀의 구분은 뚜렷해진다. 아직 순위 다툼이 치열해 각 팀은 매경기 단기전과 같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6일 오후 4시 50분 발매마감하는 야구토토 스페셜 트리플 35회차 베팅을 준비하는 팬들은 각 팀의 최근 경기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LG-한화위기의 두팀이다. LG는 3일과 4일 SK에 내리 패하며 5위로 밀렸다.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수준급 불펜투수 송신영을 긴급수혈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후반기에도 불펜진에 대한 걱정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타선마저 침묵하고 있다. 한화의 상황도 좋지 않다. 에이스 류현진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안승민을 제외한 선발투수들도 힘을 잃었다. 한대화 감독이 걱정했던 '7·8월 체력문제'가 드러났다. 롯데와의 홈경기를 모두 패(2패)하고 원정길에 올라, 걱정이 더욱 크다. LG 4~5점, 한화 4~5점을 예상한다. ▶넥센-두산넥센과 두산 역시 후반기서 고전하고 있다. 송신영이 빠진 넥센 불펜진. 중반 이후 승부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마무리 손승락이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타선은 시즌 내내 침묵하고 있다. 알드리지와 강정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나락으로 떨어지던 두산에게는 반전의 기회다. KIA전 1승 2패로 4위 다툼에서 더 밀려난 두산은 넥센전을 기회로 보고 있다. 마무리 정재훈의 복귀라는 호재도 있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의 분전이 필요한 때다. 넥센 4~5점, 두산 6~7점을 전망한다. ▶SK-KIASK가 상승세를 탔다. 후반기 들어 결정력을 높인 타선 덕이다. 안치용은 지난 주 6월 맹타를 쳐낸데 이어, 이번 주에도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린 박진만도 여전히 순도높은 타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호준과 최동수도 힘을 보탰다. 다재다능한 박재상이 부상을 털어내고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것도 반갑다. 정우람이 체력을 회복한 불펜진은 여전히 막강하다. KIA는 부상자들이 아쉽다. 김상현·최희섭·안치홍이 부상 중이다. 3루수 요원 이범호가 유격수로 출장할 만큼 선수가 부족하다. 로페즈의 전력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도 꼬였다. 힘겨운 때,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SK 6~7점, KIA 2~3점을 예상한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08.05 09:37
축구

‘복덩이’ 스테보, 수원의 부활 이끌까?

스테보가 수원 삼성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팀에 합류한 지 나흘만인 10일 전남과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뒤 16일 인천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K리그에 돌아오자마자 숨 한 번 고르지 않고 킬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스테보는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종진이 수비수 사이를 뚫고 찔러 준 스루패스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를 따돌린 뒤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스테보의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는 수원에 의미가 컸다. 6일 컵대회 4강에서 부산에 1-2로 패한 뒤 10일 리그 경기에서도 전남에 1-3 역전패하며 팀 분위기가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에서의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고 6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더구나 입단하자마자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스테보의 상승세는 수원의 부활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윤성효 감독도 스테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브라질 출신 공격수 베르손을 내보내고 스테보를 택한 윤 감독이었다. 윤 감독은 베르손을 '아들'이라 부를 정도로 아꼈지만 베르손은 리그 8경기에 무실점을 기록,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윤 감독은 부진한 최전방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K리그에서 이미 실력이 검증된 스테보를 긴급수혈했다. 스테보는 2007년부터 세 시즌 동안 전북과 포항을 거치며 66경기서 27골을 터뜨려 수준급의 골 결정력을 뽐낸 바 있다.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스테보가 복덩이 역할을 해줘 흐름의 반전을 이뤄냈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이어 스테보의 태도에 대해서도 칭찬을 쏟아냈다. 윤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우리와 문화도 다르고 또 바라는 게 많을 수 있다. 그런데 스테보는 한국적이다.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감독 지시에도 귀를 기울인다. 무엇보다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스테보를 계속 '원톱'으로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시원하게 답했다.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수원이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스테보의 발 끝을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1.07.17 19:43
축구

구자철, ‘첫 선발이 보인다!’

구자철의 첫 선발이 눈앞에 왔다. 볼프스부르크 지역지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30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전(4일)을 앞두고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이 미드필드에 변화를 준다'고 보도했다.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의 보도에 따르면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 긴급수혈된 마가트 감독은 남은 7경기 중 최소 3승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중심은 구자철이 포진한 미드필드 라인이다. 29일 훈련은 파격적이었다.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마가트 감독이 시사해온 시스템 변화가 훈련에서 실행됐다'고 보도했다. 마가트 감독은 중앙에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샤 리터를 포진시켰다. 그리고 구자철과 아슈칸 데야가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마가트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볼프스부르크는 4-2-3-1 전술을 주로 써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얀 폴락과 하세베 마코토, 그리고 원톱 바로 아래에서 시세로와 디에구 등이 뛰었다. 구자철은 2월 13일 함부르크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교체출전을 했다. 주로 폴락과 교체돼 경기 후반 공격력을 배가하는 차원으로 기용됐다. 그동안 한 경기에서 출전시간이 30분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마가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21일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30분을 뛰며 가능성을 알렸다. 구자철과 교체된 선수는 측면 공격수 시세로였다. 구자철의 공격적인 역할이 갈수록 강조되는 모양새다.마가트 감독은 승리가 절실하다. 다소 모험적이더라도 미드필드에 공격력이 강한 선수를 기용할 전망이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1.03.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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