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건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변준형 후 9년 만에 드래프트 1순위 뽑았다...DB는 삼성 대신 3순위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9년 만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정관장은 한국농구연맹(KBL)이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개최한 2024 신인 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고양 소노가 2순위, 서울 삼성이 3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다만 삼성은 지난 17일 원주 DB로부터 가드 박승재를 받는 대신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DB와 맞바꾸기로 한 바 있다. 이에 3순위 지명권은 DB가 행사하고, 대신 삼성이 DB의 8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다.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이후 선수단 전력 유출과 부상 발생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상식 감독과 정관장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김상식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뽑은 뒤 "2015년 문성곤 이후 9년 만에 1순위를 잡았는데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팀,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지난해 창단 첫 시즌을 힘겹게 보냈던 김승기 소노 감독도 "2순위를 뽑아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며 "가드 외 자원을 보고 있고,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전력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노에는 이미 국내 최정상급 가드인 이정현, 그리고 역시 1번으로 경험이 풍부한 이재도 등이 있다.한편 2024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1월 15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 김보배(연세대), 이대균(동국대),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 등이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로 지목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16:52
프로축구

궁지 몰린 전북의 승부수…감독 사퇴 50일 만에 꺼내든 '김두현 체제'

전북 현대가 ‘김두현(42) 감독 체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 사퇴 이후 무려 50일 만에 선임한 새 사령탑이다. 지난해 전북 감독대행 시절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던 기억이 있지만, 정식 사령탑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 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다.김두현 감독은 감독 선임 이틀 만인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K리그1 15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전북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전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지난해 감독대행으로서 전북을 이끈 마지막 경기도 지난해 6월 춘천에서 열렸던 강원전이었다. 1년 만에 이제는 정식 감독으로서 강원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우여곡절 끝에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는 전북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전북 구단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달 6일 사임한 뒤 좀처럼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했다. 국내·외국인 감독 선임과 관련된 내부 이견부터 김두현 감독 선임에 대한 모기업의 고심 등으로 시간이 길어졌다.결국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사퇴 후 무려 9경기를 박원재 대행 체제로 치렀다. 대행 기간 3승 2무 4패로 완전한 반등까지 이뤄내진 못했다. 박 대행은 “새 감독 선임이 계속 길어지면서 선수들도 기다림에 지칠 수밖에 없다”며 감독 선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전북은 김두현 감독을 선임하며 새출발을 선언했다. 페트레스쿠 감독 사임 50일 만이다.구단 내부에선 일찌감치 김두현 감독 선임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감독대행 기간 성공적으로 팀을 이끈 바 있기 때문이다. 김상식 감독이 물러난 뒤 급하게 대행 역할을 맡았던 김 감독은 6승 2무 1패의 성적을 내는 등 호평을 받았다. 결과뿐만 아니라 전술이나 선수 기용면에서 전북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페트레스쿠 사임 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이유이기도 했다.다만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은 데다, 조규성(미트윌란)이나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 대행 시절과는 전력에 다소 차이도 있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야 하는 시기에 정식 감독 경험이 전무한 김두현 감독의 선임에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해처럼 빠르게 반등한다면 구단도, 김 감독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다. 반대로 경험 부족의 한계에 부딪혀 쉽게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또 다른 위기가 전북에 찾아올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29 06:03
축구일반

박항서 떠난 후 ‘추락’ 베트남, 전북 전 사령탑 김상식 감독 선임 유력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부임을 앞뒀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부임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 1년 만의 현장 복귀다. 2020년 12월부터 전북을 이끈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2017년부터 6년간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추락했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고,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결국 베트남은 기대에 밑돈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박항서 감독과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빛나는 자취를 남긴 베트남은 한국인 사령탑을 후보에 올려뒀고, 김상식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상식 감독은 2013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2021년 전북에 부임하면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K리그1 제패, 이듬해 FA컵(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4.29 13:15
프로농구

[EASL] 아반도 빠질 정관장, '25만 달러' 3위 좌우할 건 역시 리바운드

"가장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 국내 경기도 리바운드에서 어렵게 풀어가면 크게 졌다."라이벌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진 안양 정관장이 상금이 걸린 3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준결승 패배도, 3위 결정전을 앞두고도 중요한 건 역시 리바운드다.정관장은 지난 8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SK에 79-94로 패했다. 패배의 배경에 리바운드 열세가 있었다. 이날 정관장은 리바운드 25개를 기록했지만, SK에는 무려 44개나 내줬다. 기존 1옵션 에이스였던 자밀 워니에 더해 리온 윌리엄스까지 함께 뛴 SK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골 밑을 지배했고, 공격 기회 자체를 뺏지 못한 정관장은 후반 들어 무기력하게 SK에 승리를 내줘야 했다.SK에 패하며 2년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10일 열리는 3위 결정전 역시 중요하다. EASL은 1위가 100만 달러, 2위가 50만 달러로 막대한 상금을 수여하는데. 3위 역시 상금이 25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4위는 단 1달러의 상금도 주지 않는다. 리그 도중 EASL을 병행하면서 한 시즌을 바삐 보낸 정관장으로서는 3위를 거둬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정관장의 상대는 뉴타이페이 킹스다. 킹스는 기대를 모은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제레미 린이 족저근막염 증세로 출전하지 않지만, 8일 대회 우승 유력 후보였던 치바 제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을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비록 마지막 뒷심에서 밀려 결승 티켓은 제츠에 내줬지만, 3위를 두고 만날 정관장으로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9일 훕스돔에서 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숙소에 돌아가 제츠와 킹스의 경기를 바로 봤다. 깜짝 놀랐다. 제츠와 같은 조로 만났기에 아는 팀이다. 높이가 상당하고 스피드나 2대2 게임, 3점슛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그런데 킹스도 리바운드나 슛에서 제츠에 쉽게 밀리지 않더라"고 평가했다.정관장은 10일 경기에서는 렌즈 아반도가 이탈한다. 요추 골절에서 돌아온 그는 앞선 8일 경기에서 출전해 자국 팬들 앞에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경기 전부터 김상식 감독이 우려한 컨디션 문제가 생겨 결국 9일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인터뷰가 끝난 뒤 몸이 안 좋다고 하더라. 검사한 결과 내일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저력을 확인한 제츠를 넘으려면 SK에 밀렸던 리바운드에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은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 국내 경기 때도 리바운드를 어렵게 풀어가면 크게 지곤 했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힘 싸움에서 이겨줘야 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활약을 주문했다. SK 전 때는 자밀 윌슨, 로버트 카터 주니어가 워니-윌리엄스 조합에 완전히 밀렸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 어느 정도 대등하게 해줘야 국내 선수들도 신이 나서 한다"며 "SK전에서는 리바운드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SK에 너무 많이 밀렸다. (득점이) 2배 이상 차이났을 거다. 욕심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최소한의 리바운드와 디펜스를 해줘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중이다. 두 가지를 대등하게 유지하면 킹스전에서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9 17:17
프로축구

‘굿바이’ 조규성… 전북 고별골→유럽 도전 스타트 “뜨겁게 응원해달라”

조규성(25)의 유럽 도전이 시작된다. 전북 현대는 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규성이 전북과 동행을 마무리한다”며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이라며 지지 메시지를 띄웠다. 다음 게시물에는 “조규성의 새로운 도전을 더욱 뜨겁게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규성은 “감사합니다 전북현대 짱”이라는 댓글로 애정을 표했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FC서울과의 K리그1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홈 경기가 조규성의 ‘고별전’이 됐다. 조규성은 경기 후 팬들 앞에서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렸다. 조규성은 이날 ‘고별골’을 기록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1분,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 서울 골문을 열었다. ‘이별’을 알고 있었던 조규성은 마지막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유럽 도전에 나서는 조규성의 행선지는 미트윌란(덴마크)이 유력하다. 조규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다수 팀의 제안을 받았지만, 미트윌란을 택했다. 미트윌란이 이적료 260만 파운드(42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은 서울전 이후 팀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서울전을 마친 조규성은 다음 날인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덴마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지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함이다.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타점 높은 헤더로 가나 골문을 열었고, 유럽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등 수준급 유럽 구단이 조규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조규성은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 김상식 전 감독 등 주위 축구인들의 조언에 더해 본인의 생각대로 ‘잔류’를 택했다. 사실상 여름 이적은 확정적이었고,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미트윌란을 택했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세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조규성이기에 ‘스텝 업’이 쉽지 않은 미트윌란행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잖다. 물론 조규성은 외부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자세다. 2019년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그해 K리그2 33경기에 나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곧장 전북 유니폼을 입었고, 본 포지션이 아닌 윙포워드로 활약하며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김천 상무 입대 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지난 시즌 김천과 전북에서 총 17골을 몰아치며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프로 데뷔 후 4년 만에 유럽 무대를 밟는다. 조규성이 군 복무를 일찍이 마친 것이 향후 도전에 있어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3.07.09 16:38
프로축구

벌써 경질·사퇴 위기…살얼음판 걷는 '두 사령탑'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새 시즌 막이 오른지 한 달이 겨우 지났지만 일부 사령탑은 벌써 경질 또는 사임 이야기가 나온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사령탑들 이야기다.전북의 김상식(47) 감독은 개막 5경기에서 단 1승(1무3패)을 거두는데 그치고 있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춰 매 시즌 울산 현대와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팀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성적이다.무엇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경기력 자체에 크게 실망하는 팬이 많다. 구단, 코치진과 ‘불통’ 논란까지 더해져 팬심이 들끓고 있다. 시선은 고스란히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이사를 향하고 있다.팬들의 분노는 비단 시즌 초반의 부진 탓만은 결코 아니다. 이미 지난해 김 감독 퇴진, 프런트 개혁 등의 메시지를 담은 트럭 시위가 서울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경기장에서도 김 감독이 확성기를 들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전부터 쌓여온 분노가 초반 부진과 맞물려 터져버린 셈이다.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허병길 대표이사와 김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리고 팬들이 응원을 거부한 것, 1-2 역전패 직후 팬들이 구단 버스를 막아서 2시간 동안 대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이사 명의의 이례적인 사과문까지 올라왔으나 팬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다.비슷한 분위기는 수원에서도 감지된다. 이병근(50) 수원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시즌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정규리그 10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떨어졌다. 수원 팬들의 충격은 컸다.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 ‘반등’을 바라던 팬들의 기대는 5경기째 무승(2무 3패) 리그 11위라는 성적 탓에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 구단 버스를 막고 이 감독에게 성토하는 팬들의 모습도 나왔다.2일 강원FC와 홈경기에서는 수원 팬들이 응원 보이콧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프런트와 구단을 향한날 선 비판 걸개가 대신 걸렸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수원은 강원과 무승부를 거둬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두 사령탑 모두 벼랑 끝에 몰렸다. 김 감독과 이 감독 모두 사령탑으로서 ‘책임’을 늘 강조하고 있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경질이나 사퇴를 감수하겠다는 약속이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흐름을 돌아보면 단번에 반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명석 기자 2023.04.06 07:01
프로축구

[IS 이슈] “일본인 중 최악”→“충격적이지만 은사”… 홍명보·아마노 대립 계속?

아마노 준(32·전북 현대)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발언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자신을 K리그 무대로 이끌어준 홍 감독을 ‘은사’라고 표현했다. 아마노는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하고 있었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우승을 위해 같이 싸웠다. 감독님이 트로피를 들 수 있게끔 함께 싸웠는데, 언론을 통해 발언하신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지난 11일 “아마노는 내가 만난 일본인 중 최악”이라며 “우리 선수와 구단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마노가 울산의 라이벌인 전북으로 이적하자 홍 감독은 그에게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하던 아마노는 지난해 울산으로 임대 이적하며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마노는 지난해 울산 우승의 주역이었다.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 울산이 17년 만의 대업을 이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트라이커가 부재했던 지난 시즌 초반 아마노는 ‘제로톱’으로 득점을 책임졌다. 마틴 아담(울산)이 온 후부터는 2선에서 창의적인 패스, 탈압박 능력으로 플레이 메이킹을 도맡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임대 기간이 만료됐지만, 울산과 동행을 이어갈 것이 유력했다. 울산과 아마노 측 모두 재계약을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한 전북을 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가 ‘돈’을 보고 이적했다며 분노했다. 홍 감독은 아마노가 울산 구단과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본 것이다. 아마노를 향해 다소 강력한 발언을 던진 이유다. 아마노의 입장은 달랐다. ‘배신자’ 낙인이 찍힌 그는 “홍명보 감독님이 ‘거짓말쟁이’ ‘돈을 선택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울산과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울산 구단의 공식 오퍼는 없었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실제 울산은 아마노가 일본으로 돌아간 지 2주 만인 11월 중순, 계약안을 건넸다. 그러나 당시 아마노는 자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전북으로 이미 마음이 기운 상황이었다. 아마노는 “김상식 감독님과 구단 전력강화부가 열의를 갖고 내게 (계약) 이야기를 꺼낸 것에 기분이 좋았다. 전북은 시즌 종료 전 요코하마(원소속팀)와 임대 조정을 끝냈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홍명보 감독에게 ‘공개 저격’을 당한 아마노는 “어제 (홍명보 감독의 발언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그는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한다. 나를 K리그로 데려와 주시고, 우승을 위해 같이 싸운 전우이자 은사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아마노는 자신을 K리그 무대로 끌어준 홍명보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마노가 전북 이적 과정을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 감독이 아마노의 발언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낼지도 주목할 만하다.이제 아마노는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누빈다. 전북 “전북의 선수로서 김상식 감독님, 선수들과 같이 꼭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과) 각자 위치에서 경쟁하면 좋을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마침 지난 시즌 FA컵 정상에 오른 전북은 K리그 우승팀인 울산과 2월 말 개막전을 치른다. 이미 이 경기의 주인공은 아마노로 정해진 모양새다. 그는 “정승현(울산)이 일본어로 ‘운동장에서 조심하라’고 농담했다. 내 결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이적을 결정했다. 올 시즌 울산과 경기에 대한 각오는 이미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완주=김희웅 기자 2023.01.13 07:11
프로축구

[IS 완주] 조규성 “최대한 빨리 결정 내릴 것” 박지성은 여름 이적 추천

조규성(25·전북 현대)이 본인을 둘러싼 이적설에 관해 입을 열었다. 조규성은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년도가 내게 뜻깊고 행복한 한 해였다. 2023년에는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자는 생각을 한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조규성은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K리그든, 해외 리그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루하루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조규성 측은 현재 유럽 다수 구단과 협상 중이다. 마인츠, 셀틱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규성은 “많은 기사가 나와서 나도 봤다. 그렇게 구체적인 건 없다. 협상 중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1월에 가면 좋을지, 여름에 이적하면 좋을지 등 더 좋은 방향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하는 고민이 있다”며 “박지성 디렉터, 김상식 감독님, 주변 에이전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 어떤 방면으로 가면 좋을지 더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지성 디렉터의 조언에 관해서는 “내 선택을 존중해주시는 건 당연하다. 그런 방향으로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다. 겨울에 많은 국내 선수가 (유럽으로) 나가서 조금 힘들었지 않은가. 여름에 더 잘 준비해서 나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김상식 전북 감독 역시 박지성 디렉터와 비슷한 생각이다. 조규성은 “박지성 디렉터님이랑 생각이 비슷하신 것 같다. 감독님도 내가 원하면 선택을 존중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생각하시기 쉽지 않을 텐데,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마인츠가 조규성을 품기 위해 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조규성은 “에이전트 통해서 연락을 받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무엇보다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동료 이재성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조규성은 “연락을 많이 한다. 재성이 형도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한다. 어딜 가도 경쟁해야 한다고 하더라. 직접적으로 마인츠와 가까이 있기에 구단이 얼마나 원하고 그런 부분을 직접 이야기해주긴 한다. 재성이 형이 있기에 고맙고, 다행”이라고 했다.이적 조건에 관해서는 “나는 쉬다가 이제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그 상태에서 내가 얼마큼 경쟁력이 있는지, 내가 가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 고민이다. 유럽 무대는 냉정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의 최종 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EPL에 가고 싶을 것이다. 그 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나를 원하고 경기를 더 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끝으로 조규성은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다고 마음먹으면 가서 준비해야 한다. 빨리 결정하고 동계 훈련도 잘 준비하고 팀원들과 잘 어울려야 한다.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완주=김희웅 기자 2023.01.12 14:56
프로축구

[IS 완주] 아마노 “홍명보 발언 충격… 내가 돈 선택? 울산 공식 오퍼 없었다”

아마노 준(32·전북 현대)이 이적 전말을 밝혔다.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하던 아마노는 지난해 울산 현대로 임대 이적하며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마노는 지난해 울산 우승의 주역이었다.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17년 만의 대업을 이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임대 기간이 끝났지만, 울산과 동행을 이어갈 것이 유력했다. 이미 울산과 교감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큰 연봉을 제시한 전북으로 향했다. 아마노는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럽하우스 사이즈부터 빅클럽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1년 동안 같이 싸우면서 전북이 강하다고 느꼈다.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다”며 웃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를 두고 ‘만나본 일본인 중 최악’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동행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지만, ‘맞수’ 전북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아마노는 “나는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하고 있었고, 나를 한국에 데려온 감독님이라 감사하게 생각했다. 우승을 위해 같이 싸웠다. 우승 트로피를 감독님이 들 수 있게끔 함께 싸웠는데, 언론을 통해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노는 “감독님이 거짓말쟁이, 돈을 선택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없는 사실이다. 울산과는 지난해 여름부터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즌이 끝나고 나서 울산 구단의 공식 오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울산은 11월 중순 아마노에게 공식 제안을 건넸다. 다만 울산의 오퍼가 왔을 때는 이미 전북행으로 마음이 기울졌다고 한다. 울산과 동행 약속에 관해서는 “감독님께 남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다. 전북의 정식 오퍼가 온 하루 뒤에 홍명보 감독과 나의 미팅 자리를 만들었다. 그 자리에서 남겠다고 했지만, 울산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 감독님과 구단의 온도 차에 곤혹스러웠다”며 “타이밍을 봤을 때도 계약에 관해 정식적으로 나눈 적이 없었는데, 전북의 공식 오퍼 다음 날 미팅을 요청한 것 자체가 나를 전북에 보내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결국 울산의 공식 제안이 없어 이적을 택했다는 게 아마노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부터 울산에 남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했고, 에이전트도 내년 계약 연장에 관한 협상 등 이야기를 전달했다. 구단 측은 진심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만들어 준 적이 전혀 없었다. 시즌이 끝나서도 구단 측의 정식 오퍼가 없어서 ‘울산에서는 계약 생각이 없구나’라고 받아들였다”고 밝혔다.반면 전북은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고 한다. 아마노는 “전북과는 시즌 끝나기 전부터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상식 감독과 구단 강화부가 열의를 갖고 내게 이야기를 꺼낸 것에 기분이 좋았다. 전북은 시즌 종료 전에 요코하마와 임대 조정을 끝냈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이제는 ‘적’으로 울산을 마주해야 한다. 아마노는 “정승현이 일본어로 ‘운동장에서 조심하라’고 농담했다. 내 결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이적을 결정했다. 올 시즌 울산과 시합에 대한 각오는 이미 준비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아마노를 ‘최악의 일본인’이라고 표현했지만, 홍 감독을 바라보는 아마노의 시선은 달랐다. 아마노는 “내가 같이한 한국인 감독이 홍명보 감독밖에 없다. 언론을 통해 나를 비판했지만, 홍명보 감독에 관한 존중을 갖고 있다. 한국에 나를 데려오고, 17년 만의 우승을 이룬 전우로 존중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님은 나를 K리그로 데려와 주시고, 우승을 위해 같이 싸운 전우라 은사라고 생각한다. 어제 발언을 하신 것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 올해는 우리가 다른 팀에서 경쟁하게 됐다. 전북의 선수로서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같이 꼭 트레블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각자 자리에서 경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완주=김희웅 기자 2023.01.12 13:49
축구

‘우승 댄스’ 자축 김상식 “앞으로 10년 이끌 선수단 만들겠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상식(45)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우승을 거둔 뒤 홈 팬들 앞에서 춤을 췄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중앙수비수 존 스톤스가 라커룸에서 현란한 스텝으로 우승 축하 댄스를 춘 게 화제였는데, 그 ‘인싸춤(인사이더 춤)’을 따라 한 거였다.김 감독은 6일 “흥이 많아 춤추고 랩 하는 걸 좋아한다. ‘쇼미 더 머니(힙합 프로그램)’에 나온 비오를 즐겨 본다. 유튜브에 알고리즘 추천으로 스톤스 춤이 뜨더라. 우승하고 추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권위를 내려놓고) 감독이 그런 적은 없으니까”라며 “시상대에서 추려고 했는데 이미 철거하고 있더라. 잔디가 패일까 봐 살살 췄다”며 웃었다.유쾌한 김 감독도 시즌 중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 적도 있다. 한 팬이 김 감독 이름을 넣어 검정색 ‘근조’ 걸개를 걸었다. 김 감독은 “흰 머리가 나더라. 초반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할 때는 축하 메시지가 150개씩 오다가, 1패 때마다 절반씩 줄었다. 3연패 당하니 하나도 안 오더라”며 “그래도 과자 봉지에 ‘상식칩’, ‘상식깡’이라고 써 보내준 팬들도 있었다”며 고마워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화공(화려하고 화끈한) 축구’를 선언한 김 감독은 경기당 2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38경기에서 71골을 터뜨려 목표에 5골이 모자랐다. 김 감독은 “그 정도는 좀 봐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웃었다.전북은 화력도 뛰어났지만 최소 실점(37실점)을 한 팀이기도 하다. 10월 중순 포메이션을 4-3-3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 김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쓰는 팀을 많이 상대하며 코치·분석관과 상의한 결과다. 첼시(잉글랜드)와 릴(프랑스)처럼 실점을 적게 하는 팀 전술을 이식하려 했다”고 설명했다.전북에서 코치와 선수로 8회 우승을 거둔 그는 감독 부임 첫해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감독으로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4년 연속 우승한 팀을 맡았는데, 5연패를 못하면 창피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 더블(2관왕)과 트레블(3관왕)에 도전해야 한다. 지금 선수들이 10년을 이끌었다면, 앞으로 10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더 젊게 바꾸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김 감독은 자신이 영입한 박지성(40) 전북 어드바이저와 함께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지성이가 영국에서 오면 2박 3일간 아침부터 파트별로 미팅을 계속한다.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내가 힘들어 죽겠다(웃음). 지성이가 ‘일관성 있게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올라오도록 키워야 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소년 클럽하우스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전북의 모기업 현대자동차는 차 안에서 전술 회의가 가능한 ‘작전 지휘 버스’를 전달하는 등 김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7일 K리그1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이 유력한 그는 “부산에 지내는 아내와 ‘주말 부부’가 아니라 ‘월말 부부’다. 시상식 날이 결혼기념일이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보내고 싶다”며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7 07: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