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건
경제

북, 김여정 지시 3일 만에 ‘판문점 선언’ 상징 연락사무소 폭파했다.

지난달 31일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대남 공세를 이어 오던 북한이 16일 문재인정부 남북관계 상징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지난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 지 사흘만이다. 남북연락사무소는 남북이 365일 24시간 내내 연락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18년 9월 개성공단에 문을 열었다. 그해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의 산물이자, 문재인정부 남북 화해 협력의 상징으로 꼽혔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을 보인 상황에서도 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남과 북의 당국자들은 한 건물에서 매일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북측의 요구로 남측 관계자들이 철수한 뒤에도 매일 전화와 팩스로 연락기능을 유지하는 끈이었다. 북한이 지난 5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앉아있는 북남공동련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페(철폐)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북한이 대남 공세를 퍼붓던 지난 8일 오전 정기 통화에 응하지 않은 것은 파탄의 신호였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정부가 추구해 왔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라며 “남북관계를 파탄 내겠다고 언급해 왔던 북한이 이런 상징적인 장소를 골라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총참모부 명의의 ‘공개 보도’에서 “전선을 요새화하고,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전단 살포를 도와주라는 의견을 접수했다”며 “군사적 행동 계획들을 작성하여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4층짜리 건물을 폭파하기 위해선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한데, 북한이 사전에 향후 시나리오를 짜 놓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북한의 보복 조치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북한이 예고했던대로 남북 공동연락사무를 폭파한 만큼 향후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에서 위기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최근 두 차례의 담화를 통해 “북남(남북) 군사합의 파기”(4일), ”대적 행동의 행사권을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 주려고 한다“(13일 담화)고 했는데, 현재까지 김 제1부부장이 언급한 대로 북한이 움직이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적 대치를 통한 긴장 조성, 나아가 무력행사에 따른 군사적 충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이 비록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있지만,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최근 공개활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당 중앙군사위원회(지난달 24일)와 정치국 회의(7일)를 열어 대남 기조를 정하고, 행동에 나선만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는 9ㆍ19 군사합의서를 파기하는 수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2020.06.16 17:47
경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한 北…정경두, 합참 지하에서 지켜봤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육군 1군단 전방 지역에서 대형 폭발음이 들렸다. 폭발음이 일어난 곳은 개성공단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육군이 감시장비를 통해 공단 안에 있는 4층짜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완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은 당시 합참 지하 지휘통제실에서 영상을 통해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지켜봤다고 한다. 군 당국이 사전에 징후를 파악했다는 뜻이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폭파를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김여정의 발언은 사흘 만에 바로 실행된 셈이다. 이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개보도’를 통해 “북남(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개성공단을 만들면서 후방으로 뺀 일부 부대를 원위치할 가능성이 커졌다. 2003년 12월 개성공단 조성 공사를 시작하자 북한군은 6사단과 64사단, 62 포병여단을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옮겼다. 남북연락사무소는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 안에 문을 열었다. 2005년 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건물을 177억원 들어 개ㆍ보수했다. 청사, 직원 숙소, 식당을 비롯한 편의시설 들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안은 통일부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며 “군 당국이 확인해줄 건 없다”고 말했다. 박용한ㆍ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2020.06.16 16:09
경제

[속보] 트럼프-김정은, 악수…'세기의 만남' 이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9시(싱가포르 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회담장인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해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평소처럼 검은 인민복을 입었다. 이날 전문가들은 "사회주의 등 체제 유지를 강조하는만큼 이같은 복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 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이었다. 이날 오전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1분 캐딜락을 타고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 먼저 도착했다. 약 10분 후 오전 8시 13분 김정은 위원장이 출발해 8시 30분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8시 53분 먼저 회담장에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1분여 남겨놓고 입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연장자 예우 차원에서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 회담장은 성조기와 인공기 12기로 입구가 장식됐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2 10:07
경제

[속보] 트럼프·김정은 회담장 도착…곧 담판 돌입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세기의 담판일, 먼저 숙소를 나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었다. 12일 오전 8시2분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샹그릴라 호텔 본채와 떨어져 있는 별채 격인 밸리윙 꼭대기층. 경찰들이 밸리윙으로 진입하는 통로를 차단해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만나러 갑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오전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을 나서 센토사 카펠라 호텔로 향하고 있다. 2018.6.12 xyz@yna.co.kr (끝) 수십대의 차량이 앞뒤로 미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에워싸고 미끄러지듯 싱가포르 시내를 달렸다. 모터케이드 행렬이 닿는 곳마다 싱가포르 경찰이 엄격히 도로를 통제했다. 그는 차량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직후인 오전 8시3분 트위터를 올렸다. “방금 선거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큰 결정을 얻어냈다. 엄청난 소식!”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미 오하이오주의 선거제에 대한 대법원 결정을 뜻하는 것으로, 북·미 정상회담과는 무관한 내용이다. 싱가포르에 와서도 여전히 그의 관심은 국내정치에 쏠려 있는 듯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시18분 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카펠라 호텔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구부터 일반인과 차량의 통행이 엄격히 통제됐다. 미 대표단의 차량이 센토사에 진입할 무렵이던 오전 8시13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나섰다. 전용 차량인 번호판 없는 벤츠에 탑승하기 전 로비에서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앞서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정복 차림의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먼저 로비에 내려와 대기했다. 김정은이 탄 차량은 8시27분쯤 센토사섬에 진입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보다 13분 늦은 오전 8시31분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백악관이 사전배포한 시간표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통역만 배석한 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1대1 단독 정상회담이 열린다. 곧이어 10시쯤에는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켈리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한다. 오전 11시30분부터는 업무 오찬이 진행된다. 업무 오찬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오후 4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 파야 라바 공군기지를 향해 출발하며, 오후 7시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업무오찬 이후 기자회견까지, 또 기자회견 이후 파야 라바 공군기지로 출발하기 전까지 최소 1~2시간의 공백이 있다. 이 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친교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 기자회견도 카펠라 호텔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은이 깜짝 등장해 공동 기자회견으로 진행할지도 관심이다. 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돼 결과물에 서명까지 하게 된다면 별도의 기념 세리머니도 할 수 있다.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은 이날 오전 숙소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기자들이 김정은의 기자회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말할 것이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 호놀룰루 펄 하버 히캄 기지를 거쳐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8시5분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한다. 이어 곧바로 백악관으로 향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2 09:54
경제

싱가포르 승부수 던진 김정은, 그의 트럼프 카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할 때까지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주민들에게 자신의 출국을 알리지도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조선중앙통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선중앙TVㆍ라디오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함구했다. 집권 후 중국을 제외한 첫 해외 방문이자 사상 최초 북ㆍ미 정상회담이지만 그 사실을 꽁꽁 숨긴 것이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수일간 비우는 모험까지 감수하면서 싱가포르로 날아간 배경엔 경제에 대한 절박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 제재 해제를 통해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로 정권을 넘겨받은 2011년 12월 이후 권력기반 공고화에 집중하던 김정은은 2016년 ‘5개년 경제 발전 계획’을 공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이 계획으로 "인민 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 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 북한은 ‘수령은 무오류’라며 최고 지도자에겐 실수나 실패가 없다는 논리를 편다. 그런 북한에서 김정은이 주도해 세운 경제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손발은 대북 경제제재에 꽁꽁 묶여 있다. 핵ㆍ미사일 개발로 인한 자업자득이다. 김정은은 집권 후 4차례 핵실험을 했다. 핵탄두를 탑재한채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김정은은 2017년 1월1일 신년사에서 “ICBM의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말한 뒤 실제로 그해 7월에 화성-14형, 11월에 화성-15형을 쏘아올렸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화성-15형 시험발사 직후인 11월29일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서둘러 선언했다. 당초 김정은은 2018년 신년사에 즈음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 그가 행보를 서둘러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데는 경제 발전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칭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의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대북 제재로 인해 경제 숨통이 꽉 막혀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서둘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제재가 풀린다면 북한은 우선 연간 1조5690억원대에 달하는 광물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목표 지향형인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활성화 목표에 따라 비핵화를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대동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싶은 김정은에게 ‘트럼프 카드(trump card, 비장의 무기)’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셈이다.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정은은 2018년 벽두부터 화해 행보를 공개적으로 서둘렀다. 김정은이 4ㆍ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미국이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냐”라고 말했다. 정보라인 심복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와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그리고 4월 초 폼페이오 국장이 평양을 방문한 뒤 김정은은 변화에 속도를 낸다. 폼페이오를 만난지 한 달도 안 된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핵ㆍ경제 병진 노선’을 버렸다. 북한이 김일성 시대인 1962년 이후 내세워왔던 기조인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의 병진’에서부터 이어져온 병진 노선을 폐기한 것이다. 그는 핵무력 완성으로 병진노선은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신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새 전략적 노선으로 선언했다. 미국과의 물밑 접촉 후,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경제 개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북한은 구체적 경제 개발 시간표를 내놓기 시작했다. 김정은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며 내년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까지 완성하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평양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공식 활동의 핵심도 경제였다. 북한 매체들은 9일 일제히 김정은이 평양 시내에 새로 생긴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인민들이 (중략) 맛있고 영양가 높은 수산물 요리와 가공품을 봉사 받게 되면 좋아할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식사도 하고 (중략)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도 봉사하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이 “외국 손님”을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정은식 개혁개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기의 담판을 하기 위해 평양을 비우기 직전 마지막 행보로 경제를 택한 의도에서 북ㆍ미 회담에 임하는 그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10일 싱가포르에서 승부의 링에 직접 올라섰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한 그는 여유로운 듯 미소를 보였지만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났다. 경제 개발과 자신의 체제 보장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지에 대한 고민은 싱가포르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김정은의 싱가포르 수행원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포함됐다. 또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도 현지 취재진의 눈에 띄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0 20:40
연예

[투데이IS]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참석 윤도현 "감격적입니다"

가수 윤도현이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한 소감을 직접 전했다. 윤도현은 27일 자신의 SNS에 "감격적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환영 만찬 출입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같은 날 다른 SNS에는 "꽃이 만발하는 한반도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가리아에서 급 한국에 왔습니다"라며 "역사적인 정상회담 만찬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 촬영을 위해 지난 15일 출국했다가 남북정상회담 만찬 초청 소식을 듣고 귀국해 참석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오후 6시 30분 판문점 평화의 집 3층 연회장에서 환영 만찬을 연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북측 인사 26명이 함께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측 방문 경험이 있어 우리 쪽과 친숙하거나,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인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우리 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상임대표,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조용필, 윤도현,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렀던 오연준 군이 참석했다. 특히 조용필과 윤도현은 최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두 차례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평화 협력기원 공연에 참여한 인연으로 만찬에 초대됐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4.27 19:40
경제

사실상 비서실장 김여정, 두달 전 '임신설' 있었는데

27일 오전 10시 15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시작된 남북 정상회담엔 각각 2명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왼쪽으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오른쪽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앉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곁에는 여동생이자 노동당 제1부부장인 김여정이, 오른쪽으로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자리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수행원은 남측이 7명, 북측이 9명이다. 이 중 남북 관계 핵심 실세들이 정상들 곁에 앉은 셈이다. 북측 배석자 중에선 단연 김여정 제1부부장이 눈길을 끌었다. 김여정은 이날 사실상 김정은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다. 김여정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부터 핸드백 이외에 검은 가죽 서류가방을 들고 왔는데, 김정은이 회담 테이블에 앉는 타이밍에 맞춰 이 서류가방을 열고 파일을 꺼내 김정은 앞에 놓았다. 김정은의 회담 자료를 손수 챙겨온 것이다. 김여정은 모두 발언 내내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방명록을 작성할 때도 김정은은 김여정이 직접 가지고 온 펜을 사용했다.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직후 화동에게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은 것도 김여정이었다. 김정은이 국군 의장대를 사열할 때도 김여정은 다른 북측 수행원들과는 거리를 두고 오빠의 동선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오른쪽에 앉은 김영철은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인물로, 남측 카운터파트는 서훈 국정원장이다. 김여정은 지난 2월 평창 겨울 올림픽 개막식에, 김영철은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한했다. 김정은이 김여정과 김영철을 대남 관계 얼굴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김영철은 군 출신으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다. 지난 2일 남측 예술단 평양 방문 당시 기자단에게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역이라는 김영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군 시절에도 김영철은 북한 군부의 대표적 대남통으로 통했다. 남북 군사회담에도 단골로 얼굴을 내밀었다. 군사 회담에선 위압적인 분위기로 좌중을 압도하고자 했다는 게 그와 직접 회담에 나섰던 이들의 전언이다. 김정은은 후계 수업을 받고 있던 2009년, 김정은을 정찰총국장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영철은 김정은 시대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6년엔 아예 군복을 벗고 당의 대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군 시절부터 김영철의 오른팔이었던 이선권도 군복을 벗고 대남 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철은 지난달 25~28일 김정은의 방중에도 동행하는 등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의 방북에도 김영철과 서훈 국정원장이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김여정은 2월 방한 당시 임신설이 불거졌으나, 이날 화면상으로는 임신을 확인할 수 없었다. 타이트한 스타일의 회색 치마 정장을 입고 왔는데 배가 나온 듯한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북측 공식 수행원 전체 명단을 보면 남북 관계뿐 아니라 외교와 군을 망라한다.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한국의 국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외교 담당인 이수용 당 부위원장과 이용호 외무상도 포함됐다. 군에서는 이명수 총참모장(합참의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국방부 장관)이 나서 주목받았다. 김정은이 이명수를 수행원으로 데려온 것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될 수 있다. 이명수의 포함된 것에 대해 임종석 실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행원엔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김정은 시대 대표적 엘리트 관료로 부상한 최휘 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포함됐다. 남측은 임 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공군 대장)이 수행했다. 이 중 정경두 합참의장은 북측에서 이명수가 나서면서 카운터파트로 포함됐다. 남북 정상회담은 오전 회담을 마친 후 개별 오찬을 한 뒤 오후에 다시 회담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27 19:21
연예

조용필·윤도현,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 참석

가수 조용필과 윤도현이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한다.27일 정부에 따르면 조용필과 윤도현은 2018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초청돼 참석하기로 했다. 최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두 차례 평양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공연을 진행한 인연으로 만찬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환영 만찬을 연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인사 26명이 함께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측 방문 경험이 있어 우리 쪽과 친숙하거나,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인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우리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동원 한겨례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상임대표,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조용필, 윤도현이 참석할 전망이다.청와대에 따르면 만찬 테이블에는 평양 옥류관 냉면을 비롯해 부산의 달고기 구이, 스위스의 감자요리 뢰스티를 재해석한 감자전, 백두대간 송이꿀차와 제주 한라봉편, 도미찜과 메기찜 등이 준비된다. 평화 통일 뜻을 담은 메뉴들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4.27 16:13
경제

청와대가 전한 오전 정상회담 뒷 이야기 "문 대통령 '나는 언제 북한 넘어갈 수 있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한 말은 "나는 언제쯤 (북측으로) 넘어갈 수 있겠느냐" 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언급에 "그러면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고,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예정과 달리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 북측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다.문 대통령은 또 의장대와 행렬하던 중 김 위원장에게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라는 답을 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오전 회담 또한 화기애애했다. 김 위원장은 "평창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한의 고속열차가 좋다고 하더라. 북한은 교통이 안 좋아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한에 오면 참으로 민망할 수 있겠다.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 남한이 철도로 연결되면 남북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6·15 합의 선언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 그간 남북 관계의 맥이 끊어진 게 아쉽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대해 "남쪽에서 아주 스타가 돼셨다"는 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 아주 스타가 됐다’고 말했고 이에 큰 웃음이 있었다"며 "김 부부장도 얼굴이 빨개졌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사진=중앙일보 2018.04.27 12:53
경제

김정은 "평양냉면 가져왔다…문 대통령, 맛있게 드시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측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다고 언급하다 웃음을 터뜨렸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오늘 저녁 만찬음식 가지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평양냉면이) 멀리서 왔다”고 강조하다 좌측에 배석한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쳐다보며 “아,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 위원장은 물론 문 대통령과 남북 수행단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이때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석에서도 웃음이 크게 터져 나왔다. 외신들도 예상치 못한 김 위원장의 농담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오늘 정말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으로 (나왔다)”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 대통령 앞에서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에게도 말씀드린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4.27 11: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