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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함영주호 닻 올린 하나금융… '실적'으로 경영능력 증명할까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10년 4연임 체제가 막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바통을 이어받은 함영주 하나금융 신임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수장 자리에 오른 만큼 가장 먼저 실적으로 주주들의 인정을 받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하나금융은 함영주 부회장이 차기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은 지난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함 회장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발을 들였다.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합병 이후 KEB하나은행 초대 통합 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6년 3월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해왔다. 재임 기간 중 함 회장은 신입사원 채용 업무방해 혐의 관련 형사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징계처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는 패소하면서 사법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이에 그는 보안소송 항소와 징계효력 집행정지를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회장 자리에 오르는 데는 문제가 없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함 회장은 DLF 본안 항소심에서 중징계 처분 적법성을 가려야 하는 부담은 지고 가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원이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결론을 내놓은 것에 대해 당국도 당혹스러움을 보였다고 들었다"며 "법률 리스크 끝에 자리에 올랐니 더욱 탄탄한 실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수익이 34조7078억 원에 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내리는 등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이 급격한 통화 긴축정책을 펼치고, 주택 거래는 뜸해져 대출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정체되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전문은행들과 핀테크 업체들을 견제하는 것도 과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고 부실 자산이 쏟아져 나오면 위기관리 능력도 요구되고 있다. 또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걸친 강력한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역시 과제다. 이에 올해는 금융지주 수장이 된 함 회장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가 끌어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를 잠재우고 주주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탄탄한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2015년 말 당기순이익 9097억 원에서 2018년 2조2333억 원, 2019년 2조3916억 원, 2020년 2조6372억 원으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특히 함 회장이 KEB하나은행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은 이후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94.8% 성장해 기대감이 나온다. 함 회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주주 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통해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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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함영주 하나금융 차기 회장 결국 선임

함영주 부회장이 하나금융그룹 이끌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전 회장에 이어 10년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날 선임안 가결로 함 신임 회장은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임기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선임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나오면서 주총을 앞두고 외국인 주주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선임안에 찬성한 데 이어 다수 외국인 주주가 이날 이사 선임 안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사외이사 5인 및 함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함 회장은 채용 업무방해 혐의 관련 형사재판과 금융당국의 징계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 등 2건의 재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 형사재판은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행정소송은 패소했다. 은행권에선 함 회장의 하나은행장 및 그룹 부회장 재임 시절 하나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낸 게 실적을 중시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을 끌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함 회장은 2015∼2019년 하나은행장으로서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해왔다. 하나금융은 이날 김정태 전 회장에게 특별공로금 50억원을 지급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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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특별공로금 50억원 받는다

10년 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특별공로금으로 50억원을 받는다. 8일 하나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에게 특별공로금 5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공로금은 '임원 퇴직금 규정' 제5조(퇴직금 지급의 특례)에서 '재직 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에 대하여는 제3조에 의한 지급액과 별도로 가산한 금액을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되면 지난해 보수 24억원을 포함해 총 74억원을 받게된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왔으며,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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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마지막 과제… 하나금융 '인천 청라 시대'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손으로 일궈낸 '하나드림타운'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과제를 끝으로 3월 임기를 마치며 김 회장은 자리에서 홀가분히 내려오게 됐다. 1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소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청라 그룹헤드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 대표와 신은호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김교흥 의원, 신동근 의원, 조택상 인천광역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48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 내 24만6000㎡ 부지에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시설들을 한데 모으는 게 핵심이다. 하나드림타운 사업은 총 3단계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며 2017년 IT 및 디지털 인프라 접근 용이를 위한 통합데이터센터 완공으로 1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이에 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에는 IT인력 1800명이 입주했다. 이어 2단계로 2019년에는 글로벌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완공됐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2020년 12월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되고 있다. 마지막 3단계 프로젝트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12만8474.80㎡ (약 3만9000 여 평) 규모이며, 이곳에는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금융투자·하나생명·하나생명보험 등 6개 계열사 직원 28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당초 하나드림타운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한국의 산탄데르 그룹 시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현실화는 김정태 회장의 손으로 이뤄져왔다. 김정태 회장은 사업 1단계인 통합데이터센터 완공 후 “하나금융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DT)의 고삐를 쥐었다. 이번 3단계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디지털·글로벌 부문에서 자회사간 활발한 시너지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하나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주 회장 집무실도 청라 본사로 옮겨가며, 하나금융 그룹경영의 중심축이 서울 중구에서 인천 청라로 이동하게 된다. 김정태 회장은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하나금융의 강력한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모든 사람에게 365일 개방하여 지역사회와 상생하게 될 것”이라며 “유니크한 디자인의 건물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남는 ‘마인드마크’로써 외국인들이 한국을 오갈 때 찾는 첫 번째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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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후임 낙점 함영주 부회장, 행원서 하나금융 넘버1으로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의 뒤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잇게 됐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저녁 8시가 다 돼서야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론이 났다. 회추위가 지난달 28일 함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 뒤 약 열흘만이다. 회추위 관계자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함 후보는 1956년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 태어나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행원으로서 발을 내디뎠다. 이후 주경야독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해 서울은행 수지지점장까지 올랐다. 이어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전무를 거쳐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맡으면서 뛰어난 ‘영업맨’으로 전국 실적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직원 1000여명의 이름을 모두 외우던 리더로도 전해진다. 2015년에는 하나-외환 통합은행의 첫 은행장을 맡게 되면서 경영 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통합 이후 초대 행장으로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으며, 2017년 말에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2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의 경영 성과도 보여줬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 후보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함 회장 후보의 법률 리스크(위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주총 통과 등을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보기도 한다. 함 후보는 직원 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이달 25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한 징계처분 취소소송 선고도 이달 16일 예정돼 있다. 다만 최근 유사 재판에서 다른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체로 승소한 사실로 미뤄 취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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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박성호·윤규선 등 차기 회장 후보군 5명 확정

하나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수장 후보군을 정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5명을 차기 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심의를 거친 후, 하나금융그룹 회장 경영승계를 위한 최종 후보군을 내부 후보 3명, 외부 후보 2명, 총 5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이에 앞서 1월 중 11명(내부 후보 6명, 외부 후보 5명)의 후보군을 선정한 바 있다. 이 날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안정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ESG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들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여러 분야의 후보들을 다각도로 검증했고, 앞으로 최종 후보군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심층 면접을 거쳐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함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의 함영주 부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다음달 중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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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장들, 2022년 임인년 맞아 '도약·변화' 한목소리

재계 수장들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일제히 미래를 위한 '도약'과 '변화'를 주문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3년 차를 맞아 총수들은 위기를 뛰어넘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 그동안 코로나19로 익숙해진 비대면 사회와 달라진 산업구조 등 경영 환경에 맞는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세밑 e메일 신년사에서 “새해는 지난 2년과는 다른 세상이 열릴 것 같다. 우리 (코로나라는) 스스로 낯선 변화에 적응하며 축적해 둔 에너지가 새해에는 더 큰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달 20일 일찌감치 신년사를 내고 '도전'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고객이 감동할 사용 경험을 지속해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3일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이제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기 위해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특별히 메타버스 신년회에서 임직원들과 새해 방향성 공유하며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할 것"을 강조했다. 전문 경영인들은 현재의 위기를 짚고, 새해 중점 과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의) 기술 개발·투자로 경쟁력을 회복해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경직된 프로세스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고, 개인의 창의성이 존중받고 누구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민첩한 문화로 바꾸어 가자"고 했다. LG전자의 조주완 사장도 비슷하게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고 주문하며 "한발 앞서고(first), 독특하며(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고객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유영상 SKT 대표가 "10년 후를 준비하자"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통신 장애를 되돌아보고 안정을 내세웠다. 금융그룹 수장들도 기업문화 혁신에 한목소리를 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비금융 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40년 역사를 바탕으로 '재창업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생존경쟁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그룹사별로 비대면 채널 운영 방식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뷰티 업계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새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를 선보이자"고 했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집요한 혁신'을 주문하며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가 될 것"을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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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생존경쟁 살아남기 위해 변화의 주체 돼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생존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임직원들에게 쓴소리를 꺼냈다. 그는 "지난 세월 우리는 숱한 변화와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며 해마다 성장의 역사를 써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눈부신 성과로 말미암아 '변화의 쓰나미 경보'를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치부하여 점차 변화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회장은 "메타버스, D2C(고객직접판매), NFT(대체불가토큰), 마이데이터 등 연일 새롭게 등장하는 세상의 낯선 용어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담당자들의 일이기에 금세 시큰둥해지고 변화에 무관심해져 간다"며 "자산 500조원의 '금융을 지배하는 공룡'은 그렇게 무사안일해지고, 대마불사의 헛된 희망을 품게 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두 회사의 시총 합산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견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도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과 같은 기업의 흥망이 걸린 변곡의 기로에서는 단순히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 등 3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우리만이 가진 강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경쟁자들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은 구호의 나열로 그치지 말고 그룹의 디지털 핵심 기반부터 재설계 해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또한 변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는 은행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가 협업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아 디지털로 무장해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3 11:45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하나금융 '10년 역사' 쓴 김정태 회장…다음 수장 과제는

하나금융그룹의 10년 역사를 쓴 수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 종료가 115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연임은 없다고 못 박은 김 회장의 의지에 따라 앞으로의 하나금융은 새로운 인물이 이끌어 갈 전망이다. 내년 1월에는 '포스트 김정태'의 윤곽이 드러난다. 차기 회장이 된 인물은 '김정태 시대'의 위상을 이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하나금융의 밑그림도 그려야 한다. 4개월 남은 '10년 김정태 시대'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에는 최종 후보군을 추리고, 후보자를 선정해 심층 인터뷰 등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규상 이사의 재임 연령 제한에 걸리며, 용퇴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정관상 재임 중 만 70세가 되면 최종 임기는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 주주 총회일까지다. 김 회장 본인도 '연임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맏형 격인 김 회장은 초대 회장인 김승유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2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꼽힌다. 청라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고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는 등 현재의 하나금융을 만든 주역이다. 김 회장은 2015년(3년), 2018년(3년), 2021년 3월(1년) 등 4연임하며 하나금융을 10년 동안 이끌었다. 그의 바통을 넘겨줄 차기 주자로 함영주 부회장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조직 장악력, 성과 측면에서 함 부회장이 가장 우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 부회장은 김 회장의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행장에 취임해 두 조직의 화합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1조원 대였던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을 1년 만에 2조 원대로 끌어올린 실력도 있다. 또 김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움직여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회장을 맡겼다는 점도 '포스트 김정태'의 움직임으로 읽힌다. 최근 하나금융, 하나은행이 처한 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지배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는 인물의 필요성도 크다는 점도 함 부회장에겐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이 2017~2019년까지 라임펀드(871억원)을 비롯해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1100억원), 독일 헤리티지펀드(510억원), 디스커버리펀드(240억원) 등을 판매한 것에 대해 제재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검찰이 최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한 PF 대출을 두고 해당 부서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함 부회장은 최근 그룹 임원 워크숍을 주관하며 그룹 활동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채용 관련 재판과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소송 등 법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올 8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DLF 관련 징계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하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채용 비리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법적 리스크의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통 회추위는 임기 종료 한 두 달 전쯤 구성되기는 하나, 사전에 공지되는 것이 아니라서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SG·3조 클럽·하나원큐'…다음 수장의 과제 최근까지도 김정태 회장은 헌 옷을 모아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여는 등 ESG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김정태 회장 체제의 첫 공익재단인 '청소년그루터기 재다'의 이사장직을 맡아 활동할 정도로 강력한 ESG 경영 의지를 내비쳐 온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회장직이 종료돼도 재단 이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할 정도다. 단순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함이 아닌 ESG 경영을 기업의 중장기 비전으로 삼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는 함영주 부회장에게 전달됐다. 함 부회장을 ESG 부회장으로 앉혀 그의 비전을 이어가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 키워드가 분야를 불문하고 모든 기업으로 퍼져있는 만큼, 이런 기조는 체제가 바뀌어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을 사상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시키고 자리를 떠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10.3%(2457억원) 늘어난 2조6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에는 누적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9월 9287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했고, 1~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681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고 창사 이래 첫 순익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다음 수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3조 클럽에서 이탈하지 않으면서 하나금융의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이끌어 온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 내부통제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다음 수장이 이어 추진해야 한다. 게다가 모바일로 거래 플랫폼을 옮겨가고 있는 금융권을 '뒤쫓는 꼴'인 하나금융을 순위권으로 올려야 하는 과제도 있다. 와이즈앱이 지난 7월 분석한 전국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금융앱 및 결제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결제 앱을 제외하고 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선두였고, 이어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신한은행 '신한쏠', 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이 순위 안에 들었지만 하나금융 앱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리스크 관리 등 내실화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금리 인상기애는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 내년 실적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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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선봉장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하나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국내 금융지주사 수장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한 달 간 'ESG경영'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ESG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며, 897건의 키워드로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 25일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 및 ‘ESG부회장’ 신설을 통한 ESG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또 'ESG 경영'을 이사회 차원의 주요 핵심 사안으로 격상시켜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및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체질 변화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신입 직원과 관리자, 임원 등을 대상으로는 친환경 캠페인 ‘하나그린 스텝5’를 상시 진행하거나, 각종 전자제품을 절전 모드로 전환해 이용하고 개인컵 사용, 계단 및 대중교통 활용하기 등 근무 환경 속에서 다양한 친환경을 실천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유튜브 영상 콘텐트를 통해 ESG 경영 확산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골목상권 응원 프로젝트 ‘골목기행’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골목기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골목상권 응원 프로젝트로, 골목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홍보해주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는 ESG 연중 챌린지를 통해 일상 속에서 환경을 지키는 인식변화 확산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하나금융의 ESG 경영철학을 손님들과 공감하고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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