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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DL그룹 이해욱,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대림이 DL로 간판을 바꾸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6개월이 흘렀다. 오너가 3세 경영인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DL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12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여전히 건설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DL그룹 전체 매출 중 건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DL이앤씨가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세인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어 2019년 수장으로 취임한 이해욱 회장은 3세 경영 3년 차에 과감히 기업의 간판을 바꿨다. 74년 만에 대림에서 DL로 변화를 준 이 회장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지주사 체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케미칼과 에너지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인수를 발표했다. 100%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하는 ‘빅딜’이었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의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올해 3월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돌입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은 세계 70여개국과 교역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주로 케미칼과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룹의 사업 재편을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이 회장은 대림의 52.26%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다. 대림은 지주사 DL의 최대주주로 4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DL은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 지분을 23.15%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개인 지분이 높은 비상장들을 활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들은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해욱 회장의 저택은 205억9000만 원으로 평가돼 고 이건희 회장의 주택에 이어 국내 2위 공시가격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과 아들 이동훈 씨가 연계된 부당 지원 혐의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이 회장은 벌금 2억 원을 선고 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회장은 항소했고,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의 상표권을 자신(55%)과 아들(45%)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에이플러스디(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회장 부자는 APD 지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에 전부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 회장 측은 "APD가 글래드 브랜드 사업을 한 것은 사업상의 결정이었을 뿐이고, 오라관광의 브랜드 수수료 역시 정당한 거래에 해당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맨’을 적극 등용하고 있는 DL은 LG가와의 융합도 과제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김선혜 씨와 결혼했다. DL의 1세 오너가부터 LG가와 연을 맺었기 때문에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DL도 LG처럼 장자승계 원칙으로 별다른 잡음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역임했던 김종현 대표는 올해 DL케미칼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크레이튼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김상우 부회장 대신 김종현 부회장이 DL케미칼을 이끌게 됐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도 ‘LG맨’ 출신이다. 마창민 대표는 LG전자에서 최연소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하지만 마 대표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암흑기에 수장을 맡아 사업 철수라는 불명예를 막지 못하고 퇴진한 인물이다. 그룹 전체를 통틀어 이 회장을 보좌하는 DL그룹의 부회장은 2명이다. 김종현 부회장 외 배원복 대림 부회장도 LG 출신이다. DL그룹의 향방은 LG가와의 융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친환경 신사업 엔진 DL그룹은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내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친환경 사업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과 저장 사업(CCUS)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톤(연간 100만 톤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서해그린에너지(구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한 낙찰 의향서를 수령했다. 이 공장은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DL케미칼은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를 D.FINE(디파인)으로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 이를 위해서 25만톤 규모의 D.FINE 생산공장을 여수산업단지에 증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렉스턴사와 함께 친환경 접착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1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톤 규모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DL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7개국, 13개 발전사업을 개발·투자하면서 글로벌 민자발전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앙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추가 사업을 모색 중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 그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3 07:00
경제

구광모, 2인자 권영수 부회장 LG엔솔 CEO로 선임 배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내달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CEO 선임을 승인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다.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인사"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꼽힌다. 김종현 사장은 GM 전기차 화재 리콜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과 관련해 7000억원을 부담한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약 7000억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2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GM에 리콜 충당금 62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로 인해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 선임을 통해 기업공개(IPO)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순조롭게 공급해야 한다. 그리고 IPO까지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 경험이 있는 그룹내 핵심 인사인 권 부회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리콜 이슈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일정이 GM 리콜 이슈로 지연됐으나 절차를 다시 시작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 대표이사(COO) 부회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6월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체제로 재편된 직후 구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지주회사 COO(최고운영책임자)에 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5 18:04
경제

현대차·LG엔솔, 인니에 '배터리셀 공장' 짓는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JV)을 설립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LG엔솔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엔솔 사장이 참석했고, 바흐릴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온라인 화상으로 함께했다. 양사는 공장 설립에 약 1조1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50%씩 보유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정 기간 법인세와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합작공장은 카라왕 지역에 33만㎡ 규모로 조성된다. 연간 생산량은 10기가와트시(GWh) 규모다. 전기차 1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배터리셀은 2024년 상반기부터 생산한다.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차량과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해당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다. 그러나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어서 현대차그룹은 합작공장 운영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확보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배터리셀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완성차 생산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이 세계 1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으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로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엔솔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으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9 16:44
경제

차세대 K-배터리 전략 40조원 투자, LG에너지 15조원 보따리

LG가 배터리 글로벌 1위를 위해 향후 10년간 15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8일 충북 오창 2공장 부지에서 열린 'K-배터리(이차전지) 발전 전략 보고대회'에서 3대 핵심 과제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에 15조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LG는 충북 오창 공장과 대전·수도권 3곳의 생산·연구시설을 차세대 배터리 생산과 기술개발의 3각 허브로 구축해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고, 글로벌 1위 지위를 지키겠다는 포부다. 김종현 사장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처음 발을 내디딘 것처럼 LG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산을 시작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현대차와 협력해 리튬이온 전지를 자동차에 적용한 이후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며 "보유 특허 수 2만4000여건으로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생산 능력 세계 1위 등의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의 삼각허브 구축, LG IBT 설립을 통한 배터리 전문 인력 육성, 소부장 업체 협력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등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소재 기업인 LG화학은 2030년까지 배터리 연구개발(R&D) 투자비 9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 15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소재 국산화와 함께 국내에 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공개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국내에 수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공개한 이차전지 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 업체 30여 곳의 2030년까지 투자금액은 40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LG의 투자계획이 37%에 달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세부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기존의 연구개발비를 고려했을 때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R&D 등에만 각각 8조원과 2조∼3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8 17:35
경제

정의선·구광모 '배터리 회동' 성과물…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합작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전기차용 배터리셀 공장을 짓는다. 자카르타 외곽에 설립되는 이 공장은 현대차 전기차의 동남아시아 거점이 될 전망이다. 26일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국영 인도네시아 배터리 코퍼레이션(IBC)과 한국의 LG가 12억 달러(1조3388억원)를 투입해 서부자바 브카시 델타마스에 10GWh(기가와트) 규모 배터리공장을 곧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흐릴 장관은 "여기서 생산한 배터리는 현대차 전기차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공장 인근에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후보지를 정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6월에는 서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해 6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이와 관련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을 각각 면담하며 이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브카시에 완성차 공장 건설을 마치고 시험생산을 거쳐 올 연말부터 내연기관차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차 생산을 위해 개별소비세(사치세) 개정, 현지화율 조건 조정 등의 숙제를 풀어가고 있다. 루훗 판자이탄 장관은 26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하며 양국 간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등 양국이 중점 추진 중인 신산업·그린뉴딜 관련 분야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6 11:19
경제

최태원, 4대 그룹 40조원 규모 투자 외 '추가 보따리' 풀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깜짝 투자’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과 SK·현대차·LG그룹은 21일(현지시간)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40조원의 대규모 현지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20조원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증설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 주재 화상 회의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받는 등 현지 투자에 대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설비와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8.1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내 2곳의 독자적 배터리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 1조원을 투자해 오하이오주에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런 투자의 가시화를 위해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포함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기업은 SK다. 다른 기업들은 전문경영인이 방미 길에 오른 데 반해 SK그룹은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직접 건너갔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양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공장 확대를 위해 6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배터리1, 2공장에 3조원,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인 3, 4공장에 3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이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2일 최태원 회장 등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은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커머스시에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3개 배터리 기업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31%에 육박한다. 이에 배터리는 이번 한미회담에서 반도체 못지않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한미 간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등의 외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최 회장은 일주일 가량 미국에 머무르며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광폭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년 3개월 만의 해외 출장인 만큼 최 회장은 현지 일정 등을 조율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최종현학술원 주최 세미나에서 “사회·환경·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총수가 직접 방미길에 오른 만큼 ‘깜짝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의 경우 전문 경영인이 건너가서 예정된 투자를 공식화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SK그룹의 경우 총수가 결단을 내리면 추가 투자 보따리도 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1 07:01
경제

LG에너지솔루션-GM, 미국 합작공장 설립…전기차 100만대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미국 테네시주에 두 번째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총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장은 오는 2023년 가동이 목표로, 이미 설립 중인 미 오하이주 공장과 합치면 연 100만대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오전(현지시간 1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주 박물관에서 GM 메리 바라 회장, 테네시주 빌 리(Bill Lee) 주지사,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 두 회사는 합작 투자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이다. 공장 부지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제1 합작공장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며,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김종현 사장은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부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7 11:24
경제

배터리 소송 끝낸 김종현·김준 미래 향한 힘찬 메시지···문재인 대통령도 환영

2년의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힘찬 메시지를 보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2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는 숱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도전·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여년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것도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다. 나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과 추측이 난무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는 바를 실현해 나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지적 재산에 대한 소중함·자부심을 되새겨 더욱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11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김 총괄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LG와 SK의 극적 합의를 적극 반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와 SK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이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 발 빠르게 움직여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미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2 16:52
경제

LG·SK 배터리 전쟁 '종식'…현금 1조·로열티 1조 합의금에 모든 소송 취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713일간의 배터리 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의 합의금으로, 모든 소송을 끝내기로 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각각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의 내용을 승인한 뒤 오후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양 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SK는 LG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는 ITC의 'SK 배터리 10년간 수입금지 명령'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미국 시각 11일 자정)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룬 합의다. 합의에 따라 영업비밀을 침해한 SK가 LG에 2조원을 주기로 했다. 지급방식이나 시기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외에서 진행 중이던 소송도 접기로 했다. 양 사는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법원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현 LG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합의 과정에서 중재한 한국과 미국 정부 측에 고마움을 전하며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합의금 규모에 대해 LG는 3조원 이상을, SK는 1조원 미만을 주장해왔다. 합의를 위한 별다른 진전이 없자, SK는 노선을 바꿔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끌어내기 위한 활동에 집중해왔다. 결국 두 기업은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서로 한발씩 물러나며 합의에 뜻을 모으게 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1 16:59
경제

'배터리 전쟁' LG-SK, 미 정치권·중국까지 끌어들여 강대강 대립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배터리 소송 전쟁이 치열한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에너지)의 손을 들어주며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SK이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한 거부권 행사 최종 시한(4월 11일)이 다가오고,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내면서 양사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가 승소한 ITC 영업비밀 침해 결과를 놓고 양사의 보상에 대한 입장차가 커서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고, SK와 LG의 그룹 차원에서도 ‘배터리 전쟁’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이노는 미국 정치권에 강한 입김을 불어 넣고 있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익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SK이노는 조지아주의 주지사인 브라이언 캠프와 상원의원 래피얼 워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2월 ITC의 ‘SK이노 배터리 미국 10년 수입 금지’ 결정 이후 캠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즉각 거부권을 요청한 바 있다. SK이노는 조지아주에 26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26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주시사는 조지아주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 규모에 해당한다면 반기고 있다. 이같이 SK이노가 정치권에 물밑 작업을 하자 LG에너지도 조지아주에 직접 배터리 공장을 짓거나 SK이노의 기존 공장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 사장은 지난 10일 미국 상원의원 워녹에게 서한을 보내 “LG는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로 인해 많은 투자자와 제조업체가 SK 조지아주의 커머스 공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ITC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SK이노의 논리에 LG에너지가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LG에너지는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 투자하고, 2곳 이상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의 신설 공장이 조지아주에 설립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LG에너지는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인 미국 제너럴모터스와의 2공장 투자도 상반기 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LG에너지의 ‘조지아주 투자’ 반격에 SK이노는 더 급해졌다. 이에 SK 측 입장을 대변하는 캠프 주지사는 지난 12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배터리 수입금지 거부권 행사를 재차 요청했다. 캠프 주지사는 “SK이노가 2025년까지 공장을 확장해 6000여명까지 일자리를 늘리고 배터리 생산량도 연간 50GWh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배터리 분쟁’에 정치적 이목이 쏠려 바이든 대통령도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례와 논리상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다. LG에너지가 SK이노가 조지아주에 약속한 일자리와 투자를 대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는 SK이노보다 생산 능력이 앞서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한때 세계 점유율 1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다. 미국 입장에서는 LG에너지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환영할 수밖에 없다. SK이노나 LG에너지 모두 미국이 중시하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대상이 아니다. SK이노는 LG에너지의 미국 배터리 독점으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경계하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은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영업비밀 침해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다. 화웨이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도리어 경계하고 있는 중국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 ‘화웨이 금지령’을 더욱 강화하는 추가적인 수출 제한 조치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상대로 한 수출 제한은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LG에너지가 SK이노를 상대로 추가로 제기한 배터리 특허권 침해 사건과 관련한 ITC의 예비결정이 오는 19일 나올 전망이다.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서 승소한 LG에너지가 이번에도 유리한 결정을 얻어낸다면 ‘배터리 전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TC는 “SK이노가 LG에너지로부터 획득한 22개 영업비밀이 없었다면 10년 내 해당 영업비밀 상의 기술을 독자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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