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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5→5:5→9:5' 또 LG 발목 잡은 키움, 송성문 8회 결승타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송성문의 싹쓸이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전 10승 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0-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키움은 승률 0.424(56승 76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 2~4일, 8월 23~25일 3연전에서 1승 2패씩 그쳤던 LG는 이번에도 키움에 고개를 떨궜다.키움은 2회 초 원성준과 김병휘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9번 타자 장재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주형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LG 선발 투수 최원태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후 김건희의 2루타에 이은 원성준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는 4회 말 홍창기-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도 선두 홍창기, 후속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4번 타자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김범석 타석에서 이날 1군에 복귀한 대타 문성주 카드를 꺼냈다. 문성주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선발 투수 하영민을 맞고 굴절되는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역전 적시타로 5-4로 앞서갔다. 키움은 7회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빗맞은 안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 선두 타자 김병휘가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1사 후 장재영과 이주형마저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키움은 김태진이 1사 만루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최주환은 LG 6번째 투수 이지강게 9-5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원성준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주형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장재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개인 첫 10승 달성에 도전한 하영민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LG는 또 한 번 불펜이 무너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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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조상우 1군 말소 왜? "가벼운 염증, 열흘 뒤 돌아온다"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1군에서 말소됐다. 가벼운 부상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조상우를 말소했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올해 소집해제한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에 나서 1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키움의 뒷문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빠른 구속에 묵직한 구위로 인해 최근 때아닌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번 말소에 트레이드설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가벼운 통증 때문이었다.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어제(15일) 오전에 다른 날보다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트레이너 팀장과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간단한 염증 소견이 나왔다"라면서 "본인은 괜찮다고 했는데, 던지다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급하더라도 한 턴 보고 쉬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에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열흘 뒤에 바로 돌아올 예정이다. 조상우가 빠진 키움의 뒷문은 누가 지킬까. 홍 감독은 "지금은 김성민이 제일 적합할 것 같다. 김성민이 오늘부터 조상우가 돌아올 때까지 그(마무리)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성민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멀티 이닝도 가능한 선수라 상황에 따라 8회 투입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후라도다. 조상우가 빠진 자리엔 김동혁이 들어갔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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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슬럼프 겪은 이주형 "이것저것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 [IS 스타]

한동안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이주형(23)이 키움 히어로즈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주형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키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1차전 끝내기 승리, 2차전 10-7 신승에 이어 3차전까지 잡으며 시리즈를 스윕했다. 4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5이 만에 스윕(3연전 전승)을 거뒀다. 이주형이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1회 말 3점을 내준 상황에서 1회 말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집요한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가볍게 득점했다. 이주형은 3-3 동점이었던 2회 말에는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서 외야 뜬공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키움이 승기를 잡는 결정적 결과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김재현이 좌중간 안타, 김태진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나선 1사 2루에서 신민혁의 137㎞/h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투수 폭투와 최주환의 행운의 안타로 각각 1점씩 더 뽑았다. 9-4로 앞선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며 스코어가 2점 차로 좁혀졌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주형은 지난해 7월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된 선수다. 3선발 투수였던 최원태를 보내고, 영입한 타격 기대주였다. 실제로 그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타석 기회를 얻었고, 3할대 중반 타율을 기록하며 고공비행했다. 당시 키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 이주형은 이정후의 후계자로 불렸다. 올 시즌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1군에 복귀한지 7경기 만에 한 차례 더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 9일 두 번째 복귀 뒤 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5월까지 타율은 0.311였다. 하지만 6월 치른 22경기(26일 기준)에서 타율 0.216에 그치며 부진했다. 홍원기 감독은 "제2의 이정후라는 프레임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만의 타격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27일 NC전 맹활약은 이런 상황 속에서 나왔다. 고무적인 결과다. 경기 뒤 이주형은 "(김)재형이 형도 앞에서 출루해줬고 (김)태진이 형도 앞에서 2번이나 희생번트를 성공해줘서 이번(홈런을 친 4회) 타석에서 만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초구에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 오늘은 정말 공 보고 공 친 것 같다"라고 4회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봤다. 최근 슬럼프를 겪은 그는 "1번 타자로 나가며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건 좋지만 타석이 빨리 돌아오다보니 안 좋을 때는 그 흐름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이것저것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다 해봤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문제점을 찾아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이주형은 "감독님께서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그게 잘 된 것 같다. 잘 풀리지 않을 때도 계속 경기에 넣어주셔서 감사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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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방출 서건창, 히어로즈 다시 유턴? 낭만과 현실 사이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내야수 서건창(34)이 '영웅 군단'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까.서건창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2014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2루수지만 성적이 급락, 2024년 LG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원소속팀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의미.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미뤘으나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자유의 몸'이 된 서건창은 제약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두 시즌 그의 타율은 0.216(329타수 71안타)에 불과하다. 전성기 보여준 정교한 타격은 온데간데없다. 올 시즌에도 44경기 타율이 0.200(110타수 22안타)에 그쳤다. 출루율(0.260)과 장타율(0.282)을 합한 OPS도 0.542로 리그 평균(0.712)과 차이가 컸다. 개막전 주전 2루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신민재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이 길었고 시즌 뒤 짐을 쌌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포지션별 세대교체가 가속한 LG로선 막연하게 그의 반등을 기다리기 어려웠다. 벼랑 끝에 몰린 서건창에게 손을 내민 건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다. 서건창의 방출 소식을 접한 뒤 가장 빠르게 '함께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2008년 LG에서 데뷔한 서건창은 방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키움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2012년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2014년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안타를 기록, 전인미답의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그해 정규시즌 MVP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잦은 타격 폼 수정까지 겹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LG로 이적했다. 당시 예비 FA 신분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FA 시장에서 큰돈 쓰기가 쉽지 않아 서건창을 매물로 활용했다. 키움의 러브콜을 받은 서건창은 장고에 들어갔다. 키움 복귀가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팀의 포지션 경쟁 구도도 고려해야 한다. 키움은 현재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유격수 포지션 전환을 선언한 상태. 2루수 자리가 무주공산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반대다. 김휘집, 김태진을 비롯한 경쟁자들이 버틴다. 최근엔 2차 드래프트로 베테랑 최주환을 영입했는데 그의 주 포지션도 2루다. 서건창으로선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서건창의) 방출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전화했다. '우리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낫지 않냐'고 얘길했다"며 "충분히 시간을 줄테니 고민하고 연락을 달라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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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개월 줄다리기 끝 동행 결정...KIA-김태군 모두 윈윈

포수 김태군(34)과 KIA 타이거즈가 긴 줄다리기 끝에 동행을 결정했다. KIA는 지난 16일, 김태군과 기간 3년·총액 25억원(연봉 20억원·옵션 5억원)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7월 4일 주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공·수 기여도가 낮았던 포수 포지션을 보강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전력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트레이드 직후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균이 올 시즌(2023)이 끝나고 FA가 되는 것도 염두에 뒀다"라고 했다. 장기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김태군의 에이전트와 권윤민 KIA 운영팀장이 트레이드 성사 열흘 뒤 만나 의견을 주고받았다.협상은 더졌다. 계약 규모를 두고 이견이 컸다. 결국 8월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9월 이후 6년 차 신예 포수 한준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김태군과 KIA의 동행이 2023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종전(17일 NC 다이노스)을 앞두고 결국 계약을 성사했다. 김태군 측은 총액, KIA는 옵션 규모 등 세부 항목에서 한발씩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KIA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지난해도 주전급 선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신인 지명권(2023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며 박동원을 영입해 주전 포수를 채웠지만, 장정석 전 단장이 선수와의 면담에서 뒷돈을 요구하는 등 협상 과정에서 신뢰가 깨지며 FA 계약에 실패했다. 김태군까지 놓쳤다면 구단의 협상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당장 주전 포수 걱정도 없다. 김태군은 이적생 신분에도 KIA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6월까지 부진했던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그의 반등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내년 시즌에는 초반부터 김태군이 안방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투수들도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KIA는 김태군과 계약한 기간 동안 기존 백업 포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승택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자리를 메운 신범수, 후반기 공·수 몯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1차 지명(2018년) 유망주 포수' 한준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권혁경 등 미래 주전감이 꽤 많다. 김태군은 후배 포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수다. 그는 "나도 백업으로 뛰면서도 (NC에서 함께 뛰었던) 양의지 선배와 (삼성 동료였던) 강민호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내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KIA 후배들에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9·10월 더그아웃 한 쪽에서 한준수와 얘기를 나누는 김태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김태군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계약이다. 그는 2019시즌 뒤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시장 한파 속에 미아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그는 결국 원소속팀 NC와 13억원(기간 4년)에 계약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양의지·강민호에 밀려 백업 포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KIA 이적 뒤 주전급 기량을 증명했고,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몸값을 높이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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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조건은 주고받았는데...예상보다 더딘 김태군 장기 계약 협상

빠르게 성사될 것 같았던 포수 김태군(33)과 KIA 타이거즈의 장기 계약 협상이 더디게 흐르고 있다. KIA와 김태군은 지난달 5일부터 동행했다. 주전 포수 자리가 비어있었던 KIA는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에 밀려 백업에 머무르고 있었던 김태군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장기 계약 성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IA도 이 점을 알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같은 실책을 반복하는 걸 경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 선수(김태진) 신인 지명권(2023 2라운드) 현금(10억원)을 내주고 예비 FA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고 장기 계약까지 노렸지만, 스토브리그가 열린 뒤 LG 트윈스에 내줬다. 전임 장정석 단장이 박동권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게 선수를 놓친 결정적 요인이었지만, 인사 관리도 조직의 역량이기에 구단의 행정력이 도마에 오른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가 성사 열흘 뒤, 김태군의 에이전트 박희진 브리온컴퍼니 팀장과 권윤민 KIA 운영팀장이 장기 계약을 위해 만났다. 그때는 김태군 측만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까지는 ‘속도전’으로 흘렀다. 하지만 KIA의 대답이 늦어졌고 한동안 협상 테이블도 차려지지 않았다. KIA는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도 염두에 둬야 한다. 팀 주축 선수 김선빈·최형우도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태군과의 장기 계약이 사실상 스토브리그 첫 테이프를 끊는 일인 만큼 KIA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소강상태였던 협상은 지난 15일 다시 재개됐다. 심재학 단장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KIA도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몸값 차이가 컸다는 얘기다. 김태군 에이전트는 처음부터 총액에서 꽤 높은 비율을 옵션으로 책정해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보통 선수 측은 최대한 많은 보장금액을 원한다. 김태군은 2019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적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적 신세가 길어졌다. 결국 가치가 크게 떨어진 뒤 원소속구단 NC 다이노스와 총액 13억원(기간 4년)에 계약한 바 있다. 김태군을 원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유망주 트레이드로 전향했다. NC엔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가 있었다. 시장과 팀 상황이 김태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통상적인 주전급 FA 포수 계약과 대비해 낮은 몸값을 받아야 했다. 그런 이유로 에이전트 측은 이번 KIA와 장기 계약에 총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선수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게 우선순위라는 얘기다. 오히려 선수 측이 옵션 비율을 높인 이유도 내부 예비 FA가 많은 KIA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7명이 40억원 이상 고액 계약을 했다. 김태군 입장에서 확실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KIA에 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다고 구단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니다. 김태군이 내부 선수일 때 장기 계약을 하는 게 최선이다. 스토브리그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포수 이동도 예단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구단이 FA 계약 또는 트레이드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선수가 같은 에이전시에 속해 있는 다른 선수와 이해 관계가 얽히면 협상은 복잡해진다. 당장 브리온컴퍼니에는 김태군뿐 아니라 다른 예비 FA 포수 김민식도 있다. 보통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새 에이전시와 계약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변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김종국 감독은 “경험 많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라며 김태군 가세 효과를 치켜세웠다. 김태군은 지난주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도 높은 승리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가세 효과는 명확하다. 김태군도 내심 장기 계약이 빨리 이뤄지길 바랐다. 협상 과정에 늦어지는 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구단과 에이전트 모두 선수가 계약 문제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길 바란다. 현재 심재학 KIA 단장은 스프링캠프 전훈지 답사로 해외에 있다. 그가 귀국하면 3차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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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4출루+홈런 임병욱 맹활약' 키움, 61일 만에 3연승...탈꼴찌 태세

주축 선수들이 연속으로 이탈 탓에 고전하던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외야수 임병욱(27)이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고비마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46승(3무 64패) 째를 올린 키움은 지난 6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1일 만에 3연승을 해내며 최하위(10위) 탈출 태세를 갖췄다. 이 경기 승리 주역은 임병욱이다.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키움이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후속 타자 김시앙과 김준완의 연속 안타로 진루하며 키움의 첫 득점을 해냈다. 키움이 1점 더 내주며 1-4로 끌려가던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은 선두 타자 김휘집이 2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주형의 땅볼 타구로 2루를 밟아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섰다. 타점을 올릴 기회에 나선 전병우는 박세웅에게 삼진을 당했다. 임병욱은 달랐다. 박세웅이 앞선 3회까지 포크볼과 커브를 결정구로 자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2구째 커브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이 3-4,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홈런이 나왔다. 임병욱의 시즌 5호포. 임병욱은 키움이 역전에 성공한 7회 말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롯데 셋업맨 김상수의 체인지업을 때려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동헌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혜성과 로니 도슨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4로 달아났다. 임병욱은 키움 불펜진이 동점(스코어 6-6)을 허용한 상황에서 다시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볼넷, 1사 뒤 김태진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결국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승부는 8회 갈렸다. 롯데는 이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그가 타자 김동헌에게 사구를 범했다. 밀어내기로 재역전한 키움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엔 ‘4선발’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 내주며 선발진 전력까지 떨어졌다. 총체적인 난국 속에 8월 첫 15경기에서 13패(2승)을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키움은 지난 주중 3연전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롯데를 상대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이주형은 18일 3연전 1차전 8회 말 역전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2차전에선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송성문이 결승타를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임병욱까지 투지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연승에 기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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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친정 상대 최원태 8승' LG, 키움 꺾고 4연승 질주

최원태(LG 트윈스)가 이적 후 다시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8승(5패)을 수확했다.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60승(2무 35패) 고지에 올 시즌 처음으로 올랐다. 반면 전날 LG전 패배로 올 시즌 처음으로 60패에 도달한 키움은 시즌 61패(3무 42승)를 기록,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이날 대결은 최원태와 키움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키움을 떠나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LG가 대형 야수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당초 트레이드 직후인 8월 1~3일 양 팀의 맞대결이 있었으나 당시 상대인 이주형만 출전했을 뿐, 최원태는 친정팀과 만남을 피해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등판을 소화했다. 12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된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이를 설명했다.그리고 2주 가까이 지나 최원태의 이적 후 세 번째 등판 상대가 친정팀이 됐다. 마침내 성사된 '최원태 더비'의 주인공 최원태는 나름의 호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직구는 최고 147㎞/h, 투심은 최고 146㎞/h를 찍었다.물론 옛 동료라고 편한 승부는 없었다. 최원태도 1승이 필요했고, 키움도 최하위를 벗어나려면 최원태를 잡아야 했다. 키움은 끈질겼다. 1회 1사 후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나갔고 로니 도슨이 2루타를 터뜨렸가. 후속 타자 송성문이 적시 2루타로 최원태에게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1회 김현수의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키움이 4회 트레이드 상대 이주형의 안타를 시작으로 임병욱의 볼넷, 김태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하지만 키움의 끈질김보다 LG 타선의 힘이 위였다. LG는 4회 말 오지환의 적시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단숨에 역전했고, 5회 말 오스틴 딘의 투런포, 6회 신민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다섯 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힘에서 밀리니 키움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는 3회까지 1실점으로 분투했으나 4회 2실점, 5회 2실점하며 무너졌다. 불펜진까지 추가 실점을 내준 탓에 승기는 일찌감치 LG로 향했다. 키움도 반격했다. 7회 도슨이 적시타, 8회 임병욱이 땅볼로 각각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LG도 8회 말 신민재가 데뷔 첫 1타점 3루타를 폭발,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연승을 위한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LG는 1~3번 타자가 모두 멀티 히트를 쳐 팀 타선을 이끌었다. 신민재가 3루타 포함 5타수2안타 3타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도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오스틴이 1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도루 중 불편함을 느낀 문성주 대신 8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이재원도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키움은 선발 맥키니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일찌감치 승기를 LG에 내줬다. 불펜이 추가로 3점을 내줬고, 타선은 김혜성, 도슨, 이주형이 멀티 히트를 쳤으나 역부족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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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친정팀과 다시 만난 최원태 '5이닝 2실점' 진땀투로 8승 요건

최원턔(LG 트윈스)가 이적 후 처음 만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8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최원태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 요건을 달성했다. 키움 타선이 끈질기게 덤빈 탓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실패했지만, 득점과 수비 지원에 힘입어 제 임무는 마쳤다. 직구는 최고 147㎞/h, 투심은 최고 146㎞/h를 찍었다.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국내 1선발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를 얻기 위해 LG는 대형 야수 유망주인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LG와 키움의 맞대결은 이적 직후인 1일부터 3일까지 3연전에서 펼쳐졌으나 최원태의 등판은 12일까지 미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된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설명했다.다시 만난 친정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최원태와 함께 한 만큼 그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키움은 1회 1사 후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나가 물꼬를 텄다. 이어 로니 도슨이 2루타를 터뜨렸고, 김혜성이 득점을 노렸으나 누상에서 태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키움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후속 타자 송성문이 최원태의 4구 144㎞/h 직구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최원태로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그래도 새 소속팀 LG의 지원이 든든했다. LG는 1회 홍창기의 안타와 김현수의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최원태도 안정을 찾았다. 2회에는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이주형에게 삼진을 뺏어냈다. 2회 선두 타자로 만난 이주형에게 그는 단 한 개의 직구도 없이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끝에낮은 존에 꽂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어 임병욱 상대로도 직구 없이 변화구로만 5구 승부를 벌여 2타석 연속 헛스윙 탈삼진을 기록했다.2회를 삼자 범퇴, 3회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친 최원태는 4회 다시 실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키움의 끈질긴 타격에 당했다. 키움은 2사를 먼저 당했으나 다시 만난 이주형이 안타로 최원태 상대로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임병욱도 최원태의 변화구 승부에 두 번 당하지 않고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끈질긴 키움의 공격에 결국 한 점을 내줬다. 최원태는 2사 1·2루 상황에서 김태진에게 적시타를 허용, 다시 키움에 리드를 내줬다.그러나 LG 타선이 더 막강했고, 최원태는 그 득점 지원에 맞는 투구로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LG는 4회 말 오지환의 적시 2루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과 리드를 단숨에 되찾았다. 득점 지원은 따랐고, 승리까지 남은 건 5이닝 소화 여부였다. 역시 쉽지 않았다. 5회 첫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타구가 최원태를 맞았고, 내야에서 튀면서 2루수 신민재가 처리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은 잡았지만, 김혜성이 2루 도루로 최원태를 괴롭혔다.안타 하나로 승리 요건이 날아갈 수 있었으나 최원태가 지켰다. 도슨과 승부에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은 최원태는 마지막 타자 김휘집에게는 2구 연속 커브로 유격수 뜬공을 기록, 100구를 딱 채우고 5이닝 소화에 성공했다.최원태가 버티자 LG 타선이 추가점도 지원했다. LG는 5회 말 오스틴 딘의 투런포가 폭발, 5-2로 앞서 투구를 마친 최원태에게 넉넉한 득점 지원을 선물했다.최원태는 6회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6회 말 현재 LG의 5-2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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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박동원 동점포+정주현 끝내기' LG, 12회 말 역전승...시즌 최다 7연승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KBO리그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키움에 기선을 내줬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끝내 승리했다. LG는 시즌 56승 2무 33패를 기록, 이날 KT 위즈에 1-3으로 패한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7연승도 해냈다. 키움은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5-5 무승부)부터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기선은 키움이 먼저 잡았다. 1회 초, 2사 뒤 로니 도슨이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냈고, 후속 송성문은 내야 안타로 도슨을 불러들였다. 타구가 투수 몸에 맞았고, 투수가 해야 할 베이스(홈) 커버가 이뤄지지 못한 사이 도슨이 과감한 주루를 보여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지난달 29일 LG에서 이적한 외야수 이주형이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키움이 3-0으로 앞섰다. LG는 바로 이어진 1회 말 2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평범한 타구를 쳤지만,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범한 덕분에 득점했다. 1점을 따라갔다. 키움은 4회 다시 달아났다. 1사 2루에서 김태진이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이용규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키움이 4-1, 3점 차로 리드했다. 이후 두 팀은 소강 상태였다. LG가 5회 말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9회를 맞이했다. 전날(2일) 키움전 승리로 시즌 최다 연승(6)을 거둔 LG가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박동원이 다시 한번 ‘친정팀’ 키움에 비수를 꽂았다. 무사 1루에서 나선 그는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의 4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잠실구장이 열광했다. 4-4 동점. 박동원은 지난해 4월까지 키움 주전 포수였다. 이후 KIA로 트레이드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박동원은 지난 5월 9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팀이 4-2로 앞선 8회 말 타석에서 키움 ‘불펜 에이스’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친 바 있다. 연장 승부에 돌입했지만, 두 팀 모두 11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키움이 12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주형과 김동헌이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이 승부는 12회 말 갈렸다. LG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열었다. 김현수가 땅볼로 진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교체 출전한 정주현이 내야 깊은 위치에 공을 보낸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유격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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