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잠실] '박동원 동점포+정주현 끝내기' LG, 12회 말 역전승...시즌 최다 7연승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KBO리그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키움에 기선을 내줬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끝내 승리했다. LG는 시즌 56승 2무 33패를 기록, 이날 KT 위즈에 1-3으로 패한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7연승도 해냈다. 키움은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5-5 무승부)부터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기선은 키움이 먼저 잡았다. 1회 초, 2사 뒤 로니 도슨이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냈고, 후속 송성문은 내야 안타로 도슨을 불러들였다. 타구가 투수 몸에 맞았고, 투수가 해야 할 베이스(홈) 커버가 이뤄지지 못한 사이 도슨이 과감한 주루를 보여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지난달 29일 LG에서 이적한 외야수 이주형이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키움이 3-0으로 앞섰다. LG는 바로 이어진 1회 말 2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평범한 타구를 쳤지만,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범한 덕분에 득점했다. 1점을 따라갔다. 키움은 4회 다시 달아났다. 1사 2루에서 김태진이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이용규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키움이 4-1, 3점 차로 리드했다.
이후 두 팀은 소강 상태였다. LG가 5회 말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9회를 맞이했다. 전날(2일) 키움전 승리로 시즌 최다 연승(6)을 거둔 LG가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박동원이 다시 한번 ‘친정팀’ 키움에 비수를 꽂았다. 무사 1루에서 나선 그는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의 4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잠실구장이 열광했다. 4-4 동점. 박동원은 지난해 4월까지 키움 주전 포수였다. 이후 KIA로 트레이드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박동원은 지난 5월 9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팀이 4-2로 앞선 8회 말 타석에서 키움 ‘불펜 에이스’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친 바 있다. 연장 승부에 돌입했지만, 두 팀 모두 11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키움이 12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주형과 김동헌이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이 승부는 12회 말 갈렸다. LG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열었다. 김현수가 땅볼로 진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교체 출전한 정주현이 내야 깊은 위치에 공을 보낸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유격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3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