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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원석 얻은 대가...허리 아픈 키움, 2021년 9월 모드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9일 잠실 LG 트윈스전 4-2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 투입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공이 좋은 투수가 승부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마무리 투수 기용 상황을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7·8회든, 동점이든 말이다. 홍 감독은 “좋은 투수를 안 쓰는 것도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결과는 안 좋았다. 김재웅은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1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월 동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키움은 10회 말 나선 투수 양현이 2사 2·3루에서 신민재에게 끝내기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4-5로 졌다. 최근 키움 불펜진은 흔들리고 있다. 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6-6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초 셋업맨 김동혁이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2로 앞선 7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3실점하며 3-5로 졌다. 키움은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에 불펜 주축 투수 김태훈을 내주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했다. 내야진 공격력 향상을 노렸다. 이원석은 이적 뒤 3할 대 타율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키움은 이 트레이드 뒤 치른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쳤다. 김재웅은 지난해 8월 초부터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집단 마무리 투수’ 체제에 한계를 확인한 홍원기 감독이 “제일 좋은 투수를 내세웠다”라며 그를 선택했다. 김재웅은 후반기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키움은 그런 투수를 다시 당겨서 기용할 만큼 경기 후반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2021년 9월에도 비슷한 대처를 보여줬다.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이자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위기에서 조기 투입했다. 조상우는 8회뿐 아니라 선발 투수에 이어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조상우는 임무가 달라진 뒤 나선 첫 5경기에서 4승·1홀드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실점을 막고,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리드를 안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이후 6경기(5이닝)에서 7실점·피안타율 0.375를 기록하며 잠실 흔들리기도 했다. 당시 키움은 변칙 마운드 운영으로 버티며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일단 궁여지책이 통했다. 올 시즌 초반 하위권(8위)으로 처져 있는 키움이 이번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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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영화제’ 논란 딛고 새 출발 “초심으로 돌아갈 것” [종합]

‘대종상’이 논란을 딛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제58회 대종상영화제’가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2 대종상 영화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이상우 사무총장, 김우정 총감독, 이장호 감독 등이 참석해 탈골쇄신한 영화제의 면면을 알렸다. 대종상은 지난 1962년 출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상식이자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영화예술상이다. 대종상은 그간 심사의 불공정성, 진행 미숙, 내부 갈등 등으로 영화인과 국민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양윤호 회장은 “이런 자리를 늦게 마련해 죄송하다”며 “대종상으로 ‘미디어데이’를 하는 게 최소 10년은 넘었을 거다. 무엇이 잘못됐나 생각하고 고치고 있다. 대종상을 국민의 무관심 속에 지내게 한 건 영화인의 무관심과 방치라고 본다. 그런 부분에 있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종상을 많이 바꾸려고 한다. 역사가 깊고 전통 있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종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사무총장 역시 달라질 대종상을 약속했다. 그는 “(대종상에) 여러 가지 아픔도 있었고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매년 이런저런 문제점과 해프닝이 있었다. 어떤 것부터 고쳐 나가야 할지 정리를 해보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쳐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 대종상 파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인사 올리겠다”며 거듭 사죄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화인이 다시 서는 대종상은 처음도 심사, 마지막도 심사일 것이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내세워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할지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라는 영화인들의 말씀이 있었다”며 “아카데미상처럼 대종상으로 한국을 알릴 때가 됐다. 지속 가능한 한국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폭을 넓히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차 심사를 거친 후보작들을 발표했다. 작품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헌트’ 한재덕, 이정재, ‘킹메이커’의 이진희,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브로커’의 이유진이 올랐으며, 감독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킹메이커’의 변성현,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오마주’의 신수원, ‘당신 얼굴 앞에서’의 홍상수가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인생은 아름다워’의 염정아, ‘당신 얼굴 앞에서’의 이혜영, ‘오마주’의 이정은, ‘특송’의 박소담이 선정됐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킹메이커’의 설경구, ‘브로커’의 송강호, ‘헌트’의 정우성, ‘비상선언’의 이병헌, ‘인생은 아름다워’의 류승룡이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에는 ‘장르만 로맨스’의 오나라, ‘헌트’의 전혜진, ‘연애빠진 로맨스’의 공민정, ‘한산: 용의 출현’의 김향기, ‘유체이탈자’의 임지연, ‘공조2’의 임윤아, 남우조연상은 ‘범죄도시2’의 박지환, ‘킹메이커’의 조우진, ‘한산: 용의 출현’의 변요한, ‘범죄도시2’의 손석구, ‘비상선언’의 임시완, ‘장르만 로맨스’의 김희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시각효과상, 조명상, 의상상, 편집상, 다큐멘터리상,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신인감독상 등의 후보를 공개했다. 이중 ‘헌트’가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제58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12월 9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개최된다. 사회는 팝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 김태훈이 맡는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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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빌 제임스의 역설과 키움의 김재웅 활용법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의 대가 빌 제임스는 과거 '마무리 투수 9회 등판 무용론'을 주장했다. 제임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7회 동점 상황에서 불펜 에이스(마무리 투수)를 사용하는 게 9회 2점 이상 앞선 상황보다 더 낫다"고 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위기 때 불펜 에이스를 기용하는 게 승리에 다가가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 통계 전문가답게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7회 동점 상황에서 불펜 에이스를 투입하면 승률이 0.574까지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치가 0.500까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세이브 상황인) 3점의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불펜 에이스를 사용하는 건 (능력이 좋은) 최고 경영진에게 (중요성이 떨어지는) 화재보험 협상을 시키는 것과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주장은 큰 힘을 받지 못했다. 200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 운영 수석 고문으로 영입된 제임스는 그해 보스턴이 '집단 마무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집단 마무리'는 고정적인 마무리 투수 없이 상황에 따라 불펜 운영을 달리하는 전략인데 '마무리 투수 9회 등판 무용론'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은 불펜 투수들의 부진 속에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폐기됐다. 올 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운영을 보면 불현듯 제임스가 떠오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불펜 에이스 왼손 김재웅을 9회가 아닌 8회 내세운다. 김재웅의 정규시즌 성적은 6일 기준으로 2승 22홀드 평균자책점 0.70. 리그 89명(최소 30이닝)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피안타율(0.127)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6)을 비롯한 대부분의 투수 지표도 A급. 왼손 타자(피안타율 0.154)와 오른손 타자(0.108)를 가리지 않고 잘 막아낸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불펜이다. 올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키움의 마무리 투수 자리는 공석이었다. 조상우가 군 복무에 들어가면서 그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다. 개막전 마무리 투수였던 김태훈이 지난 4월 말 충수염(맹장) 수술로 이탈한 뒤에는 혼란이 가중됐다. 뒷문 지기가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의 역할을 '8회'로 국한했다. 김재웅에게 9회를 맡기면 마무리 투수 고민을 덜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데이터의 축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9회도 물론 중요한데 (한 이닝에 대량 실점하는) '빅이닝'이나 큰 사고가 많이 터지는 게 8회다.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투수까지 가는 투수도 중요하다. 김재웅이 9회까지 가는 흐름을 가장 잘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키움의 8회 불펜 피안타율은 0.295로 리그 1위(평균 0.261)였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24로 7위. 경기 막판 승부가 요동쳤다. 마무리 투수가 나오기 전 동점 혹은 역전 위기에 몰린 '하이 레버리지(High Leverage)'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홍원기 감독은 "다른 팀들을 보면 '약속의 8회'라고 할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나지 않나. 오랫동안 코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9회 못지않게 8회에 큰일이 많이 벌어졌다"며 "이닝을 가장 담대하고 무난하게 넘길 수 있는 투수가 김재웅이다. 8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재웅을 선택했다"고 강했다. 키움은 "가장 강한 불펜을 9회 기용한다"는 통설을 깨고 있다. 김재웅 덕분에 키움의 8회는 상대 팀이 점수를 뽑기 가장 힘든 이닝이 됐다. 8회의 좋은 분위기가 9회까지 연결돼 불펜이 전체적으로 안정되는 시너지 효과까지 생기고 있다. 키움이 만든 '발상의 전환'이다. 스포츠1팀 2022.07.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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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홍원기 감독의 겸손 "다 선수들이 한 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팀 상승세의 공로를 선수단에 돌렸다. 키움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다. 시즌 순위가 SSG 랜더스(47승 3무 25패)에 1.5경기 뒤진 2위(47승 1무 28패)지만 최근 10경기 승률만 보면 8할(8승 2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1위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연승 신바람을 일으키며 SSG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개막 10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SSG를 따라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키움의 최근 기세를 가늠할 수 있다. 불펜은 키움의 강점 중 하나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07로 리그 1위. 김재웅(21홀드 평균자책점 0.72)-이승호(7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2.16)-문성현(8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여기에 하영민(28경기 평균자책점 2.33) 김태훈(24경기 평균자책점 2.96) 양현(5경기 평균자책점 1.80) 같은 선수들도 꾸준하게 안정감을 유지한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왼손 필승조 김성민의 군 복무 이탈로 개막 전 "불펜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를 뒤집었다. 홍원기 감독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앞서 "(어떤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 감독이) 선택을 하긴 했는데 자리는 선수들이 만든 거다. 선수들이 가치를 증명하고 스스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충수염(맹장)으로 이탈하는 악재에 마주했다. 하지만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그 공백을 채웠다. 홍원기 감독은 "김태훈이 불가피하게 이탈했을 때 그 자리(필승조)를 문성현과 이승호, 김재웅 선수가 스스로 지켜냈다. 내가 한 게 아니고 선수들이 다 만들었다"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화살이 감독에게 돌아올 수 있지만, 결정이 맞다는 건 선수들이 증명한 거"라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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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키움의 불펜 운영 원칙과 리그 최저 IR 62

키움 히어로즈 불펜 운영엔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되도록 투수를 바꾸지 않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흐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의 올 시즌 IR(Inherited Runners·기출루자)은 20일 기준으로 리그 최저인 62(1위 LG 트윈스·150)다. IR이 낮다는 건 그만큼 주자가 출루한 상태에서 투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리그 평균 IR이 116,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IR이 100을 넘는다. 키움은 6월에 소화한 16경기에선 IR이 10에 그친다. 경기마다 승계 주자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IR이 낮은 건 '위기를 자초한 투수가 해결까지 하길 바란다'는 홍원기 감독의 의중이 담겨 있다. 홍 감독은 "(흐름을) 끊어줘야 할 때가 있고 바꿔줘야 할 때가 있다. 또 교체해야 할 때가 있는데 (투수 교체는) 순간의 선택인 것 같다"며 "불펜에 나이 어린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험이 성장에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닝을 본인이 책임감 있게 깔끔하게 막는 게 성장에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의 불펜은 변수가 많았다. 지난 시즌 뒤 주전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필승조 김성민이 군 복무에 들어가면서 공백이 생겼다. 개막전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김태훈마저 갑작스러운 충수염(맹장)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잠시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적재적소 불펜 투수를 넣고 빼면서 위기를 넘겼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불펜을 가동하니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은 줄었다. 이승호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점주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된다. 이닝이 시작될 때 등판하면 마운드 운영을 조금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면 점수를 주면 안 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 부담을 안 느낀다면 거짓말"이라며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가게 되면 준비를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반겼다. 키움은 IR이 낮지만,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40.3%로 높다. 리그 평균인 34.9%보다 좋지 않다. 만약 IR이 많았다면 승계 주자 실점이 더 늘어날 수 있었지만 IR을 낮춘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그사이 감독의 기대대로 경험을 쌓으면서 불펜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키움은 선두 SSG 랜더스에 3.5경기 뒤진 2위다. 개막 전 예상을 뒤엎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탄탄한 선발 못지않게 불펜의 역할도 크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2위다. 홍원기 감독은 "작년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믿음을 줄 때하고 팀을 위해서 냉정해야 할 때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하더라.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는데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작년의 시행착오를 조금 더 줄여가는 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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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LG, '명품' 마운드 대결...승부 가른 수비 집중력

리그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뒷문을 구축한 팀이다. LG는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3.07), 키움은 2위(3.37)에 올라 있다.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 셋업맨 정우영이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기량을 만개한 김대유, 잠재력을 드러낸 이정용도 '2년 차 징크스' 없이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군 복무로 이탈하며 생긴 전력 공백이 클 것으로 보였지만, 이승호·김재웅·문성현·김태훈을 앞세워 '벌떼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1승 1패에서 시리즈 우세를 두고 맞붙은 19일 3차전은 정규이닝 안에 승부가 나지 않았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키움)와 아담 플럿코(LG)는 나란히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명품 투수전을 보여줬다. 피안타 개수(4개)마저 같을 만큼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여기에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1-1 동점에서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키움)과 이정용(LG), 9회를 책임진 문성현(키움)과 진해수(LG)도 실점 없이 1이닝씩 막아냈다. 이 경기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연장 10회 초, 키움 4번째 투수 김태훈은 대타 이상호에게 왼쪽 내야 안타를 맞았다. 바깥쪽(오른손 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꽉 찬 공을 던졌지만, 엉덩이가 뒤로 빠진 채 간신히 콘택트만 해낸 타자의 타구가 너무 느리게 흐른 것. 여기까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다음 상황에서 키움 내야진이 조바심을 냈다. 유강남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3루수 송성문이 2루 송구를 시도했지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김휘집이 간신히 팔을 뻗어 잡을 만큼 높이 들어갔다. 1루 주자 이상호는 2루에서 세이프. 판단은 나쁘지 않았지만, 송구의 정확도는 떨어졌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희생번트 자세를 취하다 배트를 돌린 LG 김민성의 타구가 내야 오른쪽으로 흐르자, 1루수 전병우가 공을 잡아 3루 송구를 선택했다.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이상호의 손이 한참 먼저 베이스에 닿았다. 번복은 없었다. 이 상황은 전병우의 판단 미스로 볼 수 있었다. 김태훈은 무사 만루에서 상대한 홍창기는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박해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각각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했다. 키움은 전병우가 10회 말 공격에서 솔로 홈런을 쳤지만, 더 추격하지 못하고 2-4로 졌다. LG는 앞선 9회 말,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투수 진해수가 키움 송성문에게 우측 방면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홍창기가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만약 이 공을 잡지 못했다면, 타자주자가 3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 LG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수비로 상대의 득점권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명품 투수전은 결국 수비력으로 승부가 갈렸다. 안희수 기자 2022.06.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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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훈 "상우는 상우의 장점이, 난 나의 장점이 있다"

영웅군단의 뒷문은 '불펜 마당쇠' 김태훈(30·키움 히어로즈)이 책임진다. 2022시즌 키움의 새 마무리 투수는 김태훈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조상우 대신 불펜의 중심을 잡는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상우가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을 마운드에서 보여주자는 생각"이라며 "상우는 상우의 장점이 있고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의 강점은 경험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만 66경기 등판해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올린 건 그가 유일했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최근 3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했다. 김태훈은 "몸에 이상이 있거나 힘든 건 없다. 매 시즌 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공을 던지면서 체력을 잘 준비했다. 60이닝이라는 이닝이 부담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의 보직은 매년 바뀌었다. 이에 따른 혼란도 적지 않았다. 역할이 마무리 투수로 고정되면 좀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김태훈은 "모든 보직은 다 어렵다. 중간이나 마무리 모두 점수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위압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보직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무리 투수가 나을 수 있다"며 "중간은 6회부터 8회까지 언제 등판할지 모르니까 경기 시작하면 바로 몸을 만들면서 긴장해야 한다. 마무리는 올라가야 하는 타이밍이 정해져 있어서 조금 나은 것 같다"고 했다. 김태훈은 지난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허용률)도 25%(팀 평균 40.6%)로 준수했다. 28명의 선행 주자 중 득점을 허용한 게 7명에 불과했다. 개막 후 4월까지 부진(14경기 평균자책점 5.93)했지만 5월부터 궤도에 오르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는 "운이 없었다. 나의 주 무기 중 하나가 투심 패스트볼이어서 땅볼이 많이 나오는데 유독 4월에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고 했다. 탈삼진을 늘리고 피안타율도 낮췄다. 하지만 늘어난 볼넷이 고민이다. 김태훈도 문제점을 잘 안다. 그는 "정확히 던지려다 보니 그런 상황들이 생겼던 거 같다. 그래도 볼넷 허용보다 장타를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다 보니 볼넷을 주더라도 다음 타자를 잘 상대하려고 한다. 투수 코치님도 볼넷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라고 하신다"고 했다. 어깨가 무거운 만큼 자신감도 가득하다. 마무리 투수는 리그에 딱 10명만 맡을 수 있는 보직이다. 김태훈은 "한 시즌 잘 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하며 좋은 몸을 만드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2 06:30
야구

조상우 빠진 키움, 새 마무리 투수는 마당쇠 김태훈

조상우(28)의 빈자리를 전천후 불펜 김태훈(30)이 채운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뒷문에 공백이 생겼다. 주전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한다. 조상우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 출전, 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기대했지만, 야구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0월 마감된 2022년 1차 국군체육부대(상무) 모집에 지원하지 않아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사회복무요원이었다. 조상우의 대체 자원을 고심하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김태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일단 마무리 투수로 김태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에 가깝다. 시속 150㎞ 강속구를 장착한 파이어볼러로 마무리 투수 경험이 풍부하다. 2019년부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33세이브를 기록, 데뷔 첫 구원왕에 올랐다. 그해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0.6개. 통산 세이브가 키움 현역 투수 중 최다인 82개다. 고우석(LG 트윈스)과 함께 '포스트 오승환'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팀 내 조상우와 가장 흡사한 투수는 안우진이다. 같은 오른손 투수로 파이어볼러라는 점도 닮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오히려 조상우보다 더 빠르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선발 등판해 시속 157㎞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2020년 잠시 뒷문을 맡아 2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우진의 새 시즌 보직은 선발이 유력하다. 중책을 맡게 된 김태훈은 불펜의 마당쇠였다. 최근 세 시즌 연속 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66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시즌 말미 조상우를 대신해 임시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두 자릿수 홀드를 따낸 리그 24명의 불펜 투수 중 두 자릿수 세이브까지 챙긴 건 그가 유일했다. 조상우, 안우진과 비교하면 구속이 빠르진 않다. 대신 움직임이 큰 투심 패스트볼로 노련하게 범타를 유도한다. 키움은 불펜에 변화가 많다. 베테랑 오주원이 은퇴했고 조상우뿐만 아니라 왼손 필승조 김성민도 군 복무로 잠시 팀을 떠났다.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인 왼손 불펜 이영준의 복귀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신인 2년 차 장재영의 1군 안착 여부도 물음표다. 그만큼 새 마무리 투수 김태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 선수 중에서) 김태훈의 경험이 가장 많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9 16:15
무비위크

KCM 주연 영화 '리프레쉬' 글씨부터 음악까지 전문가 참여

KCM의 새로운 도전에 여러 전문가들이 힘을 보탠다. KCM 주연 영화 '리프레쉬(김길영 감독)'에 캘리그라피 이상현 작가와 김태훈 음악감독 등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리프레쉬'는 한물 간 가수 K가 국립 마음 치유센터 환자들의 음악치료를 담당하게 되고 그들과 음악 경연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로를 치유하는 내용이다. 타이틀 제작에는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1호인 이상현 작가가 나섰다. 이상현 작가는 서예가로 시작하였으나 서예에 디자인을 활용하여 캘리그라피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성시경, 서인영 등 가수들의 앨범 표지를 포함하여 수많은 광고, 기업, 제품 등의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작업했다. 영화 '타짜'와 '복수는 나의 것'을 시작으로 여러 화제작들의 타이틀을 탄생시키며 캘리그라피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공개된 '리프레쉬' 타이틀 로고는 소외된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질감으로 선보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음악에는 김태훈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김태훈 감독은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과 '침입자' 음악을 맡아 미스터리한 영화 속 분위기를 살렸다. 더불어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 편과,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맡으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모두 활약했다. 김태훈 감독은 '리프레쉬'에서 모든 음악을 담당하여 잔잔한 기타 선율과 따뜻한 노랫말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배우 KCM과 김찬미가 아름다운 노래를 완성시키는 완벽한 하모니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영화 '리프레쉬'는 KCM 주연의 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KCM은 2004년 데뷔하여 개성 강한 음색으로 인기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 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KCM이 영화 '리프레쉬'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서며 많은 관심을 모은다. '리프레쉬'는 이러한 가수 KCM의 연예계 인생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리프레쉬'라는 팀을 꾸려 음악 경연 대회를 준비하는 잊혀진 가수 K를 직접 연기한다. 20년간 함께 해온 의리의 매니저 관빈 역에는 홍경인이,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는 음악가 현주에는 김찬미가 각각 분한다. 2월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7 16:58
야구

'1차전 43구' 조상우, 2차전도 불펜 대기…"연장전 대비"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27)가 연장전을 대비해 불펜에 대기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앞서 "조상우가 불펜에 대기하기로 했다. '등판할 수 있다'는 선수 본인 의지가 강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전날(1일) 열린 1차전에서 1⅓이닝 동안 공 43개를 던졌다. 올해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34개)를 훌쩍 뛰어넘는 갯수다.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온 키움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없다. 조상우는 '내일이 없는 경기'라는 점을 고려해 휴식을 반납하겠다고 자청했다. 홍 감독은 "조상우가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나갈 것 같지는 않다. 김태훈이 마무리 투수로 대기할 것"이라며 "그 후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경기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등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1번 우익수 이용규-2번 유격수 김혜성-3번 중견수 이정후-4번 지명타자 박병호-5번 2루수 송성문-6번 1루수 윌 크레익-7번 3루수 전병우-8번 포수 김재현-9번 좌익수 변상권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정찬헌이다. 잠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잠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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