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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다!” 웨이브 ‘갱스 오브 런던 시즌2’ 특별시사 및 GV 성료

OTT 웨이브가 독점 공개하는 ‘갱스 오브 런던 시즌2’의 프리미엄 시사에서 호평이 줄을 이었다. 웨이브는 최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갱스 오브 런던 시즌2’의 프리미엄 시사와 황석희 번역가, 김시선 크리에이터, 민용준 기자가 참석한 GV를 개최했다. ‘갱스 오브 런던’은 20년간 런던 지하 세계의 왕으로 군림했던 핀 월리스의 암살을 둘러싼 충격적인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 매회 멈출 수 없는 속도감과 반전이 있는 전개, 실제 갱을 데려온 것 같다는 호평을 얻은 배우들의 열연, “드라마 사상 최고”라고 평가받는 독보적 액션 장인 가렛 에반스의 거대한 액션 스케일로 유명하다. 지난 23일 공개된 시즌2는 암살 사건으로부터 1년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GV에 참석한 세 전문가는 먼저 ‘갱스 오브 런던2’의 작품성의 배경에 대해 탄탄한 스토리와 밀도 높은 전개를 꼽았다. 황석희 번역가는 “‘왕좌의 게임’을 현재의 런던으로 가져온 것 같다. 갱단 가문의 대립을 마치 게임을 즐기듯 탄탄한 플롯으로 구성했다. 다음 편을 봐야 하게끔 매회 엔딩 역시 기가 막히게 잡았더라. 시즌3 제작이 확정됐다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김시선 크리에이터는 “마치 도미노 같은 작품이다. 숀의 아버지 핀 월리스의 죽음을 시작으로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인물들이 있고, 그 과정에서 숨겨진 도미노 블록이 하나씩 툭 튀어나오는데, 그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 인물들의 서사까지도 탄탄해서 복수 과정에 더 몰입하게 된다”고 평했다. 이에 민용준 기자는 “누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긴장감이 이 작품의 묘미다. 진짜 영화 같은 작품이다. (역설적으로) 감독이 드라마 시리즈 연출이 처음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액션 덕후들을 빠져들게 한 ‘갱스 오브 런던2’의 현란한 액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액션신에 대해 황석희 번역가는 “음모와 배신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액션이 워낙 현란해서 더 재미있다. 액션이 마치 ‘변태’처럼 꼼꼼하다. 간접체험을 하는 듯하고 상상이 가능한 정도의 고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로 하역므 긴장감과 공포심을 느끼게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김시선 크리에이터는 “첫 장면부터 감탄이 나오더라.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유였다. 마스터 샷과 클로즈업을 적절히 사용해 액션을 보여주니까 더 감칠맛이 난다. 갱단의 싸움이 진짜 리얼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관객들의 반응도 들썩였다. “2회까지만 봤는데도, 온몸에 전율이 인다. 빨리 전편을 보고 싶다”, “시즌1의 광팬이라 시즌2를 손꼽아 기다렸다. 기대 그 이상이다”, “더 강력해진 액션을 보니, 극장 시사회에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나머지 회차도 큰 화면으로 봐야겠다”, “전회차 공개가 더더욱 기다려진다. 올 연말 집에서 즐길 거리가 생겼다”, “‘갱스 오브 런던2’ 자신 있게 강력 추천한다”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한편 웨이브는 2022년 해외 명작 드라마를 엄선해 소개하는 #튜브타고웨이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갱스 오브 런던 시즌2’ ‘친구들과의 대화’, ‘라자루스 프로젝트’, ‘처키2’ 등 다양한 장르의 수작들을 만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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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이정재가 한땀한땀 찍어 만든 ‘헌트’[일문일답]

어떤 영화가 안 그렇겠느냐마는 영화 ‘헌트’는 이정재의 눅진한 노력이 꽉 담긴 영화다. 배우로 30여년의 세월을 보낸 이의 감독 데뷔작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을 터다. 이정재는 최근 ‘헌트’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무려 5년여 동안 준비했다며, 그러면서도 시나리오를 쓴다는 이야기를 밖에서 잘 하지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제대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의 마음과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의 고충, 평론가들의 비평까지 하나하나 귀에 새긴 작업기는 듣는 것만으로 절로 탄성이 나오게 했다. -영화 개봉이 코앞이라 바쁘고 일정도 힘들겠다. “영화 작업이 끝났기 때문에 진짜 힘든 건 끝이라고 본다. 나로서는 이 마무리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당당하게 많은 개인적인 고민과 많은 분의 의견이 합쳐진 결과라고 얘기할 수 있다. 사실은 언론 시사회 이후에도 작업을 며칠 더 했다. 편집을 바꾼 건 아니고 사운드 적인 부분과 색 보정,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더 했다. 이제 정말 끝났다.” -감독으로서 상업영화 데뷔다. 작품에 만족하나. “전체적으로 보면 내가 의도했던 대로 마무리가 됐다. 많은 분의 의견을 받았다. 투자배급사, 블라인드 시사에서의 의견, 제작사 등. 예상하지 못 했던 의견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최대한 다 반영하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없어도 그분들 의견을 반영한 부분은 다 직접 보여드리고 확인시켜드렸다. 의견을 많이 받았고, 반영했고,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왜 직접 감독을 맡을 결심을 했나. “아무도 이 영화를 찍어주지 않으니까. (웃음) 훌륭한 감독님이 맡아 찍어주셨다면 나야 좋았을 거다. 그런데 다들 고사를 하셨다. 사실 만들기 전에는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올지 모르는 거겠지만, 시도는 해볼 만한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감독을 찾는 데 쓰는 시간이 아까워서 ‘나는 이런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보여주려고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그러다 초고가 완성됐고, 수정고가 나왔다. 그 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그 사이에 7편의 작품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내가 왜 여기에 이렇게 집착을 하고 이걸 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수차례 포기도 했다. (웃음) 그래도 완성고가 나왔고, 제작사에서 ‘이 정도 썼으면 연출을 직접 해 봐도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서 연출까지 하게 됐다. 나로서는 용기를 한 번 더 낸 것이다.” -시나리오나 연출 작업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막다른 길이 너무 많았다. 스파이 장르의 특색을 살려야 하는데, 시나리오를 처음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직조된 치밀함을 살리기가 어렵더라. 자료 조사를 하는 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조사된 자료들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 정도 반전으로는 안 되는데’ 싶어 검열을 스스로 많이 했다.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만큼 캐릭터의 온도를 올리는 데도 신경을 썼다. 1980년대라는 시대 배경을 그대로 쓸지도 고민이었다. 사실 현대 버전의 시나리오도 있다. (웃음) 결과적으로 영화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1980년대 배경이 좋겠다고 결론이 나서 지금의 버전이 된 것이다.” -어느 정도 작품을 준비했나. “시나리오만 4년 정도를 썼다. 프리 작업이 5개월, 촬영도 약 5개월이었다. 합쳐서 5년 반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오랜 준비 기간 동안 주변 동료들에게서 들은 조언이 있다면. “‘뭘 그렇게 여기에 매달리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웃음) 사실 시나리오는 거의 숨어서 썼다.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 자랑거리도 아니고, 쓰다가 포기했을 경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기했는데 누가 ‘그 작품 어떻게 돼 가?’라고 물으면 머쓱하지 않나. 4~5년 동안 7 작품은 굉장히 빡빡한 스케줄이기 때문에 설마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생각을 주변에서 못 했을 거다.” -연출가로서의 경험이 배우 일에도 도움이 될까. “연출이 연기에 도움이 될까는 아직 결론을 못 낸 부분이다. 다만 시나리오를 쓰는 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료 연기자들에게 연출하라는 소리는 안 하는데 시나리오 쓰라는 말은 많이 한다.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무엇을 삶의 목표로 두고 사는지를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더라. 좋은 경험이었다.” -정우성이 네 번이나 캐스팅을 거절했다고 하던데. “사실 그 이야기를 공개한 건 우리가 사심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다. 정우성 배우의 입장에선 거절할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태양은 없다’ 이후 많은 영화인이 우리에게 ‘두 배우가 함께 나오는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거나 ‘너희 둘 데리고 빨리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라는 말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름대로는 우리 둘이 나오는 영화는 흥행이 잘되거나 작품성으로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다. 그런데 정우성은 내가 연출을 하면서 연기까지 하고, 거기에 자기까지 출연을 한다고 하면 너무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 거다. 실질적으로 거절할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처음부터 박평호를 본인(이정재)의 롤로 생각했나. “전혀 아니다. 나는 모든 인물을 열어뒀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배우들에게 선택권을 먼저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먼저 누구를 찜하고 다른 배우들에게 나머지에서 고르라고 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았다. ‘당신이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를 내가 할게요’라는 방식으로 캐스팅을 했다.” -액션 연기는 어땠나. “이제는 액션신을 연기하기 싫다. 몸도 무겁고 솔직히 전만큼 속도도 잘 안 나온다. 테이크 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그림도 안좋아진다. (웃음)” -감독으로서 배우 이정재를 다시 캐스팅할 마음이 있나. “앞으로는 연기만 하고 싶다. (웃음) 사실 배우가 연출을 한다는 게 스태프들에게도 부담이 되겠더라. 그냥 연출만 하는 사람이면 시원하게 ‘이건 이랬으면 좋겠다’고 하면 되는데, 나는 연기를 해야 하니까 스태프들이 연기자로서 나의 컨디션까지 고려하는 게 느껴졌다. 연기자의 컨디션이 좋아야 좋은 연기가 나오고, 스태프와 연출가는 그런 좋은 연기를 잘 담아야 좋은 장면이 나온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어서다. 그래서 현장에서 나름대로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사람이 다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끝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사실 연출을 해보니 연기가 진짜 어렵게 느껴졌다. 더 잘할 수 있게 계속 연기에 매진하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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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어깨 수술도 미루고 열심히 액션 했죠"

'관상'에 수양대군이 있다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레이가 있다. 수양대군이자 레이인 배우 이정재가 다시 한번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이정재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를 연기한다. 레이는 한번 정한 타깃은 절대 놓치지 않는 인물로, 자신의 형제가 인남(황정민)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되고 그를 향한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다. "이유는 중요한 게 아니야. 이젠 기억도 안 나네"라는 대사처럼 그저 죽이기 위해 달리고 찌르고 쏘는 것이 본능인 남자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잔혹한 살인마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를 연상케 한다. 이정재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무엇 하나 '묻히는 캐릭터'가 없었다. 주인공이 여럿인 영화에서도 언제나 두각을 드러냈고,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는 명장면과 명대사의 주인공이었다. 기시감이 들게 하는, 리스크가 적은, 이정재 표 캐릭터를 만들기보다는 언제나 특색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영화의 레이 역시 마찬가지. 이정재는 "새로운 것, 독창적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했다"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레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를 자평하자면. "보고 '나쁘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액션이 잘 나왔다. 처음엔 편집본으로 영화를 봤다. 편집실에 가서 영화를 보면 항상 미완성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감안해서 보라는 이야기다. 극장에서 완성된 버전을 보니 후반 작업에 스태프들이 정말 총력을 기울였더라. 현장에서 찍은 꽤 많은 파트가 보완되고 더 재미나게 완성됐다. 시사회에서 박정민 옆에 있었는데, 박정민은 남의 영화 보듯이 보더라.(웃음) 옆에서 박정민이 재미있게 보기에 더 편하게 봤다." -레이는 화려한 외양으로 첫 등장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시나리오 상에 자세히 없다. 그러다보니 레이가 등장할 때부터, 외모만 봐도 이 인물이 하는 모든 행동들에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했다. 영화에 나온 것과는 다른 첫 등장신이 하나 더 있다. 클럽 같은 곳에서 안 좋은 뉴스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가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든 영화에 나온 장례식 장면이든, 첫 장면에서부터 강한 믿음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 촬영이 장례식장 신이었는데, 현장에서 '이 장면을 첫 신으로 해야겠다'는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이야기가 들렸다. 영화에서 레이의 신이 많지 않다보니, 다른 등장 신을 없애겠다는 소리가 청천벽력 같이 들렸다.(웃음) '죽어도 찍어야 된다'고 하다가 스태프들에게 설득을 당했다. 관객 분들이 '저 인간은 이런 인물일 것이다'라고 상상할 수 있게끔, 이미지적으로 강력하게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오랜만에 액션 연기를 해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액션 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시나리오 상에서 육박전은 거의 없었다. 대신 총기 액션이 많았다. 총기 액션은 (미리 연습해야 하는) 합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연출적으로 해결할 부분이 많아서 연습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전에 총기 액션 훈련을 받은 적이 있기도 하다. 또 레이가 총을 열심히 쏘는 특전사 캐릭터도 아니다. '현장에서 적당히 분위기에 맞는 식으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촬영을 가자마다 찍어야할 장면이 '악당들 몇 명을 제압하고 피 칠을 하고 나온다'였다. 7~8명을 제압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만들면서 합을 봤더니 너무 많더라. 작은 칼을 이용한 액션신이 있는데, 그건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하는 동작이었다. 액션신을 찍으며 왼쪽 어깨가 파열이 됐다. 현지에 있는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빅 매치' 때도 파열이 됐는데 그냥 몇개월 촬영 후에 수술했다. 끝나고 수술하겠다고 하고서 나머지 액션신을 찍었다. 요즘은 또 '오징어 게임' 촬영 중이어서, 다 마치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레이는 화려한 의상이 포인트다. "준비할 땐 '킬러가 저렇게 화려해도 돼?'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화려한 비주얼을 제외한 상태에서 다른 비주얼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다른 영화 속 캐릭터와) 차별화 하기 어려웠다.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한,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만 보이더라.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이 왔다. '기존에 봤었던 킬러나 살인자의 면모를 따라갈 것이냐',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 것이냐' 고민했다. 후자는 리스크가 크다. 그럼에도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는 게 재미 측면에서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럼 어디까지, 얼만큼까지 강렬함을 끌어올릴 것인지 테스트했다. 평소 같이 일하던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합류하면서 영화팀과 공동으로 작업했다. 저도 이런 작업은 처음이다. 영화팀과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은 전방위적으로 다 구하다보니 훨씬 수월했다. 그 많은 아이템을 테스트하며 만든 지금의 레이 모습이 과해보일 수도 있지만, 자연스러워 보이는 측면도 있다." -등장 신이 많지 않아 연기하기 어려웠겠다. "분량이 많으면 캐릭터의 설명을 한번에 보여주지 않고 점진적으로 보여준다. (레이처럼) 신이 중간중간 배치돼 있으면서 한번에 강렬함을 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저 사람이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되니까, 더 많이 고민하게 된다. 고민의 가지 수가 훨씬 많고, 연습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짧은 대사 하나를 놓고도 감독님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어깨 수술도 미루고 열심히 액션 했죠"[인터뷰②] '다만악' 이정재 "리얼한 한국형 갱스터 영화, 세계적으로 특별해"[인터뷰③] 이정재 "'다만악'도 유행어 만들 수 있을까요" 2020.08.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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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통쾌한 누아르와 익숙함의 함정 사이

호불호가 분명한, 장단점이 극명한, 개성이 뚜렷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 5일 개봉해 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앞서 차례로 개봉한 '#살아있다'·'반도'·'강철비2: 정상회담'이 차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가운데 코로나19로 여전히 침체된 극장가에 출격한다. 좀비를 지나 잠수함을 건너 거친 누아르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468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세계'(2013)의 두 주역, 황정민과 이정재가 7년 만에 다시 뭉친 작품이다. "드루와 드루와"를 외치던 황정민이 처절한 암살자 인남으로, "거 중구형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던 이정재가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로 변신했다. 여기에 지원군 박정민이 힘을 보탰다. 박명훈·최희서·오대환 등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메가폰은 홍원찬 감독이 잡았다. 데뷔작 '오피스'로 2015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연출자다. '황해'·'추격자'·'나는 살인범이다' 등 다양한 장르 영화의 각색을 맡은 경력도 있다. 이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연출자의 이름만큼이나 촬영감독의 이름도 눈길을 끄는 작품. '기생충'·'곡성'·'설국열차' 등 한국 영화 명작에 빠짐없이 참여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잡았다. 화려한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약 138억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였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려면 350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아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슷한 규모로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반도'(3일 기준 누적관객수 349만 명)가 유일하다. 장단점이 극명한 영화의 특징처럼 흥행과 실패, 모 아니면 도다. 출연: 황정민·이정재·박정민 감독: 홍원찬 장르: 범죄 액션 줄거리: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한줄평: 액션, 딱 한 놈만 팬다 별점: ●●●○○ 신의 한 수: 역시 홍경표 촬영감독이다. 액션 신 하나하나에도 홍 감독의 내공이 녹아있다. 리얼한 액션신을 위해 짐벌을 장착하고 근접 촬영을 했다. 액션을 더 리얼하게, 마치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만들어냈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차갑고, 태국에서는 뜨겁다. 3개국의 각기 다른 분위기를 한 영화에 고스란히 담았다. 여기에 음향 효과를 강렬하게 쓰며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특히 액션신의 진한 타격감은 음향효과의 역할이 8할이다. 연기로는 실망하기 어려운 황정민과 이정재는 인남과 레이의 캐릭터성을 극대화 시켰다. 전사와 이유가 부족한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열연을 펼친다. 차가운 듯하면서 뜨거운 황정민과 뜨거운 듯하지만 차가운 이정재의 분위기는 서로 오묘하게 섞여 들어간다. 두 베테랑 배우 앞에선 어떤 배우도 맥을 못 추릴 것 같지만 박정민은 예외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해 오히려 황정민과 이정재보다 앞서 나간다. 박정민이 아니라면 유이 캐릭터는 존재하지 못했을 정도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액션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내달린다는 점이다. 앞뒤 옆 돌아보지 않는다. 폼 잡으며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여름 더위를 날릴 시원한 액션 하나만 보고 경주마처럼 달린다. 복잡한 생각 없이 빠져들 수 있다. 이로써 여름 같은 시기 개봉작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만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신의 악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그냥 액션 한 놈만 팬다. 각 인물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일에 소홀하다. 목숨 걸고 쫓고 쫓기는데, 관객석에서 '쟤 왜 저래?'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또한, 장르적 재미를 강조한 나머지 영화관 밖을 나서자마자 강하게 휘발된다. 이는 이 영화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후 여운이 남길 바라는 관객이라면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화끈한 누아르 영화를 기대하고 극장으로 향한 관객들도 실망할 수 있다. 당초 19세 이상 관람가였으나 최종 버전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시원하고 잔혹한 액션 대신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모호한 장면으로 채워졌다. 홍원찬 감독은 "잔혹한 장면은 찍지도 않았다"며 일부러 편집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으나, 화끈한 설정에 맞지 않는 몇몇 장면들로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극적인 범죄 설정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어린 아역 배우가 직접 아동 유괴 피해를 연기하는 장면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온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기시감이다. 분명 멋진 때깔로 완성한 영화인데 어디선가 본 것 같이 익숙하다. 황정민의 엘리베이터 신은 '신세계'를 떠올리게 만들고, 쫓고 쫓기는 구도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유사하다. 황정민이 어린 여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홀로 적진에 뛰어드는 서사는 '아저씨'와 같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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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액션신 찍다 어깨 파열, 수술보다 촬영 먼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배우 이정재가 액션 연기 중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 상에서 육박전은 거의 없었다. 총기 액션이 많았다. 총기 액션은 합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연출적으로 해결할 부분이 많아서 그닥 연습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총기 액션 훈련을 받은 적이 있기도 하다. 또 총을 열심히 쏘는 특전사 캐릭터도 아니다. 현장에서 적당히 분위기에 맞는 식으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촬영을 가자마다 찍어야할 것이 '악당들 몇 명을 제압하고 피 칠을 하고 나온다'였다. 7~8명을 제압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만들면서 합을 봤더니 너무 많더라. 반도로 하는 액션신이 있는데, 그건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하는 동작이었다"면서 예상과는 달랐던 촬영 현장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정재는 "액션신을 찍으며 왼쪽 어깨가 파열이 됐다"면서 "현지에 있는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빅 매치' 때도 파열이 됐는데 그냥 몇개월 촬영 후에 수술했다. 끝나고 수술하겠다고 하고서 나머지 액션신을 찍었다. 자세 취한 상태에서 하는 동작으로 다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현재까지도 촬영 일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촬영 중이어서, 다 마치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2015년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는 홍원찬 감독의 신작이다. 이정재는 극 중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았다. 레이는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되고 그를 향한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하게 되는 인물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다만악' 이정재 "액션신 찍다 어깨 파열, 수술보다 촬영 먼저"[인터뷰②] '다만악' 이정재 "'신세계'와 비교? 화려한 액션으로 차별화"[인터뷰③] '다만악' 이정재 "첫 연출작 주연 정우성, 아직 출연 고민 중이라고" 2020.07.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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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물괴', 농기구 김명민X활 혜리..韓크리처 사극의 시작[종합]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가 새로운 액션 사극을 선보인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물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김명민이 물괴 수색대장 윤겸 역을, 김인권이 윤겸의 오른팔 성한 역을, 혜리가 윤겸의 딸 명 역을, 최우식이 왕의 명을 전하러 온 무관 허 선전관 역을 맡았다. '성난 변호사'의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의 캐릭터와 비슷하게 등장해 '캡틴 조선'으로 영화를 마무리한다. 코믹부터 진지, 농기구를 이용한 독특한 액션까지 기대 이상의 몫을 해낸다. '물괴'는 곧 김명민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그는 김인권과의 케미스트리를 코믹부터 액션까지 모두 활용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는 "김인권을 진짜 사랑해서 그런 케미스트리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연기 명인 김명민이지만 '물괴'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CG로 구현한 물괴와의 액션신을 상상만으로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명민은 "작은 작업들은 해봤지만 이런 크로마키 작업은 처음이다. 가장 두려웠던 것은 나의 어설픈 리액션으로 인해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되는 것이었다. 공포, 처절함을 항상 머릿속에 두고 촬영했다. 저 뿐만 아니라 수색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포를 상상하며 연기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 영화의 흥망은 물괴가 어마무시하게 나와줘야 한다. 자칫 못 나왔다 하더라도 우리 연기의 밀도가 떨어지면 정말 볼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혜리는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브라운관에서는 주연을 맡았던 바 있는 혜리지만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전적도 있어 기대와 함께 우려도 한 몸에 받았다. 결과적으로 혜리는 열심히 연기한다.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나 극단적인 감정 연기도 성실히 임한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대사의 8할이 "아버지"인데, "아버지" 모두를 자연스럽게 소화하지는 못했다. 결정적 장면의 "아버지"는 어색한 나머지 실소를 불러 일으키기도. 혜리는 "노하우가 전혀 없어서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에게, 선배님에게 여쭤봤다. 그것이 최고의 방법이었다. 사극이란 장르를 하게 될줄 몰랐다. 명을 맡겨준 것에 대해 책임감과 감사함을 느끼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결국 '물괴'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됐는가에 따라 성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다. 순제작비 80억원 중 30억원 가량이 '물괴' CG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수준높은 CG의 한국영화에 익숙해진, 눈이 높아질데로 놓아진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9.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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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터뷰②] 우주소녀 다영 "이경규 선배님이 인정한 규라인"

최근 가요계는 걸그룹 4세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S.E.S와 핑클 등 걸그룹 1세대를 시작으로 원더걸스·소녀시대·카라 등 걸그룹 2세대, 씨스타·걸스데이·에이핑크 등 걸그룹 3세대를 거쳐 최근 활동하는 걸그룹을 '걸그룹 4세대'라 명명한다.데뷔한지 1~2년 된 신인 중 가장 두각을 보이는 4세대 걸그룹 중 올해 스무살이 된 멤버 다섯명을 모아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구단 미나·모모랜드 주이·우주소녀 다영·위키미키 도연·프리스틴 성연 등 99년생 걸그룹 라인이 뭉쳤다. 첫 만남부터 "나이도 같은데 다 같이 친구하자"는 말 한 마디로 어색한 분위기가 금세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데뷔하고 롤모델을 만난 적 있나요.다영 "이효리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요. 어릴 떄부터 이효리 선배님 노래와 춤을 많이 따라했어요. 우주소녀 컴백했을 때가 이효리 선배님 컴백했을 때랑 시기가 겹쳐서 딱 한 번 음악방송에서 뵌 적 있어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로 편지도 썼는데 아직 못 보신 것 같아요. 제 마음을 전했다는 게 중요하죠."성연 "아이유 선배님을 엄청 많이 좋아해요. 활동이 한 번 겹쳐서 뵌 적 있어요. CD에 장문의 편지를 써서 드린 적이 있었어요. 아이유 선배님이 음악방송 1위를 했을 땐 너무 기뻐서 위아래로 뛰었는데 그게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어요. 아이유 선배님이 그걸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활동 시기가 겹친 적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어요."주이 "빅뱅 선배님을 좋아했는데 '인기가요'에서 딱 한 번 뵌 적이 있어요. 그때 '인기가요' PD님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단체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거든요. 물론 그 단체 사진은 제가 없지만, 빅뱅 선배님과 단체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아요."미나 "소녀시대 선배님이 롤모델인데 방송국에서 지나가는 모습을 본 적 있어요."도연 "소녀시대 선배님 팬이에요. 지난해 활동이 겹쳐서 소녀시대 선배님의 완전체 무대를 직접 봤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선미 선배님도 팬인데 활동이 겹쳐서 본 적 있어요. 그 분들을 볼 줄 상상도 못 했는데 신기했죠." -모두 숙소생활 중이죠. 숙소생활 한지 얼마나 됐나요.다영 "14살때부터 연습생활을 했어요. 그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숙소가 4번 바뀌었어요. 14년 엄마랑 살고, 나머지 6년은 숙소에서 살았죠."주이 "2년에서 2년 반이요."성연 "연습생 생활만 8년 했어요. 그 전엔 방학 때만 한국에서 들어와서 숙소생활했는데요. 2년 전에 한국에 이사 왔어요. 숙소에 정착해서 산 건 3년정도 됐어요."도연 "숙소생활한 지 아직 1년도 안 됐어요."미나 "전 3년 정도?"-그룹 활동할 때랑 개인 활동할 때 차이점은.미나 "아무래도 99년생은 팀의 막내라인에 속하거든요. 언니들이 평소 많이 챙겨주고, 멘트도 언니들이 대표해서 다 하는데 혼자 스케줄하면 혼자 하려니깐 힘이 들기도 하고, 외롭기도 해요. 혼자 활동하면 대기실에서도연 "전 위키미키에서 언니라인에 속하거든요. 평소에 제가 멘트를 많이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데 개인 스케줄을 할 때는 에너자이저들이 없어서 힘이 빠지죠. 그래서 항상 개인 스케줄 할 땐 멤버들에게 힘이 되는 영상 보내달라고 해요. 그게 큰 힘이 돼요."-모모랜드는 '뿜뿜'으로 음악방송 1위를 했죠.다영·도연·미나·성연 "와 축하합니다."주이 "사실 실감이 안나서 어벙벙한 기분으로 노래를 불렀어요. 마지막에 팬분이 우는 걸 보고 엄청 찡했어요. 1위가 나의 행복보다 저 팬의 행복이 더 값진 느낌이 들어서 그 순간 울컥해서 울 뻔했어요. 저희가 열심히 잘해서 받았다기 보다는 타이밍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프리스틴은 지난해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세 번 받았죠.성연 "신인상 3개 받고 싶다는 말을 계속 해왔어요. 그룹 멤버들이 신인상 3개를 목표로 했는데 진짜 딱 세개 받았어요. 값진 선물 같은 1년 이었어요. 더 노력해서 같은 시상식에 서서 다른 상을 받는 게 다음 목표예요. 더 열심히 해야죠."-위키미키는 지난해 신인 걸그룹 중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죠.도연 "신인상이 목표였긴 했는데 활동을 1집 밖에 안했고, 활동을 많이 못해서 많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어요. 멤버들 모두 앨범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음반 판매량 1위라는 게 인정 받는 느낌이라 정말 너무 좋았어요."-우주소녀는 단독 리얼리티 JTBC2 '우소보쇼'에서 예능감을 보여줬어요.다영 "음악방송도 재밌지만 예능을 찍을 때 본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가 열세명이고, 승부욕이 없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촬영할 때 다 '리얼'이거든요. 카메라 꺼지고도 또 게임을 할 정도로 다들 승부욕이 강해요. 그래서 우소보쇼 결과물이 좋게 나온 것 같아요. 예능을 할 땐 딜레이가 있어도 안 힘들고, 재밌게 촬영해요. 멤버들이 '우소보쇼' 할 때는 얼굴을 막써요. 걸그룹이라 좀 신경도 써야하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와요. 근데 이젠 팬들이 그런 솔직한 모습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다영양은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촬영도 다녀왔죠.다영 "'도시어부' 촬영에 갔는데요. 이경규 선배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다음 날 낚시가는데 즉석으로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셨어요. 그래서 감성돔도 잡았어요. 그래서 이경규 선배님이 '규라인'으로 인정해주셨어요. 다른데 가서 '규라인'이라고 말해도 된다고 해서 오늘 말하고 싶었어요."-미나양은 드라마 주연도 맡았죠.미나 " '20세기 소년소녀'에서 한예슬 선배님의 아역을 맡았는데요. 촬영 현장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를 해서 정말 많이 떨었어요, 새로운 걸 배우는 것에 즐거움이 컸어요. 액션신도 찍었는데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③에서 계속됩니다김연지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독점 인터뷰①] 모모랜드 주이 "올해 스무살, 멤버 언니들과 노래방가고파" [독점 인터뷰②] 우주소녀 다영 "이경규 선배님이 인정한 규라인" [독점 인터뷰③] 구구단 미나 "걸그룹 다이어트 비법? 매일 거울 보기" [독점 인터뷰④] 위키미키 도연 "'프듀' 출연 후 인생 바뀌었죠" [독점 인터뷰⑤] 프리스틴 성연 "멤버들 다 웃겨..'여자 비투비'" 2018.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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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달리고 맞고 울고"..강동원의 원맨쇼 '골든슬럼버'

영화 '골든슬럼버'에서 강동원의 원맨쇼가 펼쳐진다.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이 주인공 건우 역을 맡았다.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동원으로 시작해 강동원으로 끝난다. 달리고 또 달리는 그는 순진한 얼굴로 언제나 울상을 한 채 어설픈 모양새로 잘도 도망다닌다. 강동원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실망을 줄지 모른다. 극 중 김의성이 연기하는 민씨는 건우에게 "하여튼 저 인간 중독성있네"라는 말을 던진다. 관객에게도 마찬가지. 팔자 눈썹을 한 채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서울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어설픈 강동원에게 중독될지 모른다. 강동원은 화려하진 않지만 시선을 끄는 액션신을 소화한다. 청소기 충전 전기줄을 잡고 3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삼륜 오토바이를 타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맨홀 안에서 달리고 또 달린다. 강동원은 "액션 영화를 꽤 많이 찍었는데, 액션 자체가 고난도는 아니었다. 많이 뛰어다니느라 고생은 좀 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강동원은 액션보다 행인들의 시선이 자신을 힘들게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강동원은 "뛰는 것보다 많은 인파에 묻혀 있을 때가 조금 힘들었다. 사람 많은 곳에서 촬영하는데 다 막아놓고 찍을 순 없다. 행인들은 길 가다가 제가 갑자기 튀어나와 연기를 하고 있으니 어이없어 하시더라. 눈 마주치니 민망하고 창피했다. 그런 점들이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 영화는 사실 제작 전부터 강동원이 직접 리메이크를 욕심낸 작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7년 전부터 원작의 영화화를 제작사에 제안해 출연까지 했다. 강동원은 "원작이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주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하다보니 한국 관객에게 와닿는 각색이 가능할지도 관건이다. 노동석 감독은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잘 전달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신해철의 노래를 넣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 주위에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않을까가 전달됐으면 했다. 관객분들이 감정 이입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의외의 발견은 액션배우 김의성이다. 전직 요원이자 강동원의 조력자인 민씨를 연기한다. 강동원 대신 화려한 액션을 도맡는다. 마지막 퇴장까지 강한 인상을 남긴다. 김의성은 "액션이 부담됐다. 두달 정도 일주일에 두세번 액션 스쿨에 가서 꾸준히 준비했다. 비주얼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다니엘 크레이그처럼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게 무리인 것은 알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 영화엔 허점이 많다. 108분간 관객을 놀라게 하는 반전 없이 강동원만 달리고 또 달린다. 강동원과 친구들의 우정이 중간 중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엔딩 부분에서 마지막 한 방을 날리긴 하지만 스토리가 다소 단순하다. 강동원에게만 분량이 쏠린 나머지, 한효주와 김대명, 김성균이 오열한다해도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이 잘 와닿지 않는다는 약점도 있다. 사건과 사건 사이 이음새가 자연스럽지 못한데다 실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작위적 상황도 등장한다. 오는 14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박찬우 기자 2018.02.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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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왕사' 임시완X임윤아 밝힌 #입대 #사극 #사전제작

배우 임시완과 임윤아가 MBC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 주연으로 나선다. 연기돌 출신인 두 사람이 사극에 도전장을 내민다. 입대를 앞둔 임시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100% 사전제작된 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또 하나의 명품 사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오민석, 김상협 PD가 참석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김상협 PD는 "고려 최초 혼혈 왕자가 파괴적인 삶을 살았다고 그려지는데 그 부분에 멜로와 브로맨스, 그 시대 사건들을 알지 못하는 감정들과 함께 채워서 만든 팩션 멜로 사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타 드라마와 달리 삼각 멜로에서 사랑을 쟁취하는 드라마보다는 타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희생한 이야기다. 기존 멜로 드라마와는 차별화 되는 사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그간 부진한 점과 관련해선 "그러한 점에 대한 우려는 처음 시작부터 안고 갔던 부분이다. '최근에 사전제작 드라마의 성적이 안 좋았던 이유가 뭘까?' 고민해봤는데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 담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다. 한국 드라마의 장점은 순발력이었는데 그 부분이 부진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생방송의 특징인 순발력을 담기 노력했다면서 결과를 지켜봐야겠다는 설명이었다. 임시완은 11일 경기도 양주 신병교육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에 배치돼 1년 9개월 동안 군 복무한다. 이와 관련, 임시완은 "마침내 꿈이 이뤄져 다행이다. 작품이 끝나고 (군대를) 금방 가게 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 허비가 될 수 있는 시간인데 짧은 시간이 남았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기분이다. 속시원하다"고 털어놨다. 재치 입담은 여전했다. "윤아는 면회를 올 것이다. 누구보다 제일 먼저 올 것이다. 그래서 군대가 두렵지 않다. 전혀 두렵지 않다.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밝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임윤아 역시 "면회를 꼭 가겠다"고 화답했다. 임시완은 데뷔작인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이후 두 번째 사극 도전이고, 임윤아의 경우 데뷔 첫 사극 도전. 임시완은 "'해품달'로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면서 조선시대와 고려시대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분장이 달라 당황했던 일화를 전했다. 첫 사극에 도전한 임윤아는 "액션신을 위해 액션스쿨에 가서 준비를 했다. 할 수 있는 부분은 대역 없이 하려고 노력했었다. 또 원(임시완)과 린(홍종현)에게 사랑받는 산이 캐릭터이긴 하지만 촬영을 안 할 때도 많이 챙겨줬다. 드라마 끝나고 나서도 삼총사인 느낌이 들더라. 촬영할 때 힘이 되어줘 고마웠던 존재"라고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감정선이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얻은 게 많았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돌 출신들이 뭉친 '왕은 사랑한다'는 '파수꾼' 후속으로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2017.07.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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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후' 지승현 "송중기와 동반 초코과자 CF 원해요"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을 담은 초코과자와 관련한 추억을 잊을쏘냐.배우 지승현(34)이 데뷔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의 진한 전우애를 초코과자에 담아 표현했다. 그 강렬한 존재감은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지승현'과 '초코파이'가 나란히 뜰 정도로 엄청났다. 지승현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초코파이'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느냐고 묻자 "밥이었다"고 답했다. 공복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간 지승현은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었다. 한 번 촬영할 때 10개 정도는 먹은 것 같다"면서 "'고맙소'라면서 먹었는데 누구보다 맛있게 먹지 않았나.(웃음) 송중기와 초코파이 동반 CF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CF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태양의 후예'를 마친 소감은."촬영 자체가 끝난지는 오래였다. 영화는 시사회를 하면 2~3시간이면 다 보는데 '태양의 후예'는 3개월에 걸쳐서 볼 수 있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볼 수 있었다. 재밌었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국민 드라마, 국제 드라마 반열에 오른 드라마의 오프닝을 장식하게 돼 그것만으로도 좋았는데 후반부에 많은 관심을 받아서 더 좋았다."-가족, 친구, 지인들의 반응이 어떤가."친구들이 신기해한다. 가족들은 매번 '넌 잘 될 거야'라고 응원했지만 막상 이렇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이슈가 되니까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표현은 안 하는데 아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 같다."-인기를 실감하고 있나."내가 부산에 산다. 매번 다니는 공항인데도 '태양의 후예' 이후 날 알아보더라. 관심 가져주는 걸 보면서 '드라마의 힘이 대단하구나' 싶었다."-드라마 합류 계기는. "캐스팅이 조금 늦었다. 1부 첫 스타트이긴 한데 아무래도 사전제작이다 보니까 완벽하게 시나리오가 정리되고 촬영에 들어갔다. 원래 내 역할은 카메오가 들어갈 분량이었는데 고난도 액션신이 많아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러던 찰나에 제작 PD님이 날 추천해줘서 감독님과 만났는데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해서 대본 리딩 1번 만에 북한군 안정준 상위 역을 맡게 됐다. 캐스팅이 됐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감사했다."-액션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액션은 영화하면서 많이 해서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건 익혀져 있는 상태였다. 다만 단검을 사용하는 게 처음이라 한 달 이상 연습했다. 그 기간 동안 3~4시간씩 (송)중기 씨랑 호흡을 맞추면서 액션 대열을 만들었다." -고난도 액션 소화 중 어려운 점은 없었나."액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총 맞는 신이 어려웠다. 총 맞는 신은 옷에 구멍을 내서 폭탄을 설치한다. 감독님의 '액션' 소리에 맞춰 순서대로 폭탄이 터지는데 난 그 순서에 맞게 연기를 해야 한다. NG가 한 번 나면 재설치하는데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액션신 자체도 힘들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더 힘들었다."-북한 사투리는 어떻게 준비했나."평소 캐릭터의 말투를 만들기 위해 녹음을 많이 하는 편이다. 사투리를 무한 반복하면서 연습했다. 송중기 씨가 맡은 유시진 캐릭터와는 비슷한데 반대의 신념을 지닌 게 안정준이었다. 그래서 좀 더 무겁고 진중하다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말끝을 끊으면서 목소리를 잡았다."-가까이에서 본 송중기는 어떤 배우였나."뭐든 열심히 하는 배우였다. 연기도 좋고 목소리도 좋았다. 특히 액션 연기는 자기 스케줄을 빼면서 어떻게든 맞춰서 잘 만드려는 의지가 강했다. 그리고 진구 씨와 함께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주변 스태프들을 잘 챙기더라. 현장에 혼자 있을 수도 있었던 나인데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1회 첫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중국 버전은 다르다고 하더라."중국에는 북한이 나오면 안 된다. 그래서 중국 버전에선 1회가 아니라 13회에 내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설정이 한국과 조금 다르다. 과거 송중기와 합동 수행을 했던 제3세계 한국계 군인으로 나온다. 대사로는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했다. 이재용 선배와의 대사는 영어로 더빙했다. 공을 많이 들인 1회 액션신이 중국에서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나머지 30개국에선 볼 테니 괜찮다."-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남을 것 같다."드라마 1부 오프닝을 장식했다. 남북 대치 상황신 이후에 13회, 14회 방송 전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이 쏘는 회식에 참석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찍었던 분량이 방송되지 않아 불안했다. 나오는 게 맞나 싶어 감독님께 확인했다. 감독님이 나온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13회, 14회를 아내랑 집에서 TV로 봤다.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것도 신기했고 '진짜 북한 사람을 섭외한 것 아니냐'는 칭찬도 신기하고 감사했다. 요즘 들어 잘생겼다는 말도 듣는다. 역할이 좋아서 사람까지 잘생겨보이는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웃음)"-송중기와 진구를 구해주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다."원래 대사가 없는 장면이었다. 근데 작가님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그 부분에 마음의 소리를 넣어주셨다. 그래서 종영 일주일 전에 더빙 녹음을 다시 했다.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국민 히어로들이 등장한 드라마에 엄지손가락 하나 담갔을 뿐인데 많은 관심을 받아서 좋다."-송중기와의 진한 전우애를 보여줬다."진구 씨랑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달달한 브로맨스인데 우린 남자들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멋진 우정을 보여준 것 같다. 안정준 캐릭터는 자신이 슬픈 걸 모르는 사람이라 더 슬프게 느껴졌다. 그런 부분에서 송중기 씨가 볼 때 더 쓸쓸하게 보였을 것이다. 작가님이 감정선 연결을 잘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지승현에게 초코파이란."밥이다.(웃음) 사실 1회에도 송중기 씨를 기다리면서 초코파이를 먹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 때문에 편집이 돼 입에 넣는 것만 나왔는데 그때 10개 정도 먹었다. 14회엔 송중기 씨가 날 구해주고 이별의 선물로 준 초코파이를 '고맙소'라면서 먹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배고파서 맛있게 먹었다. 그때도 10개 정도 먹은 것 같다. 군대 갔던 남자들은 느꼈을 것이다. 초코파이가 군대에서 엄청 생각난다. 누군가 툭 던져줬을 때 '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은."10년째 무명이라면 무명 생활을 해오고 있다. 인지도가 있어야 캐스팅이 되고 그러는데 인지도가 부족해서 밀린 적이 많았다. 하지만 휘둘리지는 않았다. 연기자니까 연기를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었다. 10년 동안 쌓아온 게 헛되지는 않았다고 느꼈다. 천천히 가고 있기는 하지만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를 응원해주고 싶다. 사실 작년에 많이 지쳐 있었는데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앞으로의 계획은."딸이 둘 있는 아빠다. 첫째는 5살, 둘째는 올해 2월에 태어났다. 첫째 낳고 지금의 회사와 계약했고 둘째 낳고 '태양의 후예'가 잘 됐다. 복덩이들인 것 같다. 아빠니까 현실적으로 일을 많이 해야 한다.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 내 인생에서 오디션은 무한 반복이겠지만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04.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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