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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지명 1년도 안 됐는데…'164㎞ 광속구' 특급 유망주, 올스타전 입성도 '초고속'

무려 164㎞/h의 광속구를 쏘는 메이저리그(MLB) 유망주 투수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전체 1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지 1년 만에 별들의 축제 초대장을 받았다. 스킨스는 8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MLB 올스타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10일 피츠버그 지명을 받은 스킨스는 지명으로부터 1년도 안 돼서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스킨스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첫 시즌을 시작,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9로 맹활약한 뒤 5월 빅리그로 승격됐다. MLB에서도 스킨스는 최고 164㎞/h의 광속구를 던지며 10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빠른 공뿐 아니라, '스플리터-싱커 하이브리드 구종인 '스플링커(splinker)'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스킨스는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갈 확률은 낮다고 생각했다. 빅리그에서 잠시 뛰고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설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해 MLB 올스타전은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윤승재 기자 2024.07.08 15:15
해외축구

KIM은 좋은 영입 아닌가…21위 안에 못 들었다, ‘동기’ 케인과 엇갈린 희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무대 첫 시즌은 다소 차가웠다. 그가 이탈리아 무대를 제패한 뒤 뮌헨 유니폼을 입은 터라 큰 기대를 받았지만, 좋은 영입으로 평가되진 않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3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유럽 최고의 영입 톱21을 선정해 공개했다. 매체는 소위 ‘돈값’을 한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적료가 컸어도 그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면, 랭킹에 넣었다.김민재는 명단에서 빠졌다. 결과적으로 좋은 영입으로 평가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동료들의 부진과 부상이 겹쳤고, 경쟁에서 한 보 앞섰다. 하지만 시즌 내내 좋은 기세가 이어지진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에릭 다이어가 그 자리를 꿰찼다. 출전 기회를 받았을 때도 나폴리 시절과 달리 다소 불안한 수비를 펼쳤고, 현지 다수 매체가 그를 질타했다. 결국 ‘좋은 영입’으로 평가받진 못했다. 김민재의 ‘입단 동기’인 해리 케인은 14위에 올랐다. 뮌헨은 케인을 품기 위해 이적료 8550만 파운드(1486억원)를 지출했는데, 그는 큰돈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36골 8도움을 기록,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물론 팀이 ‘무관’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매체는 “케인은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홈구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골을 넣었고,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뮌헨이 끔찍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골 기록이) 더욱 인상적인 수치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뮌헨에서는 케인만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꼽힌 이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엘 레버쿠젠)다. 그리말도는 이적료 없이 레버쿠젠에 입단, 팀의 무패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매체는 “그리말도는 패배에 익숙했던 클럽에 위닝 멘털리티를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제레미 프림퐁과 함께 세계 축구에서 가장 파괴적인 윙백 콤비를 이뤘다”고 호평했다. 2~5위에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비야레알)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공짜 혹은 값싼 가격에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친 이들을 높게 평가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8위에 올랐다.김희웅 기자 2024.05.23 10:53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타율 1위' 배지환, 드디어 빅리그 콜업...22일 SF전 출격 대기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배지환(25)이 빅리그에 복귀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배지환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오른손 투수 라이더 라이언은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갔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4홈런·16타점·7도루·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04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내셔널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지환은 2024 시범경기 중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5월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콜업을 미뤘다. 그의 서비스 타임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배지환은 2023시즌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31·출루율 0.296, 도루 24개를 기록했다. 초반 뜨거웠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정 7연전을 마친 피츠버그는 22일 홈구장 PNC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올 시즌 빅리그 첫 경기 출격을 대기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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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최고의 골초는 누구일까? ④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아스널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던 잭 윌셔는 2013년과 2014년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찍혔다. 2015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데 이어, 탈의실에서 흡연하다 발각되었다. 선수들의 몸 관리와 식단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에서 흡연 문제가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당시 아스널 소속이었던 올리비에 지루는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인 레퀴프와 이에 관해 인터뷰를 가졌다. 지루는 윌셔와 슈체스니의 논란에 “아무도 충격받지 않았다”면서, 축구계에 흡연은 만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럽마다 4~5명의 선수가 담배를 피운다”고 밝혔다.지루의 인터뷰를 보고 솔직히 필자는 놀랐다. 지금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프로선수가 이렇게 많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과거 활동했던 선수와 감독 중에는 골초가 꽤 많았다. 대표적인 유명 골초 선수로는 1970년대 축구를 상징하는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와 1980년대 브라질 축구를 대표했던 소크라테스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였는데도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웠다.축구와 흡연에 관해 글을 쓰던 중 의문이 하나 생겼다. 축구계 최고의 골초가 누구일지 궁금해진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정확하고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가 열심히 조사한 결과 가장 유력한 이를 찾아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나폴리, 첼시, 유벤투스의 감독을 거쳐 현재 라치오의 수장인 마우리치오 사리(Maurizio Sarri)다. 그렇다면 사리는 과연 얼마나 담배를 많이 폈을까? 영어에는 ‘라이트 스모커(light smoker)’와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라는 표현이 있다. 보통 하루에 10개비 이하를 피면 라이트이고, 한 갑 즉 20개 이상을 피는 사람을 헤비라고 부른다. 헤비들은 줄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체인 스모커(chain smoker)’라고 칭한다.다양한 외신이 그의 하루 담배 소비량을 보도했다. 하지만 언론에 따라 사리의 흡연량은 들쑥날쑥하다. 하루에 60개비를 핀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80개비라고 주장하는 언론도 있다. 심지어 하루에 100개비까지 피운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 종합하면 그는 하루에 최소 60에서 최대 100개비를 핀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면, 식사, 샤워 시간 등을 제외하고 하루에 14시간이 사리에게 주어진다고 가정해 보자. 100개비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그는 대략 8분마다 한 개비를 펴야 한다.사리와 담배와 얽힌 논란 몇 개를 소개한다. 2018년 2월 사리의 나폴리는 유로파리그에서 RB 라이프치히를 만났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홈구장인 레드불 아레나에 사리만을 위한 임시 흡연 공간을 만들어 줬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비용 1200유로는 나폴리 구단이 부담했다. 2019년 7월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 때 벌어진 호날두의 ‘노쇼’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내한한 사리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데 이어, 담배를 입에 물고 국내 팬들에게 사인을 해줘 논란을 일으켰다.흡연으로 인해 사리에게서 나는 악취는 선수들에게도 고역이었다. 유벤투스의 ‘명수비수’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그의 자서전에서 “유벤투스 선수들은 사리 감독과 얘기를 나눈 후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샤워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선수들은 훈련 후 땀이 많이 난 트레이닝 키트를 입은 채, 그를 만나는 것을 선호했다. 샤워 후 깨끗한 옷을 입고 사리를 만나면 다시 한번 샤워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비슷하게 흡연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문화에 깊게 뿌리내렸다. 이탈리아에는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라는 삶의 방식을 아우르는 철학이 있다. 영어로 옮기면 ‘the sweet life(달콤한 인생)’이 되는데, 이는 “단 한 번 사는 인생에 모든 순간과 경험을 음미하고 최대한 즐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탈리아인에게 멋진 패션과, 예술, 맛있는 음식, 사교 활동 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로 인해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벌어지는 사교 모임에서 흡연은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흡연하는 행위를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이탈리아 축구인들의 담배 사랑도 유명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의 입에는 거의 언제나 시가(cigar)가 물려 있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정상에 올랐고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유명한 골초다. 이외에도 잔루카 비알리, 마르코 베라티도 정기적으로 흡연을 즐겼다. 아스널에서 부진했던 니콜라스 벤트너는 2012~13시즌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클럽에서의 첫날 벤트너는 동료들이 안 보여 찾아 나섰다. 그는 마침내 10~12명의 동료를 화장실에서 발견했는데,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즐기고 있었다. 흡연은 어느 클럽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많은 선수가 모여 담배 피우는 광경에 벤트너는 놀랐다. 하지만 흡연 중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부폰을 본 순간 그는 어떤 말을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월드클래스 선수였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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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골·도움 취소→데뷔골·도움 폭발…獨 매체 평점 ‘1’+투헬도 극찬

드디어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무대 첫 골이 터졌다. 지난 7월 뮌헨 입단 후 5개월 만이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3~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을 기록, 팀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리그 2위인 뮌헨(승점 35)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39)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 볼이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 맛을 봤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21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첫 골.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폭발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파블로비치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처리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이 경기에서 독일 무대 첫 골과 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뮌헨 이적 후 나폴리 시절보다 전진을 자제했던 김민재의 공격력이 이날 빛났다. 김민재는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갈랐고,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한 차례 토마스 뮐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1골 1도움을 모두 잃었지만, 전반부터 꿈틀댔던 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후반에 결실을 봤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는데, 멀티 골을 기록한 케인(8.5점)보다 높았다. 소파 스코어 역시 최고 평점(8.3)을 건넸고,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김민재 차지였다. 콧대 높은 독일 빌트와 키커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간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한 독일 매체도 이번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뮌헨은 소셜미디어(SNS)에 승리를 이끈 김민재와 케인의 투 샷을 올리며 ‘김민재(KIM MIN JAE)’의 이름 석 자와 태극기 이모지를 덧붙여 첫 골을 축하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했다. “김민재는 괴물”이라는 표현과 함께 공수에서 빛난 그를 집중 조명했다. 구단은 “김민재는 단호한 태클로 팀 동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며 “바이에른은 현재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며 이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라며 활약을 높이 샀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결점은 없었다. 그는 앞선 11경기에서 16골을 넣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에게 가는 볼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김민재가 전반 34분 상대 풀백 요샤 파그노만의 전진을 정확한 태클로 저지한 뒤 홈 팬들을 향해 포효한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 가로채기, 클리어링(이상 6회)을 기록한 김민재는 92.9%의 패스 성공률을 남기는 등 수치상으로도 공수 양면에서 가장 돋보였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올드 트래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에서도 함께 아주 잘 뛰었다. 오늘 둘 다 피지컬과 집중력 면에서 매우 강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지난 13일 열린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끈 것을 칭찬한 것이다. 뮌헨의 승리로 끝난 맞대결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슈투트가르트 소속인 정우영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 32분 데니스 운다브 대신 피치를 밟으면서 김민재와 맞붙었다. 다만 정우영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뮌헨은 오는 21일 오전 4시 30분 볼프스부르크와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3주 넘는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민재는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김민재를 비롯한 해외파는 아부다비로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1월 6일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1월 13일 리그 일정이 다시 시작되는 뮌헨은 김민재 없이 최대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김민재는 2월 17일 열리는 보훔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간 후방 자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2.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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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겐 경쟁조차 필요없다…슈퍼컵부터 '선발 출격' 전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식경기 데뷔전이 임박했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단판 승부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김민재의 선발 출격을 전망했다. 세계적인 명문팀에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2023 독일 DFL 슈퍼컵 베스트11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13일 오전 3시 45분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인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 라이프치히는 DFB 포칼(컵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각각 나선다. 사무국은 “새 시즌의 첫 번째 타이틀을 놓고 펼쳐지는 대회”라고 소개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예상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2-3-1 전형의 왼쪽 센터백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구단인 데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대회라는 점에서 김민재의 선발 출격 전망은 더욱 의미가 크다.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 정도의 존재감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이적생들이 겪는 적응이나 경쟁 과정도 필요 없이 단번에 선발 자리를 꿰찬 셈이다.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신예’ 김민재가 구성할 전망이다. 김민재의 합류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는 매우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미 프리시즌을 통해 영리한 패스와 공격적인 움직임 등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멤버이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선수”라고 소개했다. 만약 김민재가 이날 선발로 출전한 뒤 팀의 우승까지 이끌면, 이적하자마자 치른 첫 공식경기에서 단번에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길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과 함께 기대됐던 것 중 하나는 김민재의 화려해질 우승 커리어였는데 그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김민재가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유럽 진출 이후 두 번째이자 전북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개인 통산 네 번째다.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더리흐트 라인 좌우엔 알폰소 데이비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각각 포진하고, 스벤 울라이히가 골문을 각각 지켜 라이프치히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원엔 콘라트 라이머와 요주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공격진은 세르주 그나브리를 필두로 리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의 2선 포진을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년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08.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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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발망이 만든 첼시 유니폼이라고?

1980년대 잉글랜드에 등장한 캐주얼 훌리건은 이탈리아, 프랑스의 화려한 패션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라코스테, 휠라 같은 고급 스포츠 웨어를 즐겨 입던 이들의 취향은 1990년대 들어 변화를 겪는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영국에서는 세련되고 견고한 옷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버버리, 프라다,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등의 명품 브랜드를 훌리건은 즐겨 입기 시작했다.당시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축구는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였고, 폭력적 이미지를 가진 훌리건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유명 선수가 하나의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도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축구 유니폼에도 유명 디자이너가 가세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셔츠가 나타나게 된다. 일본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협업이 대표적인 예다. 2014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아디다스 셔츠의 몸통에 전설적인 동물인 드래곤이 새겨진 키트(kit)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셔츠에 드래곤을 디자인함으로써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함과 영광을 표현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2022년은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된 지 120주년 되는 해였다. 또한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컬래버로 만들어진 브랜드 Y-3의 20주년이기도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드리드는 아디다스가 아닌 Y-3가 새겨진 셔츠를 출시해 2022년 3월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마드리드의 0-4 대패로 끝났다.유명 디자이너와 스포츠 제조사의 협업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가 키트 스폰서로 축구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경우도 있다. 김민재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나폴리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인 EA7과 2021-22시즌부터 키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EA7이 새겨진 나폴리 어센틱 셔츠가 125유로에 판매되자 일부 언론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키트가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는 명백한 오보였다. 같은 시즌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벤투스의 셔츠는 140유로였고, 퓨마가 만든 AC 밀란의 가격은 120유로로 나폴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여러분은 혹시 “럭셔리 브랜드가 축구 키트를 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비싼 가격 등 여러 문제는 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와 축구가 이렇게 가까워질지 과거에는 예상도 못 했듯이,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더욱더 많은 명품 브랜드가 유럽의 빅 클럽들과 패션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축구 스타를 앰버서더로 선정해 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필자와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필자가 선정한 클럽은 첼시다. 20세기의 첼시는 그리 성적이 좋은 팀이 아니었다. 1954~55시즌 우승, 1969~70시즌 FA컵 우승과 1970~71시즌 UEFA 컵 위너스 컵 우승이 이들이 내세울 만한 성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1996년 루드 굴리트에 이어 1998년부터 감독을 맡은 잔루카 비알리의 지휘 아래 첼시는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03년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새 구단주로 맞이하며 첼시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20세기 특히 1950년대 이전 첼시의 성적은 초라했다. 이에 당시 코미디언들은 “첼시는 도대체 언제 우승하느냐”고 조롱하곤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39 계단(The 39 Steps)’에 나오는 ‘미스터 메모리’라는 인물은 “첼시가 기원전 63년 네로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우승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게다가 1930년대 첼시 공격수였던 잭 콕은 축구 영화 ‘The Great Game’의 주연이었고, 첼시 선수 여러 명이 찬조 출연했다. 이러한 이유로 첼시 선수들은 훈련장에서의 모습보다 유명 클럽에서 모델 혹은 배우들과 찍힌 사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는 켄싱턴과 첼시 버러(borough,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1인당 연 소득이 6만 5000파운드(1억원)다. 전국 평균(1만 9500파운드)의 3배가 넘는다. 축구 팬으로 범위를 좁혀도 첼시 팬의 1년 수입은 웨스트 햄 팬보다 2배가 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팬보다 각각 64%, 75% 많다. 따라서 잉글랜드 축구 팬 중에서 첼시 팬의 씀씀이가 가장 크다.이 자치구의 나이트 브리지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 헤롯이 있다. 또한 뉴욕 최고의 쇼핑가인 5번가와 비교되는 슬론 스퀘어(Sloan Square)도 이곳에 있다. 슬론 스퀘어에는 고급 아파트, 다양한 명품 브랜드 상점 외에 세계적인 미술관인 사치 갤러리도 위치해 문화적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필자도 이곳에서 서블렛으로 몇 개월 산 경험이 있는데, 눈요기할 것은 많았지만, 비싼 물가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외에도 스탬포드 브리지 근처에는 유명한 킹스 로드(King’s Road, 17세기 찰스 2세의 전용 길에서 이름이 유래)가 있다. 킹스 로드는 런던 패션, 예술, 음악계의 중심지다. 전설적인 그룹 레드 제플린의 레코드 회사가 킹스 로드에 있었고, 데이비드 보위, 밥 말리 같은 유명 뮤지션도 근처에 살았다. 또한 런던 패션을 상징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남자 친구 말콤 맥라렌이 운영해 펑크의 대중화를 이끈 ‘섹스 부티크’도 킹스 로드에 있었다. 영국에는 20세기를 상징하는 문화의 발상지인 킹스 로드와 첼시 FC를 동의어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과거의 첼시 선수들은 축구는 못했지만, 화려했고 자유로웠다. 최근의 첼시는 뛰어난 실력에 세련됨마저 갖췄다. 이에 첼시의 키트 스폰서로 필자는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발망(Balmain)을 선정했다. 발망의 호화로운 색감과 현란한 디자인은 첼시가 가진 고급스러운 도도함과 멋진 조화를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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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축구 유니폼

1998 월드컵이 프랑스에서 열리자, 영국에 있는 한국 축구팬들은 환호했다. 필자도 그 중 하나였다. 필자는 대사관을 통해 대한민국의 첫 경기인 멕시코 전의 티켓을 구했고, 직관 준비에 들어갔다. 가정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대표팀 셔츠였다. 2000년대 들어 한국축구의 성장과 한류의 등장으로 인해 지금은 런던에서 한국대표팀 셔츠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나이키 매장에 가면 자사가 후원하는 잉글랜드, 브라질, 네덜란드 등의 인기 팀과 함께 한국팀의 셔츠도 걸려있다. 심지어 축구전문매장에 가면 태극기도 살 수 있다. 1998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킷(kit, 스포츠팀의 유니폼) 스폰서도 나이키였다. 하지만 당시 런던에는 한국팀 셔츠를 파는 매장이 없었다. 대표팀의 붉은 셔츠를 구할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굴리던 필자는 결국 대안으로 빨간색이 상징인 리버풀 셔츠를 입었다. 당시 리버풀의 셔츠 스폰서는 덴마크의 맥주회사 칼스버그였다. 고속열차 테제베(TGV)를 타고 도버와 칼레를 연결한 채널 터널을 지나 결전 장소인 리옹에 도착했다.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의 명문 클럽 올림피크 리옹의 홈구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한국인이 모여 응원전을 벌이고 있었다. 다음 월드컵인 2002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국내의 여러 지자체 인사들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시 관계자가 당시 필자에게 한마디 한 게 지금도 기억난다. “왜 칼스버그 옷을 입었나요?” 훗날 필자가 국내에서 이 셔츠를 입으면 칼스버그 맥주 판촉 사원으로 오인하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졌다. 축구가 하나의 패션이 되어 응원하는 클럽 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는 현재의 국내 상황과는 너무 다른 환경이었던 것이다. 필자가 축구 셔츠를 사랑하게 된 계기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여름 필자는 서유럽을 한 달 동안 여행했다. 마침 이탈리아에서는 1990 월드컵이 열리고 있었고, 아시아예선을 수월하게 통과했던 당시 한국대표팀에 대한 기대도 컸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3패(득점 1, 실점 6)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전쟁 후 열악한 상황에서 출전한 1954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하면, 한국 축구가 유일하게 승점 1도 획득하지 못한 대회였다. 1990 월드컵은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진행됐기에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그러나 흥미로운 스토리로 가득 채워진 대회이기도 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돌풍을 처음으로 일으킨 카메룬. 4강에서 만난 서독과 잉글랜드전에서 나온 폴 게시코인의 감동적인 눈물. 잉글랜드의 유명한 PK 실축 징크스가 시작된 대회. 나폴리에서 열린 4강전에서 '나폴리의 신'이었던 마라도나가 시민들에게 그들의 조국인 이탈리아가 아니라 아르헨티나를 응원해달라고 한 전설적인 얘기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1990 월드컵은 필자가 축구 셔츠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 대회이기도 했다. 당시 서독팀의 셔츠를 처음 본 순간 “축구 셔츠가 저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일 수 있구나”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가져 패션 아이템으로도 주목받는 현재의 축구 셔츠는 1990년대를 지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전까지의 셔츠는 주로 단조로운 디자인에 단색 위주여서 세련미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 시대에 서독팀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디자인의 셔츠를 들고나온 것이다. 서독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칼라인 흰색에 검정, 빨강, 금색으로 이루어진 국기 색을 창의적으로 조화시켜, 세계인의 관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당시 필자는 서독대표팀의 셔츠를 사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일정이 빡빡한 패키지 투어여서 개별적인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첫 해외여행이라 어리바리했던 점도 많았다. 일정이 파리를 마지막으로 끝났을 때 필자는 크게 실망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서독팀 셔츠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적으로 일정이 바뀌어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귀국 비행기를 타게 됐다. 독일 땅에서는 셔츠를 꼭 살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6시간 대기한다는 말을 듣고, 필자는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로 나갔다. 시간이 빠듯해 불안했지만, 마지막 기회였기에 망설이지 않았다. 시내 상점 몇 군데를 돌아다닌 끝에 결국 눈에 아른거리던 유니폼을 발견했다. 정확히 말하면 셔츠는 끝내 못 샀다. 대신 서독팀의 트레이닝복을 샀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뻤다. 독일축구는 그 후에도 준수한 디자인의 셔츠를 계속 출시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1990년 셔츠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셔츠는 나오지 않았다. 물론 셔츠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고 감정적이기 때문에 순위를 객관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럽의 다양한 언론이 여러 번에 걸쳐 발표한 ‘역사상 가장 멋진 축구 셔츠 리스트’에 서독의 1990 월드컵 셔츠는 언제나 최상위권 혹은 1등을 차지한다. "축구는 22명의 남자들이 90분 동안 공을 쫓고, 마지막에는 독일이 이긴다”라는 명언이 있다. 이렇듯 꾸준함과 강함의 상징이 독일축구였다. 그러한 독일이 2018, 2022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들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올드팬들은 다시 한번 멋진 셔츠를 입고 부활하는 독일축구를 기대하고 있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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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SON·케 깨고 KIM·케 조합 의지↑… 1000억 퇴짜→1426억 장전 “주전+트로피 케인에 매력”

단순 ‘관심’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진심으로 해리 케인(30·토트넘)을 품고 싶어 한다. 한 차례 토트넘에 퇴짜맞았지만, 2차 제안을 준비한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뮌헨은 6000만 파운드(1000억원)의 제안을 (토트넘에) 거절당한 후 케인을 위한 화려한 두 번째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며 “8600만 파운드(1426억원)의 이적료로 그의 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뮌헨이 케인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딱 1년 남았다. 더구나 30대에 접어들었다. 제아무리 기량이 빼어나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계약이 끝나는 1년 뒤면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지만, ‘공짜’로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여름 케인과 함께하길 원하는 뮌헨은 이적료를 올리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다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마음이 중요하다. 앞서 뮌헨은 케인을 품기 위해 6000만 파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트넘이 거절했다고 한다. 앞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어떤 제안도 거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이 케인의 몸값으로 1억 파운드(1658억원)를 원한다고 관측했다. 레비 회장의 의중은 알 수 없지만, 당장 케인과 계약을 연장할 수 없어도 우선은 지킨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뮌헨의 2차 제안에 토트넘의 자세가 바뀔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앞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케인은 지난 2020년 공개적으로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우승하고 싶다’는 발언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히 연결됐다. 당시 맨시티도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을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는데, 토트넘의 자세가 완강했다.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케인의 이적은 무산됐다. 당시 많은 이들이 레비 회장의 ‘고집’에 혀를 내둘렀다. 이후 케인의 이적설은 잠잠했는데, 계약이 1년가량 남은 시점부터 서서히 스파크가 튀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이 케인을 영입 후보에 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팀의 이름은 쏙 들어갔고, 갑작스레 뮌헨이 케인의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은 케인을 품고 싶은 의지가 매우 강하다. 잉글랜드 무대를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케인도 뮌헨행을 바란다. 매체는 “케인이 뮌헨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케인은 과거부터 꾸준히 자국에 남아 앨런 시어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260골) 기록을 깨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지만, 해외 이적에 마음을 연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케인에게 최고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케인은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그동안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작성했지만, 우승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이따금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앞두고도 번번이 미끄러졌다. 소속팀 토트넘을 비롯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거듭 쓴잔을 들었다. 오죽하면 팬들과 다수 축구전문가도 케인에게 이적을 추천한다. 세계에서도 손꼽는 명문 팀인 뮌헨은 케인의 묵은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케인의 빈 트로피 캐비닛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올 시즌 리그 11연패를 달성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으로 어필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우승이 보장되는 팀에서 케인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매력’이라고 본 것이다.사실상 케인 영입전에서 뮌헨의 경쟁팀은 없다. 맨유 역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매체는 “맨유의 케인 영입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구단에 케인 이적 요청서를 제출해 달라고 최종 요청했지만, 타협을 모르는 레비 토트넘 회장이 거액의 이적료를 받지 않는 한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리그 라이벌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맨유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 여러 공격수를 둘러보고 있다. 대개 구단은 핵심 선수를 같은 리그의 타팀으로 보내길 꺼린다. 향후 리그에서 경쟁할 때 비수를 꽂을 수도 있고, 팬들이 구단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한다. 타 리그보다 같은 리그 팀에 선수를 매각하는 것이 ‘리스크’가 큰 셈이다. 더구나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라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여느 선수보다 파장이 클 것은 당연지사다. 다만 토트넘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 않는 해외 이적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오히려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건승을 빌 가능성이 크다. 케인의 뮌헨 이적은 여러모로 ‘윈윈’이 될 수 있다. 케인은 그간 마음에 품었던 우승 갈증을 뮌헨에서 해결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뮌헨은 검증된 공격수 케인을 품으면서 최전방에 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보도대로라면 토트넘 역시 순식간에 ‘큰돈’을 거머쥘 수 있다. 물론 케인의 대체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혁을 꿈꾼다. 최전방에는 케인, 후방에는 김민재(나폴리) 영입을 추진 중이다.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제패 주역으로 평가받는 김민재 역시 뮌헨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의 올여름 이탈을 대비해 김민재를 이들의 대체자로 점찍었다. 만약 뮌헨이 원하는 두 이적이 성사된다면, 순식간에 최전방과 후방이 강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를 장착하게 되는 것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것을 아는 국내 축구 팬도 두 선수의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케인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8년간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둘은 EPL 역대 가장 많은 골(47골)을 합작했다. 2위와 차이가 커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대기록’으로 평가된다. 이제 둘의 ‘케미’를 볼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어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김민재와 손발을 맞추는 순간을 많은 팬이 고대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악명 높은 레비 회장의 자세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그들의 부적(케인)이 어느 곳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그를 매각하기보다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에 무료로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웅 기자 2023.06.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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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KIM 뮌헨 듀오 무산 가능성↑ “1000억 거절, 절대 안 판다”… 새 시즌도 토트넘맨

해리 케인(30·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자세 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뮌헨의 6000만 파운드(1000억원) 구두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뮌헨이 기본 이적료에 더해 옵션 추가까지 제안했지만, 토트넘이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이어 “토트넘은 어떤 제안도 거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인과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토트넘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 구단 입장에서는 계약을 연장하거나 올여름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내년에 FA로 풀리면 한 푼도 손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선은 케인을 지킨다는 의지가 굳세다. 케인은 지난 2020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될 때도 레비 회장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당시 케인이 공개적으로 이적 열망을 드러냈고, 맨시티가 그를 품길 바랐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자세를 고수했고, 결국 케인과 동행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확실한 골잡이를 원하는 뮌헨은 케인 영입을 고대하고 있다. 케인 역시 뮌헨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뮌헨이 30대에 접어든, 그것도 계약이 1년 남은 선수에게 100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제시했으나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았다. 스카이 스포츠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한 소식통은 뮌헨의 제안이 들어왔다고 말했지만, 토트넘은 공식적인 입찰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했다. 그들의 입장은 변함없이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결국 2023~24시즌에도 케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빌 가능성이 커졌다. 브리지 기자는 “토트넘은 어떤 제안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레비 회장에 따르면 케인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선수로 남을 것”이라며 잔류를 점쳤다. 김민재(나폴리)와 호흡을 보길 바란 국내 팬들에게는 비보다. 김민재 역시 뮌헨과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의 올여름 이적이 유력한 것을 대비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이적이 공식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사실상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시간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케인과 케미는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케인은 ‘우승’과도 멀어지는 모양새다. 토트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케인은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케인은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작성했지만,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 팬들도 케인의 충성심은 높이 사지만, 우승하지 못하는 현실에 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이번에야말로 적을 옮길 ‘적기’로 평가됐지만, 레비 회장의 존재 탓에 또 한 번 이적이 무산되는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3.06.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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