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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반도체 승부수', 삼성과 세계 2강 굳힐 수 있을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승부수’를 통해 SK를 재계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로 꼽고 있고, 그중 반도체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1위 삼성전자와 메모리 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성장하는 등 그룹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최태원 승부수, SK하이닉스 그룹 매출 1위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SK하이닉스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석유화학 업종을 넘어서며 그룹 내 매출 1위 핵심 계열사가 됐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27조원에서 2020년 32조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영업이익 12조410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76개 SK그룹 계열사 중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도 호조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39% 증가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년 연간 매출액 59조4000억원, 영업이익 14조4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출 6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액의 38% 이상 성장세가 전망되는 셈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5월 발표한 SK그룹의 5년 투자 계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SK는 2026년까지 247조원 투자 계획 중 반도체와 소재 분야에 142조2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팹 4기를 신설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트 외에도 청주 반도체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용인 클러스터와 별개로 회사의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청주 신규 팹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년간 63조3000억원 투자액을 보면 최 회장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6조원 수준이었던 연간 투자액이 2017년 10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18년 17조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3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물량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대 규모 M&A, ‘램과 낸드 플래시’ 양날개 구축 현대 사회에서 ‘반도체=전자산업의 쌀’ 또는 ‘반도체=안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강대국들은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10조원이라는 역대 그룹의 최대 규모 M&A를 통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왔다.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글로벌 시장 부문에서 SK하이닉스가 27.3%, 삼성전자가 43.5%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에서 D램에 비해 낸드 플래시의 점유율이 떨어져 고민이었다. 이로 인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합병을 추진했고,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을 2021년 3분기 13.5%에서 2022년 1분기 18%까지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의 인수로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도약했다”며 “D램과 낸드 플래시 양날개를 구축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2배(1조3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매출 규모는 전체 2% 수준이라 아직 미미하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메모리 반도체처럼 키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위 삼성과 격차 큰 2위…"수율·효율성 극대화 관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양강 체제’라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 표면적으로 1, 2위라고 하지만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양사의 격차는 D램 16.2%, 낸드 플래시 17.3%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점유율 차가 2배에 가깝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WDC), 마이크론 등 상위 5개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에서 키옥시아 18.9%, WDC 12.5%, 마이크론 10.9%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론과 WDC가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수준이다. 인텔 등을 인수했다고 하더라도 점유율 유입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에서도 삼성전자가 앞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도 기술력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개발했다. 또 D램 대비 칩당 용량이 24Gb로 향상됐다. 24Gb DDR5 제품에는 10나노대 4세대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HBM3 D램도 개발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사용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DDR5와 HBM3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이라 앞으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현재 10나노대 5세대 D램(12~13나노)과 낸드플래시 238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은 회로 선폭이 가늘수록, 낸드플래시는 셀을 더 많이 쌓을수록 메모리 성능이 좋아진다. 현재는 14나노 D램, 176단 낸드플래시가 가장 앞선 공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적으로 양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선 기술이라고 해도 반도체 수율과 효율성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미래 방향성을 정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8 07:01
경제

'최태원 승부수'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 승인 가속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사업부문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 인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M&A 승부수로 꼽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사업부문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낸드플래시와 SSD 시장에서 양사의 합계 점유율이 높지 않고 해당 시장에는 점유율 30%가 넘는 1위 사업자 삼성이 존재한다"며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2위 사업자지만 삼성·마이크론 등 다른 SSD 제조업체도 D램을 공급하고 있어 기업결합을 하는 회사가 SSD 제조업체에 '구매선'을 봉쇄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SSD 사업 부문(중국 다롄 공장)을 약 10조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맺고 올해 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 영업양수로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부진한 낸드플래시 부문을 보강하고, 인텔은 전체 매출액의 10% 미만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과 유럽 경쟁당국에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미국, 유럽, 한국을 포함해 8개 경쟁당국의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이 기업결합이 완료된다. 또 SK하이닉스는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미국에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판을 위해 세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첫 번째가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다. 그리고 2018년 도시바 메모리 지분을 인수하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번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로 SK하이닉스는 업계 1위 삼성전자 추격에 고삐를 당기게 됐다. 두 번의 승부수 모두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합병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반도체 시장은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글로벌 반도체 사업자 간 기업결합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사안은 신속히 승인해 시장구조 재편이 원활히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7 11:26
경제

[비즈톡] SK하이닉스, 반도체 값 하락에도 1조3000억 벌어 外

SK하이닉스, 반도체 값 하락에도 1조3000억 벌어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1조3000억원을 벌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 대비 각각 18.9%, 175%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집콕'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3분기에도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로 인한 긴급주문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467억원이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향후 3년 이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는 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45억5200만달러, 한화로 5조2000억원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2025년에 낸드 매출만 15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 기록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액 150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2%, 177.7%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97%, 지난 분기 대비 약 60%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은 기존 주력 게임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작 '가디언 테일즈'의 매출이 더해져 작년 3분기보다 104.1% 성장한 895억원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도 해외 성과가 유지되며 전년보다 13.3% 증가한 4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회사 카카오VX와 신사업 부문으로 구성된 기타 매출은 골프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13.7% 늘어난 1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406억원…작년보다 600% 증가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거뒀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억원)보다 600% 증가한 것이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45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수수료 수익 확대로 비이자 부문이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기준 순수수료이익은 41억원, 1~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3억7000만원이다. 작년 1~3분기 누적 수수료 순손실 규모는 391억원이었다. 3분기 기준 순이자이익은 1079억원으로, 대출 자산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908억원으로 전년 동기(1732억원) 대비 67.9%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4%였다. 2020.11.05 07:00
경제

한국 삼성에서 글로벌 삼성으로…꿈·약속 지킨 이건희 회장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1987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국내에서 TV·냉장고 등 가전제품 사업으로 자리잡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던 삼성이었기에 당시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삼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의 약속이 현실이 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첨단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 회장은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고 한 반도체에 과감히 투자해 세계 1위에 올랐다. 1975년 전자손목시계용 집적회로 칩을 개발했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트랜지스터 생산에 성공했다. 당시 최첨단이던 3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 설비도 부천공장에 갖췄다. 삼성은 1982년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64K D램을 개발했고, 10년 뒤인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에 성공하며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단 한 번도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D램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휴대용 기기에 많이 쓰이는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메모리 분야에서도 투자와 개발을 계속하며 반도체 글로벌 리더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를 성공시킨 이 회장은 신수종(새로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개발해 육성하는 업종) 사업으로 휴대폰을 지목, 삼성을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로 키웠다. 이 회장은 당시 “반드시 1명당 1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온다. 전화기를 중시해야 한다”고 예견했다. 애니콜은 1995년 8월 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인 모토로라를 제치고 51.5%의 점유율로 국내 정상에 올랐다. ‘갤럭시S2’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2011년 3분기에는 마침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반도체·휴대폰 등의 성공 신화는 ‘한국의 삼성’을 ‘글로벌 삼성’으로 우뚝 서게 했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2013년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그룹은 8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가 집계한 삼성그룹의 브랜드 자산가치는 당시 396달러(약 40조4712억원)였다. 이 회장 취임 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배출한 역대 '월드 베스트' 제품은 총 9개이다. 점유율 기준 스마트폰(2012년·SA), 스마트카드 IC(2006년·ABI), 모바일 CMOS 이미지센서(2010년·TSR)와 매출액 기준 TV(2006년·디스플레이서치), 모니터(2007년·IDC), D램(1992년·아이서플라이), 낸드플래시(2002년·아이서플라이), 모바일AP(2006년·SA) 등이다. 글로벌 삼성의 경영성과 또한 눈부시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끈 27년간 시가총액은 350배 가까이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9000억원이던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이 회장이 쓰러진 해인 2014년에 318조7634억원을 기록, 348배로 증가했다. 매출도 9조9000억원에서 338조6천억원으로 34배로 많아졌다. 자산은 8조원에서 575조1000억원으로 70배 넘게 늘어나 재계 1위를 차지했다. 임직원 규모도 10만여 명에서 국내외 총합 42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63억 달러에서 1567억 달러(2012년 기준)로 25배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서 28.2%로 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은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은 이 회장의 꿈과 약속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삼성 측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묵묵히 꿈을 현실로 변화시킨 이건희 회장의 약속을 만나게 된다”며 “1987년 회장 취임과 더불어 선언된 그 약속은 당시 사람들에게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했지만, 세월 속에 하나씩 하나씩 실현됐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10조원이 채 못 되던 삼성그룹의 매출은 2018년 현재 386조원을 넘기면서 39배 늘어났고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나 커졌다”며 “세계가 놀란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이 회장의 꿈과 약속이 있었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25 15:23
경제

최태원, 역대 국내 최대 M&A 규모 '오버 베팅'으로 삼성전자 추격 고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텔 메모리 사업 10조 원대 인수'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승부수로 또 한 번의 ‘게임 체인저’를 예고했다. 지난 2012년 3조4000억원으로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던 최 회장은 8년 만에 3배 이상 규모를 베팅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반도체의 아버지’ 인텔을 품은 SK하이닉스는 최근 통 큰 투자로 초격차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글로벌 1위 삼성전자 추격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의 메모리 사업 낸드 부문을 90억 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할 때 썼던 80억 달러(약 9조원)를 뛰어넘는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도 마무리했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만든 인텔의 기술력을 품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하이닉스는 D램에 이어 낸드 부문도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9.9% 5위권이었다. 하지만 9.5% 점유율을 가진 인텔을 품으며 낸드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인텔(11.5%)과 SK하이닉스(11.4%)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2.9%까지 올라간다. 특히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 등극도 점쳐지고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은 시작이 다소 늦어 후발 주자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며 “인텔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접목해 SSD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SK하이닉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 사업에서 D램 못지않은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에 편중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사업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D램이 72%에 달하지만 낸드는 2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D램과 낸드 매출을 6대 4로 맞추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28단 4D 낸드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괄목할만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낸드플래시는 컴퓨터와 모바일 저장 장치인 SSD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로,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빅데이터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인텔은 올해 상반기 낸드 부문 매출액 28억 달러(약 3조2000억원), 영업이익 6억 달러(약 7000억원)로 양호한 실적을 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 파운드리와 낸드플래시 라인에 18조원, 중국 시안 메모리 반도체 라인에 17조원을 투자하며 초격차를 위한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하이닉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M&A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 메모리 부문에 4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인수 적정금액은 60억~80억 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 회장은 시장 평가를 웃도는 90억 달러를 베팅했다. 게다가 인텔 내부에서는 최근 AMD 등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는 낸드 부문을 ‘버리는 카드’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낸드 부문은 공장 등 모든 인프라가 중국에 있어서 사실상 ‘무늬만 인텔’ 사업을 인수한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최 회장이 시장가보다 오버 베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런 부정적인 요인 때문인지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73% 떨어진 8만5200원으로 마감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21 07:00
경제

[이주의 기업]삼성전자 ‘모바일은 부진’… 반도체가 살린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를 출시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분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얘기가 나온다. 올 하반기에는 경쟁사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가 예고돼 있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희망인 반도체 사업은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긴 했으나 아직까지 ‘장기 호황’을 점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2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를 출시해 이전에 선보인 ‘갤럭시S9’의 판매량 감소분을 상쇄해 우려보다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66조4000억원, 영업이익 17조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이 64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1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출 63조2600억원에 영업이익 17조1800억원을 예상하며 시장 기대치 17조2000억원을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실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분야는 역시 반도체다.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D램과 낸드(NAND) 출하량 성장률이 20%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고, D램의 평균 판매 단가도 상승하는 등 일제히 반도체 분야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갤럭시노트9’로 상승세를 기대했던 스마트폰 분야는 일제히 실적 부진을 예상,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분야는 부정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화웨이 등 경쟁사의 제품 품질이 크게 좋아지고 있고, 부품 스펙도 비등한 수준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는 4분기까지 이어져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의 가격이 하락하며, 3년여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하는 4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6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3000억원이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의 장기 호조세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도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8년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든지, 애플의 가격 정책이 올라가든지, D램 가격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존재하든지 간에 전년 대비 20.0% 증가한 64조4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2019년에는 D램과 낸드 연간 가격이 각각 12.2%, 28.6% 하락한다는 가정에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하락에 불과한 63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9.28 07:00
경제

상장사 순이익 120조원 육박… 매출도 영업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이익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 호황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3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연결 기준 533개 사)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158조원으로 전년에 견줘 28.17% 증가했다.순이익은 40.12% 급증한 115조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고 매출액은 1823조원으로 9.96% 늘었다.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65%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3%p 높아졌고 순이익률도 6.29%로 1.35%p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5% 증가한 53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318.8% 증가한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코스피 전체 누적 영업이익(157조7421억원)의 42.7%에 해당된다.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584조원으로 전년(1456조원)보다 8.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조원, 7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22.6% 급증했다.업종별로 보면 15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운수장비·비금속광물 등 2개 업종은 감소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건설·기계·운수창고 등 3개 업종이 흑자 전환했으며, 전기전자·비금속광물 등 7개 업종의 흑자 폭이 커졌다. 반면 전기가스 등 6개 업종은 흑자 폭이 감소했고, 종이목재는 적자 전환했다. 총 505개 사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34개 사가 적자를 기록했다.금융업의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조원, 2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3%, 20.5% 증가했다. 금융업은 일부 계정과목이 달라 별도로 집계한다. 분석 대상은 49개 사 중 분할합병 1개 사(미래에셋대우) 및 개별재무제표 4개 사(한양증권, 유화증권, 롯데손보, 아이엔지생명) 등 총 5개 사를 제외한 44개 사다.증권업의 영업이익(77.4%) 및 순이익(71.0%) 증가율이 두드러졌으며, 보험업의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코스닥 상장사도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조7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74%, 3.44% 늘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4.03 17:16
경제

[그래픽뉴스] 삼성·SK하이닉스 올해 반도체 매출 100조원 돌파 전망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팔아 거둔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18일 업계에 따르면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두 회사의 반도체 매출 합계가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1분기 15조6600억원, 2분기 17조5750억원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6조2900억원, 2분기 6조692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3분기와 4분기에 또다시 두 회사의 반도체 매출이 경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X발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찾는 서버·클라우드의 메모리 수요 강세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삼성전자의 경우 9월 들어 나온 증권가 보고서를 보면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72조∼78조원대 범위에 들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액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28조∼29조원선이다.이를 종합하면 두 회사의 반도체 매출 합계가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100조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한국 GDP(국내총생산) 규모 약 1637조4000억원의 6.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슈퍼예산'으로 불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429조원의 23.3%에 해당한다.두 회사가 벌어들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32조∼36조원대, SK하이닉스는 13조∼14조원대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점쳤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9.18 18:07
경제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가 먹여 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4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201조89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인 2015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200조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9조2600억원으로 전년 26조4100억원에 비해 10.8% 늘었다.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 이유는 반도체에 있다.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지난해 반도체가 벌어들인 총 매출만 51조1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는다. 영업이익은 13조59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또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14나노 제품기반의 오토모티브·웨어러블·사물인터넷 등 제품 다변화와 이미지센서·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의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IT모바일(IM)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갤노트7 발화에 의한 손실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친 것을 간신히 만회했다.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대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 측은 "올해 1분기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전분기 대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디스플레이(DP)부문은 4분기 매출액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총 실적으로는 매출 26조94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이다.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OLED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소비자가전(CE)부문은 4분기 매출액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올렸다.TV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24 10:27
생활/문화

삼성전자, 노트7 단종·최순실 사태에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최순실 게이트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13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일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조원과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2조1353억원, 영업이익 8조3171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전문가들이 지난 4분기 실적을 8조원대로 전망했으나 이를 크게 웃돈 9조원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이같은 깜짝 실적은 반도체 부문에서 최소 4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2조원대,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각각 1조원 가량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반도체는 하반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갤럭시S7의 판매도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IM(IT모바일) 부문은 노트7 단종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판매가 늘면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000% 가량 늘어난 것이다. 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 때인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1.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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