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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데일리M-지우컴퍼니, 뷰티 인플루언서 육성…커머스 스쿨 오픈

스포츠·엔터테인먼트지 일간스포츠와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를 발간하는 이데일리M이 인플루언서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브랜드와 협업한 수익 모델 창출 기회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이데일리M은 지우컴퍼니와 손잡고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높이는 커머스 스쿨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지우컴퍼니는 2012년 창업 이래 온라인 쇼핑몰 컨설팅, 기업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캠페인,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라이브 커머스 등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데일리M 신사업기획실과 지우컴퍼니의 코칭 브랜드 '어나더웨이브'는 지난 3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개인 미디어에 특화한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에 양사는 커머스 스쿨을 출범해 헤어·메이크업·네일·피부 관리·요가·필라테스 등 숍 또는 센터를 운영 중인 뷰티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퍼스널 브랜딩, SNS 제작 컨설팅, 팬덤 확장 등 플랫폼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커머스 스쿨에서 성장한 인플루언서는 광고 매칭, 어필리레이트(제휴) 및 공동 구매 기회, 오프라인 연결 등의 성과를 만들게 된다.커머스 스쿨은 5월 17일부터 주 1회, 9주간 과정으로 진행한다.참가자는 클릭을 부르는 콘텐츠 팁과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이해하기, 노출·도달 수 높이기 스킬 등의 입체적 커리큘럼으로 실전 중심의 인플루언서 코칭부터 수익화까지 경험할 수 있다.송지우 대표 등 지우컴퍼니의 전문가들이 교육 콘텐츠 개발은 물론 강사와 멘토로 나서 차세대 인플루언서 육성을 뒷받침한다. 아카데미 수료 후에는 실질적인 수익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이 이어진다.송지우 대표는 "다수의 개인 미디어 셀러 육성 경험을 기반으로 코칭이 진행된다"며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은 이른바 '덕업일치'를 실현하는 뷰티 종사자의 매체력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교육 참가 희망자는 이데일리M 커머스 스쿨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으며, 계정 평가 등 심사를 거쳐 최대 100명까지 선발할 예정이다.교육 기간 매체 성장과 수익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1등 200만원, 2등 100만원, 3등 5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최우수 참가자의 경우 수강료 100%를 환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7 14:19
연예일반

입술만 보여주고 조회수 1억… 유튜버 ‘홍유’ 비결 뭐길래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빨간 입술만 보이는 콘텐츠가 유튜브를 집어삼켰다. 기본 조회수는 1000만 회를 훌쩍 넘긴다. 많이 나온 건 1억 대다. 구독자 수는 1570만 명.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유’가 그 주인공이다. 홍유는 지난 2018년 9월 유튜브 채널 ‘Hongyu(홍유) ASMR’을 개설하고 첫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주된 콘텐츠는 먹방과 ASMR이다. 특징이 있다면 같은 색깔을 띠고있는 음식을 모아서 먹방을 한다. 파란색 디저트, 투명 에메랄드, 무지개 먹는 립스틱, 보라색 디저트 등 보기만 해도 화려한 섬네일이 클릭 욕구를 높인다. 무지개 먹방 영상의 조회수는 억대를 달린다. 얼굴 하나 노출하지 않는데 대한민국 ASMR 유튜버 중에선 ‘Jane ASMR 제인’ 다음으로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많다. 비결은 해외 팬 유입이다. 홍유는 베트남어, 아랍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태국어 등 다양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ASMR의 장점을 잘 살린다는 평가도 있다. ASMR은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관심을 주거나 보살피는 영상 등 시청각을 통한 자극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 유튜브 ASMR 영상은 2010년 미국, 호주 등에서 처음 업로드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홍유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오직 자막으로만 음식 설명을 한다. ‘소음’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정덕현 문화 평론가는 ASMR 콘텐츠가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유튜브 등에서 과도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ASMR은 거기서 살짝 벗어난 휴식처 같은 공간이다. 특별히 집중하며 보지 않아도 눈과 귀가 충분히 자극되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유는 유튜브 시작 후 논란 한번 없는 유튜버로도 유명하다. 현재 6년 차 유튜버가 된 홍유는 뒷광고를 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는데, 유료 광고를 하게 됐을 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정에 맞게 올바른 유료 광고 표시를 해왔다.한국 팬들을 위해 직접 만든 음식들로 브이로그 영상도 꾸준히 업로드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민심을 잃지 않으면서, 해외 팬들까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니 구독자 수는 고공행진이다. 홍유 콘텐츠의 또 다른 재미는 ‘지워지지 않는 립스틱’이다. 김치찌개, 곱창, 불닭볶음면 그 어떤 음식을 먹어도 홍유의 빨간 립스틱은 지워지지 않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홍유 립스틱 찾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음식 색깔에 맞춰 립스틱 색깔을 파란색, 주황색 등으로 바꾸기도 한다. 립스틱 제품 광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기도 했으나 홍유는 “광고는 아니다. 다만 종류는 여러 브랜드를 사용하고 항상 직접 구매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모티콘 먹방 챌린지도 시작했다. 이모티콘 먹방 챌린지란, 휴대전화에 있는 물고기, 채소, 과일 등 여러 이모티콘과 동일한 음식을 먹는 챌린지를 말한다. 여기서 홍유는 기존 영상보다 입을 더 클로즈업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해당 챌린지 영상도 기본 조회수 10만 회를 훌쩍 넘긴다. 눈은 피로한데 재미있는 영상은 보고 싶을 때, 백색소음은 지루한데 마음의 안정은 필요할 때 유튜버 ‘홍유’ 콘텐츠 정주행을 추천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1 06:00
메이저리그

'이런 선수가 KBO 출신이라니' 켈리, MLB닷컴 과소평가 '선발' 선정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대표 저평가 선발 투수로 뽑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4년 과소평가 된 팀(선수)을 발표하며 선발 투수 부문에 켈리의 이름을 넣었다. 기사를 작성한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선수 경력 중 올스타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 '선수 경력 중 BBWAA상(전미야구기자협회·MVP, 사이영상, 신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 '선수 경력 중 실버슬러거나 골드글러브상이 없다' '최소 2년의 서비스 기간' 등 7가지 기준을 적용, 대상자를 선정했다.MLB닷컴은 켈리의 포스트시즌(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 등판(7이닝 1실점) 결과를 조명한 뒤 '이 오른손 투수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며 '35세 켈리는 한국에서 4시즌을 보낸 뒤 미국으로 돌아와 애리조나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조정 평균자책점(ERA+)이 125로 300이닝 이상 던진 모든 선발 투수 중에서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조던 몽고메리(자유계약선수)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13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MLB 경험이 없던 마이너리거 켈리는 2014년 12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한 뒤 4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9승을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8년 한국시리즈(KS)에서도 활약하며 KS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애리조나와 2018년 12월, 4년 최대 1450만 달러(193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이듬해 4월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뒤 꾸준히 애리조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통산 MLB 성적은 48승 43패 평균자책점 3.80. 특히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호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한편 MLB닷컴이 뽑은 과소평가 팀에는 포수 라이언 제퍼스(미네소타 트윈스) 1루수 조시 네일러(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루수 루이스 렌히포(LA 에인절스) 유격수 존 버티(마이애미 말린스) 3루수 라이언 맥마혼(콜로라도 로키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에인절스) 중견수 레오디 타베라스(텍사스 레인저스) 우익수 맥스 케플러(미네소타) 지명타자 해롤드 라미레스(탬파베이 레이스) 불펜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LA 다저스)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7:11
연예일반

‘보호자’ 오늘(7일) IPTV & VOD 서비스 시작

영화 ‘보호자’가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신선한 앙상블로 호평받고 있는 정우성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보호자’가 7일부터 IPTV와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KT 스카이라이프, 티빙, 네이버 시리즈온, 웨이브, 왓챠, 구글플레이, 씨네폭스, 애플 TV 등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던 정우성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인 ‘보호자’는 시원한 카 체이싱, ‘네일 건’, ‘사제 폭탄’과 같은 다채로운 무기 등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평범한 삶을 꿈꾸는 남자 수혁 역을 맡은 정우성을 비롯해 그의 앞을 막아선 4인 4색 빌런즈 우진(김남길), 응국(박성웅), 성준(김준한), 진아(박유나)까지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선보인 색다른 앙상블은 영화에 몰입도를 더하며 실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보호자’가 안방극장에 상륙하면서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뿐만 아니라 N차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7 09:37
산업

마일리지 사용 힘드네…비지니스석·고급 호텔 '현명하게' 구매하는 꿀팁

최근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 마일리지를 통한 항공권 구매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마일리지를 활용해 좌석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자 이뤄진 조치로 분석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들은 카드사 포인트나 저렴한 가격에 비즈니스 클래스를 구매할 수 있는 정보들을 취합해 현명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좌석 승급 포함) 이용 시 공항에서 대기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보너스 항공권이란 항공 마일리지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을 뜻한다. 원래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을 승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구매를 완료해야 한다. 항공사마다 항공편 수 당 마일리지 좌석 비율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객들은 당일 현장에 일찍 도착해 대기하다가 마일리지로 좌석을 구매하거나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로 좌석을 승급하는 방식을 종종 선택해 왔다. 좌석이 여유가 있거나 취소된 표가 나올 경우 현장에서 마일리지 좌석이 추가로 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보너스 항공권 사용 시 공항 대기 시간을 제한하면서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꾸준한 여행을 통해 마일리지를 적법하게 쌓았는데, 항공사가 사용을 막으려고 든다는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조4637억원,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은 9429억원이다. 두 회사의 이연수익을 합하면 3조466억원에 달한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추후 마일리지 소진 때 인식되는 수익을 의미한다. 40대 직장인 A 씨는 "이미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좌석은 인기노선의 경우 좌석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며 "휴가철의 경우 퍼트스 항공권 오픈도 제한 되는 분위기인데, 항공사들이 추가로 마일리지 사용을 제한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저렴하게 비즈니스 항공권을 발권하는 방법을 배워 사용하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여행 정보 공유 커뮤니티 '뉴스사사'는 관련 정보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뉴스사사에서는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방법 외에도 각 항공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항공동맹체를 이용하거나 카드사의 포인트를 전환해 이코노미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즈니스 항공권을 발권하는 등의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가령 인천 싱가포르 노선의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 좌석 가격이 200만원 선이라면, 뉴스사사에서는 공 특정 카드 포인트를 싱가포르항공으로 10:1 비율로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정보를 나누고 있다. 이 경우 유류할증료까지 포함해 110만원대에 비즈니스석 발권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항공권만이 아니다. 뉴스사사에서는 제주도에 오픈한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등지에서도 카드사 실적을 통해 무료 숙박권을 받는 법 역시 공유되고 있다. 뉴스사사 관계자는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는 1박 투숙 비용이 100만원 대에 달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고급 호텔"이라면서 "하지만 특정 신용카드를 발급 후 실적을 채우면, 무료 투숙권을 받을 수 있어서 가성비 넘치는 현명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증가세다. 일본 여행에 특화된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인 '네일동', 태국 중심 '태사랑', 전세계 모든 여행지를 아우르는 뉴스사사 등을 찾는 여행객들도 증가세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5 12:43
산업

[K포럼] 송지우 지우컴퍼니 대표 "잘나가는 K뷰티, 이젠 인플루언서 주목해야"

"지금은 K뷰티 산업이 또 한 번 글로벌 시장에 뻗어나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입니다. 무엇보다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디지털 종합 마케팅 대행사 지우컴퍼니의 송지우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 어느 때보다 K뷰티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송 대표는 특히 K뷰티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91억8000만 달러(약 12조28억원)로 전년보다 21.3%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 같은 성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영화, 예능 등 한국 콘텐츠에서 등장한 메이크업, 미용, 네일아트 등 K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송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K포럼'에 참석한다. K포럼은 ‘K’라는 이니셜이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인식되는데 근간이 된 K콘텐츠가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으로 확대 재생산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송 대표는 이번 포럼의 세 번째 세션인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의 좌장을 맡는다. 이 세션에서는 Z세대에게 익숙한 뷰티 인플루언서, 유튜버를 통해 K뷰티가 Z세대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패널로는 이성이 왈라 대표를 비롯해 유태현 지피클럽 대표, 김동균 스페설원 메이커스 대표,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 등이 참석한다.이번 포럼에 앞서 송 대표는 "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머스 시장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면서 쇼핑몰과 TV홈쇼핑을 위협하는 시대가 됐다"며 "K뷰티가 영향력을 지속하려면 한국 화장품 브랜드사는 기존 홍보 채널이 아닌 SNS 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해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SNS 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마케팅'이라는 게 송 대표의 생각이다.인플루언서는 사전적 정의로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 ‘영향을 주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개인 SNS 채널을 개설하고, 여기에 게시물을 올려 다수의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이들의 말과 행동은 여러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구매 패턴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는 추세다.송 대표는 "K브랜드의 인기와 맞물려 한국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SNS 영상을 본 해외 시청자들은 이들이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 궁금해 한다"며 "이른바 '2차 K컬처 웨이브'가 오고 있으며, 앞으로는 한국의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K뷰티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플루언서 커머스 마케팅의 장점은 뚜렷하다. 우선 광고 차단 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송 대표는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광고를 보지 않으려는 이용자가 늘고 웹사이트에서 광고를 차단하는 기술의 사용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플루언서 커머스 마케팅은 이런(광고 차단) 기술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또 인플루언서 커머스 마케팅은 브랜드에 부합한 인플루언서의 채널을 활용하기에 타깃 트래픽을 분명하게 확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팔로워들은 인플루언서를 신뢰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인지도 및 신뢰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송 대표의 생각이다.송 대표는 "소비들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서 SNS를 열었을 때 자주 보이는 사람·제품·서비스에 자주 노출이 되고 호감을 갖게 되면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게 되고 재주문도 하게 된다"며 "특히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노출량이 매출에 비례하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다. 2022년 기준 6조원에서 올해는 1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맞춰 올해 글로벌 기업들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예산 계획도 67% 이상 확대되고 있다.송 대표는 이를 주목해 지난 2020년부터 인플루언서 기반의 커머스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그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가 커머스가 될 수 있게 교육하고, 제품을 매칭하고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인플루언서가 셀러가 되도록 셀러 지적재산권(IP)를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인플루언서 커머스 마케팅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무엇보다 인플루언서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간혹 개인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신뢰감·균질성) 등으로부터 위험 요소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인플루언서의 외국어 능력도 필수다. 한국어만 가능하면 공략 시장이 한국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송 대표는 "인플루언서를 매체로 보고, 다양한 매체에 자신의 브랜드를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기존 유명 배우, 셀럽을 기반으로 진행했던 규모감이 큰 캠페인이 아닌 다수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잦은 캠페인을 펼칠 때"라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송지우 대표는 "이번 K포럼이 인플루언서를 매체로 활용하는 관점이 생기고, 장기적으로 다양한 방법론들이 논의돼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 중인 기업들에게 영감과 새로운 기회를 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지우컴퍼니는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시도와 아이디어로 브랜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풀벨류체인 솔루션그룹이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체 브랜드(PB) 개발 등 마케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칭타오, 잇츠스킨, 라네즈, 일룸, 플레이스테이션, 현대카드, SK매직, 정관장몰, 크린토피아, 삼성전자, 타타대우 등이다. 2023.08.18 07:00
IT

SKT, '종이 대체' RCS 공공기관 공익메시지 지원

SK텔레콤은 RCS로 종이를 대체해 공공기관의 탄소 절감을 뒷받침한다고 4일 밝혔다.RCS는 이미지와 웹사이트 바로가기 버튼 등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징 서비스다. 종이 소식지나 사보 등을 전자문서로 대체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한국소방안전원 등 5개 공공기관에 최대 30만건의 RCS를 지원하는 '공공기관 RCS 공익메시지 발송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올해 6월 말까지 5개 공공기관의 RCS 메시지 발송을 지원해 약 61t의 탄소 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CS 메시지는 공공기관 캠페인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한국소방안전원의 '주택용 소방시설 알기' 유튜브 영상 접속자는 RCS 발송 당일 12배 증가했으며, 대한적십자사는 RCS 발송 기간 헌혈 건수가 약 23% 늘었다.SK텔레콤이 공공기관에 지원하는 RCS 메시지는 지난 1월 이동통신 3사가 신규 출시한 'RCS 이미지 템플릿'을 활용하고 있다.RCS 이미지 템플릿은 총 6종으로 이미지 및 타이틀 강조형·이미지 강조형·썸네일형(가로)·썸네일형(세로)·SNS형·SNS형(중간 버튼) 등이다.이상구 SK텔레콤 메시징 CO 담당은 "다양한 형태로 공익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RCS로 ESG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4 12:22
e스포츠(게임)

엔씨, 장애인 근로자 고용 확대

엔씨소프트가 장애인 근로자 고용을 확대한다.엔씨는 14일 장애인 근로자 고용과 직원 복지를 위해 ‘네일케어룸’을 신설했다. ‘네일케어룸’에서는 중증 장애인 직원이 일반케어 및 젤케어 등 네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각 장애인인 ‘네일케어룸’ 직원들을 위해 전담 수어 통역사가 함께한다. 엔씨 사내 시설 ‘라이브러리’에도 효율적인 서가 관리를 위해 발달 장애인 직원이 근무한다.엔씨는 서비스 중인 게임의 고객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엔씨서비스(NCSS)’를 운영하고 있다. 엔씨서비스는 사업장 내 장애인 편의 시설을 마련하고 고용 요건을 갖춰 2019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획득했다. 2020년에는 ‘올해의 편한 일터’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엔씨서비스는 지역 사회 기여를 위해 장애인 고용을 해왔다. 엔씨 측은 "엔씨서비스와 연계해 장애인 고용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마련하고, 실무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장애인 고용과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장벽 없는 게임 플레이를 위해 ‘장애인 게임 접근성’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도 제작 중이다. 엔씨의 ‘게임 디자인 랩’을 통해 오디오, 컨트롤, 인터페이스,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방면의 접근성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단계적으로 게임에 적용할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14 10:45
연예일반

'구 신사임당' 주언규, '집사부일체' 출연 3일만에 SNS 폐쇄...'무단 영상복제' 사과에도 비난 폭주

경제 전문 유튜버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가 '알고리즘 악용' 및 '영상 무단복제' 논란에 대해 인정하면서 장문의 사과문을 올린 뒤, 자숙에 들어가 충격을 안기고 있다.15일 주언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주PD'는 모든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으며, 그의 SNS 게시물도 모두 삭제된 상태다. 또한 주언규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유튜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며 "출연하신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되어, 제 채널에 출연했던 모든 분들의 영상을 비공개 했습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려놨다.갑자기 주언규가 영상 삭제 및 자숙 모드에 들어간 이유는 이날 유튜버 '리뷰엉이'가 폭로한 '영상 무단복제 논란' 때문이다. 영화, 과학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유튜버 '리뷰엉이'는 15일 "내 영상을 도둑질해서 돈을 벌고 있는 한 유튜버를 고발하려고 한다"며 "유튜버 A씨가 내 영상을 의도적으로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가 열거한 여러 명단에는 A씨 채널의 영상이 포함돼 있었는데 문제는 A씨가 주언규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를 자랑스럽게 밝히는 듯한 내용이 있어 파장이 커졌다.'리뷰엉이'는 "해당 유튜버가 내 채널을 카피했다는 완벽한 증거를 찾아냈다"며 "A씨가 '주PD' 채널에 나와 인터뷰하는 영상이 있다"고 설명한 뒤, "A씨는 주언규 채널에서 '잘 터지는 썸네일을 참고로 하니까 이미 검증된 데이터다. 이걸 조금 내 식대로 바꾸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 그거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인터뷰했다"고 밝혔다.더욱 황당한 것은 A씨가 밝힌 프로그램이 바로 주언규가 대표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였다는 것. A씨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채널의 썸네일을 그대로 만든다. 별 생각을 안 한다. 이걸 수집을 하고 순서대로 만든다. 이런 걸 4개만 찾으면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린다. 그걸 계속 반복한다"고 영상을 카피하는 것을 대놓고 말했다.'리뷰엉이'는 "조회수 높고 인기 많은 영상 제목과 썸네일을 찾은 다음에 이걸 그대로 따온다는 말이다. 남의 걸 카피해서 기획도 한다. 제일 심각한 건 다른 과학 유튜버들의 대본까지 훔쳐서 자기 것인냥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리뷰엉이'의 폭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즉각 A씨와 주언규를 비난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결국 주언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일이 저와 관계 없는 사건 사고였다면 출연자의 문제로 해당 영상만 비공개를 했었겠지만, 리뷰엉이님이나 다른 분들은 모르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초보시절 우주고양이김춘삼님은 제가 알려주고 저에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에 저보다 더 빠르게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제 채널에서 제가 모르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문제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오게 된 것입니다"라고 속사정을 털어놨다.이어 "따라서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김춘삼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한편 주언규는 지난 12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100억 자산가가 된 배경과 부자가 되는 비결에 대해 공개한 바 있다. 다음은 주언규 커뮤니티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주언규 입니다. 죄송합니다.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유튜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출연하신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되어,제 채널에 출연했던 모든 분들의 영상을 비공개 했습니다.덧붙여, 이번 일이 저와 관계 없는 사건 사고였다면출연자의 문제로 해당 영상만 비공개를 했었겠지만,리뷰엉이님이나 다른 분들은 모르시는 부분이 있습니다.사실, 초보시절 우주고양이김춘삼님은제가 알려주고 저에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이후에 저보다 더 빠르게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제 채널에서 제가 모르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그래서 문제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오게 된 것입니다.따라서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김춘삼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 때문에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죄송합니다. 2023.02.15 19:54
IT

"우리가 미운 거 알아요. 하지만…" 이통사가 망 사용료 비난 맞서는 이유

카카오 장애에 묻혔던 이동통신 3사와 글로벌 CP(콘텐츠 사업자) 간 망 사용료 지급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충분히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만큼, 현재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와서다. 인기 유튜버를 앞세워 반대 주장을 펼친 구글 등 CP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했지만, 이용자를 볼모로 한 협박성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면서 다시 싸움은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통 3사를 향한 젊은 세대의 불신은 여전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매달 요금을 빼가는 모습이 미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튜버 앞세워 여론 흔든 구글 24일 구글이 참여를 독려한 사단법인 오픈넷의 망 사용료 법안 반대 서명에는 26만명 넘게 몰렸다. 수개월 전만 해도 망 사용료 이슈는 이용자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구글이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상단 광고까지 할애하며 '망 사용료는 이통사가 요구하는 부당한 통행세'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아시안 보스' '대도서관TV' '고누리' 등 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채널이 망 사용료를 비판한 영상을 광고 표시를 달아 송출했다. 여기에 글로벌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지난달 국내 서비스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낮추기로 하자 이용자 체감도가 확 올랐다. 구글을 지지하는 유튜버들도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에 '트위치 사태'를 걸고 앞다퉈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 유튜버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버는데 왜 비용을 내지 않느냐는 논리로 정치인들이 이통사와 편을 먹고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만약 한국에서 최초로 통과하면 향후 100~200년은 욕먹을 법안"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망 사용료 법안에 특히 민감한 이유는 미래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망 사용료 지급 의무화를 우려하며 자사 블로그에 "법 개정이 이뤄지는 경우 유튜브는 한국에서의 사업 운영 방식을 변경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망 사용료 부담을 크리에이터나 시청자에게 일부 전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를 두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감에 출석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에게 "사실상 불이익을 예고한 것이다. 이건 협박이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사장은 망 사용료 법안 통과 시 화질을 낮추거나 창작자 광고 수익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아직 대응 매뉴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논의에 참여할 뿐이다"고 했다. 김 사장은 구글 앱마켓과 유튜브 등 주요 수익창출원은 해외에서 사업을 지휘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 유튜브 역시 별도 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픈넷 반대 서명도 직접 지시하지 않고 보고만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오픈넷은 사실상 구글코리아가 만든 단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오픈넷이 설립된 2013년에 구글코리아가 유일하게 3억원을 후원했다. 올해도 2억2000만원을 뒷받침했다. 구글코리아가 2020년 비영리 단체 등에 지원한 연간 기부금은 4000만원에 불과하다. 망 사용료를 논하기에 앞서 국내 사업 매출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글코리아는 외부감사법에 따라 매년 한 차례 실적을 공시한다. 2021년 매출은 약 2900억원으로 표시했다. 한국에서는 광고와 하드웨어 판매 사업만 영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합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7개 카드사에서 발생한 구글 앱마켓 매출만 1조9700억원에 달한다. 앱마켓 실적은 사업을 영위하는 구글 싱가포르로 잡히기 때문인데, 조세 회피가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인다. '망 사용료로 배불리기' 눈총에 억울한 이통사 국회의 질타에 앞서 이통 3사도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글로벌 CP에 맞불을 놨다. 로슬린 레이튼 덴마크 올보르대 박사는 지난 20일 열린 세미나에서 "온라인 행동주의는 여러 활동의 조합으로, 다른 영역에서는 그저 마케팅 중 하나로 여겨지겠지만 우리 분야에서는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애플·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의 여론 조작 활동은 이미 수년 전부터 성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15년 인도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던 구글이 페이스북의 시장 진입을 막은 사례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현지에 무료 통화·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광고 시장 독점을 노린 구글이 엘리트 집단 등과 협업해 '무료 페이스북은 인도의 종말'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펼쳤다. 이처럼 구글은 1위 동영상 플랫폼과 비영리 단체 등을 활용한 지지 호소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유튜브 시청자가 늘어날수록 이통사는 유지보수에 투자해야 하고 구글은 수익을 보는 차별적 구조다. 글로벌 CP가 차지하는 트래픽은 절대적이다"며 "십시일반 모으자는 말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망 사용료가 국내 통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묻자 "(금액이 많지 않아) 획기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적인 투자는 일어날 것"이라며 "이를 수익화하면 당연히 욕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각각 700억원, 300억원을 망 사용료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 10~12월 기준 우리나라 트래픽 현황에서 구글·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로 압도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3% 미만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정하면 해외 CP가 내야 할 망 사용료는 국내 플랫폼보다 훨씬 많겠지만, 그래도 이통 3사가 매년 투입하는 CAPEX(시설투자)와 비교할 수준이 안된다. 지난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은 3조원, KT는 2조8551억원, LG유플러스는 2조3455억원을 인프라에 투자했다. 이런 노력에도 이통 3사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망 사용료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따라오는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이 있다. 단통법 도입 초기 한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시간이 지나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망 사용료 법안을 도입하면 결국 이통사 배만 불리고 서비스 환경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비꼬아서 표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가계 통신비는 오랜 기간 떨어져 왔다. (돈을 잘 번다고 하지만) 영업이익률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통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2분기에 이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런데 2021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SK텔레콤 8.3%, KT 6.7%, LG유플러스 7.1%다.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은 같은 기간 약 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영업이익률도 10%를 웃돈다. 통계청의 전국 가계 지출 현황에서는 집계하지 않은 2017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통신비가 2013~2020년까지 해마다 낮아졌다. 다만 2021년에는 3.4% 오른 1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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