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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으니 말아볼까" 69년생 삼성전자의 역작 갤럭시, 추격자에서 선구자로

삼성전자의 네 번째 폴더블폰이 내달 7일 한국에 상륙하는 애플 '아이폰14'와 맞붙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 만큼, '애플의 계절'로 불리는 4분기에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지가 관건이다. 삼성 갤럭시는 첫 등장 이후 12년 동안 전 세계 영역을 부지런히 넓히며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적인 스마트폰의 시초인 애플 아이폰의 추격자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접었다 펴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앞세워 선구자로 도약하고 있다. 1969년 설립한 삼성전자는 같은 해 태어난 일간스포츠와 동갑내기다. 창간 53주년을 맞아 갤럭시가 걸어온 길과 미래 청사진을 조명해봤다. 아이폰 대항마서 안드로이드 대장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역사는 2010년 6월 시작됐다. '은하'를 뜻하는 '갤럭시' 옆에 '삼성' '슈퍼 스마트' 등의 의미를 담은 'S'를 붙여 탄생했다. 아이폰 대항마로 내놓은 윈도 OS(운영체제) 기반 '옴니아'가 앱 확장성과 속도 등에서 문제를 보이며 실패하자 비장의 카드로 선보인 역작이다. 이때만 해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스마트폰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날인 2007년 1월 9일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은 애플 공동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최초의 '아이폰'을 소개했다. 기존 휴대전화의 물리 키패드를 모두 없애 화면으로 채우고, 다양한 앱이 구동되는 개방형 구조로 판을 완전히 뒤엎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애플이 선점했다는 시장의 우려에도 안드로이드 OS를 등에 업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무선사업부장을 맡았던 신종균 고문은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고 '갤럭시 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1년 출시해 20개월 만에 4000만대가 팔린 '갤럭시S2'(이하 갤S2)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달성의 주역으로, 좀처럼 고장이 나지 않아 '좀비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시기 삼성의 공세에 애플은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으로 견제에 나섰고, 2018년이 돼서야 가까스로 양사가 합의하며 '7년 전쟁'이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아류작의 오명을 벗기 위해 기술로 차별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갤S2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등판한 '갤럭시 노트'(이하 갤노트)다. 필기구를 챙길 필요 없이 'S펜'으로 스마트폰에 메모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256단계 필압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S펜은 고도화했다.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미리 정보를 알 수 있는 '에어 커맨드'에 저전력 블루투스 기능, 카메라 리모컨 역할까지 더했다. 삼성 갤럭시의 또 다른 혁신 기술은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모바일에 녹인 '삼성페이'다. 아이폰에는 없다. 2015년 '갤럭시S6'부터 적용하며 고객들이 지갑 없이 외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띠를 단말기에 긁을 때 나오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정보를 스마트폰이 대신 전송한다. 이런 데이터 입력 방식의 변화는 받아들이는 POS(결제 단말기)의 수정 개발이 뒤따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삼성페이는 아무런 프로그램 변경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해 빠르게 확산했다. 지금도 삼성페이와 통화 녹음 기능 때문에 아이폰으로 넘어가지 않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모바일 리더십 폴더블폰으로 잡는다 애플과 글로벌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는 과거 10년을 지나 미래 10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무기로 폴더블폰을 택했다. 출발점에서 먼저 발을 뗀 곳은 애플이지만 전환점에서 역전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플래그십 'S 시리즈', 하반기에 갤노트로 나뉘는 출시 공식을 깼다. 2021년부터 갤노트의 빈자리를 폴더블 'Z 시리즈'로 채웠다. 기존 바 형태를 탈피한 폼팩터의 성장 가능성에 과감히 베팅한 것이다. 갤노트 단종에 반대하는 해외 삼성 팬 수만 명이 온라인 청원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올해 초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S펜 전용 슬롯을 적용하며 고객 욕구를 충족했다. 삼성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타이틀 기대만큼이나 어려움이 많았다. 2019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이하 갤폴드)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지만, 내부 테스트 결과 힌지(접히는 부분) 부분으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현상이 발견돼 출시가 미뤄졌다. 5년 동안 하루 100회 접었다 펴는 동작을 가정한 '극한 테스트'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자 회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갤폴드는 첫 공개 이후 7개월이 지나서야 고객들과 만났다.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장이었던 고동진 고문은 갤폴드 출시 한 달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슴을 열어보면 시커멓게 돼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 시도를 할 때 몰랐던 것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유럽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갤폴드가 준비되기 전에 (내가) 밀어붙였다"고 말하며 시간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깊은 중저음의 목소리와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해외 삼성 팬들 사이에서 '상남자'로 불린 고 고문다운 대처였다. 이렇게 역경을 딛고 경험치를 쌓은 삼성 폴더블폰은 지난해 드디어 결실을 봤다. 세 번째 갤럭시Z 시리즈가 1000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찍은 것이다. 이 가운데 1.9형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투톤 컬러를 입힌 '갤럭시Z 플립3'는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를 제대로 저격했다. 최신작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는 전작의 실적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매대에 오른 인도와 동남아에서 전작 대비 각각 1.7배, 1.4배 더 팔렸다. 특히 동남아 국가 중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전작보다 2배 늘었다. 뉴질랜드는 1.7배 증가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전작과 비교해 1.5배 나은 성과를 보였다. 유럽도 초기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나 뛰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지난달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올해 1000만대 이상 판매로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을 만들겠다"며 "2025년까지 프리미엄폰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삼성전자는 다음 폼팩터를 향해 달려간다. 갤럭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전시회에서 안팎으로 두 번 접는 S자형,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옆으로 화면이 늘어나는) 제품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은 지난 4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롤러블(화면을 돌돌 마는)·슬라이더블폰은 오랫동안 보고 있는 제품이다. 확신이 섰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7 07:00
생활/문화

삼성의 '뉴 갤럭시', 비스포크 입고 경쟁사 가전까지 품는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경쟁사 제품까지 품는 모바일 생태계 구축과 가전 디자인 철학 '비스포크'의 성공 DNA 이식을 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통합 세트 부문의 명칭을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CE(가전)와 IM(모바일) 부문을 세트 부문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조직 간 경계를 없앤 단일 리더십을 구축하고, 제품·서비스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DX 부문의 지휘봉은 이번에 승진한 한종희 부회장이 잡는다. TV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 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향후 고객 경험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IM부문장 자리를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물려받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은 빗나갔다. 대신 무선사업부는 'MX(모바일 경험) 사업부'로 이름을 바꿔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 확장에 힘을 쏟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모바일은 물론 가전과 TV까지 아우르는 연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표준을 만들고 있는 '매터'로 타사 제품까지 연동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매터는 민간 표준 단체 CSA가 기기 간 호환성 확대를 위해 제정한 IoT(사물인터넷) 통신 규격이다. 냉장고·세탁기·의류관리기·큐커 등 거의 모든 삼성전자 제품에 탑재한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적용돼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원격으로 빨래를 돌리거나, 추천 레시피를 전송해 알아서 요리하는 등의 차별화 기능을 제공한다. 매터가 활성화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LG전자 가전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가전 시장에서 젊은 소비자의 호응을 이끈 비스포크 색상을 스마트폰에도 입힌다. 비스포크는 기존 백색 가전의 프레임을 벗고 맞춤형으로 여러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 프리즘'의 결과물이다. '내가 말하는 대로(SPOKE) 된다(BE)'는 뜻을 담고 있으며, 2019년 냉장고에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에어컨·청소기·세탁기·의류관리기 등 제품 전반에 녹아들었다. 파스톤텔의 화사한 색감을 조합해 나만의 스타일로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3'의 비스포크 에디션을 지난 10월 선보이며 제품 경계를 허문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블랙·실버 등 2가지 프레임과 블루·옐로우·핑크·화이트·블랙 등 5가지 전·후면을 섞으면 49개의 조합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초 공개 예정인 '갤럭시S22'(가칭) 시리즈에도 비스포크 철학이 반영되냐는 질문에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 차례 시도한 만큼 확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12 13:35
생활/문화

삼성·애플, 플래그십 '대수술'…노트·울트라 합치고 미니 버릴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 플래그십 시리즈 출시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볼 전망이다. 지금까지 양사는 소비자 수요에 세밀하게 대응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왔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력 제품에 힘을 쏟는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도체 부족 현상에 갤S22 연기될 듯 24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이하 갤S22·가칭) 시리즈 출시를 내년 2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회사가 갤S22 시리즈를 이르면 올 연말에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판매를 시작한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에 적극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다.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도 전작보다 약 한 달 빠른 2021년 1월에 공개되면서 매년 신제품 출시 일정이 앞당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촉발한 일부 부품 공장 가동 중단과 급격한 수요 증가로 반도체 재고가 바닥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언팩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21 FE(팬에디션)'(이하 갤S21 FE)는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샘모바일은 "2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2'에서 갤S22 언팩 행사를 열 가능성이 있다"며 "갤S21 FE 출시 지연은 삼성전자에 다행일 수 있다. 주력 제품의 칩 확보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급격한 환경 변화에 삼성전자는 제품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대신 기존 모델을 병합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매해 하반기에 선보였던 노트 시리즈를 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녹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국내 한 유튜버와 협업해 갤S22 울트라의 예상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했다. 1억800만 화소 광각 센서를 앞세운 4대의 카메라가 물방울 형태로 배열된 것이 눈에 띈다. LG전자의 'LG 벨벳'을 연상케 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제품 왼쪽 하단의 S펜 수납공간이다. 전작은 S펜을 지원하지만, 별도 케이스를 구매해야 안전히 보관할 수 있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자사 뉴스룸에서 "앞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S펜의 경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갤S22 울트라가 S펜을 완벽히 품게 되면 노트 시리즈의 부재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배터리 약점' 미니 단종 가능성…대신 디자인 차별화 애플은 내년 선보이는 '아이폰14' 시리즈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면서 가장 성적이 부진한 미니 모델의 단종설을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 제품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에서 5.4형 미니가 사라진다. 회사는 더 큰 화면에 집중해 6.1형 일반·6.1형 프로·6.7형 맥스·6.7형 프로 맥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바닥만 한 크기가 매력인 미니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아이폰13' 미니도 배터리 용량이 2437mAh에 불과해 4000mAh 이상이 대부분인 삼성 제품과 비교하면 지속 시간이 턱없이 짧다. KT의 수요 조사에서도 아이폰13 고객의 50.8%가 프로 모델을 선택했다. 미니 모델은 12.9%로 인기가 가장 낮았다. 대신 아이폰14 시리즈는 M자 탈모 디자인으로 불리는 화면 상단의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카메라 구멍)을 적용한다. 더 두꺼운 본체를 도입해 후면 카메라와 프레임의 높이를 맞춘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가 사라지는 것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5 07:00
생활/문화

삼성 노태문, 국민지원금 취지 훼손 비판에 "시기가 겹쳤을 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편의점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팔았다는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 나갔다. 국민지원금 지급 정책 취지를 훼손했다는 의원의 질책에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노태문 사장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에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마트24와 협의했다.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를 알지 못한 시기다"며 "'갤럭시 워치4'(이하 갤워치4)는 8월 27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론칭을 했다. 국민지원금 지급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세 소상공인의 밥그릇을 가로채는 행위다. 백화점과 대형매장은 지원금 사용을 금지한 정부 정책을 교묘히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지원금 내고 가전제품 구입하세요'라고 적힌 마케팅 문구를 들어 보이며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이마트24, GS25에서 갤워치4로 약 1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갤워치4를 9월부터 편의점에서도 선보였다. 이밖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와 '갤럭시 버즈 프로', 폴더블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총 29종을 매대에 걸었다. 갤워치4는 20만~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체성분·혈압·심전도 측정 등 건강기능까지 갖춰 큰 호응을 얻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편의점의 협업 시기와 국민지원금 지급 일정이 맞물린 것이다. 당초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민지원금 사용처를 제한했다. 거주지역 내 전통시장·동네 슈퍼마켓·식당·미용실 등에서 쓰도록 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제외했다. 이중 편의점과 커피숍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사용처에 포함됐는데, 삼성전자가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채널을 활용해 국민지원금으로 생필품 대신 모바일 기기 구매를 유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이마트24 등 편의점은 오래 전 부터 판매 채널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해명했다. 갤워치4는 국민지원금이 풀린 뒤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가 종료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07 17:53
생활/문화

삼성전자 노태문 "3세대 폴더블폰, 강화된 내구성·멀티태스킹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내달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태문 사장은 27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스마트폰 혁신의 미래를 펼치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다. 노 사장은 "이번에 발표할 폴더블 제품은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오늘날 삶에 필수적인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삼성의 3세대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람에게 강화된 내구성과 새롭고 신나는 멀티태스킹 성능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Z 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업무와 소통, 창작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며 "'갤럭시Z 플립' 후속작은 더욱 유려한 스타일과 강하고 견고한 내구성을 함께 갖췄다"고 소개했다. 신제품은 보다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뒷받침한다. 노 사장은 "'개방성'과 '보안'을 상호 배타적인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신뢰할 수 있는 업계 리더들과 협업해 개인에 최적화하면서도 기기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최첨단 보안 기술을 지속 개발했다"고 했다. 이어 "고객 스스로 원하는 모바일 경험을 선택하고 원하는 정보만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앱과 데이터·프라이버시에 대한 결정권 또한 보장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도 기대해달라"며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이번에 소개하지 않지만, 노트 경험 또한 여러 갤럭시 단말에서 지속 확장하며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8월 11일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스마트 워치,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7 18:28
생활/문화

외신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 가격 20% 저렴해져"

삼성전자가 내달 중순 선보이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전작 대비 20%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해외 IT 매체 GSM아레나는 국내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Z폴드3'(이하 갤Z폴드3)의 가격이 190만~19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클램셸(조개껍질)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이하 갤Z플립3)의 가격은 120만원에서 128만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비교해 저렴해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폴드2'는 239만8000원에 나왔다가 신작 공개를 앞두고 가격이 189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갤럭시Z플립 5G'는 최초 출고가가 165만원이었는데 올 초 134만9700원으로 떨어졌다.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의 대중화를 선언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의 전략이 녹아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노태문 사장은 작년 12월 기고문에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위해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GSM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고 했다. 갤Z폴드3는 전작보다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중국공업정보화부(TENNA) 인증 과정에서 공개된 신제품의 일부 사양을 소개했다. 갤Z폴드3는 펼쳤을 때 크기가 158.2✕128.1✕6.4㎜다. 전작(6.9㎜)보다 얇아졌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2155mAh·2345mAh)다. GPS(위치확인), 듀얼 SIM(가입자 인식), 5G 단독(SA)·비단독(NSA) 모드와 LTE,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이밖에 갤Z폴드3는 전면에 1600만 화소 UDC(화면 아래로 숨긴 카메라)를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적용하고, 후면에는 3개의 1200만 화소 카메라를 달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13 15:19
생활/문화

해외 삼성 팬들 "그립다. 고동진"…왜?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을 향한 원성이 높다. 무리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사양이 낮아지고 혁신은 찾아볼 수 없어서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전임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사업)부문장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8일 한 유튜브 채널의 2018년 삼성 언팩 행사 영상에는 "그리워요. 고동진"이라는 글이 달렸다. 여기에 "나도 그렇다" "상남자 고동진"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고동진 부문장 특유의 갤럭시 발음과 중저음의 목소리가 '밈(유행요소)'처럼 퍼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 등 언팩 영상이 다수 존재하지만, 대부분 댓글을 막아놓은 상태다. 이에 해외 삼성 팬들이 댓글이 개방된 개인 채널을 방문해 의견을 남기고 있다. 고동진 부문장은 신제품 언팩 행사에서 전면에 나서는 얼굴마담 격인 무선사업부장을 겸하다 지난해 1월 노태문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이 수장에 오른 뒤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간 급 나누기와 사양의 하향 조정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갤럭시 커뮤니티에도 최근 '갤S21로 다운그레이드한 느낌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 P20 프로'를 쓰다 갤S21로 교체했는데, 화면과 카메라 성능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해당 글에는 "안타깝게도 갤S21과 플러스는 울트라에 비해 매우 평범한 스마트폰이다" "갤S21은 플래그십이 아닌 미드레인지(중급) 모델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노태문 사장이 운전대를 잡으면서 삼성 스마트폰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전략이 녹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노 사장은 2020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0'(이하 갤S20) 시리즈를 들고 데뷔했다. 하지만 취임 후 한 달 만에 열린 행사이고, 갤S20에는 고동진 부문장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 노 사장이 본격적으로 주도한 제품은 '갤럭시노트20'(이하 갤노트20)이다. 갤노트20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달리 뒷면을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AP(중앙처리장치)의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 저장소 램의 용량은 12GB에서 8GB로 낮췄다. 또 갤S20 울트라에 적용한 120Hz 화면 주사율은 나중에 출시한 갤노트20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120Hz는 웹 서핑을 할 때 버벅거림 없이 화면을 부드럽게 전환한다. 이듬해 선보인 갤S21 시리즈에서도 이런 기조는 유지됐다. 울트라에만 고사양 디스플레이·카메라를 채택하고, 나머지 제품은 사양을 전작 대비 대폭 낮췄다. 갤S20 시리즈의 경우 디스플레이 화질이 3개 제품 모두 QHD+(3200✕1440)를 지원했지만, 갤S21과 플러스는 풀HD+(2400✕1080)로 떨어졌다. 램 용량도 하위 두 개 모델만 12GB에서 8GB로 작아졌다. 대신 갤21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100만원 이하의 출고가로 시장에 나왔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고동진 부문장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고동진 부문장의 마지막 작품인 갤S20 시리즈는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원가 절감이나 사양 하향은 없었다"며 "가장 하위 모델에도 플래그십답게 넣을 거 다 넣어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금은 신제품이 나오면 어떤 사양이 낮아지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고 했다. 고동진 부문장도 힘든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6년 배터리 불량으로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신뢰를 잃는 듯했다. 차세대 폼팩터(형태·구성)인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수차례 연기되며 위기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5G 상용화에 맞춰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성공적으로 내놨으며, 우려 속에서도 추진력 있게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해 폼팩터 시장을 개척했다. 갤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며 1인 미디어 생태계에 선제 대응했다. 이처럼 국내외 소비자를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면서 노태문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오는 8월 차기 폴더블폰을 소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힌지(접히는 부분)와 내구성 개선 등을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가격 인하와 스펙 하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남은 희망은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다. 소문만 무성한 카메라 브랜드 올림푸스와의 협업이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내년 중 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기대되는 롤러블(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 리더십 확보도 과제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화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갤S22 울트라는 3세대 1억800만 화소 카메라 센서를 달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9 07:00
생활/문화

역대급 가성비 갤A52·A72 공개…외신 "최고의 업그레이드"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못지않은 사양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52(이하 갤A52)'와 '갤럭시A72(이하 갤A72)'를 공개했다. 저렴한 가격에 전문가 수준의 촬영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자랑한다. 외신도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업그레이드라고 극찬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17일 온라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최신 혁신과 강력한 기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했다. 갤A52(LTE·5G), 갤A72(LTE)는 전작과 차별화한 카메라와 관련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로 생생하고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갤A52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를, 갤A72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를 함께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로 동일하다. 4K 동영상을 찍은 뒤 캡처를 하면 800만 화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장면 최적화 기능은 음식, 풍경, 반려동물 등 30개의 피사체와 배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도록 돕는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추가해 춤을 추거나 운동을 하면서 촬영을 해도 흔들림 없는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 갤A52와 갤A72는 각각 90Hz,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웹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게임·영상을 즐길 때 부드럽고 편안한 시청 환경을 보장한다. 갤럭시A 시리즈 중 최대인 800니트의 밝기도 적용했다. 이 밖에 독자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며,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갤A52와 갤A72는 각각 4500mAh와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1TB 용량을 지원하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들어가 있다. 이번 신제품은 3월 17일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되며, 제품 사양과 색상은 국가별로 다르다. 국내 출시 여부와 일정은 미정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아닌 보급형 모델을 소개하기 위해 별도의 언팩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갤럭시A 시리즈의 '효도폰' '저가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홍보영상에는 젊은 모델을 앞세워 MZ세대까지 타깃을 확대했음을 시사했다.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에서 호응을 얻은 바이올렛 등의 색상을 계승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갤A72와 전작을 비교하며 "디스플레이, 카메라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개선이 있었다"며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최근 들어 가장 인상 깊은 업그레이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적절한 보상 판매가 이뤄진다면 전작 구매자들도 충분히 교체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IT 매체 폰아레나는 "전작에서 활용도가 낮았던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가 갤A72에서 사라진 것이 기쁘다. 대신 더 유용한 3배 줌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며 "갤S21 구매를 생각하는 소비자는 두 번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18 16:01
경제

'역대급 가성비' 갤A 신제품 공개 임박…갤S처럼 급 나누기?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의 흥행을 잇기 위해 보급형 신제품을 쏟아낸다.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대별 '급 나누기'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0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온라인으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을 발송했다. 행사는 오는 17일 저녁 11시(한국 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행사 초대 영상은 약 15초 분량으로 짧다. 배경은 4가지 색상의 정육면체가 채웠다. 이번에 회사가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A52(이하 갤A52)', '갤럭시A72(이하 갤A72)'의 색상인 어썸 블랙·화이트·바이올렛·블루를 표현했다. 개성있는 모델을 앞세워 젊은 세대를 공략한 제품임을 암시했으며, 비를 막는 우산 이미지는 방수 성능을 갖췄음을 강조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보급형 A 시리즈를 위해 삼성전자가 별도의 행사를 기획한 것은 이례적이다.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언팩 행사 전면에 나섰던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이번에는 간단한 메시지 정도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홍보에 적합한 임원이 행사를 대신 이끌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사양과 행사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과 유명 트위터리안의 얘기를 종합하면, 갤A72는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500만 화소 심도 4개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A 시리즈 최초로 확대해도 화질 손상이 없는 3배 광학 줌과 20배 스페이스 줌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OIS)도 적용했다. 가격은 6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A52 역시 4개의 카메라를 달았다. 다만 초광각, 심도 카메라의 화소가 각각 800만 화소, 200만 화소로 갤A72보다 낮다. 배터리 용량도 4500mAh로 갤A72(5000mAh)보다 적다. 가격은 50만원대를 예상한다. 앞서 출시한 '갤럭시A42'를 포함해 3종의 보급형 라인업은 모델별로 급이 나뉜 3종의 갤S21 시리즈와 각각 연결된다. 갤S21 울트라와 갤A72은 차별화된 기능과 사양을 갖췄지만, 갤S21과 A42는 전작 대비 사양이 내려가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갤A42의 경우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전작 '갤럭시A 41'과 비교해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풀HD+(1080✕2400)에서 HD급(720✕1600)으로 떨어졌다. 전면 카메라도 2500만 화소에서 2000만 화소로 하향 조정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11 07:00
생활/문화

갤폴드2·갤S20서도 사진 속 불청객 인공지능으로 지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선보이며 화제가 된 사진 속 개체 지우기 기능을 이전 모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8일 국내와 유럽을 시작으로 독자 UX(사용자경험) '원 UI' 3.1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21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보안 등 신규 기능을 기존 스마트폰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 단말은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 '갤럭시Z 플립', '갤럭시S20' 시리즈, '갤럭시S20 FE',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다. 원 UI 3.1은 전문가 수준의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한 번의 촬영으로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주는 '싱글 테이크'는 최대 15초 동안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하이라이트 동영상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프로 비디오 모드에서는 다중 마이크 녹음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서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마이크를 무선 마이크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음성과 주변 배경음을 동시에 선명하게 녹음할 수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 갤럭시S20 FE,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에서는 20배 줌부터 자동으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줌 락' 기능이 실행돼 멀리 있는 피사체도 흔들림 없이 당겨서 찍을 수 있다. 원 UI 3.1은 사진 촬영 후 완벽한 사진을 얻도록 돕는 편집 도구 '개체 지우기(AI 지우개)' 기능을 제공한다. 별도 편집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번거로운 수작업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부분을 터치만 하면 자동으로 해당 영역의 사람 또는 사물을 삭제할 수 있다. 이 밖에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블루라이트를 조정하는 '편안하게 화면 보기', 공유 콘텐트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확인 가능한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프라이빗 쉐어'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앞으로도 갤럭시를 사용하는 기간에 항상 최신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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