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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바라는 다음 챕터는 유럽…선수들의 도전 의지 이어질까

여자프로농구(WKBL) 가드 박지현(24)이 선수 커리어에 새 챕터를 연다.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그는, 임의해지 신분이 돼 유럽 무대를 노크한다.14일 WKBL이 공시한 2024년 1차 FA 협상 결과에 따르면, 박지현은 임의해지 신분이 됐다. 1차 FA 협상자인 그는 원소속 구단인 우리은행과 테이블을 차렸는데, 그는 마감일인 14일 오후 유럽 무대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유럽 무대 진출을 이유로 구단에 임의해지 신분을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WKBL 규정에 따르면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당해 시즌 등록 선수 정원에서 제외되고, 계약 역시 정지된다.우리은행에 복귀하기 위해선 1년이 경과해야 하며, 당시 소속 구단의 복귀만 인정된다.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선 공시 후 3년이 지나야 하며, 복귀 방법에 대해선 이사회 결정에 따른다.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박지현 선수가 구단에 해외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 위성우 감독 및 사무국장 등 앞에서 얘기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현은 현재 유럽리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와 달리, 유럽 리그는 이중 계약이 인정되지 않는다. 박지현이 원하는 해외 진출을 위해선 임의해지로 팀을 떠나는 방법밖에 없던 셈이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1차 FA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선수 측 의사가 완고했고, 임의해지를 수용했다. 즉, 다음 시즌 WKBL에선 박지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끝으로 구단에 따르면 박지현은 그동안 꾸준히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위성우 감독 역시 그동안 박지현의 유럽 진출 의사에 긍정적인 입장이었고, 언제든 구단에 요청할 계획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행선지를 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박지현 선수와 얘기를 나눴을 때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만 답변받았다”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박지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라면서 “가족과 우리은행 및 팬분들의 곁을 잠시 떠난다는 것은 제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 주저하며 도전을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 선수들의 해외 도전 의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바로 이달 초 WKBL 시상식서 사상 초유의 8관왕 위업을 달성한 ‘농구 여제’ 박지수 역시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이 끝난 뒤, ‘WKBL에서 무엇을 더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런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진 시즌이기도 하다. 냉정히 생각했을 때 이곳에 남아 크게 좋아질 부분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선수로서 욕심은 (해외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우리 여자 농구대표팀에 성적을 가져다 주기 위해선 내가 더 성장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지난 2021년까지 비시즌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활약하며 해외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이 향후 여자 농구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박지수와 박지현 모두 이제 막 20대 중반의 선수들로, 향후 대표팀을 이끌 주축 선수들이다. 마침 여자 농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10위·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10위·시드니 여자 아시아컵 5위·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다소 하락세를 겪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손에 넣지 못해, 당분간 나설 수 있는 국제 대회도 없다. 국제 무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선이 이어진 이유다. 하지만 선수들의 발전 의지는 향후 여자 농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김우중 기자 2024.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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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아들 재린, 태극마크 달 수 있을까...긍정 검토 중

프로농구 귀화 선수로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문태종(48)의 아들 재린 스티븐슨(17)이 귀화해서 한국 농구 대표로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문태종과 연락해 아들 재린의 한국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1일 밝혔다. 문태종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슈터로서 한국 프로농구에서 큰 활약을 했다. 문태종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9시즌 동안 KBL에서 뛰었다. 미국에서 자란 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리그에서 뛰다가 한국에 와서 LG, 오리온,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문태종의 아들 내린 스티븐슨은 키 2m8cm의 포워드다. 2024년 대학 입학 예정자 중 전미 랭킹 톱텐에 들어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지난해 미국 고교리그에서 평균 20.6점, 11.3리바운드, 3.5블록슛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시포스 고교에 재학 중이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해 말 오리온 감독 시절 선수였던 문태종에게 먼저 연락해 아들 스티븐슨의 한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물었고, 문태종은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아들에게도 물어보겠다"고 알려왔으며 이내 "아들도 좋다고 한다"고 답했다. 스티븐슨은 현재 미국 국적으로 문태종이 KBL에서 뛸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지낸 경험도 있다. 현재 남자농구 국가대표 귀화 선수로는 라건아(34·199㎝)가 뛰고 있으며 올해 아시안게임이 라건아가 태극 마크를 달고 뛸 사실상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일승 감독은 "올해 아시안게임의 경우 귀화 선수는 해당 국가 거주 기간 등의 자격 요건을 더 알아봐야 하지만, 올림픽 예선이나 국제농구연맹(FIBA) 주관 대회에는 모두 출전할 수 있어 대표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은경 기자 2023.01.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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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자 농구 파리 올림픽행 희망, FIBA 신설 대회가 돌파구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기회를 부여받는다.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국제농구연맹(FIBA)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수 있는 ‘사전 자격 예선’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이 대회에 대표팀도 나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아스 자클리스 FIBA 사무총장이 10월 5일 한국을 찾았을 당시 농구협회에 “대회가 신설될 테니 알고 있으라”고 귀띔했다. 이후 농구협회는 FIBA와 해당 대회에 관한 정보를 지속해서 수집한 끝에 대회가 만들어진 걸 확인했다. 이 대회는 내년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장소는 미정이다. 연말께 대회 세부 사항이 결정, 농구협회에 공유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남자 농구 종목은 12개국에 본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2023 FIBA 필리핀·인도네시아·일본 농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 중 순위대로 북미 2장, 유럽 2장, 아시아 1장, 아프리카 1장, 오세아니아 1장의 출전권을 가져간다. 주최국 프랑스는 자동 출전이다. 이외에 올림픽 자격 예선(OQT·Olympic Qualifying Tournaments)을 통해 출전권 4장을 배분한다. OQT는 농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팀 중에서 FIBA 상위 랭킹 국가들이 경쟁을 벌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대회다. FIBA 랭킹 34위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방법은 월드컵 본선과 OQT에 참가해 상위 성적을 거두는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불참해 실격되면서 월드컵 참가는커녕 FIBA 랭킹을 올리지 못해 OQT 출전 자격을 충족할 수 없었다. 농구협회 관계자도 “아시아예선 실격으로 올림픽 출전이 멀어졌다고 해도 무방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FIBA가 사전 자격 예선(OPQT·Olympic Pre-Qualifying Tournaments)을 신설하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회가 생겼다. OPQT는 월드컵과 OQT에 참가하지 못하는 팀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대회다. 아프리카(8개) 아메리카(8개) 아시아-퍼시픽(8개) 유럽(16개)이 참여해 각 대륙에서 1위를 차지하면 OQT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아시아-퍼시픽 쿼터다. 1차 관문인 OPQT를 넘었다면, 파리 올림픽을 위한 최종 관문인 OQT에서는 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OPQT를 치르고 온 4개 팀(대륙별 1개 팀)과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16개 팀을 비롯해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퍼시픽, 유럽 각 대륙 대표로 출전한 4개 팀 등 총 24개 팀이 경쟁한다. 농구대표팀 관계자는 “OPQT 신설로 대표팀 내 분위기는 기대에 찬 상태다. 넘어야 할 관문이 많지만, 어찌 됐든 기회가 주어진 것 아니겠나. FIBA 주관 대회에 지속해서 출전해야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래야 앞으로 각종 대회에 나갈 다양한 기회가 생긴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eostop@edaily.co.kr 2022.11.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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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임근배 감독 "키아나 스미스, 한국 농구 시키지 않을 것"

"한국 농구 스타일만 요구하지 않을 것." 임근배(55) 용인 삼성생명 감독의 이야기다. 여자프로농구(WKBL) 삼성생명은 3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원큐와 2022~23시즌 WKBL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11승 19패를 기록해 5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생명은 하나원큐를 누르고 개막 경기부터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생명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품은 키아나 스미스(23)에 큰 기대를 건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재미 교포 키아나는 미국 3X3 농구대표팀, 유럽 프로리그를 뒤로 하고 한국 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슛을 하는 데 큰 장점이 있어 삼성생명의 '빠른 농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임근배 감독은 "키아나가 미국에서 전혀 하지 않았던 농구를 한국에서 하게 됐다. 내가 원하는 대로 농구를 시키면 적응을 못 할 것 같다. 미국과 한국의 농구 스타일의 갭(gap, 차이)을 최소화하려고 한다"라며 "키아나는 개인 기량이 있는 선수다. 볼을 쉽게 못 잡게 할텐데, 동료를 이용하는 부분을 잘했으면 좋겠다. 인성도 괜찮은 선수"라고 했다. 부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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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간판 박지수 “여자배구 인기 부러웠어요”

“다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위로해줬어요. 감사하지만, 솔직히 그런 말이 싫어요. 지면 그냥 진 거잖아요.”여자농구대표팀 센터 박지수(23)의 말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라스베이거스 MGM 콘도에서 지내고 있는 박지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한국여자농구(세계 19위)는 올여름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첫 경기에서 세계 3위 스페인에 69-73으로 석패했다. 스페인은 작년에 37점 차 대패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3차전에서도 세계 8위 세르비아에 4점 차(61-65)로 아깝게 졌다. 세르비아 주장 옐레나 브룩스는 “한국팀의 광기에 놀랐다”고 했다.박지수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다들 ‘또 대패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을 거다. 막상 붙어보니 ‘이길 수 있겠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긴 채 전반전을 마쳤는데, 제가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밀렸다”며 자책했다. 키 1m96㎝의 박지수는 조별리그에서 전체 리바운드 1위(평균 10.7개), 블록슛 1위(3.3개)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8강에 올랐다면 모를까 떳떳한 기록이 아니다.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박지수와 동료들이 손발을 맞춘 건 나흘뿐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진천 선수촌에 합류할 수 없어서였다. 원소속팀 청주 KB의 훈련장에 홀로 머물렀는데, WNBA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상태였다. 박지수는 “동료들과 함께할 시간이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반면 일본여자농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유럽 강팀들을 연파하고 깜짝 은메달을 땄다. 일본의 평균 신장은 1m76㎝로 한국(1m80㎝)보다 작았다. 박지수는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아서 열심히 봐야 하는데 보기가 싫었다”면서도 “일본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상대 선수의 키가 20~30㎝ 큰 데다 힘이 엄청나게 좋다. 그런데 일본은 스피드와 패턴 플레이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일본농구가 과거 한국 선배들이 펼쳤던 농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진출 당시) 전주원 대표팀 감독님 등은 슛이 정확하고 스피드도 있었다”고 했다.박지수는 “WKBL(여자프로농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꽤 오래 있어서 우리 선수들에게 ‘외국인은 막지 못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박혀있다. 올림픽 때 붙어보니 ‘쟤네도 별거 아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대회 전에 평가전이나 친선 경기를 몇 번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한국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33)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썼다. 박지수는 “일본 여자농구보다 한국 여자배구가 더 부러웠다. 우리가 저랬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인기를 높이려면 역시 국제대회에서 잘해야 한다”며 “(김)연경 언니는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 솔직히 ‘내가 연경 언니처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지수는 “가드 박지현(21·우리은행)과 10년은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해서 일본처럼 8강, 4강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지금은 오프시즌인 데도 박지수는 농구를 하러 미국에 건너갔다. “키가 커서 농구를 잘한다”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 그는 WNBA에서 세 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디애나 피버전에서 개인 최다 타이인 8점을 올렸다. 팀은 19승 7패로 2위다. 라스베이거스가 플레이오프를 끝까지 치르면 시즌이 10월 30일경 끝난다. WKBL은 10월 24일 개막한다. 바쁜 와중에도 박지수는 KB 훈련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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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구 '드림팀', 호주 꺾고 결승 진출...올림픽 4연패 도전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난적 호주를 꺾고 도쿄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드림팀' 미국(세계랭킹 1위)은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3위 호주를 97-78로 이겼다. 미국 간판 스타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는 23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미국은 1, 2쿼터에서 3점슛 13개 중 2개만 넣는 부진 속에 전반을 42-45로 뒤졌다. 하지만 3쿼터 초반 12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호주가 후반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승에 오른 미국은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같은 날 열리는 또 다른 4강전 슬로베니아-프랑스전 승자와 우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미국이 드림팀으로 불린 것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다. 이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6년 리우까지 금메달 6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이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NBA 대표 수퍼 스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불참 의사를 밝혔다. NBA 3회 득점왕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도 부상으로 빠졌다. 베테랑 듀랜트를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다. NBA 4회 득점왕 듀랜트는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2012·16년)을 경험했다. 올림픽 준비 과정도 불안했다. 세계 랭킹 1위 미국은 지난달 11일 올림픽을 대비해 치른 나이지리아(22위)와 평가전에서 87-90으로 패한 데 이어 이틀 뒤 호주(3위) 평가전에서도 83-91로 패했다. '반쪽짜리 드림팀'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우려는 올림픽 본선에서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76-83으로 패했다. 미국이 1992년 이래로 올림픽 본선에서 진 건 2004 아테네올림픽 아르헨티나와 4강전(81-89패) 이후 26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전문가들은 드림팀이 유일하게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테네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림팀은 예성을 뒤엎고 살아났다. 프랑스전 이후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연달아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달 28일 이란에 120-66으로 승리했고, 지난달 31일 체코를 상대로는 119-84로 누르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8강에선 유럽 최강 스페인(세계랭킹 2위)을 95-81로 물리쳤다. 미국 USA투데이는 미국이 결승에 진출하자 "드림팀을 걱정했나. 물론 그럴만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농구는 재능이 뛰어나다. 단 몇 분이면 우려로 환호로 바꾼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결승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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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이대성, 25년 만의 첫승을 부탁해

“축구 월드컵이 열리면 난리 나잖아요. 그런데 농구는 월드컵이 있는지도 잘 모르세요.” 한국 농구대표팀 가드 이대성(29·울산 현대모비스) 말처럼 축구에만 월드컵이 있는 게 아니다. 1950년 창설돼 4~5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챔피언십이 2014년 대회 이름을 월드컵으로 바꿨다. 올해 18회를 맞는 농구 월드컵은 3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중국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25·밀워키)가 그리스, 니콜라 요키치(24·덴버)가 세르비아 대표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등이 빠졌지만, 켐바 워커(25·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26·밀워키) 등이 출전한다. 미국 감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사령탑 그레그 포포비치다.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을 E조 2위로 통과했다. 32개 본선 진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하고, 3·4위는 순위결정전으로 밀린다. FIBA 랭킹 32위 한국은 아르헨티나(5위)·러시아(10위)·나이지리아(33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1위(1970년)다. 마지막 승리는 1994년 이집트전이다. 1998, 2014년에는 5전 전패였다. 한국의 현실적인 이번 대회 목표는 1승이다. 첫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 포워드 루이스 스콜라(39·중국 상하이 샤크스)는 2007년부터 NBA에서 10시즌을 뛰며 평균 12점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CSKA모스크바 소속인 안드레이 보론세비치가 선봉이다. 나이지리아는 출전비가 부족해 어렵게 참가했다. NBA에서 뛰는 조시 오코기(미네소타)가 있어 만만치 않다. 한국은 국내에서 다른 조 본선 진출국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쳤다. 24일 리투아니아(6위)에 29점 차(57-86), 25일 체코(24위)에 8점 차(89-97)로 졌다. 27일 앙골라(39위)를 91-76으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이끈 이대성·라건아(30)에 기대를 건다. 체코전에서 라건아는 29점을 올렸고, 이대성은 3연속 3점포를 꽂았다. 라건아는 지난해 특별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대성은 2017년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뛰었다. 이대성은 “(덩치 큰) 건아는 나의 빅 브라더”라고 말하자, 라건아가 팔 근육을 자랑하며 “월드컵에서 대성이와 함께 스위치를 켜보겠다”고 맞받았다. 라건아는 ‘SEOUL’이라고 크게 적힌 상의를 입고 있었다. 그는 “원래 시즌이 끝나면 미국에 갔는데, 이제는 국가를 위해 뛴다. 알아보는 팬들이 많아졌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라건아는 이제 100% 한국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힘겹게) ‘김치 덩크’를 한다”고 농담했다. 라건아는 25일 경기 후 주차장에서 경기장 직원과 시비를 벌이다 상대를 넘어뜨렸다.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고 합의한 라건아는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고 사과했다. 앙골라전에는 예정대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대성은 “아르헨티나는 포인트 가드 키가 1m90㎝를 넘는다. 러시아도 높이가 좋고 터프하다. 1승 상대로 꼽는 나이지리아도 체격이 좋고, 기술까지 갖췄다”며 자신이 비디오 분석했단 내용을 전했다. 한국은 ‘모션 오펜스(유기적 움직임과 패싱 기반의 공격법)’를 준비 중이다. 이대성은 “김상식(51) 감독님이 유럽 팀을 상대하는 필리핀 팀 영상을 보여줬다. 체격이 열세여도 포기하지 않고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과감하게 덤비고 돌진했다”고 전했다. 이대성은 “농구 인기가 전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다. 선수들 잘못도 있다. 이번 월드컵이 인기 회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5년 전에는 부상 때문에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상대가 NBA 선수라도 주눅 들지 않고 하겠다는 걸 약속한다. 쉽게 지지는 않겠다. 또 기회가 된다면 덩크슛도 해보겠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1승 만이 목표라고 한다면 최고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미국과 붙더라도 자신 있게 뛰겠다”고 말했다. ■ 한국 경기 일정 (한국시각) 「 아르헨티나전 31일 오후 9시30분 러시아전 9월2일 오후 9시30분 나이지리아전 9월4일 오후 5시30분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28 08:38
스포츠일반

김상식호, 농구 월드컵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 치른다

'김상식호'가 인천에서 농구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개막을 앞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 등 농구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4개 팀이 참가해 대회를 앞두고 서로의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대회 자체는 친선경기 성격을 띄지만, 김상식(5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들로 꽉 채워져있다. 3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농구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농구월드컵은 총 32개국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림픽 예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국가에게, 그리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상위 2개국에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한국이 올림픽 본선을 확정짓기 위해선 아시아 국가인 이란(27위) 중국(30위) 필리핀(31위) 요르단(49위)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해야한다.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농구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대회를 통해 기량 점검에 돌입한다. 이번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개최국인 한국(FIBA 랭킹 32위)을 비롯해 리투아니아(6위)와 체코(24위), 앙골라(39위)는 모두 농구월드컵에 나서는 팀들로, 각자 꾸릴 수 있는 최정예 멤버로 대회에 나선다. 한국과 앙골라는 농구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12명의 최종 엔트리를 이미 확정해 대회에 나서고, 리투아니아와 체코는 예비 명단 선수들을 포함해 대회를 치른 뒤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도만타스 사보니스(23·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요나스 발란슈나스(27·멤피스 그리즐리스) 등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현역 선수가 두 명이나 포함됐고 체코 역시 토마스 사토란스키(28·시카고 불스)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월드컵 본선 B조에서 러시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강호들을 상대해야하는 김상식호에는 최적의 상대들이다. 가장 랭킹이 높은 리투아니아는 장신 선수들이 많은 유럽팀 러시아를 상정한 가상의 스파링파트너로 제격이란 평가다. 체코의 전력도 만만치 않고, 한국보다 랭킹 7계단 아래인 앙골라의 경우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미리 겪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풀리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4일 리투아니아, 25일 체코, 27일 앙골라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대회를 마친 뒤 중국으로 이동해 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러시아, 9월 4일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월드컵 조별 리그를 치르게 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9.08.22 06:00
스포츠일반

스페인전 앞둔 여자농구, "돈 주고도 못할 경험 하네요"

"둘도 없는 기회죠. 돈 주고도 못할 경험입니다."기적같은 8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상대가 유럽의 강호 스페인으로 결정됐다.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의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D조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83-55로 완파하고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전날 벨라루스전에서 66-65,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둔 한국은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C조 2위와 D조 1위가 맞붙는 8강 토너먼트에서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스페인을 만나게 된 한국은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스페인은 이런 최종예선에 나올 팀이 아니다"라는 김단비(26·신한은행)의 말처럼,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 스페인의 전력은 압도적이다. FIBA 랭킹 8위 중국도 대회 둘째날 77-43으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을 정도다. 하지만 위성우(45)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표정에는 구김이 없었다. 위 감독은 "우리가 스페인이랑 언제 경기를 해보겠나. 이런 큰 대회에 나와서 스페인 같은 강팀과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단비도 "사실 스페인전 생각하면 막막하다. 하지만 이럴 때가 아니면 우리가 스페인과 언제 부딪혀보겠나"라고 의욕적인 눈빛을 보였다.이번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김단비, 강아정(27·KB스타즈), 박혜진(26·우리은행) 등은 꼬박 10년 전 스페인 대표팀과 맞붙었던 경험이 있다. 2007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한 조가 돼 39-100, 무려 61점차로 패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김단비는 "말 그대로 대패를 당했다. 그 때 이후 첫 대결인데, 세계 최강인 만큼 한 번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한국은 17일(한국시간) 오후 7시30분에 스페인과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다음날 열리는 순위결정전에서 올림픽 본선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낭트(프랑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17 06:00
스포츠일반

[현장 인터뷰] 석패에 한숨지은 위성우, "준비한 대로 잘했는데"

"준비한 대로 경기는 잘 했는데..."3점슛만 14개를 쏟아부었고, 39분 56초 내내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4초에서 승패가 뒤바뀌었다. 위성우(45)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진 건 처음이다"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한국 여자농구가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에 발목을 잡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의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C조 2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69-70으로 역전패했다.사실 대회 전부터 한국의 8강행을 점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베테랑들의 은퇴,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눈에 띄게 전력이 약화된 데다 손발을 맞춘 기간도 짧았고, 설상가상 하루 전날 벨라루스전에서 공개된 나이지리아의 전력도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국제농구연맹(FIBA)도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 내다봤다.위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한 것 같다. 박지수(18·분당경영고)가 있다 해도 인사이드에서 밀리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고, 1번이 리딩을 잘 해줘야하는데 가드진의 부재도 컸다. 이승아(24·우리은행)가 있다곤 해도 이런 큰 국제대회를 뛰어본 경험이 없다보니 아쉽게 됐다"며 "많은 걸 배운 경기"라고 소감을 전했다.체격조건이 월등한 유럽, 아프리카 팀들과 맞붙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무기는 정교한 외곽슛 뿐이었다. 초반부터 외곽이 살아나며 3점슛만 14개를 성공시켰을 정도로 작전은 잘 들어맞았다. 하지만 가드진과 인사이드에서 필연적으로 안고 있는 약점이 역전패를 불러왔다. 위 감독은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아시아팀이고, 한국은 외곽슛이 정교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지막 3점슛을 허용하며 져서 아쉽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이제 한국은 하루 뒤인 15일 열리는 벨라루스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승리한 팀이 본선 티켓 4장을 가져가고 패한 팀들은 순위 결정전을 치러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가져간다. 문제는 벨라루스가 C조 최강으로 꼽히는 팀이라는 점이다. 리딩 가드 린제이 하딩이 버티고 있는 일선은 물론 옐레나 루첸카(33·195cm), 아나스타시야 베라메옌카(29·192cm) 트윈타워가 버티고 있는 골밑도 위압적이다.위 감독은 "내일 곧바로 경기가 있어 쉴 수도 없다. 오늘은 로테이션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내일은 일단 교체를 많이 해서 공격적인 디펜스를 하려고 한다"며 "인사이드가 강한 팀이다보니 높이에서 최대한 밀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인해전술을 가동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8강 진출이 달린 벨라루스전은 한국시간 15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낭트(프랑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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